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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ughter of the Soul Review

At the Gates - Slaughter of the Soul
Band
Albumpreview 

Slaughter of the Soul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Melodic Death Metal
LabelsEarache Records
Length34:15
Ranked#6 for 1995 , #213 all-time
Album rating :  90.2 / 100
Votes :  65  (4 reviews)
Reviewer :  level 6         Rating :  85 / 100
At the Gates의 Slaughter of the Soul은, 이성중심주의적 메탈학사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 사조로 등장한 멜로딕 데스메탈학파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진리 탐구는 오로지 이성적 인식 구조에 의해 해명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기존 메탈학파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앨범은 그것만으로는 메탈적 진리를 인식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후견인에 의속하여서가 아니라 오로지 스스로 생각함(Selbsdenken)을 종용하고 "감히 알려고" 할 것을 표어로 삼음으로써 계몽주의의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칸트의 철학에서마저도 인식을 가능케 하는 최초의 자기촉발(Selbstaffektion)에 해당하는 것이 다름 아닌 정념임이 밝혀진다. At the Gates는 바로 여기에 주목한다. 즉, 최초의 인식을 만드는 방아쇠인 정념의 자기촉발이 없다면 순수지성개념은 공허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로써 Slaughter of the Soul은 메탈에서의 진리 탐구의 핵심적 요소를 이루었음에도 항상 논의 대상에서 배제되고 있었던 것, 즉 멜로디를 이끌어 낸다.

그러나 이들이 감성적 요소에만 치중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At the Gates는 지성적 요소와 감성적 요소를 (칸트적 의미에서) 초월적으로 종합함으로써 철학적 메탈학의 신기원을 이룩하였다. 이들은 메탈적 구조에 멜로디를 입힘으로써,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수행했던 과제, 즉 "선험적 종합판단은 가능한가?"라는 물음을 메탈학적으로 번역, 수용하여 "멜로디적 데스메탈은 가능한가?"를 탐구한다. Blinded by Fear는 이러한 역사적인 문제제기를 이루어 낸 상징이다. At the Gates는 Under a Serpent Sun과 Into the Dead Sky에서 이중의 초월적 연역을 수행함으로써 멜로디적 데스메탈이 음악에 정당하게 적용될 수 있음(quid juris)을 명료한 음으로 드러낸다. Tomas Lindberg의 중후하지 않으면서도 날카로운 스크리밍의 적용은 멜로딕 데스메탈의 선험적 정당성을 규정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멜로디와 데스메탈을 초월적 시간 규정에 의해 도식적으로 매개함으로써 완전한 멜로딕 데스메탈의 구체적인 작곡 방식을 제시했다.

가장 핵심적이고 방대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초월적 변증학에서 이들은 메탈에 멜로디가 없다는 구조적 모순을 최종적으로 해결한다. 본디 멜로디란 선율을 가리킨다. 이는 음악를 규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Jan La Rue, On the style of analysis 참고) 그럼에도 메탈에 선율이 없는 것처럼 취급되는 이러한 모순을 At the Gates는 데스메탈의 월권에서 찾았다. 즉 At the Gates에 의하면 데스메탈은 오로지 멜로딕한 한에서만 메탈적 인식으로 성립한다. Nausea는 데스메탈이 초월적이 아니라 초험적*, 즉 멜로디를 벗어나 쓰일 때 공허한 메탈 인식만을 가져다 주며, 이율배반에 빠짐을 논증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Nausea는 멜로디 없는 데스메탈 밴드에 대한 Nausea인 것이다. 순수메탈비판이라 할 수 있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At the Gates는 데스메탈이 내포한 불가피한 문제를 해결하여, "멜로디적 데스메탈"의 가능성을 학으로 성립시키고 구체적인 논의를 전개해 나간 멜로딕 데스메탈학파의 출발점이 된다.

요컨대, At the Gates는 이 앨범에서 데스메탈이 그 본성상 필히 가지고 있음에도 항상 그 답을 찾기 실패하던 선율의 문제, 즉 멜로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메탈학의 새 길을 연 메탈의 거장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 초월적이라 함은, 멜로디가 그것이 메탈의 구성 방식에 관여하는 한에서 참여함을 가리킨다. 반면 데스메탈이 멜로디 없이 오로지 자기 자신에 의해 메탈인식을 구하려 할 때 이를 초험적이라고 규정한다(KrM B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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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Blinded by Fear3:1296.416Audio
2.Slaughter of the Soul3:0292.313Audio
3.Cold3:2888.613
4.Under a Serpent Sun3:5987.211
5.Into the Dead Sky2:1378.311
6.Suicide Nation3:3689.411
7.World of Lies3:358912Audio
8.Unto Others3:1187.811
9.Nausea2:2488.311
10.Need2:368510
11.The Flames of the End2:5776.79

Line-up (members)

10,434 reviews
Slaughter of the Soul
▶  Slaughter of the Soul Review (1995)
level 6 진리치공백   85/100
Jul 10, 2016       Likes :  10
At the Gates의 Slaughter of the Soul은, 이성중심주의적 메탈학사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 사조로 등장한 멜로딕 데스메탈학파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진리 탐구는 오로지 이성적 인식 구조에 의해 해명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기존 메탈학파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앨범은 그것...
Slaughter of the Soul
level 7 Execution   50/100
Jun 22, 2013       Likes :  8
- 본디 메탈은 인간 개개인의 감정을 초월해 거대한 자연 섭리나 철학적 고찰, 뼈대있는 판타지를 표현함으로써 낭만주의와 자연주의의 사조를 잇는 장르 특성상 굉장히 웅장하거나 서사시적인 혹은 어둡게 뒤틀려서 혼돈스런 멜로디의 사용이 있는 음악이고 구조 역시 탄탄하지만 이 앨...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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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1 구르는 돌   85/100
Oct 12, 2010       Likes :  4
예테보리 메탈이 스웨덴 데스 메탈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사실 그 이전에 스웨덴에는 데스 메탈씬이 존재하고 있었다. 미국의 올드스쿨 데스 메탈을 베이스로 하여 스톡홀름을 중심으로 활동을 한 초기 데스 메탈 밴드들은 그 나름의 활동을 하고 있었다. Entombed나 Hypocrisy,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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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1 Eagles   84/100
Nov 9, 2005       Likes :  4
1990년 스웨덴의 Gothenburg에서 결성되었던 At The Gates은 지금은 비록 해산된 상태이지만 Melodic Death Metal계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대그룹으로 평가된다. Slaughter Of The Soul 앨범은 정규 3집음반인 Terminal Spirit Disease와 함께 밴드 최고작으로 여겨지는 4집음반으로 이들의 마지막 작품이다. 통일성있...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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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5, 2021       Likes :  1
2021년 At The Gates의 정규 7집앨범. New Albums를 통해 알게 된 밴드이기에 전체적으로 이들이 어떻게 변화 및 성장을 해나갔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싱글로 선보였던 곡들이 귀에 착착 들어와서 이끌렸다. 그리고 처음으로 이들의 정규앨범을 접해보았는데 꽤 좋았다. Spectre of Extinction, The Parado...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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