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Direction Review

Band	DGM
Album	Change Direction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97
Genres	Progressive Metal
Labels	Elevate
Length	49:48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DGM의 데뷔 앨범 Change Direction은 밴드가 그들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점에서 나왔으며, 그들의 음악적 여정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앨범은 당시 그들의 초라한 시작을 반영하면서도, 이후에 그들이 얼마나 발전할지 예고하는 요소들을 어느정도 담고 있다는 데에 이 앨범의 의의가 있다. 앨범 자체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말이다. Change Direction은 그들이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영역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시도를 담은 앨범으로, 그들의 스타일이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당시 DGM은 멜로디와 리듬, 그리고 복잡한 구성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아직 그들의 음악이 실험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작곡 역량도 그들의 욕심 만큼 수준 높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이 앨범에서 밴드의 강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분명 테크니컬한 연주는 부족한 면모도 보이지만, 멜로디 메이킹 능력은 이미 발아하고 있었다. 이후에 밴드의 방향이 프로그레시브 메탈 특유의 복잡다단한 구성을 지향하는 가운데 강력한 멜로디 라인으로 승부를 보는 경향은 이미 이 앨범에서 결정적이었다. 그들의 음악적 여정에서 본작은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작품이라고 해서 모든 작품들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 앨범을 좋은 작품이라고 부르는 것은 왠지 여러모로 꺼려진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보여준 열정과 그들의 실험적인 자세는 이후에 나올 더욱 완성도 높은 앨범들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