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e of the Phoenix Review
Band | |
---|---|
Album | Escape of the Phoenix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February 26, 2021 |
Genres | Progressive Metal |
Labels | AFM Records |
Length | 58:44 |
Ranked | #98 for 2021 , #4,631 all-time |
Album rating : 85.8 / 100
Votes : 6 (2 reviews)
Votes : 6 (2 reviews)
September 29, 2022
나는 에버그레이를 제대로 들어본 것이 이 앨범이 처음이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반적으로 내 취향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앨범이었다. 그러나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 프로듀싱이나 곡들의 수준이 낮다는 뜻이 아닌, 곡만 놓고 보면 정말 잘 만들었지만 말 그대로 그냥 취향의 벽을 넘지 못하여 맞지 않는다는 것이니...
항상 클린 보컬 곡들을 들었을 때 기교가 화려한 보컬에 듣는 재미를 느껴 왔고, 또 그런 보컬들의 곡만 찾아 듣다 보니, 아무래도 절제된 멜로디의, 묵직하게 꽉 잡힌 보컬은 잘 듣지 않는 편이었다. 그리고 에버그레이의 보컬은 후자의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안정감 있는 창법의 정석이라 하면 느낌이 좀 오려나? 고음도 무작정 자신을 뽐내기보단 나의 길을 가겠다는 느낌으로 상당히 정석적이고 교과서적인 고음을 구사한다. 그만큼 보컬의 밀도가 무거운 편이고, 실력 역시 탄탄하게 잡혀있긴 하나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인 만큼 보컬의 듣는 재미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프록/파워 메탈 장르를 잘 안 들어서 자세히는 모르나 이 장르의 큰 특징일 수도.
그러나 그런 보컬이 득이 되는 트랙 역시 있었다. 3번, 6번, 7번과 9번이 대표적인 예시가 되겠다. 예전에 비해 보컬의 스타일이 바뀌었다 하여 초기의 곡도 하나 들어봤는데, 위 세 트랙은 오히려 예전 스타일대로 불렀다면 더 어색할 법했던 곡들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파워풀한 보컬과 지금의 무게감 있는 스타일을 조금씩 섞어 작업을 했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여럿 다른 밴드에 반해 에버그레이는 보컬을 서포트해주는 주요 악기가 키보드인 밴드이다. 보통은 코러스 부분에서 보컬을 밀어주는 악기를 기타로 설정하거나, 아니면 아예 어느 악기 하나 튀는 것 없이 전체적으로 보컬에 묻어가는 경향이 있는 곡들이 대다수인 편이다. 그 중에서도 키보드는 보컬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해주기보다는 주로 타 밴드 세션이나 오케스트라를 서포트한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 에버그레이는 보컬 뒤에 바로 키보드 라인이 선명하게 들렸고, 그것도 한 가지 종류로 밀고 가는 것이 아닌 그랜드 피아노, 그리고 신스의 다양한 이펙트들을 섞어가며 보컬을 빈틈없이 메꿔주는 터에 키보드만 놓고 들었을 땐 정말 질릴 틈이 없었다. 에버그레이는 기타가 진국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많이 오르내린다는 것을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기타에 키보드의 진가가 가려진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서두에 언급하였듯이, 그닥 취향은 아니었기에 주력으로 많이 들을 앨범은 아니지만 어쩌다 생각나면 한번씩 들을 그런 앨범. 팬들은 열광했을 수도 있겠거니 싶다.
추천 트랙 : 2, 7
항상 클린 보컬 곡들을 들었을 때 기교가 화려한 보컬에 듣는 재미를 느껴 왔고, 또 그런 보컬들의 곡만 찾아 듣다 보니, 아무래도 절제된 멜로디의, 묵직하게 꽉 잡힌 보컬은 잘 듣지 않는 편이었다. 그리고 에버그레이의 보컬은 후자의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안정감 있는 창법의 정석이라 하면 느낌이 좀 오려나? 고음도 무작정 자신을 뽐내기보단 나의 길을 가겠다는 느낌으로 상당히 정석적이고 교과서적인 고음을 구사한다. 그만큼 보컬의 밀도가 무거운 편이고, 실력 역시 탄탄하게 잡혀있긴 하나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인 만큼 보컬의 듣는 재미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프록/파워 메탈 장르를 잘 안 들어서 자세히는 모르나 이 장르의 큰 특징일 수도.
그러나 그런 보컬이 득이 되는 트랙 역시 있었다. 3번, 6번, 7번과 9번이 대표적인 예시가 되겠다. 예전에 비해 보컬의 스타일이 바뀌었다 하여 초기의 곡도 하나 들어봤는데, 위 세 트랙은 오히려 예전 스타일대로 불렀다면 더 어색할 법했던 곡들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파워풀한 보컬과 지금의 무게감 있는 스타일을 조금씩 섞어 작업을 했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여럿 다른 밴드에 반해 에버그레이는 보컬을 서포트해주는 주요 악기가 키보드인 밴드이다. 보통은 코러스 부분에서 보컬을 밀어주는 악기를 기타로 설정하거나, 아니면 아예 어느 악기 하나 튀는 것 없이 전체적으로 보컬에 묻어가는 경향이 있는 곡들이 대다수인 편이다. 그 중에서도 키보드는 보컬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해주기보다는 주로 타 밴드 세션이나 오케스트라를 서포트한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 에버그레이는 보컬 뒤에 바로 키보드 라인이 선명하게 들렸고, 그것도 한 가지 종류로 밀고 가는 것이 아닌 그랜드 피아노, 그리고 신스의 다양한 이펙트들을 섞어가며 보컬을 빈틈없이 메꿔주는 터에 키보드만 놓고 들었을 땐 정말 질릴 틈이 없었다. 에버그레이는 기타가 진국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많이 오르내린다는 것을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기타에 키보드의 진가가 가려진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서두에 언급하였듯이, 그닥 취향은 아니었기에 주력으로 많이 들을 앨범은 아니지만 어쩌다 생각나면 한번씩 들을 그런 앨범. 팬들은 열광했을 수도 있겠거니 싶다.
추천 트랙 : 2, 7
1 like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Forever Outsider | 4:09 | 93.3 | 3 | Audio Lyric Video |
2. | Where August Mourn | 5:31 | 96.7 | 3 | Audio Music Video |
3. | Stories | 6:40 | 91.3 | 4 | Audio |
4. | A Dandelion Cipher | 4:34 | 91.7 | 3 | Audio |
5. | The Beholder (feat. James LaBrie) | 5:49 | 88.3 | 3 | Audio Lyric Video |
6. | In the Absence of Sun | 6:07 | 91.7 | 3 | Audio |
7. | Eternal Nocturnal | 4:34 | 92.5 | 4 | Music Video Audio |
8. | Escape of the Phoenix | 4:11 | 88.3 | 3 | Audio |
9. | You From You | 5:18 | 90 | 3 | Audio |
10. | Leaden Saints | 5:56 | 88.3 | 3 | Audio |
11. | Run | 5:53 | 88.3 | 3 | Audio |
Line-up (members)
- Tom Englund : Vocals, Guitars
- Henrik Danhage : Guitars
- Johan Niemann : Bass
- Jonas Ekdahl : Drums
- Rikard Zander : Keyboards
101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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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cape of the Phoenix Review (2021)
Gothenburg 80/100
Sep 29, 2022 Likes : 1
나는 에버그레이를 제대로 들어본 것이 이 앨범이 처음이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반적으로 내 취향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앨범이었다. 그러나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 프로듀싱이나 곡들의 수준이 낮다는 뜻이 아닌, 곡만 놓고 보면 정말 잘 만들었지만 말 그대로 그냥 취향의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