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이 세상을 지배했을 때
https://www.youtube.com/watch?v=c0GSWCf6QYg
저는 아직 잘 서긴 하지만 틀딱입니다. 운 좋게, 락과 메탈이 세상을 지배했던 시대의 끝자락이라도 봤던 사람입죠. 힙합은 할렘 골목에서나 들렸고, 아레나 공연의 헤드라이너는 저니이고 주다스 프리스트였으며 (아 그 이전에 아레나 공연이라는 게 있었고), 아시아 변방의 락밴드가 영국과 미국의 차트에 오르며, 심지어 글로벌 대기업인 펩시콜라 광고에 신인 헤비메탈 기타리스트가 나오던 그런 시대였단 말입죠.
좋은 시대였습니다.
그 좋은 시대의 락밴드들은 이랬습니다. 사실 이 분들이야 좋았던 시대의 막바지에 데뷔했고, 저 공연조차도 이미 저런 락은 "좀 구리지 않음?" 일 정도였지만, 지금 봐도 에너지고 실력이고 음악이고 모두 어마어마합니다.
물론 저런 거 보고 있으면, 누가 "시발 뭘 저런 걸 보고 있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가볍게 물어보세요. 혹시 아르트루 루빈스타인이라고 아냐고. 모른다고 그러면 "그럼 닥쳐" 라고 하시면 되고, 안다고 하면 "죽은지 40년 돼가는 틀딱 연주도 듣는데 이건 왜 안되냐 개색갸" 라고 쌍콤하게 한방 쏴 주세요.
저는 아직 잘 서긴 하지만 틀딱입니다. 운 좋게, 락과 메탈이 세상을 지배했던 시대의 끝자락이라도 봤던 사람입죠. 힙합은 할렘 골목에서나 들렸고, 아레나 공연의 헤드라이너는 저니이고 주다스 프리스트였으며 (아 그 이전에 아레나 공연이라는 게 있었고), 아시아 변방의 락밴드가 영국과 미국의 차트에 오르며, 심지어 글로벌 대기업인 펩시콜라 광고에 신인 헤비메탈 기타리스트가 나오던 그런 시대였단 말입죠.
좋은 시대였습니다.
그 좋은 시대의 락밴드들은 이랬습니다. 사실 이 분들이야 좋았던 시대의 막바지에 데뷔했고, 저 공연조차도 이미 저런 락은 "좀 구리지 않음?" 일 정도였지만, 지금 봐도 에너지고 실력이고 음악이고 모두 어마어마합니다.
물론 저런 거 보고 있으면, 누가 "시발 뭘 저런 걸 보고 있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가볍게 물어보세요. 혹시 아르트루 루빈스타인이라고 아냐고. 모른다고 그러면 "그럼 닥쳐" 라고 하시면 되고, 안다고 하면 "죽은지 40년 돼가는 틀딱 연주도 듣는데 이건 왜 안되냐 개색갸" 라고 쌍콤하게 한방 쏴 주세요.
푸른날개 2019-11-22 07:29 | ||
요즘에도 즐겨 듣는데 굳이 많은 사람이 들어야 되는지 필요를 모르 겠어요 ㅋㅋ 예전에는 음악 듣는 환경이 그리 좋치 못해서 일단 기회가 오면 기꺼이 동참하는 분위기고 그런데 시간이 흘러 음악의 많은 발전으로 인해 너무나 접하기 쉬운 환경이라 보니 거이다가 각개 전투로 접해서 눈에 보이는게 큰 덩어리가 사라 지는듯 보이지만 양과 질에선 옛날 르네상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보는 입장 입니다...(글수의 압박에 왜 그런지 설명 못하겠지만 ) | ||
랜디리 2019-11-22 16:43 | |||
시장이 크고 리스너가 많으면 그만큼 재능있는 사람들이 몰려오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요즘은 그게 예전보다 부족한 게 아쉬울 따름이죠. 시장이 쪼그라든만큼 새로운 탤런트가 유입되지 않고, 그러다보니 듣던 것만 듣고, 그래서 시장이 작아지니 있던 좋은 탤런트들도 나가고의 무한 반복이 되는 것 말이죠. 물론 여전히 좋은 밴드들이 나오기는 하고, 심지어 저 동영상에 나오는 잭 블레이드 선생도 요즘에 레볼루션 세인츠라는 걸출한 밴드를 하고 계시지만, 그래봐야 틀딱잔치죠 뭐. | |||
Southern Kor 2019-11-22 08:45 | ||
첫 문장에 터지고 루빈스타인에 두번 터지네요. 저는 90년대생이라 일생이 소녀시대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한 아이돌 문화였습니다. 상상이 안갑니다. 록 메탈이 나름 주류음악에 있었던 시절이요. | ||
StormGanzi 2019-11-22 13:29 | ||
Rock will never die! 랍핼포드옹이 최근에 음반감상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요지의 말을 했는데 "감상"을 해야지 진가를 알수있는 락음악 또한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간접적 발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유행은 돌고도니까 언젠가는 돌아올꺼라 믿고 있습니다 | ||
녹터노스 2019-11-22 18:05 | ||
저때가 사실 그리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지배는커녕 듣는다고 하면 외계인취급을 받을 정도이니.. 차라리 그래서 옛날에 뉴메탈이나 마릴린맨슨 등이 활동해서 그나마 유명했던 시절이 그립네요. | ||
쇽흐 2019-11-23 02:26 | ||
락 뿐만 아니라 모든 대중문화분야를 통틀어, 한 장르가 시장전체를 지배하는 시대는 끝났다봅니다. 지금 음악시장을 지배하는 장르가 뭘까요? 아마 하나만 꼽기 어려우실겁니다. 이건 지금의 문화산업의 수준이 낮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할게 너무 많아져서 그렇습니다. 일례로, 8~90년대 한국의 놀거리 문화는 과장 조금 보태서 '음주' 하나로 다 설명이 가능하다봅니다. 그만큼 인프라도 적었고, 문화계층분포도 단순했죠. 하지만 지금은 술 한 방울 입에 안대도 데이트도 잘할 수 있고, 친구들과 놀러도 다닐 수 있습니다. 영화, 스포츠, 공연, 카페, 길거리행사...즐길 거리가 수도 없이 많아졌습니다. 놀이문화의 독과점이 사라진거죠. 음악시장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다보니, 자연스레 독과점이 사라진거라 봅니다. 요컨데 락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이 지나간 건 락이 수명이 다 해버려서가 아니라 들을 장르가 너무 많아져서인거죠. 다른 어느 장르였어도 결국 왕관은 내려놨을 겁니다. | ||
랜디리 2019-11-23 02:40 | |||
원론으로는 지당한 말씀입니다만, 최근 수년간의 빌보드 차트를 보면 결국 생각나는 사람은 아델, 에드시런, 드레이크, 아리아나 그란데 뭐 이 정도일 것 같은데요. 특히 아델이 25를 내놓으면서 얼마나 많은 "물리적" 앨범 판매 기록을 갱신했는지 생각해 본다면, 과연 음악씬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가 아니라 사실 음악에서의 특정 취향과 장르로의 쏠림 현상은 80년대보다 지금이 더 심합니다. 그리고 락이랑 메탈이 세상을 "지배" 했다는 말은 일종의 드립인데 심각하게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솔까 지배는 뭔 지뱁니까. U2가 지배하고 마이클 잭슨이 지배하고 휘트니 휴스턴이 지배하고 가스 브룩스가 지배했죠. | |||
쇽흐 2019-11-23 12:54 | |||
우선 말씀하신 가수들이 하는 음악들이 한 장르로 묶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뭉뚱그려 팝 아닌가요? 팝은 그냥 대중음악을 지칭하는 대명사지 세부장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정장르에 대한 쏠림현상이 과거보다 지금이 더 심하단건 동의하기 조금 어려운 말씀이네요. 오히려 요즘은 빈티지에 대한 향수 때문에 과거 음악만 찾아듣는 청취자들도 꽤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립 부분에서 말씀하신 걸 생각안한건 아닌데,메탈커뮤니티에서 주기적으로 '락은 죽었다'란 식의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다보니 과몰입을 했나봅니다. 선을 넘었다 생각하신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 |||
▶ 락이 세상을 지배했을 때 [8]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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