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rance Review
March 12, 2015
Scorpions의 음악 하면 어떤 성향의 음악이 생각나는가? 대번에 파퓰러한 멜로디 라인과 고출력의 헤비 메탈 사운드를 구사하는 록 밴드가 연상된다. 밴드의 이러한 이미지가 최초로 형성된 것은 79년 작품인 Lovedrive이였다. 그 뒤, Scorpions가 왕국을 세운 80년대에는 최대 히트작인 Blackout과 Love At First Sting가 대중들의 메탈 밴드 Scorpions의 이미지 형성을 뒷받침했다. 그런데, Scorpions에 대한 80년대에 벌였던 활동에 대해서는 충분히 관심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들의 70년대 활동은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다. 나부터서도 70년대의 Scorpions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이 없어서 최근에서야 그 진가를 확인했다. 그전까지는 대단한 밴드의 그다지 대단치 못했던 시절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어서 Scorpions의 70년대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이 시기에 밴드가 발표한 앨범들을 접하면서 그러한 생각들은 자연스레 고쳐지게 되었다.
70년대와 80년대의 Scorpions를 구별하는 가장 큰 기준점은 대중성이라고 생각한다. 80년대의 Scorpions는 헤비 메탈 사운드를 구사하면서도 대중적인 선율과 서정적인 발라드로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70년대의 Scorpions는 대중적인 인지도는 거의 아랑곳하지 않은 스타일의 음악을 했다. 이들은 대중성보다는 실험적인 면모를 강조해, 밴드 본인들의 자기만족과 소수 록 팬들의 흥미를 끌만한 앨범을 발표했다. 이러한 경향이 극에 달한 작품이 바로 두 번째 앨범인 Fly to the Rainbow였다. 이 앨범은 80년대의 Scorpions만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Progressive Rock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이야 초기 명작취급을 받고 있지만, 당시에만 해도 고향에서도 외면받을 정도로 Fly to the Rainbow는 저조한 실적을 낸 작품이기도 하다. 만약 그당시 급성장하고 있던 일본 시장의 록 팬들이 밴드에게 러브콜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Scorpions는 어쩌면 일찌감치 해산되었을 가능성도 있었다.
Scorpions는 세 번째 앨범을 발표하는 시점에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다. 이 앨범에서 밴드는 프로그레시브 록 성향을 거의 다 지우고 하드 록에만 집중했다. 아마도 밴드 스스로도 Fly to the Rainbow에 대해 반성했을 수도 있다. 이 앨범은 대중성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Scorpions는 후속작인 In Trance에서는 Ulrich Roth의 기타를 중심으로 좀더 파퓰러한 성향을 지향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해서 밴드가 Lonesome Crow부터 견지했던 실험성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In Trance는 분명 일반적인 청취자에게 다가서려는 Scorpions의 노력이 엿보이는 앨범이다. 밴드의 전작 Fly to the Rainbow는 거의 5분대에서 9분대의 긴 호흡을 요구하는 곡으로 채워져 있었던 것에 반해, In Trance는 간결하며 심플한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나마 가장 긴 곡인 Evening Wind가 겨우 5분을 넘고 있을 뿐이다.
In Trance에 수록된 곡들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반적으로 매우 듣기 수월해 졌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Dark Lady는 전작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심플한 형태의 하드 록 송으로, Top of the Bill, Robot Man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으로 Scorpions의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트랙들이다. 두 번째 곡인 타이틀 곡은 발라드 성향이 돋보이는 곡이다. 발라드에 대한 선호가 높은 국내에서도 꽤나 사랑을 받았다는 곡으로, Ulrich Roth의 진득한 기타와 Klaus Meine의 애수어린 목소리가 청자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준다. 그 다음의 Life's Like A River는 도입부에서의 짜릿한 인트로만으로 청자의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반드시 주의깊게 들어야 할 트랙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곡은 Evening Wind였다. 이 곡에서 Ulrich Roth는 이후의 Scorpions에서는 들을 수 없을 인상적인 법한 연주를 들려준다. 거기에 어울리는 Klaus Meine의 음색은 유난히 서글프게 들려 청자의 가슴을 저민다. 이러한 곡들을 갖춘 In Trance는 전반적으로 이들의 초기작들 중에서도 단연 발군이라고 생각한다. 본작은 70년대 앨범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Lovedrive보다도 나는 이 앨범을 더 많이 들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Scorpions는 Fly to the Rainbow에서는 거의 팬층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In Trance는 밴드의 고정 팬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In Trance는 Scorpions의 본격적인 세계 데뷔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데, 록 음악의 진원지인 영국과 유럽 투어를 돌았고, 가장 먼저 밴드의 가치를 인식해준 일본에도 찾아갔다. 이 공연들에서 밴드는 뛰어난 기량과 퍼포먼스로 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전까지만 해도 밴드의 미래가 불투명했다면, 본작을 기점으로 Scorpions의 앞날은 점차 밝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In Trance의 가장 큰 가치는 앨범의 걸출한 내용물보다도, 밴드의 본격적인 세계진출의 서막을 연 것이 아닐까도 싶다. 본작을 분기점으로 하여 밴드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의 확보가 가능해 졌으며, 그 결과 70년대와 80년대의 작품성있는 앨범들이 대거 탄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70년대와 80년대의 Scorpions를 구별하는 가장 큰 기준점은 대중성이라고 생각한다. 80년대의 Scorpions는 헤비 메탈 사운드를 구사하면서도 대중적인 선율과 서정적인 발라드로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70년대의 Scorpions는 대중적인 인지도는 거의 아랑곳하지 않은 스타일의 음악을 했다. 이들은 대중성보다는 실험적인 면모를 강조해, 밴드 본인들의 자기만족과 소수 록 팬들의 흥미를 끌만한 앨범을 발표했다. 이러한 경향이 극에 달한 작품이 바로 두 번째 앨범인 Fly to the Rainbow였다. 이 앨범은 80년대의 Scorpions만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Progressive Rock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이야 초기 명작취급을 받고 있지만, 당시에만 해도 고향에서도 외면받을 정도로 Fly to the Rainbow는 저조한 실적을 낸 작품이기도 하다. 만약 그당시 급성장하고 있던 일본 시장의 록 팬들이 밴드에게 러브콜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Scorpions는 어쩌면 일찌감치 해산되었을 가능성도 있었다.
Scorpions는 세 번째 앨범을 발표하는 시점에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다. 이 앨범에서 밴드는 프로그레시브 록 성향을 거의 다 지우고 하드 록에만 집중했다. 아마도 밴드 스스로도 Fly to the Rainbow에 대해 반성했을 수도 있다. 이 앨범은 대중성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Scorpions는 후속작인 In Trance에서는 Ulrich Roth의 기타를 중심으로 좀더 파퓰러한 성향을 지향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해서 밴드가 Lonesome Crow부터 견지했던 실험성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In Trance는 분명 일반적인 청취자에게 다가서려는 Scorpions의 노력이 엿보이는 앨범이다. 밴드의 전작 Fly to the Rainbow는 거의 5분대에서 9분대의 긴 호흡을 요구하는 곡으로 채워져 있었던 것에 반해, In Trance는 간결하며 심플한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나마 가장 긴 곡인 Evening Wind가 겨우 5분을 넘고 있을 뿐이다.
In Trance에 수록된 곡들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반적으로 매우 듣기 수월해 졌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Dark Lady는 전작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심플한 형태의 하드 록 송으로, Top of the Bill, Robot Man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으로 Scorpions의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트랙들이다. 두 번째 곡인 타이틀 곡은 발라드 성향이 돋보이는 곡이다. 발라드에 대한 선호가 높은 국내에서도 꽤나 사랑을 받았다는 곡으로, Ulrich Roth의 진득한 기타와 Klaus Meine의 애수어린 목소리가 청자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준다. 그 다음의 Life's Like A River는 도입부에서의 짜릿한 인트로만으로 청자의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반드시 주의깊게 들어야 할 트랙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곡은 Evening Wind였다. 이 곡에서 Ulrich Roth는 이후의 Scorpions에서는 들을 수 없을 인상적인 법한 연주를 들려준다. 거기에 어울리는 Klaus Meine의 음색은 유난히 서글프게 들려 청자의 가슴을 저민다. 이러한 곡들을 갖춘 In Trance는 전반적으로 이들의 초기작들 중에서도 단연 발군이라고 생각한다. 본작은 70년대 앨범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Lovedrive보다도 나는 이 앨범을 더 많이 들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Scorpions는 Fly to the Rainbow에서는 거의 팬층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In Trance는 밴드의 고정 팬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In Trance는 Scorpions의 본격적인 세계 데뷔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데, 록 음악의 진원지인 영국과 유럽 투어를 돌았고, 가장 먼저 밴드의 가치를 인식해준 일본에도 찾아갔다. 이 공연들에서 밴드는 뛰어난 기량과 퍼포먼스로 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전까지만 해도 밴드의 미래가 불투명했다면, 본작을 기점으로 Scorpions의 앞날은 점차 밝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In Trance의 가장 큰 가치는 앨범의 걸출한 내용물보다도, 밴드의 본격적인 세계진출의 서막을 연 것이 아닐까도 싶다. 본작을 분기점으로 하여 밴드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의 확보가 가능해 졌으며, 그 결과 70년대와 80년대의 작품성있는 앨범들이 대거 탄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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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Dark Lady | 3:25 | 86 | 5 | |
2. | In Trance | 4:44 | 91.4 | 7 | Audio |
3. | Life's Like a River | 3:48 | 88.3 | 6 | |
4. | Top of the Bill | 3:25 | 87 | 5 | |
5. | Living and Dying | 3:19 | 83.3 | 3 | |
6. | Robot Man | 2:42 | 88.8 | 4 | Audio |
7. | Evening Wind | 5:01 | 87.5 | 4 | |
8. | Sun in My Hand | 4:21 | 80 | 3 | |
9. | Longing for Fire | 2:42 | 81.7 | 3 | |
10. | Night Lights | 3:13 | 85 | 3 |
Line-up (members)
- Klaus Meine : Vocals
- Uli Jon Roth : Guitars
- Rudolf Schenker : Guitars
- Francis Buchholz : Bass
- Rudy Lenners : Drums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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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3, 2012 Likes : 3
스콜피온스 앨범중엔 현재 가장 최근에 산 앨범인데.. 이전까진 Love at first sting 앨범이 젤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듣고 듣고 들으면 들을수록 이 앨범이 무진장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난해하지도 않고 적당히 스콜피온스가 보여줄수 있는 매력을 죄다 품고 있... Read More
Crazy World Review (1990)
이준기 90/100
Aug 20, 2012 Likes : 3
앨범은 전체적으로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띄고 있으며 여전히 대중 지향적인 사운드가 유지되고 있다.
Wind of Change, Send Me an Angel 을 제외하고는 모두 흥겹고 신나는 메탈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아 어느곡 하나 빠짐없이 멋진 곡들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 Read More
rockerman 100/100
Mar 23, 2021 Likes : 2
My most played album #779. Scorpions - Face the Heat. The twelfth studio album was released in 1993. album peaked at #24 on billboard with three singles, "Alien Nation" peaked at #10 on Hot Mainstream Rock Tracks, "Woman" peaked at #15 Hot Mainstream Rock Tracks. and "Under the Same Sun" peaked at #16 Hot Mainstream Rock Tracks. This album marked their status as a sort of polit... Read More
Blackout Review (1982)
rockerman 100/100
Mar 23, 2021 Likes : 2
My most played album # 66 Scorpions - Blackout. The 8th album from the band released in 1982 platinum. Sold a million copies in the U.S., Peaked at #10 on Billboard. Lead singer Klaus Meine had to undergo surgery on his vocal cords so demos of the material were recorded with singer Don Dokken as lead singer Don does backup vocals on the album. All music on the album is composed... Read More
Blackout Review (1982)
Apache 85/100
Aug 22, 2013 Likes : 2
Scorpions는 1970년대 메인스트림에 올라선 후-뭐 엄밀히 따지자면 그들의 메인스트림 진입은 그보다 조금 더 늦은 시점까지로 늦출 수 있을지도. 1979년의 [Lovedrive] 앨범 이전까지의 Scorpions를 메이저급 밴드로 칠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 있으니까-거의 4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하드 락/헤비 메... Read More
Eye II Eye Review (1999)
이준기 74/100
Apr 3, 2009 Likes : 2
스콜피온스의 앨범중 가장 인기 없는 앨범중의 하나..
가장 인기가 없다 길래.. 가장 먼저 샀다.. (^^)....................
그런데 뭐 기존 앨범이 워낙 좋은게 많아서 앨범이 인기가 없었던것같다.
다른 앨범을 잘 몰랐던 내가 듣기엔 편안하고 팝적인 이 앨범은 클라우스마이네와
참 잘어울린... Read More
Eye II Eye Review (1999)
metalnrock 75/100
2 days ago Likes : 1
75-80
한국 라센에는 15 When You Came Into My Life (New Version) 4:23가 더 들어가 있다.
이 앨범은 좀 많이 다른 시도가 들어감. heavy-roxette라고 해야 하나 팝적인 메탈을 넘어선 다른 방향이다.
밀레니엄 시대에 테크노, 인더스트리얼 등이 인기가 많았는데 음악에 샘플링 소리도 많이 들어가고
... Read More
metalnrock 95/100
Apr 8, 2024 Likes : 1
80년대 음반 중 제일 많이 팔린 앨범. 3플래티늄이다. 독일밴드란 불리함을 겪고서 이루언낸 상업적 성공. 물론 그래서 당시에는 말이 많았는데 사실 훗날 여러 락이나 락에서 조금 팝쪽으로 분리된 다른 장르를 생각하면 지금 시점에서는 흉도 아니다. 스콜피온스의 이런 스타일은 오히려... Read More
rockerman 100/100
Mar 23, 2021 Likes : 1
Album of the day #322. Scorpions - Animal Magnetism. The seventh studio album was released in 1980. Oh the high school memories. The first time I heard those great songs "The Zoo", "Falling in Love" and "Don't Make No Promises (Your Body Can't Keep)". Yea those were the days! Life is great now so lets play it again and do it again. "Animal Magnetism" the closest thing to sex on...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