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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iem Review

Korn - Requiem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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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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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iem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Nu Metal, Alternative Metal
LabelsLoma Vista Recordings
Length35:48
Ranked#115 for 2022 , #5,899 all-time
Album rating :  79.3 / 100
Votes :  16  (2 reviews)
Reviewer :  level 8         Rating :  90 / 100
실험은 아직도 계속된다.

콘의 새 앨범 *Requiem*이 오랜 기다림 끝에 발매되었다. 필자가 콘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무렵에, 콘은 5집 *Untouchables*를 발매하며 한창 홍보활동을 했었다. 첫주에 40여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나,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에미넴의 앨범에 밀려서 빌보드200차트 2위에 그친 콘은, 이후부터 실험의 대장정에 돌입하였다.

6집에서 헤비니스를 지향한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원년 드러머 멤버가 공석인 상태에서 7집, 8집이 발매되었으나, 멜로딕한 사운드를 지향한 7집, 8집은 다소 헛스윙하듯 팬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음악차트 성적을 거둔 콘은, 9집에서 비로소 *Korn III: Remember Who You Are*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그것도 1집, 2집 프로듀서였던 로스 로빈슨의 프로듀싱에 1집 레코딩 당시 사용했던 음악 장비를 통째로 구입해서 말이다. 결과적으로 콘이 실험에서 크게 염두에 두는 것이 무엇인지 이 때 드러났다. 다른 발매작과 비교해서 음악차트 순위, 판매량이 더 높은지 아닌지, 이들은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9집 앨범이 1집, 2집에 비해서 차트순위 및 판매량이 더 높다는 것에 만족했다. 1집은 데뷔앨범이라 일천한 차트순위에 그쳤고, 이들의 역작이었던 2집도 빌보드200차트 3위가 피크였다. 정확히 같은 프로듀서와 정확히 같은 음악장비를 활용해 만든 9집은 제목도 *콘3*였고, 차트순위도 빌보드200차트 2위를 피크로 찍으며, 더이상 1집 스타일이니 초기 스타일이니 하는 등의 요구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 이후 잠시 덥스텝 음악을 활용한 사실상 최후의 실험작인 10집을 발매한 뒤, 본격적으로 실험을 마친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11집 *The Paradigm Shift*였다. 11집은 예상과 달리, 이들이 어느 정도 실험을 마치고, 스타일에 있어서 정착했음을 잘 보여주었다. 여러 가지 실험 결과, 이들이 내린 결론이 무엇인지도 잘 드러났다. 1집, 2집 같은 초기 스타일은 이제와서 리바이벌하기에 매우 촌스럽다. 3집은 판매고나 차트순위에 있어서는 대단했지만 힙합 스타일을 많이 차용한 랩코어, 랩메탈을 이제와서 리바이벌하기엔 역시 촌스럽다. 헤비니스에 치중한 6집, 멜로디에 중점을 둔 7집, 8집도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일변도라서 안 된다. 9집은 그저 1집, 2집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느라 마련된, 쉬어가는 코너였고, 10집도 덥스텝 EP작업도중에 우연히 만들어낸 실험적 산물로서, 마찬가지로 쉬어가는 코너였다. 11집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들의 정체성확립은 그렇다면 무엇인가? 이들이 판단하기로는 결과적으로 4집, 5집이 가장 나은 것이라는 것이었다. 4집은 실제 판매량에서도 3집보다도 더 많았다. *Freak On A Leash*가 수록된 3집보다도 더 말이다. 5집은 여러 가지 악재들, 이를테면 힙합 아티스트 에미넴과 경쟁해야 하는 것과 5집 음원이 사전에 유출되는 바람에 1번 트랙 *Here To Stay*를 제외한 전곡의 제목을 바꿔서 발매해야 했다는 것 등에 시달리긴 했지만, 음악적 스타일에 있어서 콘 당사자와 음악팬들 양쪽의 구미를 당긴것임에 틀림없었다. 이로써 콘은 11집부터 계속 4집, 5집 스타일의 리바이벌에 집중한다. 12집 *The Serenity of Suffering*도 11집의 연장이며, 더 멀리 나아가 4집, 5집의 연장이다. 이들의 노래를 대부분 인트로-구절-후렴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때, 헤비한 인트로, 서정적인 분위기와 절망적인 가사의 구절, 멜로딕한 후렴과 이를 뒷받침하는 헤비한 리프, 이런 스타일이 4집, 5집을 계승하는 스타일이다. 말하자면 3집 스타일로부터 힙합을 빼고 좀 더 멜로딕하게 만들면 4집, 5집이 나오는 것. 콘은 13집 *The Nothing*에서도 이러한 스타일을 게속 유지했다. 결과는 안정적인 차트 순위 유지 및 팬들의 적극적인 호응이었다.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은 콘은 그럼에도 아직 더 실험의 여지가 남아있는지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보를 내놓았다. 그것이 14집 *Requiem*이다.

일단 앞서 발매된 *THE Quadralogy*(필자의 개인적 표현이다. 앨범 타이틀을 정관사 'The'로 시작하는, 4부작을 가리키는 말)를 계승하는 음악적 스타일을 보여주는 본작은, 아직도 미련이 남은 실험정신을 살며시 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트랙은, 싱글을 기준으로 볼 때 1번, 3번이겠으나, 실험정신을 기준으로 볼 때는 7번, 9번이다. 7번 트랙 *Penance to Sorrow*에서 3집, 4집에서 익숙했던 기타 톤을 담은 리프가 흘러나온다. 9번 트랙 *Worst Is on Its Way*는 4집 수록곡 *Dirty*와 5집 수록곡 *No One's There*를 연상시키는 트랙이다. 곡 구성 및 분위기가 그러하다. 아울러 보컬 특유의 중얼거림은 후기 작품보다는 2집 앨범 인트로를 연상시킨다. 즉, 말하자면 본작은 전체적인 뼈대를 4집과 5집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앞선 4부작과 동일적인 연장선상에 있으나, 다소 2집, 3집 등 이들이 기억 저편에 두고 온 과거의 흔적을 조금씩 답습한다는 점에서, 실험의 연장선상에도 있다. 달리 말하면 *그 때 했던 거 한 번 시도해보면 어떨까*라는 인상을 준다. 콘의 오랜 청취자로서, 이번 14집을 매우 즐겁게 들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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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Forgotten3:17851Audio
2.Let the Dark Do the Rest3:40851Audio
3.Start the Healing3:28902Music Video
4.Lost in the Grandeur3:50851Audio
5.Disconnect3:2787.52Audio
6.Hopeless and Beaten3:59851Audio
7.Penance to Sorrow3:21851Audio
8.My Confession3:35851Audio
9.Worst Is on Its Way4:04902Music Video
Japanese deluxe edition bonus track
10.I Can't Feel3:11-0

Line-up (members)

  • Jonathan Davis : Vocals
  • James "Munky" Shaffer : Guitars
  • Brian "Head" Welch : Guitars
  • Reginald "Fieldy" Arvizu : Bass
  • Ray Luzier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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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iem
level 10 Corvette   70/100
Feb 4, 2022       Likes :  2
벌써 14집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중학생 사춘기 때 Linkin Park를 거쳐 Limp Bizkit에 심취해있던 나에게 과학학원을 같이 다니던 친구가 어느 날 KoRn이 그 해 발매한 Take a Look into a Mirror에 수록된 Alive를 소개시켜준 것을 계기로 이 밴드를 알게되었는데 19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커리어를 이어...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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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코엑스에 있던 에반레코드에서 돌아다니다가 이 앨범을 발견했을 때 내 눈을 의심했다. Korn이 언플러그드를? 그리고 궁금해서 두 번 생각도 않고 구매를 해서 들었다. 결과는 대만족! 편곡을 상상도 못할정도로 정말 잘했다. 셋리스트도 이 정도면 준수했고(Radiohead의 Creep만 없었어...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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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7,274
Reviews : 10,437
Albums : 170,279
Lyrics : 218,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