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sader Review

Band	Saxon
Album	Crusader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April 16, 1984
Genres	Heavy Metal, NWOBHM
Labels	Carrere
Length	39:23
Ranked	#32 for 1984 , #3,072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0 / 100

Saxon은 80년대 중반기에 접어들면 헤비 메탈 씬에서도 중진에 속하는 밴드였다. 초기 NWOBHM을 주도했던 무리 가운데에 속해있었으니, 헤비 메탈 밴드로서는 이미 고참 밴드에 속했다. 하지만, 80년대도 중간지점을 찍을 무렵에는 더 이상 NWOBHM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Saxon은 다른 길을 택하게 되는데, 밴드는 좀더 멜로딕하고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팬들 사이에서 당연스레 엇갈린 반응을 불러오게 된다. Saxon의 초창기 앨범들은 직선적이고 강렬한 헤비 메탈을 중심으로 해왔다. Wheels of Steel이나 Strong Arm of the Law는 NWOBHM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Crusader에서는 이 공격성이 다소 희석되었고, 보다 멜로딕한 사운드를 지향하게 되었다. 타이틀 트랙 같이 웅장한 분위기와 서사적인 구성을 갖춘 진지한 트랙도 있지만, 이전작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느슨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가 일부 팬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던 모양이지만, 초기부터 밴드를 지지했던 팬들에게는 별반 매력없게 들렸던 모양이다. 하지만, 변화는 나름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Saxon은 더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작품 중에서 Crusader에 대한 평가는 갈리곤 한다. 대중성을 중시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팬들은 밴드가 방향성을 상실했다며 비난하곤 한다. 음악성 면에서 개인적으로 이 앨범은 기존 앨범에 비해 딱히 나은 작품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하나, 즐거움이라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듣는 재미를 제공하는지라 좋은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