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 Heart, In a Dead World Review
Band | |
---|---|
Album | Dead Heart, In a Dead World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13, 2000 |
Genres | Progressive Metal, Thrash Metal |
Labels | Century Media Records |
Length | 56:41 |
Ranked | #14 for 2000 , #465 all-time |
Album rating : 91 / 100
Votes : 27 (3 reviews)
Votes : 27 (3 reviews)
January 12, 2017
앞서 발표한 세 장의 앨범으로 Nevermore는 Progressive Metal씬에서 상당한 입지에 설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Dream Theater나 Symphony X, Shadow Gallery 같은 밴드들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본토에 상주하고 있던 메탈 팬들에게 Nevermore는 굵직한 인상을 남겨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전에 발표한 셀프 타이틀 앨범이나 The Politics of Ecstasy, Dreaming Neon Black은 듣기 쉬운 작품은 결코 아니었다. 앨범의 출중한 완성도는 차치한다해도 멜로디 라인 같이 쉽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은 위에서 언급한 다른 밴드들에 비해 Nevermore는 다소 처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작품을 즐겨듣는 편이어서 Nevermore가 발표한 앨범들에 특별한 애정을 지닌 나라도 멜로디 라인에 중점을 두고 즐기는 국내 메탈 팬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요소는 별로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밴드의 네 번째 앨범은 앞서의 작품들과 지향성에서 상당한 차이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내 밴드는 듣기 어려운 음악을 즐기는 소수 팬들 이외의 존재들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Nevermore의 앨범들은 그동안 작품성과 연주력에만 집중하는 양태를 보여왔었다. 그러한 노선이 본작에서는 변경을 보이고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Nevermore는 그동안 네 명의 고정 멤버에 한 명의 객원 기타리스트를 고용하는 체제로 밴드를 운영해 왔는데, Dead Heart, in a Dead World의 제작에는 고정 멤버들만 참여하고 있는 점이 일단 눈에 띈다. 투기타 체제에서 다시 원기타 체제로 돌아온 셈인데, 이는 사운드면에서 다소의 불안함을 남길 수도 있었지만, 본작에서 그러한 부분은 일체 드러나지 않고 있다. Jeff Loomis는 이 시절에 이미 메탈 기타리스트로서 최고 클래스에 접어든 명인이었던 만큼 그의 주도면밀한 플레이는 Pat O'Brien이나 Tim Calvert 같이 역량있는 보조 기타리스트들의 존재감을 지워버릴 만큼 늘 인상적이다. 다른 멤버들의 기여도는 본작에서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Van Williams와 Jim Sheppard는 탄탄한 리듬을 주조해내 기존에 해왔던 작업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비감이 넘치는 Warrel Dane의 개성적인 목소리는 앨범의 Jeff Loomis의 가공할 플레이만큼이나 자신의 존재를 열렬히 드러내고 있다.
Dead Heart, in a Dead World가 기존 앨범들과 가장 크게 차이를 두고 있는 부분은 역시 위에서 언급했듯이 멜로디 라인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들이 만든 곡들 중에서도 멜로디 라인이 뛰어난 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Dreaming Neon Black에 실려 있었던 I Am the Dog이나 Beyond Within 같은 밴드가 만든 초기 명곡들은 뛰어난 멜로디로 청자의 귀를 사로 잡았었다. 하지만 그러한 곡들은 상대적으로 수효가 많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Nevermore의 작곡기조는 멜로디 보다는 완성도나 앨범전체의 유기적인 구성을 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작에서 그러한 노선에 살짝 금이 가기 시작했다. 물론 Dead Heart, in a Dead World에서 밴드가 그동안 고수했던 방침에서 벗어났던 것은 아니었다. 본작에 실린 곡들은 여전히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기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었고, 다루고 있는 주제도 마약 중독이나 반종교 등 여전히 무겁고 심각한 기조를 띠고 있다. 단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전 앨범들에 비교해서 유별나게 유려해진 멜로디에 있었다. 아마도 이 멜로디 라인 덕에 본작은 국내에서 후기 명작인 This Godless Endeavor와 함께 Nevermore 입문앨범으로 자주 추천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1번 트랙에서부터 감지된다. Narcosynthesis에서 느껴지는 Jeff Loomis의 기타톤부터 기존앨범에서의 육중한 라인과는 많이 다르게 들린다. 다소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날카롭게 벼린 그의 기타톤은 유려해진 멜로디 라인을 이전에 비해 확실히 더 청자에게 잘 전달해주고 있다. The River Dragon Has Come은 Narcosynthesis 만큼이나 인상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는 곡으로 공격성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리스너의 귀를 가장 확실히 잡아주는 트랙이 아닌가 싶다. 타이틀 트랙 역시도 마찬가지로 프로그레시브한 구성이 돋보이는 가운데서도 기존 Nevermore의 허무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잘 살린 곡으로 뚜렷하게 밴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앨범에서 The Heart Collector와 Believe In Nothing은 기존의 Nevermore의 작품 가운데선 접하기 어려운 부류의 트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의 Nevermore 판 발라드 트랙이라 할 법하다. 물론 여타 메탈 밴드들이 만드는 발라드와는 궤를 달리하지만, 밴드 특유의 염세적인 색채를 진하게 드러내는 가운데, 절륜한 멜로디 감각이 돋보이는 이 곡은 메탈 리스너가 듣기에도 난해한 성향이 짙은 Nevermore의 문턱을 넘는데 크게 이바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Warrel Dane의 독특한 보이스가 이곡들에 생생한 매력을 부여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애정이 많이 가는 곡들이기도 하다. 작품에서 가장 이색적인 트랙은 역시 The Sound Of Silence라 할 수 있을 것이다.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까지 Folk 듀오로 유명한 Simon & Garfunkel의 명곡을 커버한 이 트랙에서 원곡의 자취를 찾는 것은 아마도 무의미할 것이다. 원곡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아예 별개의 곡이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따스한 원곡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Nevermore 특유의 염세적인 분위기가 흘러 넘치는 이 곡을 듣고 The Sound Of Silence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무드를 연상시킬 수 있는 리스너는 아마도 거의 없을 듯하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곡들로 둘러쌓인 이 앨범은 Nevermore 최고의 명반으로 평가받는 This Godless Endeavor에 필적할 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Dead Heart, in a Dead World에 실린 곡들의 퀄리티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탁월 그 자체다. 위에서 언급한 Narcosynthesis나 The River Dragon Has Come, The Heart Collector, Believe In Nothing 같은 트랙들은 Nevermore가 만든 곡들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잘 남는 곡들이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은 앨범 전체를 잡아줄 수 있는 대곡의 부재와 유기성이다. Dead Heart, in a Dead World는 애시당초 Dreaming Neon Black처럼 유기성에 초점을 맞춘 컨셉 앨범이 아닌 만큼 이 부분은 충분히 가감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이 앨범은 전작에 비해서 유기성이 다소나마 떨어질 뿐이지 작품 전체의 유기적인 구성은 상당해서 이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밴드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 대곡이 없다는 부분은 기존의 Nevermore의 노선에도 애정을 지닌 나같은 리스너에게는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이러한 요소들까지 완벽하게 챙긴 This Godless Endeavor를 이 앨범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Dead Heart, in a Dead World가 전성기적 Nevermore가 남긴 가장 걸출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Nevermore의 앨범들은 그동안 작품성과 연주력에만 집중하는 양태를 보여왔었다. 그러한 노선이 본작에서는 변경을 보이고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Nevermore는 그동안 네 명의 고정 멤버에 한 명의 객원 기타리스트를 고용하는 체제로 밴드를 운영해 왔는데, Dead Heart, in a Dead World의 제작에는 고정 멤버들만 참여하고 있는 점이 일단 눈에 띈다. 투기타 체제에서 다시 원기타 체제로 돌아온 셈인데, 이는 사운드면에서 다소의 불안함을 남길 수도 있었지만, 본작에서 그러한 부분은 일체 드러나지 않고 있다. Jeff Loomis는 이 시절에 이미 메탈 기타리스트로서 최고 클래스에 접어든 명인이었던 만큼 그의 주도면밀한 플레이는 Pat O'Brien이나 Tim Calvert 같이 역량있는 보조 기타리스트들의 존재감을 지워버릴 만큼 늘 인상적이다. 다른 멤버들의 기여도는 본작에서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Van Williams와 Jim Sheppard는 탄탄한 리듬을 주조해내 기존에 해왔던 작업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비감이 넘치는 Warrel Dane의 개성적인 목소리는 앨범의 Jeff Loomis의 가공할 플레이만큼이나 자신의 존재를 열렬히 드러내고 있다.
Dead Heart, in a Dead World가 기존 앨범들과 가장 크게 차이를 두고 있는 부분은 역시 위에서 언급했듯이 멜로디 라인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들이 만든 곡들 중에서도 멜로디 라인이 뛰어난 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Dreaming Neon Black에 실려 있었던 I Am the Dog이나 Beyond Within 같은 밴드가 만든 초기 명곡들은 뛰어난 멜로디로 청자의 귀를 사로 잡았었다. 하지만 그러한 곡들은 상대적으로 수효가 많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Nevermore의 작곡기조는 멜로디 보다는 완성도나 앨범전체의 유기적인 구성을 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작에서 그러한 노선에 살짝 금이 가기 시작했다. 물론 Dead Heart, in a Dead World에서 밴드가 그동안 고수했던 방침에서 벗어났던 것은 아니었다. 본작에 실린 곡들은 여전히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기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었고, 다루고 있는 주제도 마약 중독이나 반종교 등 여전히 무겁고 심각한 기조를 띠고 있다. 단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전 앨범들에 비교해서 유별나게 유려해진 멜로디에 있었다. 아마도 이 멜로디 라인 덕에 본작은 국내에서 후기 명작인 This Godless Endeavor와 함께 Nevermore 입문앨범으로 자주 추천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1번 트랙에서부터 감지된다. Narcosynthesis에서 느껴지는 Jeff Loomis의 기타톤부터 기존앨범에서의 육중한 라인과는 많이 다르게 들린다. 다소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날카롭게 벼린 그의 기타톤은 유려해진 멜로디 라인을 이전에 비해 확실히 더 청자에게 잘 전달해주고 있다. The River Dragon Has Come은 Narcosynthesis 만큼이나 인상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는 곡으로 공격성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리스너의 귀를 가장 확실히 잡아주는 트랙이 아닌가 싶다. 타이틀 트랙 역시도 마찬가지로 프로그레시브한 구성이 돋보이는 가운데서도 기존 Nevermore의 허무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잘 살린 곡으로 뚜렷하게 밴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앨범에서 The Heart Collector와 Believe In Nothing은 기존의 Nevermore의 작품 가운데선 접하기 어려운 부류의 트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의 Nevermore 판 발라드 트랙이라 할 법하다. 물론 여타 메탈 밴드들이 만드는 발라드와는 궤를 달리하지만, 밴드 특유의 염세적인 색채를 진하게 드러내는 가운데, 절륜한 멜로디 감각이 돋보이는 이 곡은 메탈 리스너가 듣기에도 난해한 성향이 짙은 Nevermore의 문턱을 넘는데 크게 이바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Warrel Dane의 독특한 보이스가 이곡들에 생생한 매력을 부여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애정이 많이 가는 곡들이기도 하다. 작품에서 가장 이색적인 트랙은 역시 The Sound Of Silence라 할 수 있을 것이다.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까지 Folk 듀오로 유명한 Simon & Garfunkel의 명곡을 커버한 이 트랙에서 원곡의 자취를 찾는 것은 아마도 무의미할 것이다. 원곡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아예 별개의 곡이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따스한 원곡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Nevermore 특유의 염세적인 분위기가 흘러 넘치는 이 곡을 듣고 The Sound Of Silence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무드를 연상시킬 수 있는 리스너는 아마도 거의 없을 듯하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곡들로 둘러쌓인 이 앨범은 Nevermore 최고의 명반으로 평가받는 This Godless Endeavor에 필적할 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Dead Heart, in a Dead World에 실린 곡들의 퀄리티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탁월 그 자체다. 위에서 언급한 Narcosynthesis나 The River Dragon Has Come, The Heart Collector, Believe In Nothing 같은 트랙들은 Nevermore가 만든 곡들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잘 남는 곡들이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은 앨범 전체를 잡아줄 수 있는 대곡의 부재와 유기성이다. Dead Heart, in a Dead World는 애시당초 Dreaming Neon Black처럼 유기성에 초점을 맞춘 컨셉 앨범이 아닌 만큼 이 부분은 충분히 가감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이 앨범은 전작에 비해서 유기성이 다소나마 떨어질 뿐이지 작품 전체의 유기적인 구성은 상당해서 이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밴드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 대곡이 없다는 부분은 기존의 Nevermore의 노선에도 애정을 지닌 나같은 리스너에게는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이러한 요소들까지 완벽하게 챙긴 This Godless Endeavor를 이 앨범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Dead Heart, in a Dead World가 전성기적 Nevermore가 남긴 가장 걸출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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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Narcosynthesis | 5:31 | 94.4 | 8 | Music Video |
2. | We Disintegrate | 5:12 | 90.7 | 7 | |
3. | Inside Four Walls | 4:40 | 92.5 | 8 | |
4. | Evolution 169 | 5:51 | 90.7 | 7 | |
5. | The River Dragon Has Come | 5:06 | 92.2 | 9 | |
6. | The Heart Collector | 5:56 | 96.1 | 9 | Audio |
7. | Engines of Hate | 4:43 | 88.6 | 7 | |
8. | The Sound of Silence (Simon & Garfunkel cover) | 5:13 | 89.3 | 7 | |
9. | Insignificant | 4:57 | 90.7 | 7 | |
10. | Believe in Nothing | 4:22 | 98.8 | 10 | Music Video |
11. | Dead Heart in a Dead World | 5:07 | 93.6 | 7 | Audio |
Line-up (members)
- Warrel Dane : Vocals
- Jeff Loomis : Guitars
- Jim Sheppard : Bass
- Van Williams : Drums
101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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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Joyce 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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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메탈씬에서 다양한 장르간의 퓨전을 시도하는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밴드들의 결산물들을 찾아 듣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그리고 특히 프로그레시브란 장르와 다른 장르간의 결합은 상당히 보기 쉬운 편인데, Nevermore는 프로그레시브와 쓰래쉬라는 약간 거리가 멀어보일지도 ... Read More
SilentScream213 85/100
Feb 13, 2023 Likes : 1
This is an interesting transition from their USPM sound. The Politics of Ecstasy is by far the heaviest album the crew had released at that point, adopting a much chuggier and more rhythmic approach. It’s kind of hard to classify this; while the technicality on show is close to Progressive Metal, it also has a very Tech-Thrash-Lite feel to it. Despite being labeled as Thrash,...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