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Away

쌍팔년도 한국 메탈의 역사적 사료로써의 가치도 있거니와, 김종서가 헤비메탈 장르로 보여줄 수 있는 최전성기 기량을 맘껏 뽐내는 작품. 하지만 푸석한 레코딩, 김종서 특유의 거슬리는 보컬 쿠세, 그리고 많이 아쉬운 작곡능력은 매우 아쉬운 부분. 같은 시나위를 거쳐 국산 쌍팔메탈 명작인 외인부대 1집을 냈던 임재범과 비슷한 행보지만 다른 결과물

한국의 락밴드 앨범은 1990년대 초반을 넘어가야 들을만한 앨범들이 많아진다. 그 전에 발표된 앨범들은 돈 문제로 인한 제한된 녹음 시간, 부족한 스튜디오 레코딩 노하우, 밴드의 빈약한 음악적 아이디어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되어 건질만한 작품이 별로 없다. 발라드로 돈을 번 락커 김종서의 배고픈 시절이 기록된 이 앨범도 자료적 가치 정도가 있어 보인다.

밴드명처럼 김종서의 카리스마 넘치고 날카로운 고음역의 보이스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Run Away, Warning 을 가장 좋아했다. 1세대 국내 헤비메탈의 역량을 즐길수 있는 아주 좋은 앨범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역시 사운드의 질 이것 하나뿐이다.

김종서의 목소리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 앨범에서는 메탈 보컬로서의 역량을 인정할만 하다. 베스트 트랙은 '저산너머'인데 나는 여기서 흡사 레드 제플린이 들려 소름이 돋았다.

메탈 보컬리스트로서 최정점에 선 시절의 김종서

좋다. 너에게 솔로부분이 home sweet home 닮았다.

요당시 슈퍼밴드라 불리우는 아시아나,카리스마 중에 나는 카리스마를 택하겠다. 펄펄 날라댕기는 김종서와 철혈 기타사운드의 조화. 난 특히 잔잔한 아르페지오 위에서 절규하는 김종서의 보컬(저음은 좀 불안정하지만)이 인상적이었던 3번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로 꽤나 괜찮은 헤비메탈인 1, 4번 트랙이 있고, 최고의 한국 메탈 곡이 될 수 있었던 에픽한 8번 트랙이 아쉬운 앨범.

김종서가 왜 헤비메탈 1세대로서 칭송받는지 알려주는 앨범.

명성에 비해 곡간 격차가 꽤 있는데 1,4번은 필청을 권하고 싶을 정도로 좋다.

물오른 김종서의 보컬에 이근형의 기타 ㅎㄷㄷ. 곡이 조금 허접하다는게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