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번 가위눌렸던 이야기입니다
전 평생 가위눌려본적 없었는데 처음 가위 눌려본 이야기입니다. 작년 4월경 친구들과 시원하게 술마신 날이었습니다. 집에 올땐 내이름도 모르는 상태였으나 다음날은 일요일. 당연히 세계맥주 4캔 만원 싸들고 공포영화보며 다 마셔버렸습니다. 무슨 영화 봤는진 전혀 기억나지 않죠. 술 다먹고 한참 자는데 현관문 비번 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 여닫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통에 잠을 깼죠. " 새벽에 올사람 없는데? 아하! 귀신이네! 이게 가위란건가보다 " 이런 생각을 하며 누워있는데 침대곁에 누가 서있는게 느껴졌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연청 스키니진 입은 여자더군요. 얼굴은 못봤지만 몸매로 여자일 것이라고 짐작했죠. 누운 그대로 목을 올려봤는데 쇄골까지만 보였습니다. 단추 많이 달린 딱 붙는 니트 입고 있었는데 (가디건은 아닙니다) 몸매가 참 예쁘더군요.
" 귀신은 원래 몸매 좋은가? 자주 못 만날텐데 이 언니랑 맥주나 더 마셔보자 " 이런 소리를 중얼대며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무엇보다 손님이 왔는데 드러누워 있는건 무례한 행동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몸을 일으켜보니
아무도 없네요? 이게 뭔 일인가 싶어 불을 켰는데도 집엔 저 뿐이었습니다. " 아니? 분명히 현관문 소리를 들었는데? " 전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왕 잠깬김에 세계맥주 4캔을 더 사서 몽땅 마시고 뻗어버렸습니다.
결국 다음날 오후에 잠깬후 진정한 공포가 시작되었죠. 그날 물밖에 못먹었고 밤 9시쯤 되니 그제야 술이 깨면서 월요일에 출근해야 하는구나 생각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 귀신은 원래 몸매 좋은가? 자주 못 만날텐데 이 언니랑 맥주나 더 마셔보자 " 이런 소리를 중얼대며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무엇보다 손님이 왔는데 드러누워 있는건 무례한 행동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몸을 일으켜보니
아무도 없네요? 이게 뭔 일인가 싶어 불을 켰는데도 집엔 저 뿐이었습니다. " 아니? 분명히 현관문 소리를 들었는데? " 전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왕 잠깬김에 세계맥주 4캔을 더 사서 몽땅 마시고 뻗어버렸습니다.
결국 다음날 오후에 잠깬후 진정한 공포가 시작되었죠. 그날 물밖에 못먹었고 밤 9시쯤 되니 그제야 술이 깨면서 월요일에 출근해야 하는구나 생각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똘복이 2021-08-07 02:14 | ||
금언니 2021-08-07 23:15 | |||
주로 외국영화만 보는편이라 한국영화 잘 모릅니다만 재미있을듯 합니다. 제 글을 읽으셨다시피 저만큼 무서운 꿈은 아니었습니다 ㅎㅎㅎ 등단에 성공하셔서 똘복이님 책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 공포 , 오컬트 , 무속 , 신화 그런 것들 정말 좋아하거든요!!!!!!!! | |||
똘복이 2021-08-08 00:55 | |||
저는 저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이 하도 저 장면이 무섭다고 하기에 저 장면만 찾아봤었습니다. 그리고 "아, 저 장면을 연출하거나 대본을 쓴 사람은 분명 귀신을 보고 소리를 들은 적이 있구나." 하고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 |||
ween74 2021-08-10 01:33 | |||
허걱! 늦은 새벽에 이어폰 끼고 보다 기절할뻔ㅠㅠ 분명 예전에 기담 영화를 봤었는데 기억이 안나 이 영상보다가 소름돋았네요~ | |||
똘복이 2021-08-11 02:13 | |||
저도 이 영상 처음 찾아보았을때, 진짜 기겁했었습니다. | |||
krisiunking 2021-08-07 06:34 | ||
애주가시네요. 어떤 종류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가위에 자주 눌렸던거 같아요. 꿈에서 꿈을 꿨는데 깨어나려 엄청 발버둥 친적도 있고... 예전(지금은 안그래요ㅎㅎ)에 술진땅 먹고 이틀을 잔적도 있어요. | ||
금언니 2021-08-07 23:16 | |||
애주가라 불리울만큼 주도를 깨우친 사람이 아닙니다 ㅎㅎㅎ | |||
StormGanzi 2021-08-07 09:07 | ||
귀신언니야가 자기집인줄알고 들어왔다가 화들짝 놀래 도망갔나보네요 | ||
금언니 2021-08-07 23:21 | |||
아하? 그렇게 된거였군요? 제가 정리정돈은 좀 하는편인데 ..... 알겠습니다. 정리정돈에 좀더 신경써서 귀신집 같다는 평판 듣지 않게 살림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 |||
Kahuna 2021-08-07 11:42 | ||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모르지만 가위눌림 중에 목을 올려보는 행동이 가능한지 제 경험에 비춰보면 의문입니다. 또 귀신을 대접하기 위해 의지로 일어날 정도라면 역시 가위라고 볼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하나 더 붙네요. ㅎㅎ 제 생각엔 술자리 + 세계맥주 4+4로 인한 심각한 알코올 부작용입니다. 첫 가위눌림에 절대 의지로 못 일어납니다. 거기다가 귀신 왔다고 대작을 꿈꾸는 분이 가위에 눌리실리가 없습니다. ㅎㅎ | ||
Kahuna 2021-08-07 11:50 | |||
4+4는 아니고 4캔이네요. | |||
금언니 2021-08-07 23:28 | |||
ㅎㅎㅎ Kahuna 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말씀하신 것과 같은 내용을 그야말로 강력하게 눈이 빠지도록 무시무시한 욕설로 제게 들이붓더군요. 머리끄댕이 잡힐뻔 했습니다. ㅎㅎㅎ 아마 의학적으론 " 알콜성 급성섬망증으로 인한 일시적 환각 및 정신착란 " 뭐 이런거 아닐까요? ㅎㅎㅎ | |||
D.C.Cooper 2021-08-07 22:34 | ||
햐... 남자 입장에서는 부러운 가위눌림입니다... 농담이구요 ^^;; 저는 중학교 때 엄청 가위를 눌렸어요. 이제는 아주 가끔 눌리지만, 가위 눌린걸 제 자신이 알고 심호흡하면서 '호이짝!~'하면서 깨어난답니다. 가위도 뭔가 경헙치가 쌓이나 봐요 ㅋㅋㅋ | ||
금언니 2021-08-07 23:33 | |||
저런! 가위를 자주 눌리시나봐요? 아마 굉장히 힘드시겠지요. 요가 꾸준히 하면 도움 된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어본적 있습니다.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요? 고대 인도에서 도를 닦는 방법의 하나로 시작된거니까 괜찮을거 같습니다. | |||
D.C.Cooper 2021-08-08 00:40 | |||
10대 때 상당히 많이 눌렸었는데요, 몇번 눌리면 금방 적응 되더라구요. 물론 처음 눌리고 더군다나 불길한 경험을 하신 분께 편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이해 부탁드려요 ^^;; 지금도 가끔 눌리면 기분은 아주 살짝 나쁘긴 하지만, 그러려니 합니다.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머틀리크루가 사고 쳤다고 하면 그러려니 하듯이, 가위 눌리면 그러려내 해요 ㅋㅋㅋ | |||
휘루 2021-08-09 00:34 | ||
저도 생애 태어나서 처음으로 10년전에 눌려봤는데, 그때나 현재나 귀신이라던지 영혼이라던지 말 같지 않다고 생각했고 가위 눌렸을때도 솔직히 좀 신기했습니다. 가위 눌렸을때는 처음엔 자고 있는데 제가 갑자기 깨어있는의식을 짐작하고는 눈앞에 수직으로 천장을 닿을만큼 거대한 그림자가 저 앞에 다가 오더군요. 당연히 그 당시 어느 근육과 신경이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압박되어 있다고 해야하나? 그랬는데 그 큰 그림자가 저 앞에 당도하다가 갑자기 그림자 자체가 저의 몸을 덮더군요. 그래서 막상 덮고 난 다음에 "응? 뭐 아무것도 없네?"하면서 이렇게 있다가 괜히 정신은 깨어져있는것 같은데 답답해서 짜증이 나더라구요. 정신은 멀쩡한거 같은데 목말라서 물도 못 마시러 갈것 같으니까 벌버둥쳐도 너무너무 짜증나서 "에이 씨바끄"하고 온몸에 신경을 집중시켜서 허리를 일으키며 육성으로 욕하고 깨어났습니다. 일어나고 보니 뭐 존재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냥 내가 피곤하겠지하고 물한잔마시고 다시 잤습니다. 의학적으로도 가위눌림은 대부분 존재하지 않은 무언가를 투영한 부분에 대해 겁을 내거나(예를 들면 한번도 귀신이라는 존재 혹은 매개체에 인식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고립이 안된 사람이나), 피로가 몰려오다 보니 무의식적인 형태로 자신의 두려움과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에 대해 공포를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잘 행해진다고 하더라구요. 제 주위에서도 대체로 귀신을 잘 본다던지 겁을 잘 내는 사람들만 봐도 그냥 믿고 싶은 사람이나 혹은 보이지 않은 무언가에 대해 미리 공포를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인것 같더라구요. | ||
금언니 2021-08-09 11:39 | |||
가위눌림은 신기하고 무서운 현상인듯 합니다. 제가 겪었던 건 그냥 꿈이었죠. 더운 날씨에 다들 웃어보자고 올린 글이었습니다 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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