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의 대중화?
오늘 옛 뉴질 친구랑 얘기를 했습니다.
걔도 광적인 메탈 팬인데 좀 성격이 다음 모카페의 회원들과 비슷합니다.
오늘도 얘기를 하다 미국의 대중음악을 까면서 메탈이 저렇게 되야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그 후에 딤무보거의 장르이탈, 그리고 뉴메탈에 대해 얘기하자 그들은 그냥 돈 벌고 앨범 더 팔려고 음악하는거다 라고 하더군요.
근데 좀 아이러니컬 한게 메탈이 대중화 되야한다면서 왜 대중화된 메탈은 싫어하는걸까요? 친구보고 그러면서 메탈이 대중화되야한다는건 뭐임? 이러니까 "데스메탈이나 블랙메탈이 대중화 되야되는거 아니야!" 이러더군요.
그 장르들이 대중화 되려면 먼저 메탈을 알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메탈이 대중화 됨에 따라 세부 장르들도 더 대중화 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메탈이 대중화되야 한다면서 설치다가 대중성있는 메탈보면 까는 제 친구가 오늘따라 이해가 안 되더군요.
메킹 분들은 어케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걍 끄적여봤습니다.
너무 serious하게 생각하지는 말아주시고요 ㅋ.(serious 한국말로 뭔지 까먹은 1인)
Allen 2011-06-21 17:22 | ||
serious = 심각한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밴드하는 분들 돈벌고 싶어서 노래를 만들다기 보다는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하지 않을까요? 성공하는데에 노래 만들어서 성공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길이 있는데 왜 굳이 노래로 돈 벌겠어요 또한 요즘 음악성에 대한 고뇌(?)를 가끔씩 하게되는데 머리가 아프더군요 이리저리 해석해보면 아이돌 노래도 음악성이 있긴 마련이라서 그런지 ;; 그냥 그런거 필요없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거 들으렵니다 시대가 흐르다보면 다시 메탈의 부흥기는 오겠져 | ||
dImmUholic 2011-06-21 17:27 | |||
글을 쓰면서 또 음악은 뭘로 좋고 나쁨이 정해지는가도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만, 그건 각자의 나름이더군요. | |||
Sad Legend 2011-06-21 17:39 | ||
메탈 고유의 특징을 잃어버리는게 싫은거죠... 데스메탈 혹은 블랙메탈이 장르이탈을 해버리면 그 장르는 더이상 데스 혹은 블랙 메탈이 아니기에.. 저도 메탈이 대중화 됐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대중화된 버전의 메탈만 대중화 되는건 그닥 원하진 않네요.. 가요는 좋지만 지금 상업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kpop은 싫은거랑 비슷하달까... 가요계에 좋은 가수들이 많지만.. 대중들이 많이 보는 시간대에 방영되는 음악프로그램.. 음악은행 등등의 프로그램엔 아이돌들만 나오듯.. 예를들어 티비에 주구장창 뉴메탈 같은 대중성만 띄는 메탈이 나온다고 생각하면..(그렇다고 제가 뉴메탈을 딱히 안좋아하는건 아닙니다 ㅎ) 메탈 듣는 사람으로선 좀 씁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 ||
Sathanas 2011-06-21 17:47 | ||
샤그라쓰가 이렇게 지껄였습니다. 노르웨이안 블랙 씬이 아닌 블랙은 가짜라고... 그런 샤그라쓰가 요즘은 이도저도 아닌 겉멋만 잔뜩 든 심포닉 메탈을 들고 이건 블랙메탈이야 하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욕을 먹습니다. 그리고 상업성 짙은(쉽게 질려버리는) 모든 음악들이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뭐 음악 편견이 인종 차별보다 무섭다고 하는데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점에 다달은 사람이고 역설적이게도 그 사람은 추구하는 장르를 누구보다 충실하고 있습니다. | ||
dImmUholic 2011-06-21 18:53 | |||
참 아이러니 하군요;; 그런 말만 안 했어도 괜찮았을텐데.... 근데 만약 딤무가 처음부터 심블랙을 했다하면 지금처럼 욕은 안 먹었을거 같네요. 그러게 샤그라스는 말을 왜 그따구로... ㅋㅋ | |||
Sathanas 2011-06-21 19:00 | |||
1~2집은 매우 훌륭한 심블랙 입니다. 3집 이후의 심포닉만 덕지덕지 떡칠한 [Symphonic Metal feat. 샤그라스] 를 가지고 나는 블랙메탈러 하는게 웃긴 겁니다. 딤무 3집 이후와 디어사이드 5~6집, 8집~ 를 동일선으로 놓고 보면 답이 나옵니다. | |||
dImmUholic 2011-06-21 19:05 | |||
흠... 결국은 장르 이탈이 제일 문제인거군요... | |||
이효권 2011-06-21 18:01 | ||
메탈 안듣는 이유들이 시끄럽거나 사상이 의심스러워서일 거라 생각하는데 익스트림을 대중화시킨다는 건... 저 같은 경우가 그랬지만 대중성있는 메탈을 접한 후 자기 내키면 자연스럽게 좀더 메탈을 알고 싶어서 알아보고 그럴텐데요. | ||
dImmUholic 2011-06-21 18:55 | |||
ㅇㅇ 이게 제 포인트. 대중성 있는걸 알게 되면 더 깊게 파고 들지 않을까요? | |||
Duncan21 2011-06-21 18:03 | ||
전 딱히 '메탈은 반드시 대중화되어야해!!'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반드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기를 바라지도 않구요. 그저 개인적인 취미일 뿐이지요. | ||
dImmUholic 2011-06-21 18:55 | |||
그렇죠 ^^ 하지만 대중화 되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궁금해서 올려봤습니다 ㅋ. | |||
소월랑 2011-06-21 18:12 | ||
딜레마죠. 애초에 음악판의 절반 이상이 여성 구매자에 의해 좌우되는 이상은 빡세고 막달리는 음악만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뽑아낼 수 없죠.(그런 면에서 램 옵 갓 같은 밴드들은 정말 대단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함) 여하간 소위 변절한 밴드들의 선택은 어느 정도는 합리적이라고 봐요. 실제로 딤무보거가 이룬 성과도 그러하고. 사실 정체성이란 것 자체도 애매한 개념이고, 본인이 앨범 많이 팔고 싶어서 더 웅장하게/더 화려하게 음악을 꾸미는 것 자체를 뭐라 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싶네요.(돈맛을 알았구나 하고 욕이야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돈 많이 벌려는 게 문제는 아니잖아요?) 개인적으론 블랙/데스 메틀의 정체성(흔히 데스/블랙 하면 떠오르는 그것)부터가 필연적으로 거대한 대중성을 지니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블랙/데스 밴드들이 콜드플레이만큼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빌보드 100위권 내에 오르내리는 정도의 대중성은 획득할 수 있다고 봐요. 실제로 오페스 같은 밴드들이 선례를 보여줬고. 밴드의 앨범 판매도 단순히 음악 자체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요즘 로드러너의 마케팅(=상술) 능력이 증명해주고 있죠. 앞으로도 CD 시장의 규모는 작아지고, 그 반대급부로 매니아층 탄탄한 밴드들의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게 될 겁니다. | ||
소울키퍼 2011-06-21 18:18 | ||
사견입니다만 엄밀히 말하면 그 '모' 카페랑 위에 언급하신 친구분은 다른 것 같습니다. 친구분은 단순히 자기가 진정한 메탈이라 생각하는 것의 대중화를 바라는 것 같고 저쪽 카페는 그냥 대중화라는 말 자체를 싫어하죠. 아예 상업성과 결부시켜버리기도 하고. (도대체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는 게 왜 같은 것인지 모르겠군요. 두 개념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는 많습니다만. 이걸 근거로 실질적으로 두 성향끼리 붙어다니는 경우가 많으니 구분하는 게 별 의미 없다고 한다면야 할 말은 없습니다만.) 또한 형식을 기준으로 하여 메탈의 기준을 잡고 그에 위배되는 물건을 메탈로 보지 않는다라는 점, 그리고 상대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지니는 점 등 대중적 메탈을 깐다는 것 말고는 좀 차이가 있어보이네요. 사실 상대주의에 대한 비판론이야 꾸준히 제기되어 온 터라(예를 들면 아는 게 없으니까 상대주의라는 이름으로 두루뭉술하게 얼버무리려 한다거나 허무주의적이다라는 비판 등.) 그렇다 치고 있습니다만 몇몇 얘기에는 도대체 왜 그리 생각하나 하는 궁금증 또한 있습니다. | ||
callrain 2011-06-21 18:29 | ||
다운헬 같은 밴드, 대중성있으면서 좋잖아요...저는 그런 밴드들이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해도 절대 상관없어요....그래도 메탈에 대한 지독한 편견을 가진 언론은 정말 싫습니다. 솔직히 본질에 대해서 많이 왜곡시키는 것이 상업적인 메탈 밴드도 아니고, 대중도 아닙니다. 판을 더 팔아먹으려는 기획사나 그걸 곧이곧대로 방영하는 언론인 것이죠.언제 건스 앤 로지스나 머틀리크루같은 밴드들이 우리는 지구상에 가장 빡신 스래쉬메탈이라고 떠들고 다닌적 없잖아요;;;; 예전에 언론에서 카니발콥스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도한 적 있었잖아요..그러면서, 모 프로같은데서 전기톱 살인이나, 엑소시트 같은 영화를 심도있게 소개하고...확실히 우리나라는 다양성을 존중해주기 보단, 공리주의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그러니깐 항상 방송국은 시청률과 대중성에 목매달고,거기에다가 굉장히 편협하고 권위주의적입니다) 그런 철학이 바뀌지 않은한 단 어떤 메탈음악의 메인스트림 진입은 힘들거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저는 그 말도 인정합니다. 장르에 대한 지독한 편견은 인종차별에 가깝다는 거;;;;;;;메탈을 배척하는 무리나, 우리가 메탈외의 것을 배척하는 거 따지고 보면 샘샘인거죠;;;;;;;;; | ||
dImmUholic 2011-06-21 18:54 | |||
그리고 우리나라는 음악에 관해 좀 보수적성향이 강한거 같네요... 걍 죽는다는 말 나온다고 19금 딱지를 붙이지 않나 감기약이 마약 생각나게 한다고 19금 붙이질 않나... | |||
MaidenHolic 2011-06-21 20:27 | |||
근데 해외 동포가 아닌 이상 가요를 별로 듣지도 않았으면서 배척하는 사람 메탈을 별로 듣지도 않았으면섭 배척하는 사람. 그 둘중 어느쪽의 비율이 더 높을까요? | |||
dImmUholic 2011-06-21 18:49 | ||
정말 많은 의견들이 나왔군요.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흠, 세드레전드님 말처럼 특정 장르만 뜨는것도 그럴거 같고, 소울키퍼님 말처럼 그친구와 모카페는 좀 틀릴수도 있겠네요. (친구야 미안하다...) 그리고 소월랑님이 말하신 음반시장의 축소화(?) 진짜 공감합니다.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 ||
MaidenHolic 2011-06-21 19:44 | ||
대중성 따위 개나 줬으면 우리는 레드제플린이고 지랄이고 그냥 가요나 쳐듣고 있는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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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홀 2011-06-21 23:50 | ||
왜 굳이 대중화를 시켜야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여? 어차피 안 들을 사람은 안 들을텐데요 ㅋㅋ | ||
MaidenHolic 2011-06-21 23:56 | |||
듣는 사람이 많은게 대중화죠. 그리고 대중화가 되야 하는 이유는....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요 ㅋ | |||
슬홀 2011-06-22 10:43 | |||
메탈팬층이 어떤 이유에서든 많아진다면 돈이 되는 사업이 될 것이고 기존 기획사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리가 없을겁니다. 그러면 저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메이든님이 싫어하시는 씨엔블루나 에프티아일랜드 같은 아이돌형 메탈밴드가 지금의 걸그룹처럼 양산될수도 있죠 ㅋㅋㅋ 저는 헤비메탈 팬이면서도 솔직히 일반적인 헤비메탈이 예전이나 미래에는 몰라도 현재의 대중적인 취향에 부합하는 장르는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중화되어 각종 매체에 많이 나온다고 해도 과연 그런 그룹의 팬들이 메탈팬들이 생각하는 메탈의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 탐구하여 메탈팬이 될지도 모르겠구요. 그거와 별개로 좀 아이러니로 저는 팝메탈같은 대중적인 헤비메탈 음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ㅋㅋㅋ 여튼 저도 헤비메탈팬층이 두꺼워지는 것은 좋지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 가요화된 미남미녀 헤비메탈이 TV를 점령하는 걸 보면 좀 씁씁할거 같군요 ㅋㅋㅋ | |||
MaidenHolic 2011-06-22 15:19 | |||
그렇게 되면 우리들 귀는 즐거워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만 과연 그들이 우리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음악을 할지와 그들이 과연 그쪽에까지 손을 뻗칠지는 미지수죠 ㅋ 아무래도 쓸데없는 기대 ㅋㅋ 씨엔블루는 안싫어합니다. ㅋㅋ | |||
mad butcher 2011-06-22 20:12 | ||
절대 반대합니다. 그냥 지금 있는 사람들끼리 그만 좀 싸우고 시디 많이 사고 공연 많이 갔으면 좋겠네요. 그럼 일본 반이라도 따라가지 않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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