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Eternal Review
Band | |
---|---|
Album | War Eternal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ne 9, 2014 |
Genres | Melodic Death Metal |
Labels | Century Media Records |
Length | 47:30 |
Ranked | #2 for 2014 , #362 all-time |
Album rating : 86.9 / 100
Votes : 87 (5 reviews)
Votes : 87 (5 reviews)
June 24, 2014
수없이 많은 밴드가 명멸하는 메탈 계에서 십수년간 최고를 유지한다는건 엄청난 일이다.
음악은 단순한 직업의식으로 유지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이 걸려있다.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메탈 뮤지션은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직업이고, 선천적 능력이 없다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작곡은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
얼마전 내한공연을 취소한 폴 매카트니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적 밴드 비틀즈의 메인 작곡가였다. 부정할 수 없는 천재다. 그러나, 그 엄청난 천재조차 디스코그래피를 쭉 들여다보면 졸작이 차고 넘친다. 이건 마이클 잭슨도 마찬가지다. 잭슨 같은 경우는 다작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앨범마다 퀄리티 차이가 명백하다. 메탈리카 같은 밴드는 말할 필요도 없다. 84, 86년산 메탈리카 앨범을 들어보면 제임스 헷필드와 라스 울리히는 음악 천재가 분명하지만, 그 이후는 모두 알다시피 그렇게 되었다.
음악이란게 그 정도로 힘들다. 십수년간 모든 앨범이 상당한 퀄리티를 갖는 것은 천재조차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Arch Enemy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천재 뮤지션집단이 분명하며, 메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말 그대로 "위대한" 경지에 이르른 뮤지션이다. 같은 멜로딕 데스메탈계의 철옹성 In Flames 조차도 요즘 맛이 가버린 음악을 하고있고 Soilwork도 마찬가지다. Arch Enemy 세대에서 Arch Enemy급의 앨범을 내는 멜로딕 데스메탈 밴드는 Arch Enemy 하나뿐이다. 물론 음악성을 견줄만한 신생 밴드는 많지만, 그들이 20년 뒤에도 Arch Enemy처럼 살아남아 있을까? 99.9프로는 그러지 못할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Arch Enemy의 War Eternal은 상당한 고퀄리티 멜로딕 데스메탈 앨범이다. 밴드에 대한 팬심에 개의치 않고 후진 앨범이면 깐다는 내 신념을 믿어도 좋다. 이 앨범은 훌륭하다. 마이클 아모트/크리스 아모트의 리프 메이킹이 전작들보다 더 정교하고, 깔끔해졌고, 한번들으면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 라인도 마음에 든다. 의외로 Wages of Sin에 상당히 가까운 앨범이다. 보컬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별 차이는 없다. Arch Enemy에 잘 녹아들었다고 본다. 지루할 틈새가 없이 50분을 달리다가 장엄하게 마치는 최후반부 연주곡은 이 앨범의 백미다.
메탈 작곡의 난이도는 가요 작곡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가요는 멜로디를 알면 가능하지만 메탈은 “메탈에 대한 이해”라는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메탈을 듣는사람, 메탈을 듣지않는 사람 둘에게 좋은 가요/팝 음악을 들려주면 둘다 그게 왜 좋은지 이해한다. 그냥 좋기 때문이다. 좋은거, 예쁜거 모아놨으니 직관적으로 좋다는걸 느낀다.
그러나 메탈은 다르다. 메탈은 메탈이 좋아야 이해한다. 메탈을 듣지않는 사람에게 메탈을 들려줘봐야 소음덩어리 소리밖에 못듣는다. 무성화음(파워코드)을 쓰기 때문이다. 고로 메탈 작곡을 위해서는 메탈에 대한 이해라는 능력이 먼저 필요하고, 이해를 넘어 설득력 있는 리듬감과 메탈릭한 쾌감을 직접 만드는 것은 어지간한 머리로 해낼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가 듣는 메탈음악중에 90프로는 한번듣고 버리는 이유가 여기있다.
그렇기에 마이클 아모트가 천재인것이다. 꾸준히,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최고의 곡들을 작곡해왔고, 퀄리티의 고저는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평범함은 넘어서는 결과물을 항상 내놓았다. 그는 브릿팝의 노앨 갤러거처럼 자신의 분야를 200프로 이해하는 위대한 작곡가다.
결론적으로 본작은 2014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최대의 하이라이트이며, Arch Enemy의 지치지 않는 열정에 탄복하게 되는, 그들은 존재만으로도 메탈 역사의 발자취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제왕의 귀환이 아니다, 졸작을 내던 밴드가 갑자기 환골탈태해서 위대한 앨범을 낸 경우가 아니다. Arch Enemy는 원래부터 위대했고, 그들이 잘하는걸 또 한번 해냈을 뿐이다.
올해나온 앨범중 단연 최고의 앨범이다.
음악은 단순한 직업의식으로 유지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이 걸려있다.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메탈 뮤지션은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직업이고, 선천적 능력이 없다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작곡은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
얼마전 내한공연을 취소한 폴 매카트니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적 밴드 비틀즈의 메인 작곡가였다. 부정할 수 없는 천재다. 그러나, 그 엄청난 천재조차 디스코그래피를 쭉 들여다보면 졸작이 차고 넘친다. 이건 마이클 잭슨도 마찬가지다. 잭슨 같은 경우는 다작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앨범마다 퀄리티 차이가 명백하다. 메탈리카 같은 밴드는 말할 필요도 없다. 84, 86년산 메탈리카 앨범을 들어보면 제임스 헷필드와 라스 울리히는 음악 천재가 분명하지만, 그 이후는 모두 알다시피 그렇게 되었다.
음악이란게 그 정도로 힘들다. 십수년간 모든 앨범이 상당한 퀄리티를 갖는 것은 천재조차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Arch Enemy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천재 뮤지션집단이 분명하며, 메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말 그대로 "위대한" 경지에 이르른 뮤지션이다. 같은 멜로딕 데스메탈계의 철옹성 In Flames 조차도 요즘 맛이 가버린 음악을 하고있고 Soilwork도 마찬가지다. Arch Enemy 세대에서 Arch Enemy급의 앨범을 내는 멜로딕 데스메탈 밴드는 Arch Enemy 하나뿐이다. 물론 음악성을 견줄만한 신생 밴드는 많지만, 그들이 20년 뒤에도 Arch Enemy처럼 살아남아 있을까? 99.9프로는 그러지 못할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Arch Enemy의 War Eternal은 상당한 고퀄리티 멜로딕 데스메탈 앨범이다. 밴드에 대한 팬심에 개의치 않고 후진 앨범이면 깐다는 내 신념을 믿어도 좋다. 이 앨범은 훌륭하다. 마이클 아모트/크리스 아모트의 리프 메이킹이 전작들보다 더 정교하고, 깔끔해졌고, 한번들으면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 라인도 마음에 든다. 의외로 Wages of Sin에 상당히 가까운 앨범이다. 보컬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별 차이는 없다. Arch Enemy에 잘 녹아들었다고 본다. 지루할 틈새가 없이 50분을 달리다가 장엄하게 마치는 최후반부 연주곡은 이 앨범의 백미다.
메탈 작곡의 난이도는 가요 작곡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가요는 멜로디를 알면 가능하지만 메탈은 “메탈에 대한 이해”라는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메탈을 듣는사람, 메탈을 듣지않는 사람 둘에게 좋은 가요/팝 음악을 들려주면 둘다 그게 왜 좋은지 이해한다. 그냥 좋기 때문이다. 좋은거, 예쁜거 모아놨으니 직관적으로 좋다는걸 느낀다.
그러나 메탈은 다르다. 메탈은 메탈이 좋아야 이해한다. 메탈을 듣지않는 사람에게 메탈을 들려줘봐야 소음덩어리 소리밖에 못듣는다. 무성화음(파워코드)을 쓰기 때문이다. 고로 메탈 작곡을 위해서는 메탈에 대한 이해라는 능력이 먼저 필요하고, 이해를 넘어 설득력 있는 리듬감과 메탈릭한 쾌감을 직접 만드는 것은 어지간한 머리로 해낼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가 듣는 메탈음악중에 90프로는 한번듣고 버리는 이유가 여기있다.
그렇기에 마이클 아모트가 천재인것이다. 꾸준히,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최고의 곡들을 작곡해왔고, 퀄리티의 고저는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평범함은 넘어서는 결과물을 항상 내놓았다. 그는 브릿팝의 노앨 갤러거처럼 자신의 분야를 200프로 이해하는 위대한 작곡가다.
결론적으로 본작은 2014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최대의 하이라이트이며, Arch Enemy의 지치지 않는 열정에 탄복하게 되는, 그들은 존재만으로도 메탈 역사의 발자취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제왕의 귀환이 아니다, 졸작을 내던 밴드가 갑자기 환골탈태해서 위대한 앨범을 낸 경우가 아니다. Arch Enemy는 원래부터 위대했고, 그들이 잘하는걸 또 한번 해냈을 뿐이다.
올해나온 앨범중 단연 최고의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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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Tempore Nihil Sanat (Prelude in F Minor) | 1:12 | 83.1 | 10 | |
2. | Never Forgive, Never Forget | 3:43 | 86.3 | 14 | Audio |
3. | War Eternal | 4:21 | 94.5 | 24 | Audio Music Video |
4. | As the Pages Burn | 4:01 | 94.7 | 20 | Lyric Video |
5. | No More Regrets | 4:05 | 86.2 | 15 | Music Video |
6. | You Will Know My Name | 4:37 | 91.6 | 23 | Music Video |
7. | Graveyard of Dreams | 1:10 | 77 | 12 | |
8. | Stolen Life | 2:58 | 87.5 | 14 | Music Video |
9. | Time Is Black | 5:23 | 89.6 | 14 | Audio |
10. | On and On | 4:05 | 85 | 10 | |
11. | Avalanche | 4:38 | 92.5 | 16 | Audio |
12. | Down to Nothing | 3:47 | 81.1 | 11 | |
13. | Not Long for This World | 3:29 | 82.8 | 11 |
Line-up (members)
- Alissa White-Gluz : Vocals
- Michael Amott : Guitars
- Nick Cordle : Guitars, Keyboards
- Sharlee D'Angelo : Bass
- Daniel Erlandsson : Drums, Keyboards
50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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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단순한 직업의식으로 유지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이 걸려있다.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메탈 뮤지션은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직업이고, 선천적 능력이 없다면 쥐도새도 모르게 사...
War Eternal Review (2014)
구르는 돌 90/100
Jul 12, 2022 Likes : 5
내가 Arch Enemy를 처음 접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14년 전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08년 언저리였던 것 같다. 그때 처음 들었던 앨범이 Anthems of Rebellion이었는데, 그때에만 해도 이 앨범이 최고인 줄 알고 아주 좋아라하고 들었었다. 나중에서야 이 앨범이 Arch Enemy의 디스코그래피상에서 쳐...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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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Zebra 95/100
Sep 11, 2019 Likes : 4
짐승같은 그로울링을 보여주던 안젤라 고소우가 떠나고 The Agonist의 미녀 보컬 알리사 화이트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 일부 팬들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물론 보컬의 실력이야 의심할 바가 없지만, 솔직히 말해서 The Agonist시절 음악은 지나치게 시끄럽고 난잡한 면이 강해 메탈 팬들 사이에 호... Read More
MelodicHeaven 85/100
Oct 16, 2018 Likes : 4
이상하게도 안젤라의 보컬에는 큰 매력을 못느꼈던 반면에 알리사의 보컬을 아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전작에 이어
이번앨범도 상당히 좋게 들었다. The World Is Yours 같이 멜로디컬하면서 시원하게 달려주는 아치에너미스러운 곡도 여전하고, 특히 재미있는건 아치에너미 사상 첫 발라드트... Read More
War Eternal Review (2014)
Redretina 90/100
Jul 6, 2014 Likes : 3
바뀐 멤버로 돌아온 Arch Enemy의 신작
사실 AE의 앨범은 Burning Bridge와 Doomsday Machine, Rise of Tyrant 말고는 듣지를 않아서
알리사가 영입된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이번엔 과연 어떤 앨범으로 돌아올까 흥미롭게 기다렸는데
비교적 어린 보컬의 패기가 활력이 된 것인지 상당히 좋은 앨범이 나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