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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 Review

Kamelot - Karma
Band
Albumpreview 

Karma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LabelsNoise Records
Length59:59
Ranked#4 for 2001 , #99 all-time
Album rating :  92.2 / 100
Votes :  65  (8 reviews)
Reviewer :  level 9         Rating :  100 / 100
1991년 Nirvana의 2집 Nevermind의 발매와 동시에 미국 락 음악계의 강줄기는 테크니컬한 헤비메탈에 비해 다소 간소화된 멜로디와 반항적인 가사 등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이른바 '알터너티브 락'으로 바뀌었다. 30 Seconds to Mars, Alter Bridge, Boys Like Girls, Hoobastank, Linkin Park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후발주자'들이 모두 알터너티브 락 밴드로 분류되며, 이들을 빼놓고는 미국 음악계를 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미국 주류 음악계의 흐름에 정면으로 거슬러 헤비메탈로의 회귀를 시도한 '이단아'들이 있다. 바로 Kamelot이다.

이들의 음악은 보통 Helloween으로 대표되는 '유러피안 파워 메탈'로 분류되나, 사실 그 뿌리는 들어가자면 자국의 Fates Warning, Queensryche 등으로 대표되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올드스쿨 파워 메탈에 더 가깝다. 하지만 노르웨이 출신의 보컬 Roy Khan이 영입되고 Angra, Avantasia, Rhapsody of Fire, Heavenly 등을 프로듀싱한 파워 메탈계의 거장 Sascha Paeth가 합류하면서 이들은 일대 반전을 일으킨다. 기존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심포닉의 구성을 더하고, 스피드를 올리며, 거기에 카멜롯만의 독특한 주제 선정과 로이칸의 유니크한 음색이 더해지며 이들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파워 메탈계의 '본좌'로 우뚝 서게 된다.

많은 이들이 Kamelot 최고의 앨범으로 The Black Halo를 꼽으며, 실제로 그 앨범은 정말 훌륭한 앨범이고, Kamelot을 거장으로 확립시킨 앨범임에 분명하다. 그 유명세 덕분인지 많은 사람들이 Black Halo에 대해 장황하고,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헌데 어째서인지 이들의 명작 행렬의 포문을 연 본 앨범, Karma에 대한 분석은 부족해보인다. 그렇기에 부족한 식견이나마 발휘해 좀 더 구체적이고, 장황하게 이들의 앨범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본 앨범의 제목은 'Karma'. 즉 동양의 업보 사상을 주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그 구성을 살펴보자면, 우선 격정적으로 죽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부르짖는 Forever, 죽음을 앞둔 자의 의연한 자세를 노래하는 Wings of Despair를 통해 패스트 템포에선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애절함, 비장미를 선보이면서 앨범을 시작한다. The Spell에서 톡톡튀는 멜로디로 '그림자의 책'을 통한 오컬트적인 주술, 즉 Wicca를 주제로 한 곡을 선보이며 이전의 패스트 템포 트랙과 차별화를 두고, 여기에 죽은 이에 대한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발라드 Don't You Cry를 배치하여 청자에게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준다.

앨범의 2번째 포문은 소프라노와 동양적인 멜로디의 조화를 통해 독창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는 타이틀 트랙 Karma로 시작되며, 미들 템포로 노래하는 종교적 지도자의 깨달음과 찬사 The Light I Shine on You, 다시 한번 죽은 이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발라드 Temples of Gold를 배치하여 마지막 트랙으로 가기 전 잠시 텀을 둔다. 이윽고 앨범 막바지에는 불사의 저주를 풀고 진정한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하이랜더의 이야기 Across the Highlands로 예열을 하더니, Elizabeth 시리즈에서는 잔잔하게 시작해 점점 격정적이고, 빠른 템포로 몰아치는 크레센도적 구성으로 청자의 집중력을 확 끌어당기며 마무리 짓는다.

이런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는 본 앨범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부분이라면, 단연 앨범과 같은 제목을 쓰는 6번 트랙 Karma, 그리고 장장 12분에 다다르는 대곡 Elizabeth 3부작일 것이다. 현생에는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권세를 누리며 지은 죄로 윤회의 고통을 받게 되는 한 왕의 절망, 그리고 젊어지기 위해 '처녀의 피'라는 비뚤어진 방법을 추구하다 결국 잔인한 괴물이 되어버리고, 그 업보로 지옥에서 고통받을 것을 직감한 바토리 부인의 체념을 통해 '자신이 한 행위의 대가는 반드시 받게 되며, 어떤 사람도 그것을 피해갈 수는 없다'는 Karma를 직관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본 앨범의 가치가 여기에서 드러난다. 서양의 '락 밴드'가 동양의 '업보 사상'을 이렇게 잘 표현하다니! 음악계의 이단아에게 어울리는 장면이 아닌가? 거기에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각각의 트랙들을 천천히 뜯어보면 '죽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 '죽음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 '진리를 찾는 종교적 활동' 등, 결국 '내세', '죽음', '진리' 등의 키워드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Karma라는 앨범의 제목으로 모두가 연결되어있다. '모든 업은 서로 떨어져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모두가 하나로 연관되어 있다'는, 불가의 업설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렇듯 본 앨범은 Karma라는 주제를 아주 명확하고, 심오하게, 또한 독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앨범의 전체적인 구성 뿐 아니라 단편적인 트랙 하나 하나를 뽑아 봐도, 이 앨범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부인할 수 없는 Kamelot의, 나아가 파워 메탈 최고의 마스터피스인 만큼, 당당하게 최고 점수 100점을 이 앨범에 바친다.

Killing Tracks : Forever, The Spell, Karma, Across the Highlands, Elizabeth I~III
8 li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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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Regalis Apertura1:5786.813
2.Forever4:0697.932Audio
3.Wings of Despair4:3088.216Audio
4.The Spell4:189014
5.Don't You Cry4:1492.218Audio
6.Karma5:1197.625Audio
7.The Light I Shine on You4:1387.713
8.Temples of Gold4:0984.113
9.Across the Highlands3:4489.214
10.Elizabeth Part I: Mirror Mirror4:2093.819
11.Elizabeth Part II: Requiem for the Innocent3:4495.317Audio
12.Elizabeth Part III: Fall from Grace11:019717Audio
US edition bonus track:
13.Ne pleure pas4:14865
Japanese edition bonus track:
13.Once and Future King4:31952

Line-up (members)

59 reviews
cover art Artist Album review Reviewer Rating Date Likes
Eternitypreview50Nov 8, 20240
I Am the Empire: Live from the 013preview80Jun 16, 20242
The Black Halopreview95Jul 19, 20234
The Awakeningpreview90Apr 5, 202311
Havenpreview90Aug 1, 20226
Havenpreview95Oct 16, 20208
Silverthornpreview90Oct 15, 20208
I Am the Empire: Live from the 013preview90Aug 29, 20207
Ghost Operapreview95Aug 22, 202011
One Cold Winter's Nightpreview100Jan 4, 20202
The Shadow Theorypreview85Nov 4, 20194
Karmapreview95Sep 14, 20196
The Fourth Legacypreview90Sep 14, 20193
Havenpreview95Sep 3, 20191
The Black Halopreview95Jul 26, 201910
The Black Halopreview100Jun 27, 20194
Karmapreview100Jun 27, 20194
Karmapreview
▶  Karma Review (2001)
100Feb 1, 20178
Havenpreview90May 21, 20156
Silverthornpreview80Jan 1, 20151
1 2 3
The Awakening
level 11 SamSinGi   90/100
Apr 5, 2023       Likes :  11
어느덧 Tommy Karevik 체제의 카멜롯이 낸 네 번째 앨범. 사운드의 맥시멀리즘이 두드러져 역대 앨범들에 비해 상당히 화려한 사운드를 선보입니다. 전반적인 사운드 및 트랙의 구성은 HAVEN을 계승했습니다. 전반부 트랙에서는 의욕 넘치는 듯 다양한 악기들을 활용한 심포닉 사운드의 향연... Read More
Ghost Opera
level 13 BlueZebra   95/100
Aug 22, 2020       Likes :  11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앨범... 걸출한 보컬 로이 칸에게선 더 이상 예전 The Fourth Legacy나 Karma 때의 맑고 카랑카랑한 고음을 들을 수 없지만, 어두컴컴하고 웅장하고 우울한 멜로디와 그의 중후해진 보컬이 만나 걸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첫인상은 The Black Halo에 비해 실망스러... Read More
The Black Halo
level 21 구르는 돌   95/100
Jul 26, 2019       Likes :  10
유명한 밴드의 유명하지 않은 앨범을 굳이 찾아듣는 것은 아마 밴드에 대한 어지간한 애정이 있지 않고서는 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팬을 자처할 정도로 Kamelot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은 결코 아니다. 이들에 대한 나의 애호는 Power Metal 밴드들 중에 Blind Guardian이나 Iced Earth에 비하면... Read More
Haven
level 11 SamSinGi   95/100
Oct 16, 2020       Likes :  8
미국 플로리다 출신 심포닉 파워 메탈 밴드 카멜롯의 11번째 작품이자, 밴드의 3대 보컬 토미 카레빅(Tommy Karevik)이 참여한 두 번째 앨범입니다. 전작 Silverthorn(2012)이 카멜롯의 과거와 현재 어느 한 곳에도 분명하게 발을 걸치지 않은 과도기적 성격의 작품이라면 이 앨범은 카멜롯 사운드의... Read More
Silverthorn
level 11 SamSinGi   90/100
Oct 15, 2020       Likes :  8
과도기(過渡期)란 한 상태에서 다른 새로운 상태로 옮아가거나 바뀌어 가는 도중의 시기를 말합니다. 과도기에는 개인이나 집단의 사상, 행동 등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이 때를 잘 추스르는 것이 개인과 집단의 경영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하자면 입이 아픈 일일 겁니다. 2011년... Read More
Karma
▶  Karma Review (2001)
level 9 재월   100/100
Feb 1, 2017       Likes :  8
1991년 Nirvana의 2집 Nevermind의 발매와 동시에 미국 락 음악계의 강줄기는 테크니컬한 헤비메탈에 비해 다소 간소화된 멜로디와 반항적인 가사 등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이른바 '알터너티브 락'으로 바뀌었다. 30 Seconds to Mars, Alter Bridge, Boys Like Girls, Hoobastank, Linkin Park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I Am the Empire: Live from the 013
level 11 SamSinGi   90/100
Aug 29, 2020       Likes :  7
미국 출신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 Kamelot의 세 번째 라이브 앨범입니다. 정규앨범의 8~9집의 후속 확장판으로 끼워진 라이브 CD까지 라이브 앨범으로 카운트 한다면 이 앨범은 다섯 번째가 되겠습니다. 다만 이 앨범은 2012년에 Roy Khan(로이 칸)을 대신해 밴드에 합류한 토미 카레빅(Tommy Karevik)... Read More
Haven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1, 2022       Likes :  6
걸출한 보컬리스트 Roy Khan이 Kamelot에 가입하면서 밴드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그의 호소력 넘치는 보이스와 Thomas Youngblood의 지휘 아래 Kamelot은 미국 밴드로서는 특이하게 유럽태생 밴드들보다도 더 유럽적인 감성을 꾹꾹 눌러담은 우수한 작품들을 거듭 발표해왔다. Roy Khan의 가세 이후 범... Read More
Karma
level 13 BlueZebra   95/100
Sep 14, 2019       Likes :  6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The Black Halo가 없었다면 망설임 없이 100점을 줬을 것입니다. 십수년 전 저에게 처음으로 Kamelot을 접하게 해준 명곡 Karma가 수록된 앨범. 1분에 달하는 간주 끝에 쿵쿵대는 묵직한 드럼과 함께 흘러나오는 너무나 멋진 Roy Khan의 보컬! "나는 영예와 부를 모두 갖춘 왕이다... Read More
Haven
level 7 Bera   90/100
May 21, 2015       Likes :  6
개인적으로 카멜롯 앨범을 다 챙겨 모으고 있을 만큼 애정을 품고있는 밴드다보니, 이번 신보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역시나 로이 칸의 탈퇴.... -> 제가 카멜롯을 '들은' 이유도, 카멜롯의 곡이 좋고 나쁨보다는, '로이 칸'이라는 보컬이 너무나 매력적이였... Read More
The Black Halo
level 2 realrocker   95/100
Jul 19, 2023       Likes :  4
Helloween을 80년대 중후반에 접한 이후 이른바 멜로딕 스피드 메틀 앨범을 외면해 왔었다. Keeper of The Seven Keys Pt1 이라는 불멸의 장르 대표적인 앨범은 나에게 늘 이 장르의 표본이었으며, 이들을 대체할 다른 그룹, 다른 앨범들은 나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부터... Read More
The Shadow Theory
level 13 BlueZebra   85/100
Nov 4, 2019       Likes :  4
처음에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듣다 보니 그럭저럭 괜찮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사운드에 큰 변화는 없으며, 이번에도 Lauren Hart나 Jennifer Haben등 여성 보컬들이 참여한 곡들이 눈에 띕니다. 묵직한 연주와 적절히 달려주는 스피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Tommy Karev... Read More
The Black Halo
level 11 SamSinGi   100/100
Jun 27, 2019       Likes :  4
2019.09.17. 코멘트에서 리뷰로 전환 제가 카멜롯의 작품을 듣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았던 앨범은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의 Epica, 그리고 그 후속작인 이 작품이었습니다. 그 때도 에피카보다는 이 앨범에 먼저 귀가 쏠렸는데, 그건 마치 섀도우 갤러리의 작품을 들을 때 저명한 작품인 Tyran... Read More
Karma
level 11 SamSinGi   100/100
Jun 27, 2019       Likes :  4
2019.09.18. 코멘트에서 리뷰로 전환 카멜롯 전성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전작에서 이미 호황의 징조를 보였지만 이 작품은 더욱 더 안정적이고 탄탄한 사운드로 밴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집니다. 동양의 '업보' 사상을 타이틀로 삼아, 죽음과 관련된 여러 소재와 오리엔탈리즘... Read More
One Cold Winter's Night
level 11 Apache   90/100
Sep 11, 2013       Likes :  4
Kamelot에게 있어 Roy Khan의 합류는,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개인적으로 전혀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그의 문학적 성취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평역 초반부에 조조가 읇는 단가행의 번역은... 그 이상의 번역을 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개판이 되어가지만...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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