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rn - I Do Believe in You
https://www.youtube.com/watch?v=0VsgDb3FGeA
Jorn Lande 형님께서 커버 앨범을 새로 내셨는데, 생각지도 못한 곡이 들어있어서 소개합니다.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까지 활동하던 미국의 팝/락 그룹 Pages의 2집인 Future Street의 오프닝 트랙인 I Do Believe in You의 커버입니다.
[Pages]
Pages는 빈말로라도 잘 알려졌다고 하기는 힘든 밴드지만, 나름 괜찮은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던 밴드입니다. 특히 이 곡이 실린 2집 Future Street가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Future Street는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러움이 없는, 오히려 지금 들으면 더 세련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훌륭한 팝 앨범입니다. 위 곡과 같은 업템포 팝락을 필두로 해서, Who's Right Who's Wrong 같은 발라드도 있고, Chemistry같이 좀 더 70년대 하드락에 경도된 듯한 트랙도 있고 합니다.
때문에 레코드사는 "이번에는 되겠지" 싶은 생각으로 3집을 아주 세게 밀어줬죠. 당시에도 이미 이름이 크게 알려진 프로듀서였던 Jay Graydon이 프로덕션을 맡았으며, AOR 계의 거물들 (혹은 나중에 거물이 된 사람들) 이 대거 참여한 앨범이었지만, 아쉽게도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밴드는 해체랄까, 휴지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Pages 이후]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여기서 끝나지만, 다행히 이들의 끝은 좀 달랐습니다. 그룹의 주역이었던 Richard Page와 Steve George가 좀 더 팝에 가까운 락음악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밴드를 만들었고, 그 밴드가 바로 Broken Wings와 Kyrie로 유명한 Mr. Mister입니다.
[Jorn의 앨범 내 다른 수록곡들에 대한 짧은 잡설들]
- Needles and Pins는 영국의 60년대 팝 그룹인 The Searchers의 히트곡입니다. 이 곡은 Megadeth의 7번째 앨범인 Cryptic Writings의 수록곡 Use the Man의 인트로로 들어있습니다 (2004년 리믹스반에는 없음). 사실 앨범의 제목도 Needles and Pins로 하려고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바뀌었다고 하구요.
- 참고로 Megadeth는 So Far, So Good...So What! 앨범에서도 올드팝 인트로를 썼습니다. I Don't Want to Set the World Afire를 Set the World Afire의 인트로로 썼으니, 그 당시 데이브 머스테인의 깐족거림이 아주 극을 이루는 방식이었죠.
- 전체적인 수록곡을 보면, 이 분의 기저에 있는 취향 중의 꽤 큰 부분은 80년대 AOR인 것 같습니다. Pages도 그렇고, Foreiger도 그렇고, 심지어 Christopher Cross까지 있으니.
- 제가 생각하는 가장 깨는 선곡은 Don Henley의 New York Minite입니다. 퀄리티도 좀 별로고.
Jorn Lande 형님께서 커버 앨범을 새로 내셨는데, 생각지도 못한 곡이 들어있어서 소개합니다.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까지 활동하던 미국의 팝/락 그룹 Pages의 2집인 Future Street의 오프닝 트랙인 I Do Believe in You의 커버입니다.
[Pages]
Pages는 빈말로라도 잘 알려졌다고 하기는 힘든 밴드지만, 나름 괜찮은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던 밴드입니다. 특히 이 곡이 실린 2집 Future Street가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Future Street는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러움이 없는, 오히려 지금 들으면 더 세련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훌륭한 팝 앨범입니다. 위 곡과 같은 업템포 팝락을 필두로 해서, Who's Right Who's Wrong 같은 발라드도 있고, Chemistry같이 좀 더 70년대 하드락에 경도된 듯한 트랙도 있고 합니다.
때문에 레코드사는 "이번에는 되겠지" 싶은 생각으로 3집을 아주 세게 밀어줬죠. 당시에도 이미 이름이 크게 알려진 프로듀서였던 Jay Graydon이 프로덕션을 맡았으며, AOR 계의 거물들 (혹은 나중에 거물이 된 사람들) 이 대거 참여한 앨범이었지만, 아쉽게도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밴드는 해체랄까, 휴지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Pages 이후]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여기서 끝나지만, 다행히 이들의 끝은 좀 달랐습니다. 그룹의 주역이었던 Richard Page와 Steve George가 좀 더 팝에 가까운 락음악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밴드를 만들었고, 그 밴드가 바로 Broken Wings와 Kyrie로 유명한 Mr. Mister입니다.
[Jorn의 앨범 내 다른 수록곡들에 대한 짧은 잡설들]
- Needles and Pins는 영국의 60년대 팝 그룹인 The Searchers의 히트곡입니다. 이 곡은 Megadeth의 7번째 앨범인 Cryptic Writings의 수록곡 Use the Man의 인트로로 들어있습니다 (2004년 리믹스반에는 없음). 사실 앨범의 제목도 Needles and Pins로 하려고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바뀌었다고 하구요.
- 참고로 Megadeth는 So Far, So Good...So What! 앨범에서도 올드팝 인트로를 썼습니다. I Don't Want to Set the World Afire를 Set the World Afire의 인트로로 썼으니, 그 당시 데이브 머스테인의 깐족거림이 아주 극을 이루는 방식이었죠.
- 전체적인 수록곡을 보면, 이 분의 기저에 있는 취향 중의 꽤 큰 부분은 80년대 AOR인 것 같습니다. Pages도 그렇고, Foreiger도 그렇고, 심지어 Christopher Cross까지 있으니.
- 제가 생각하는 가장 깨는 선곡은 Don Henley의 New York Minite입니다. 퀄리티도 좀 별로고.
▶ Jorn - I Do Believe in You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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