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어터 망상 소설 찌끄려봤습니다..
제임스 라브리에는 생각했다. 오늘은 면도를 해야겠어. 포트노이도 돌아왔겠다, 밴드를 새롭게 시작해야 하잖아? 비주얼도 새로워지는 거지. 아냐, 나만 할 게 아니라 멤버 전원이 하는 건 어떨까? 이목이 집중될 수 있어. 마이크 포트노이는 그런 퍼포먼스 좋아하잖아. 벌써부터 기사 제목이 떠오르는 걸? '수염 밀고 회춘한 드림시어터!' 새 앨범 커버도 면도날을 앞세우는 거야. 주다스프리스트처럼 말이지. 'breaking the law' 커버곡을 보너스트랙으로 넣어도 좋겠고...
어때 존 명? 괜찮지 않아? 과묵한 존 마이엉은 언제나 그랬듯 인자한 미소로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이었다. 그리고는 푸쉬업을 했다. 관종 포트노이는 역시나 대찬성. 조단 루디스는 극구 반대했다. 머리카락도 없는데 턱수염까지 잃을 순 없다며. 만약 면도를 강행한다면, 앞으로 자신에게서 현란한 키보드솔로 따위는 기대도 하지 말라고 한다. 탈퇴까지 불사할 각오다. 밴드 짬도 딸리는게... 이제 슬슬 키보디스트 바꿀 때 되지 않았나? 그건 좀 더 고민해보기로 하고... 페트루치는 어떻게 생각해?
페트루치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묵묵부답이다. 내 의견을 그냥 따르기는 약간 존심 상한다고 생각할지도. 조단 루디스만 왕따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긴 하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목 관리나 잘 하라는 눈초리를 보이는 것 같기도... 아, 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 자격지심이지 뭐.
페트루치는 장고끝에 입을 열었다. '연주 대결을 해서 우승자의 의견을 따르는 게 어때?' OK. 콜. 우리는 스트리밍 라이브를 켰다. 심사위원은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맡아줄 것이다. 나는 보나마나 꼴찌하겠지 뭐... 포트노이. 너만 믿는다. 현란한 박자 쪼개기를 보여줘. 그렇게 시작된 수염을 건 잼은 3시간을 훌쩍 넘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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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ㅋㅋㅋㅋ;;
어때 존 명? 괜찮지 않아? 과묵한 존 마이엉은 언제나 그랬듯 인자한 미소로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이었다. 그리고는 푸쉬업을 했다. 관종 포트노이는 역시나 대찬성. 조단 루디스는 극구 반대했다. 머리카락도 없는데 턱수염까지 잃을 순 없다며. 만약 면도를 강행한다면, 앞으로 자신에게서 현란한 키보드솔로 따위는 기대도 하지 말라고 한다. 탈퇴까지 불사할 각오다. 밴드 짬도 딸리는게... 이제 슬슬 키보디스트 바꿀 때 되지 않았나? 그건 좀 더 고민해보기로 하고... 페트루치는 어떻게 생각해?
페트루치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묵묵부답이다. 내 의견을 그냥 따르기는 약간 존심 상한다고 생각할지도. 조단 루디스만 왕따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긴 하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목 관리나 잘 하라는 눈초리를 보이는 것 같기도... 아, 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 자격지심이지 뭐.
페트루치는 장고끝에 입을 열었다. '연주 대결을 해서 우승자의 의견을 따르는 게 어때?' OK. 콜. 우리는 스트리밍 라이브를 켰다. 심사위원은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맡아줄 것이다. 나는 보나마나 꼴찌하겠지 뭐... 포트노이. 너만 믿는다. 현란한 박자 쪼개기를 보여줘. 그렇게 시작된 수염을 건 잼은 3시간을 훌쩍 넘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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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ㅋㅋㅋㅋ;;
앤더스 2023-12-22 11:00 | ||
ㅋㅋ 재밌습니다. 연재 가시나요? | ||
whitebean 2023-12-22 11:01 | |||
필력이 딸려서 여기서 끝내는걸로.. ㅋㅋㅋㅋ | |||
metalnrock 2023-12-22 11:12 | ||
수염 못잃어 !! | ||
whitebean 2023-12-22 12:04 | |||
중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ㅋㅋ | |||
Evil Dead 2023-12-22 12:20 | ||
그들의 잼이 3시간을 넘어 무려 3일동안 이어지며... 스트리밍을 지켜보던 팬들도 녹초가 되어 포기했으나 DT 멤버들의 수염및 외모 사수를 위한 그들의 열정은 버클리시절의 찬란했던 전성기 시절 및 인간의 경지를 넘어 신의 영역에 도달하는 찰나.. 멤버들의 지쳐가는 기색을 간파하여 기회를 노리던 라브리에의 초고음 삑사리 스크리밍이 공간을 가로질러 차원의 영역에 도달, 결국 시공간을 초월한 미지의 블랙홀이 열리며 주변의 모든 사물이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안간힘을 버티던 포트노이,미엉,라브리에,루데스가 빨려들어가며...마지막 Erotomania 의 정신나간 솔로를 열연하던 페트루치 마저 프로틴 섭취가 부족했음을..바벨을 더 들었어야 했는데..그의 뒤늦은 후회섞인 외침과 벌크업된 이두,삼두에도 불구하고 그마저 머나먼 심연의 차원속으로 빨려들어갈수 밖에 없었다. 여..여기는 어디지...정신을 차려 주변을 살펴본 그들에게 눈부신 조명과 관객들의 함성이 들리며.. 눈을 뜬 라브리에가 외치며.. "여..여기는 2004년 부도칸 라이브 무대 이자나!! " 그렇다...72시간의 염원을 담은 그들의 불꽃 스트리밍연주에 저승에서 지켜보던 메탈God들 제임스 디오, 척 슐디너등이 감동하여 원기옥을 모아 시공간 차원의 문을 열어 그들을 최전성기 시절로 인도한 것이었다~! 영문을 알수 없던 DT 멤버들은 그제서야 깨달음을 얻고 그들을 향한 도자개를 하며 진정한 염원이 이루어졌음을 깨달으며.. "그래 그동안 개판,똥싸질렀던 모든것을 덮고 우리모두 힘을 합쳐 프록메탈의 제왕으로써 다시 시작하는 거야" https://youtu.be/17Ra2xc2_Fo?feature=shared 글이 너무 재밌어서 후속을 찌끄려 봤습니다 ;; | ||
whitebean 2023-12-22 13:44 | |||
오오 ㅋㅋㅋㅋㅋ 완전 맘에 듭니다!!! | |||
Angry Again 2023-12-22 12:32 | ||
어질어질 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whitebean 2023-12-22 13:44 | |||
ㅋㅋㅋㅋㅋㅋ 드림시어터 신보 빨리 나왔음 좋겠네요 | |||
휘동이 2023-12-23 05:17 | ||
와.. 이건 이상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문체 ㄷㄷ | ||
whitebean 2023-12-23 09:03 | |||
최근에 이상 읽었는데 들켰네요 ㅋㅋ;;; | |||
▶ 드림시어터 망상 소설 찌끄려봤습니다.. [10]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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