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w It! Review
August 31, 2022
글램 메탈의 역사를 회고해 봤을 때 Danger Danger의 위치는 어느 정도에 놓여져 있을까. 밴드의 활동 시기를 따져봤을 때 그리 높이 살 이유는 없을 듯하다. 이들이 데뷔 앨범을 낸 시기가 89년도였으니 글램 메탈의 전성기의 끝단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던 셈이다. Danger Danger에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음은 분명했다. 그 시절을 살았던 그들이 얼마 뒤 록메탈 음악의 지형도가 격변하리라는 예측을 할 수는 없었겠지만, 현시점에서 과거를 살펴 봤을 때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음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들이 누릴 수 있었던 시간은 고작 2년이 조금 넘는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짧디짧은 시간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Danger Danger는 글램 메탈 팬들에게 두고두고 추억에 잠길 만한 작품을 두 장이나 남겨 주었다.
Danger Danger는 글램 메탈 황금기적 밴드치고는 상업적인 세일즈 면에서 특출난 판매 성적을 남겼던 팀은 결코 아니었다. 이들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등장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Mötley Crüe나 Poison, Cinderella 같은 밴드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후발 주자 중 가장 찬란한 팀이었던 Skid Row는 물론이거니와 역시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L.A. Guns, Slaughter 같은 밴드들에게도 대중적인 성공의 정도는 다소 손색이 있을 정도다. 상업적인 성공의 정도만 고려한다면 Danger Danger의 위치는 딱 2선급 밴드에 어울린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 만으로 밴드의 모든 것을 예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이 활동 초기에 남긴 두 장의 작품이 이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앨범 만큼은 글램 메탈 전성기를 여는데 일조한 명반들과 비교해도 그리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두 번째 앨범인 Screw It!은 사실 데뷔 앨범보다 먼저 들었던 작품인데, 당시만 해도 별 감흥없이 들었다. 데뷔 앨범을 나름 인상깊게 들었던 것에 반해 이 앨범은 상대적으로 범작이라고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들으니 글램 메탈 팬들이 상찬하는 셀프 타이틀 앨범보다도 이 앨범이 귀에 더 감기게 되었다. 개개의 곡들 면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곡의 수효는 더 적지만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더 들으면 들을수록 호감이 간다. 이런 요소들이 앨범의 짜임새라던가 구성이라는 측면에서 밴드의 성장을 엿볼 수 있겠지만 사실 이런 판단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저 Screw It!에서 밴드의 작곡 역량이 향상됨에 따라 곡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봐야할 것이다. 현시점에서는 이 앨범을 데뷔 앨범보다도 밴드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보고 있다.
Monkey Business나 Slipped Her the Big One, I Still Think About You 등의 눈에 띄는 곡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 곡들은 전작의 Bang Bang이나 Don't Walk Away, Feels Like Love 만큼 각별히 뛰어난 트랙은 없다시피하다. 단지 이 곡들은 80년대의 풍요로운 시대에 발아한 글램 메탈에 충실하다. 특별히 튀는 트랙들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가볍게 들을 수 있지만 동시에 밴드의 빼어난 연주력을 실감할 수 있는 트랙들이 즐비하다. 때로는 글램 메탈 특유의 세속적인 주제들을 흥겹게 다루는 한편 감성적인 트랙으로 청자에게 감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면들이 데뷔 때 보다 신장된 연주력에 힘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글램 메탈 밴드치고 연주력 측면에서 각광받은 밴드는 몹시 드문 편이지만, 본작에서 보이는 멤버들의 플레이는 Danger Danger를 글램 메탈의 전성기를 달군 밴드들 못지 않은 팀으로 보이게끔 한다. 시대만 이들에게 혹독하지 않았더라면 Danger Danger는 대형밴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을 것이다.
Danger Danger가 두 번째 앨범을 낸 것은 91년 10월 1일이다. 록메탈 음악의 판도를 바꿔버린 Nirvana의 걸작 Nevermind가 나온지 겨우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물론 Nirvana가 등장하자마자 헤비 메탈씬이 붕괴된 것은 아니었고, 본격적으로 이 앨범이 풍성한 헤비 메탈의 대안으로 여겨지며 록메탈 팬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던 것은 이듬해부터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전도가 양양해 보였던 Danger Danger의 앞날을 흐리게 하기에는 모자라지 않았다. 헤비 메탈 시대의 끝자락을 겨우 부여잡고 있는 이 앨범에 대한 관심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록메탈 팬들의 관심도를 떨어뜨렸음은 명백했다. 90년대 초에 이런 앨범이 어디 한둘이겠냐마는 뛰어난 작품들이 이렇게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하고 만 사실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게 된다. 그저 시대를 원망할 수밖에 없다.
Danger Danger는 글램 메탈 황금기적 밴드치고는 상업적인 세일즈 면에서 특출난 판매 성적을 남겼던 팀은 결코 아니었다. 이들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등장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Mötley Crüe나 Poison, Cinderella 같은 밴드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후발 주자 중 가장 찬란한 팀이었던 Skid Row는 물론이거니와 역시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L.A. Guns, Slaughter 같은 밴드들에게도 대중적인 성공의 정도는 다소 손색이 있을 정도다. 상업적인 성공의 정도만 고려한다면 Danger Danger의 위치는 딱 2선급 밴드에 어울린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 만으로 밴드의 모든 것을 예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이 활동 초기에 남긴 두 장의 작품이 이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앨범 만큼은 글램 메탈 전성기를 여는데 일조한 명반들과 비교해도 그리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두 번째 앨범인 Screw It!은 사실 데뷔 앨범보다 먼저 들었던 작품인데, 당시만 해도 별 감흥없이 들었다. 데뷔 앨범을 나름 인상깊게 들었던 것에 반해 이 앨범은 상대적으로 범작이라고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들으니 글램 메탈 팬들이 상찬하는 셀프 타이틀 앨범보다도 이 앨범이 귀에 더 감기게 되었다. 개개의 곡들 면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곡의 수효는 더 적지만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더 들으면 들을수록 호감이 간다. 이런 요소들이 앨범의 짜임새라던가 구성이라는 측면에서 밴드의 성장을 엿볼 수 있겠지만 사실 이런 판단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저 Screw It!에서 밴드의 작곡 역량이 향상됨에 따라 곡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봐야할 것이다. 현시점에서는 이 앨범을 데뷔 앨범보다도 밴드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보고 있다.
Monkey Business나 Slipped Her the Big One, I Still Think About You 등의 눈에 띄는 곡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 곡들은 전작의 Bang Bang이나 Don't Walk Away, Feels Like Love 만큼 각별히 뛰어난 트랙은 없다시피하다. 단지 이 곡들은 80년대의 풍요로운 시대에 발아한 글램 메탈에 충실하다. 특별히 튀는 트랙들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가볍게 들을 수 있지만 동시에 밴드의 빼어난 연주력을 실감할 수 있는 트랙들이 즐비하다. 때로는 글램 메탈 특유의 세속적인 주제들을 흥겹게 다루는 한편 감성적인 트랙으로 청자에게 감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면들이 데뷔 때 보다 신장된 연주력에 힘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글램 메탈 밴드치고 연주력 측면에서 각광받은 밴드는 몹시 드문 편이지만, 본작에서 보이는 멤버들의 플레이는 Danger Danger를 글램 메탈의 전성기를 달군 밴드들 못지 않은 팀으로 보이게끔 한다. 시대만 이들에게 혹독하지 않았더라면 Danger Danger는 대형밴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을 것이다.
Danger Danger가 두 번째 앨범을 낸 것은 91년 10월 1일이다. 록메탈 음악의 판도를 바꿔버린 Nirvana의 걸작 Nevermind가 나온지 겨우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물론 Nirvana가 등장하자마자 헤비 메탈씬이 붕괴된 것은 아니었고, 본격적으로 이 앨범이 풍성한 헤비 메탈의 대안으로 여겨지며 록메탈 팬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던 것은 이듬해부터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전도가 양양해 보였던 Danger Danger의 앞날을 흐리게 하기에는 모자라지 않았다. 헤비 메탈 시대의 끝자락을 겨우 부여잡고 있는 이 앨범에 대한 관심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록메탈 팬들의 관심도를 떨어뜨렸음은 명백했다. 90년대 초에 이런 앨범이 어디 한둘이겠냐마는 뛰어난 작품들이 이렇게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하고 만 사실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게 된다. 그저 시대를 원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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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Ginger Snaps (Intro) | 1:01 | 70 | 1 |
2. | Monkey Business | 4:20 | 86.7 | 3 |
3. | Slipped Her the Big One | 5:23 | 85 | 1 |
4. | C'est Loupé (Prelude) | 0:47 | - | 0 |
5. | Beat the Bullet | 4:05 | 95 | 2 |
6. | I Still Think About You | 4:36 | 85 | 3 |
7. | Get Your Shit Together | 4:41 | 85 | 1 |
8. | Crazy Nites | 4:14 | 87.5 | 2 |
9. | Puppet Show | 1:20 | 70 | 1 |
10. | Everybody Wants Some | 4:15 | 82.5 | 2 |
11. | Don't Blame It on Love | 3:58 | 97.5 | 2 |
12. | Comin' Home | 4:39 | - | 0 |
13. | Horny S.O.B. | 3:23 | - | 0 |
14. | Find Your Way Back Home | 6:14 | - | 0 |
15. | Yeah, You Want It! | 3:34 | - | 0 |
16. | D.F.N.S. | 0:51 | - | 0 |
Line-up (members)
- Ted Poley : Lead Vocals
- Andy Timmons : Guitar
- Bruno Ravel : Bass Guitar
- Kasey Smith : Keyboard
- Steve West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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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31, 2022 Likes : 1
글램 메탈의 역사를 회고해 봤을 때 Danger Danger의 위치는 어느 정도에 놓여져 있을까. 밴드의 활동 시기를 따져봤을 때 그리 높이 살 이유는 없을 듯하다. 이들이 데뷔 앨범을 낸 시기가 89년도였으니 글램 메탈의 전성기의 끝단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던 셈이다. Danger Danger에게 시간이 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