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을 들으며 가장 슬픈 건...
메탈 음악을 듣고 흥분된 마음과 나의 감동을 공유해줄 사람이 주변에 몇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만 해도 Tournado of Souls를 듣고 메탈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느꼈을 그 벅찬 감동에 차서 울고불고 난리를 쳤는데 옆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네요 ㄱ=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 봐도 영 반응도 시원찮고 그래서 메탈킹덤에 와서 요러고 있습니다..
그나마 주변의 메탈팬들 해봐야 나랑 취향이 너무나도 달라서 나의 그 정확한 감동을 알아주지 못합니다. 가령 Rust In Peace앨범에서 나는 Tournado of Souls가 미친듯이 좋고 Holy Wars는 그저그런데 상대편은 Tournado는 그저그렇고 Holy Wars를 미친듯 좋아하는 그런 상황이 많구요... 또 메탈에 하위장르가 좀 많습니까. 메탈 팬들 사이에 각자 취향이 다르니 아이언메이든 내한에 스탠딩이 천칠백석이 남는...메이든 팬 입장에서는 정말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구요ㅋㅋ
뭐 굳이 메탈에 국한하여 생각하지 않더라도 개인의 음악적 취향이란 게 워낙 다양해서 완전히 나와 같은 곳에서 실망하고 감동해주는 그런 사람이 존재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제로에 수렴하겠죠. 하지만 주류 음악장르에서는 '대강 비슷한'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메탈 음악에서는 동호회같은 특정 커뮤니티를 통하지 않고서는 최소한의 감동을 나눠줄 사람도 흔치 않다는 게 메탈 팬이 처한 음악적 마이너리티의 입장을 재확인시켜주는군요...
요즘 스래시가 끌리네요. 메가데스+테스타먼트+소돔+세뿔뚜라 열심히 듣고 있는 중입니다.
Poslife 2010-12-21 18:30 | ||
저도 주위에 가요듣는 학생들 뿐이라... 그래도 저의 친구들은 좀 듣네요 ㅎ | ||
Mefisto 2010-12-21 19:16 | ||
우와 ㅋㅋㅋ 첫문단부터 공감되는 글은 참 오랜만이네요 ㅋㅋㅋㅋㅋㅋ | ||
scratch 2010-12-21 19:35 | ||
정말 그래요. 감동이란게 함께 나누면 더 커지는 법인데, 이건 뭐 나 혼자 좋아하고 있으니... | ||
WinterMadness 2010-12-21 22:24 | ||
전부 공감되는 말 뿐이네요... | ||
Morbid-Saint 2010-12-21 22:32 | ||
하루 이틀. 일이년도 아니고.. ㅋㅋㅋ 그냥 그러려니 혼자 즐기고 삽니다. 저도 요새 세풀투라 소돔 초기작들 듣고있는데;; 진짜 80년대 스래쉬인들은 사이어인이 확실해요.. 사람일리가 없어요.. 그래도 우린 축복받았죠 이런 초인들의 엄청난 음악을 알고, 또 들으면서 살수 있다는게 ㅋㅋㅋ | ||
XENO 2010-12-21 23:07 | ||
아아 진짜 메탈 듣는 사람들이라면 90퍼이상 공감하지 싶군요 ㅠㅠ(99퍼이상일지도??) 진짜 같이 메탈 얘기로 동감하면서 밤새고 싶군요. 술도 같이 ㅎㅎ | ||
Morbid-Saint 2010-12-22 00:57 | ||
아 ㅋㅋ 그래도 토네이도 오브 소울 솔로의 감동은 군대선임과 함께 나눴음.. | ||
thos_people 2010-12-22 10:21 | |||
으앜ㅋㅋㅋㅋㅋ | |||
슬홀 2010-12-22 01:01 | ||
전 메탈듣는 사람들이 학교에 꽤 있어서 좋습니당 ㅋㅋ 메탈동아리라고 소모임처럼 강의실 스크린으로 닭 뜯으면서 라이브 영상 보고 그럽니당 | ||
Poslife 2010-12-22 12:40 | |||
아 부러워 | |||
caLintZ 2010-12-22 02:26 | ||
헐.. 메탈이라고 아예 들으려하지않는 친구만 있는 저보단 나으신듯.. ㅠ | ||
thos_people 2010-12-22 10:29 | |||
이제 그 친구들을 선도(?)하는 맛에 사는 거죠~ | |||
잭와일드 2010-12-22 08:41 | ||
절대 슬퍼하지 마세요.. 메탈킹덤같은 곳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제가 메탈 듣기 시작할 무렵에는 주변은 물론이고 거짓말 좀 보태서 우리나라에 과연 메탈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유일하게 핫뮤직이라는 잡지만이 낙이었습니다. 그나마 핫뮤직에 실려있는 음악 대부분은 촌구석이라 아예 구하지도 못하고..ㅠ 요즘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들어볼수도 있고... 이렇게 메탈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나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때를 돌이켜보면 지금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새삼스래 놀랍고 감사할 뿐입니다. | ||
thos_people 2010-12-22 10:23 | |||
지금도 저는 나름대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데 하긴 예전에는 말할 것도 없었겠네요; | |||
로렐라이 2010-12-22 16:27 | ||
아.....전 축복 받은 사람인가요 | ||
MelDeath666 2010-12-22 20:28 | ||
안타깝게도 전 말씀하신 Holy Wars는 엄청 좋아하지만 Tournado of Souls는 그저 그런 그 사람이군요 ㅋㅋㅋㅋ | ||
Burzum 2010-12-24 10:51 | ||
공연장 자주 오세요...메탈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친구가 될수 있습니다. | ||
Morbid-Saint 2010-12-25 23:21 | ||
We Wish You A "Metal" Christmas and a "Headbanging" New Year | ||
BlackShadow 2010-12-31 18:13 | ||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없는데.. 바로 옆 학교에 많더라구욬ㅋ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