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 앨범 감상평 - 1
Abigail - Welcome all Hell Fuckers
역시나 Abigail 답다. 최근작에서 나오는 밝은 분위기의 로큰롤적인 메탈노선보다는 좀더 스래쉬적인 형태의 곡을 사용하고 있어서 훌륭하다. 거기에 일본적인 분위기를 전혀 잃지 않고 있어서 뛰어나다.
2000년대 초반까지 아비게일의 음악은 상당히 뛰어나다.
Nocturnal Graves/ Hell Spirit - The Gravespirit Sessions
NWN!이라는 언더그라운드 레이블에서 나온 또하나의 명밴드인 Nocturnal Graves와 핀란드 출신의 블랙/스래쉬 밴드가 만든 앨범으로 두밴드의 스플릿이라고 보여지지만 전체적으로 한 밴드에서 만든 앨범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비슷한 형태이면서 다른 느낌을 주는 앨범이다. 최근에 나온 가장 히트한 밴드라면 Nocturnal Graves이지만 지금 해산되었다.
Thrashgrinder - Seeds of Revolution
핀란드 4인조 출신인 이들의 음악은 D.R.I나 Anthrax초기 Toxic Holocaust와 같은 크로스오버적인 스래쉬를 구사하는데, 펑크적인 요소보다는 좀 더 스래쉬적인 요소를 부각 시켰다. 그 부분에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다고 보여진다. 리프 사이로 들리는 좀 펑크적인 부분보다는 일률적인 노선을 잘 지켜가고 있으면서 발랄한 솔로잉부분이 괜찮다.
Teitanblood - Seven Chalices
스페인 출신의 블랙/데스 밴드로서, 나같은 좀 더 올드적인 사운드를 좋아하는 인간이라면 괜찮게 들을 법한 좋은 형태의 음악이다. Proclamation과 비슷한 형태를 들려주고 있는데, 그래도 그들보다는 음습한 분위기는 덜하고 카오스적인 형태의 사운드를 좀 더 구사하고 있다. War Metal적인 분위기도 보이려고 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음습하고 축축한 사운드이다.
Facinora - Hell Is Here
이건 너무나 실망이다. 이들의 첫 정규앨범인데 너무나 실망스럽다. 사운드는 너무나 모던 해졌고 가벼워졌다. 두꺼운 리프와 묵직한 보컬사운드가 너무나 가볍게 바뀌었다. 이 앨범을 들을 일은 이제는 없을 것 같다.
Witchrist - Curses of Annihilation
남들이 들으면 뭐 재수없는 데스메탈처럼 들리겠지만 딱히 그렇지는 않다. 크러스트적인 요소와 블랙/데스만의 눅눅한 사운드가 잘 녹아 있고 단순한 리프와 날카로운 솔로잉의 조화는 월등하다. 블랙/데스의 사운드는 더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래도 이들의 사운드는 그런 부분에서 좀 더 나은 형태를 보여준다. Blasphemy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두고 있으면서 블랙메탈적인 사운드까지 잘 표현하고 있다.
Deiphago - Filipino Antichrist
필리핀 출신 블랙메탈밴드인데, 유럽 블랙메탈과 차이가 있다면 미니멀적인 사운드를 배제하고 있다라는 점이다. 미니멀적이면서 말랑한 멜로디 좀 넣은 듣기조차 따분한 블랙메탈이 아닌 블랙메탈의 원초적인 사운드를 그대로 구사를 하고 있다라는 것이 이들만의 크나큰 매력이다. 블랙메탈의 미니멀적인 트레몰로 피킹보다는 좀 더 타이트한 리프와 두꺼운 사운드 선을 유지하고 있다.
Predator - Homo Infimus
브라질 출신의 데스/스래쉬인데, 좀 더 테크닉적인 사운드를 구사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기는 한데, 딱히 훌륭하게만 들리지는 않는다. 그루브적인 리프감도 어느정도 있고 날카로운 보다는 좀 헤비노선적인 사운드를 선택했다. 음악의 노선적인 부분은 솔직히 좋게만 들리지 않는다. 그루브적인 사운드를 배제했더라면 생각으로 너무나 아쉽게만 들린다.
Prosanctus Inferi - Pandemonic Ululations Of Vesperic Palpitation
미국에서 나오는 블랙/데스는 좀 뭐랄까 수준급이라고 보여지는 그런 느낌은 좀 없다. 물론 못 만들었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닌 좀 임팩트부분이 적은데, 딱 그런 느낌이지 않나라고 할 정도로 이 밴드의 이 앨범에서는 임팩트가 없다. 블랙/데스의 전형은 잘 이루어냈다. 적당선의 트레몰로 피킹과 카오스적인 분위기등 말이다. 앨범 개별 트랙이나 사운드로 봐서는 굉장히 광폭하게 들리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서는 미니멀적인 형태의 음반이다.
The Royal Arch Blaspheme - The Royal Arch Blaspheme
메탈 아카이브에서는 멋있게 블랙메탈로 소개를 했던데, 블랙메탈은 무슨!
좀 독특한 형태의 블랙/데스라고 볼 수 있다. 스크래칭이 걸린 리프에 좀 독특한 멜로디와 상반되는 드럼사운드와 묘한 대치감을 주고 있는 특이한 형태의 블랙/데스라고 보여진다. 반복되는 사운드에서 중간중간에 빛을 발하는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블랙/데스앨범이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