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rap Review

Band	Gaia Epicus
Album	Satrap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2003
Genres	Power Metal
Labels	Sound Riot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0 / 100

알다시피 스칸디나비아 3국은 오늘날 메탈 음악이 흥하고 있는 별천지이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Heavy Metal의 열기는 그 지역의 날씨와는 다르게 정말 후끈하다. 그런데 이 3국 중에서도 노르웨이 메탈씬은 다른 나라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음악색이 엿보이는 기이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반종교적인 성향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Black Metal이 유별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Mayhem과 Darkthrone이라는 이 분야의 거장들이 탄생한 곳이니 그럴 만도 하겠지만, 노르웨이 메탈씬은 전체적으로 블랙 메탈씬에 경도되어 있는 듯하다. 개중에는 Pagan's Mind나 Circus Maximus, Jørn Lande 같은 밴드, 뮤지션들이 있지만 이러한 쏠림현상을 역전시킬 정도는 아니다. Gaia Epicus 역시 Extreme 장르가 아니면, 상대적으로 척박해 보이는 노르웨이에서 탄생한 밴드이다. 이들은 Helloween의 음악적 세례를 받은 밴드로 전형적인 Melodic Power Metal 밴드이다. 스피디한 질주감과 멜로디, 고음 보컬이라는 다소 평이한 공식이 두드러진 이들의 데뷔 앨범 Satrap은 음악적인 완성도는 상당하지만, 오리지널리티가 다소 부족해보이는 약점을 안고 있다. 본작에는 Angra처럼 Progressive Metal적인 요소나 Rhapsody의 에픽요소까지 수용하면서 밴드는 여러모로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하려는 의도도 엿보이지만,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래도 멜로디나 작곡력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Keepers Of Time이나 Star Wars, Watch The Sky 같은 곡들을 들어보면 Gaia Epicus라는 밴드가 그래도 역량있는 밴드라는 사실을 잘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Satrap에서는 뭔가 멜로딕 파워 메탈 팬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가 약간 부족해 보인다. 그 부분을 채워야 할 것이 바로 개성일 텐데, 아직 이들의 데뷔 앨범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지 않아 다소 아쉽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