Built to Perform Review

Band	Phantom Blue
Album	Built to Perform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93
Genres	Heavy Metal
Labels	Geffen Records
Length	41:58
Ranked	#153 for 1993 , #7,953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여성들로만 구성된 밴드 Phantom Blue의 두 번째 앨범. Phantom Blue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좋은 내용을 담고 있던 작품이라고는 생각되지는 않지만, 멤버 구성에 대한 남성 팬들의 관심으로 상당한 주목을 끌었다. 전작이 내용 면에서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었던지라, 그들의 두 번째 작품인 Built to Perform은 별 기대없이 들었다. 일단 멤버 구성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전작에서 남성들 못지않게 멋들어진 연주를 들려주었던 Nicole Couch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본작의 레코딩에 앞서 탈퇴했는데,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녀의 이후 경력을 통해 살펴보면, 그녀에게는 이당시 더이상 Heavy Metal에 대한 열정이 없었던 듯하다. Nicole Couch는 이후 Reggae나 Blues 밴드에서 활동했고, 나중에는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경력을 쌓아갔다. Nicole Couch의 빈자리는 Karen Kreutzer가 채웠는데, 상당한 실력을 지녔다는 사실은 본작을 들으면 알 수 있다. 새로운 기타리스와 합류한 밴드는 이윽고 전작보다는 덜 반향을 이끌었지만, 더 훌륭한 작품을 들고 왔다. 더 무겁고 육중해진 이 앨범은 전작의 Glam Metal스러웠던 부분을 거의 지워버렸다. 여전히 단조로운 리프는 약간 걸리기는 하지만, 신장된 멜로디 메이킹 능력에 힘이 실린 연주는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메우고 있다. Built to Perform은 뛰어난 작품이라 할 만하다. 전작까지만 해도 평범한 B급 밴드 정도로만 치부하고 있었는데, 밴드는 4년의 기간 동안 여러모로 괄목했던 것이다.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밴드라 헤비 메탈 팬이라면 편견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 앨범은 남성 밴드들 못지 않은 힘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훌륭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