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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litics of Ecstasy Review

Nevermore - The Politics of Ecstasy
Band
Albumpreview 

The Politics of Ecstasy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Heavy Metal, Thrash Metal
LabelsCentury Media Records
Length1:02:25
Ranked#45 for 1996 , #1,971 all-time
Album rating :  88.7 / 100
Votes :  11  (3 reviews)
Reviewer :  level 21         Rating :  85 / 100
Progressive Rock 만큼 정의하기 복잡한 장르가 또 있을까. 프로그레시브 록을 정의하는 기준은 어떠한 장르보다도 다양하다. 그 특징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Classic, Jazz 등의 타장르 요소, 서사성 짙은 대곡, 컨셉, 복잡한 박자와 리듬을 강조하는 테크니컬한 연주, 독특한 실험적 요소 등이 있다. 70년대에 만개했던 프로그레시브 록은 Pink Floyd, Yes, Genesis 등의 명품 밴드들에 연주되면서 장르의 범위는 비약적으로 확장되었다. 80년대에 접어들면서 프로그레시브 록 자체는 비록 침체기에 접어들게 되지만, Heavy Metal 밴드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오히려 음악적 폭은 더욱더 넓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헤비 메탈 밴드들에 묻어가던 프로그레시브 록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은 90년대에 접어들어서이다. Dream Theater가 기념비적인 명박 Images and Words를 발표하면서 프로그레시브 록은 이제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하나의 장르로 완연하게 정립되었다. Dream Theater에 의해 새로이 정의된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특징은 과거의 프로그레시브 록이 품고 있던 다양한 요소들 중에서도 유난히 고도의 테크니컬한 연주와 서사성 짙은 대곡을 지향한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었다. Dream Theater가 제시한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포맷은 90년대 이후 후배 밴드들에 의해 꾸준히 답습되면서 하나의 정형화된 양식으로 완연하게 자리잡게 되었다.

90년대에 데뷔한 Nevermore도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분류되는 경향이 뚜렷한 밴드중 하나다. 이들은 셀프 타이틀 앨범에서 여러 장르가 조화된 사운드를 지향하면서 프로그레시브 메탈적인 요소를 드러냈다. 데뷔 앨범 Nevermore에서 밴드는 Pantera 풍의 Groove Metal, Metallica의 영향이 느껴지는 Thrash Metal, USPM의 Power Metal적인 요소 등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창조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 제법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아직 밴드의 첫 정규 앨범에서는 Nevermore하면 연상되는 서사적인 구성이나 테크니컬한 연주는 그리 부각되고 있지는 않다. 분명 데뷔 앨범에서 구성미나 테크닉한 연주의 편린을 엿볼 수 있었지만, 이들의 다음 작품들에서처럼 특별하게 비중이 크거나 하지는 않았다. 전작은 사운드 측면에서는 다양한 장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기보다는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Nevermore가 본격적으로 Dream Theater가 정의내린 프로그레시브 메탈적인 요소의 비중을 늘린 앨범은 밴드의 두 번째 작품인 The Politics of Ecstasy부터이다. 물론 이당시의 Nevermore가 Dream Theater로부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바는 거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밴드가 추구하는 바는 Dream Theater가 제시한 방향과 거의 궤를 같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Nevermore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사운드, 즉 소프트웨어 측면은 데뷔 앨범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여기에 밴드는 드라마틱한 서사적인 구조를 강조한 악곡 구성과 테크니컬한 기교가 강조된 연주로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확장하는 것을 과제로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멤버를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Nevermore가 구상했던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표현하기에는 아무래도 Jeff Loomis의 기타만으로는 버거운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결과 밴드가 발탁했던 인물이 바로 Pat O'Brien이었다. 그는 나중에 Death Metal 밴드 Cannibal Corpse에서 오랜기간 몸담게 되는 기타리스트로서 그를 기용한 Nevermore의 감식안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그는 본작에서 Jeff Loomis와 함께 상당히 좋은 호흡을 맞추면 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육중했던 사운드가 주가 되었던 전작에서 Jeff Loomis, Pat O'Brien 페어는 좀더 가벼우면서 복잡다단한 연주를 선보여 The Politics of Ecstasy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양식이 대거도입된 The Politics of Ecstasy에서 보이고 있는 Nevermore의 작곡력은 일정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겠다. 셀프 타이틀 앨범에 실린 곡들의 완성도도 굉장했지만, 본작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그저 놀랍기만 하다. The Seven Tongues of God와 Next In Line은 본작에 실려있는 곡 들중에서도 가장 멜로디가 뛰어난 곡으로 밴드의 멜로디 메이킹 능력이 돋보인다. 특히 Next In Line은 밴드의 초기 명곡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짜릿한 멜로디 라인을 지닌 곡으로 밴드가 이후의 작품들에서 만들 명곡들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전반적으로 본작에 실려있는 모든 곡들은 멜로디 라인에서 신장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이 리뷰의 앞에서 강조했던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진가를 실감할 수 있는 곡은 두 대곡인 타이틀 곡과 The Learning이다.

두 곡은 양식이 판이하다. 타이틀 곡은 독특한 구성이 눈에 띄는 곡으로 프로그레시브 메탈 특유의 복잡한 연주와 급작스러운 분위기의 반전이 인상적이다. 강력한 리프를 중심으로 하여 느릿느릿하게 진행되다가 갑작스럽게 타이트한 리프가 주도하는 구성의 전환은 뜬금없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들리지 않고 충분히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의 작곡 능력이 얼마나 출중했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반면에 The Learning은 물 흐르는 듯한 유려한 구성을 특징으로하는 곡이다. 연주 테크닉을 강조하기보다는 물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구성과 멜로디가 중시된 이곡 역시 Nevermore의 작곡 역량이 얼마나 빼어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두 트랙은 초기 밴드의 재능을 측정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The Politics of Ecstasy을 완성하면서 Nevermore는 완벽하게 자신들 고유의 스타일을 정립시켰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양식미, 즉 하드웨어와 데뷔 앨범에서 거의 보여주었던 다양한 사운드를 융합한 밴드 고유의 사운드, 즉 소프트웨어는 이 앨범에서부터 완벽한 모양새를 갖추게 된 셈이다. 이 앨범에서 완성된 양식은 이후의 Nevermore의 작품 세계에서 꾸준히 견지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분명 앨범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Dreaming Neon Black나 This Godless Endeavor 같은 명작들에 비교한다면 본작은 다소 쳐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The Politics of Ecstasy가 없었더라면 두 명작은 결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을 고려해 본다면 본작은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비록 작품 자체의 퀄리티는 막강한 후속작들보다 떨어질지라도 이후 밴드가 나아가야할 길을 규정지었다는 점에서 Nevermore의 작품들 중에서 The Politics of Ecstasy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은 결코 낮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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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The Seven Tongues of God5:5987.54
2.This Sacrament5:1091.34
3.Next In Line5:34903
4.Passenger5:26903
5.The Politics of Ecstasy7:5791.73
6.Lost4:1588.84
7.The Tianenmen Man5:2587.54
8.Precognition1:37803
9.421474:5988.33
10.The Learning9:43904

Line-up (members)

15 reviews
cover art Artist Album review Reviewer Rating Date Likes
In Memorypreview
In Memory Review (1996)  [EP]
80Nov 8, 2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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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festo of Nevermorepreview
Manifesto of Nevermore Review (2009)  [Compi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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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litics of Ecstasypreview
▶  The Politics of Ecstasy Review (1996)
85Nov 10, 20140
Nevermorepreview80Sep 20, 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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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litics of Ecstasypreview100Jan 8, 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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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Year of the Voyagerpreview92Feb 20, 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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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ead Heart, In a Dead World
level 21 구르는 돌   95/100
Jan 12, 2017       Likes :  6
앞서 발표한 세 장의 앨범으로 Nevermore는 Progressive Metal씬에서 상당한 입지에 설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Dream Theater나 Symphony X, Shadow Gallery 같은 밴드들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본토에 상주하고 있던 메탈 팬들에게 Nevermore는 굵직한 인상을 남겨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전에 발... Read More
This Godless Endeavor
level 21 구르는 돌   100/100
Jul 26, 2022       Likes :  5
미국 시애틀 출신의 Nevermore는 결성 초기부터 걸출하기 짝이 없는 기량을 과시해온 밴드다. 달달한 멜로디와 고음 보컬이 대활약하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우리내 정서와는 꽤나 먼 거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난이도 있는 그들의 음악 스타일에 국내에선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고 있는 밴... Read More
Manifesto of Nevermore
Manifesto of Nevermore Review (2009)  [Compilation]
level 21 구르는 돌   70/100
Jul 28, 2018       Likes :  4
음반을 직접 구매하여 듣는 리스너 중에 베스트 앨범을 좋아하는 이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백에 한 명이나 있을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도 베스트 앨범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 종종 그 필요성을 인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특정 밴드의 음악 자체가... Read More
Dead Heart, In a Dead World
level 4 markchoi   92/100
Mar 3, 2010       Likes :  4
앞선 작품들이 실험에 그쳤다면 이 앨범에서 바로 그 실험의 최종결과물을 얻었다고생각되는 앨범으로 전작 Dreaming Neon Black 에 비해 더욱더 심도 있게 잘짜여진 드라마틱함이 극대화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위사람들 에게도 이앨범을 추천해주고서는 듣는이야기가 느리고 쳐져서... Read More
Dead Heart, In a Dead World
level 21 Eagles   72/100
Nov 9, 2005       Likes :  4
침체된 스래쉬계의 새로운 활력소로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 Dead Heart, In A Dead World 앨범이다. Sanctuary 출신의 보컬리스트 Warrel Dane을 중심으로 결성된 Nevermore의 EP포함 다섯 번째 앨범으로 기존의 폭발적인 사운드에 서정성이 함유되어 극적인 대비를 이루어 내고있다. 앨범에서 가장 서정적인... Read More
Nevermore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Sep 20, 2014       Likes :  3
Nevermore는 90년대 초 시애틀에서 결성된 밴드이다. 당시 시애틀은 Heavy Metal 밴드가 활동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그도 그럴게 이 지역이야말로 헤비 메탈의 몰락을 주도한 Alternative Rock의 총본산이었기 때문이다. 대안 록을 대표하는 밴드인 Nirvana와 Pearl Jam은 이 지역을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 Read More
The Year of the Voyager
level 11 James Joyce   92/100
Feb 20, 2010       Likes :  3
현대 메탈씬에서 다양한 장르간의 퓨전을 시도하는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밴드들의 결산물들을 찾아 듣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그리고 특히 프로그레시브란 장르와 다른 장르간의 결합은 상당히 보기 쉬운 편인데, Nevermore는 프로그레시브와 쓰래쉬라는 약간 거리가 멀어보일지도 ... Read More
Enemies of Reality
level 21 구르는 돌   85/100
Aug 4, 2018       Likes :  2
Nevermore의 네 번째 앨범 Enemies of Reality의 발표는 비극적으로 탄생했다. 밴드와 레이블간의 계약관계상의 트러블은Enemies of Reality의 제작에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 보컬인 Warrel Dane의 언급에 따르면 본작의 제작 과정은 상당히 험난했던 듯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Nevermore는 최선을 다하여 또... Read More
The Politics of Ecstasy
level 12 SilentScream213   85/100
Feb 13, 2023       Likes :  1
This is an interesting transition from their USPM sound. The Politics of Ecstasy is by far the heaviest album the crew had released at that point, adopting a much chuggier and more rhythmic approach. It’s kind of hard to classify this; while the technicality on show is close to Progressive Metal, it also has a very Tech-Thrash-Lite feel to it. Despite being labeled as Thrash,... Read More
Dreaming Neon Black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8, 2014       Likes :  1
전작 The Politics of Ecstasy는 Nevermore에게 있어서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작품이었다. 이들은 이 앨범에서 여러 장르가 혼재된 사운드와 Progressive Metal에 기반한 서사적인 구성미를 통해 작곡 기조까지 확고히 하면서 밴드를 궤도상에 올렸다. The Politics of Ecstasy가 Nevermore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Read More
This Godless Endeavor
level 16 겸사겸사   94/100
Oct 20, 2011       Likes :  1
은근 인기가 있으면서도 은근 인기없는 네버모어의 6번째 엘범이다. 전작들에서 꾸준하게 보여주었던 묵직한 프록스래쉬 사운드 위에 시골 오일장에서 막걸리 드시다가 술취한 아버님 노래한곡조 뽑으시는듯한 보컬이 어울어지는 형태의 음악 그대로다. 전작들 같은경우는 2집을 제외하...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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