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tual Review
June 11, 2019
-Andre Matos에 대한 추모록-
Andre Matos를 모르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유러피언 멜로딕 메탈을 안다고 말하면 안된다. 활동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보컬링, 그의 음역대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그의 능력, 그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지 않으면서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 바닥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판단해도 큰 무리가 아닐 것이다.
Viper에서 활동할 당시 이미 힘들이지 않고 깔끔한 고음과 섬세한 표현력에 두각을 드러냈던 Andre는, 최근의 Jorn Lande 처럼 당대의 보컬로 인정받지 못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시의 보컬 라이벌 중에 Michael Kiske, Ralf Scheepers, Timo Kotipelto 등 비슷한 성향을 가지면서도 걸출한 보컬들이 너무 많이 등장했던 이유가 아닐까한다.
그렇다고 Andre의 보컬이 당대의 보컬들과 비교했을때 평범하다는 말은 아니다. 얼핏 들어본 사람들은 앙드레의 고음에 초점을 맞춰서 그를 그저 고음 보컬이다, 라고 평가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Angra에서의 활동은 단지 고음을 잘내는 보컬 수준에서 그치는 레벨이 아니었다. Angels Cry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들어본 사람이면 Andre가 원하는 최후의 사운드는 Dream Theater의 James LaBrie 같은 프록메탈이라는걸 눈치챌수 있을것이다. 첫곡이 Carry On이라고 해서 무작정 달리는 스피드 메탈은 절대 아니었고, Time, Lasting Child 등 프록스러운 터치가 상당히 가미된 앨범이었다.
보컬이 밴드 사운드에서 미치는 영향이 막중할진대, Andre처럼 작곡에도 크게 관여하는 보컬일 경우 영향력이 작다고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프록메탈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는 어려웠을까. Angra의 2, 3집에서 원하는 역량을 펼쳤지만 대중적인 성공은 점점 잊혀지고 Andre의 보컬은 Avantasia에서 들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을 것이다.
Andre의 야망에 Angra는 족쇄 였을까? Andre는 Angra를 탈퇴하고, 새로운 밴드인 Shaman을 결성한다. 프로듀서에는 Avantasia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있는 Sascha Paeth로 결정되었다. Avantasia, Edguy, Kamelot 등으로 성공가도를 걷고 있던 Sascha에게도 손해보지 않는 장사였고, Andre의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협업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Sascha는 녹음 도중 Andre에게 '보컬 스타일을 바꿔보는게 어때?' 하고 제안했고, Andre는 그 제안에 따라 강하고 메탈스러운 보컬로 성향이 바뀌었다. 그 조언을 받아들이고 첫번째 발매한 앨범이 본 앨범인 Shaman의 Ritual 이다.
그렇다. 추모록을 굳이 이 앨범에 올리는 이유는, Andre Matos는 밴드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자, 결국은 보컬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장담하건데, 이 앨범에는 Andre Matos의 모든(특히 보컬의) 역량이 집중되어있다. 여전히 멜로딕 메탈스러운 터치와 프로그레시브 메탈스러운 터치가 함께 가미되어있으면서도 듣기 지루한 트랙이 하나도 없다. 악기들의 역량도 상당하지만, Andre Matos의 다이나믹하면서도 쉴틈이 없는 보컬이 특히나 돋보인다.
결론적으로, 본 앨범은 Andre Matos의 디스코그라피 중 두말할것 없이 최고다! Here I Am은 멜스메의 정석을 따르면서도 감점요소가 없는다는 둥, Over Your Head는 미드템포부터 시작해 완급조절이 아름답다는 둥, 앨범의 트랙마다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앙드레의 작곡과 보컬의 정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면 이미 트랙별로 평가를 나눔이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될것이다.
이 앨범은 그저 당대의 보컬인 Andre Matos가 본인 역량의 최대치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반드시 들어야할 앨범이다. 이전의 앨범, 이후의 앨범 모두 Andre Matos지만, 이 앨범만큼의 보컬 파워를 느끼기는 쉽지 않다.
19년 6월 8일,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Andre가 세상을 떠났다. 이 분야에 관심있는 누구든지, 이 앨범을 꼭 들어보길 권한다. 더이상 이 앨범을 뛰어넘는 Andre의 노래를 들을 수 없으니.
Rest in Peace, Andre.
You have been my hope, and I shall carry on as you say.
Andre Matos를 모르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유러피언 멜로딕 메탈을 안다고 말하면 안된다. 활동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보컬링, 그의 음역대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그의 능력, 그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지 않으면서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 바닥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판단해도 큰 무리가 아닐 것이다.
Viper에서 활동할 당시 이미 힘들이지 않고 깔끔한 고음과 섬세한 표현력에 두각을 드러냈던 Andre는, 최근의 Jorn Lande 처럼 당대의 보컬로 인정받지 못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시의 보컬 라이벌 중에 Michael Kiske, Ralf Scheepers, Timo Kotipelto 등 비슷한 성향을 가지면서도 걸출한 보컬들이 너무 많이 등장했던 이유가 아닐까한다.
그렇다고 Andre의 보컬이 당대의 보컬들과 비교했을때 평범하다는 말은 아니다. 얼핏 들어본 사람들은 앙드레의 고음에 초점을 맞춰서 그를 그저 고음 보컬이다, 라고 평가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Angra에서의 활동은 단지 고음을 잘내는 보컬 수준에서 그치는 레벨이 아니었다. Angels Cry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들어본 사람이면 Andre가 원하는 최후의 사운드는 Dream Theater의 James LaBrie 같은 프록메탈이라는걸 눈치챌수 있을것이다. 첫곡이 Carry On이라고 해서 무작정 달리는 스피드 메탈은 절대 아니었고, Time, Lasting Child 등 프록스러운 터치가 상당히 가미된 앨범이었다.
보컬이 밴드 사운드에서 미치는 영향이 막중할진대, Andre처럼 작곡에도 크게 관여하는 보컬일 경우 영향력이 작다고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프록메탈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는 어려웠을까. Angra의 2, 3집에서 원하는 역량을 펼쳤지만 대중적인 성공은 점점 잊혀지고 Andre의 보컬은 Avantasia에서 들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을 것이다.
Andre의 야망에 Angra는 족쇄 였을까? Andre는 Angra를 탈퇴하고, 새로운 밴드인 Shaman을 결성한다. 프로듀서에는 Avantasia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있는 Sascha Paeth로 결정되었다. Avantasia, Edguy, Kamelot 등으로 성공가도를 걷고 있던 Sascha에게도 손해보지 않는 장사였고, Andre의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협업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Sascha는 녹음 도중 Andre에게 '보컬 스타일을 바꿔보는게 어때?' 하고 제안했고, Andre는 그 제안에 따라 강하고 메탈스러운 보컬로 성향이 바뀌었다. 그 조언을 받아들이고 첫번째 발매한 앨범이 본 앨범인 Shaman의 Ritual 이다.
그렇다. 추모록을 굳이 이 앨범에 올리는 이유는, Andre Matos는 밴드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자, 결국은 보컬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장담하건데, 이 앨범에는 Andre Matos의 모든(특히 보컬의) 역량이 집중되어있다. 여전히 멜로딕 메탈스러운 터치와 프로그레시브 메탈스러운 터치가 함께 가미되어있으면서도 듣기 지루한 트랙이 하나도 없다. 악기들의 역량도 상당하지만, Andre Matos의 다이나믹하면서도 쉴틈이 없는 보컬이 특히나 돋보인다.
결론적으로, 본 앨범은 Andre Matos의 디스코그라피 중 두말할것 없이 최고다! Here I Am은 멜스메의 정석을 따르면서도 감점요소가 없는다는 둥, Over Your Head는 미드템포부터 시작해 완급조절이 아름답다는 둥, 앨범의 트랙마다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앙드레의 작곡과 보컬의 정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면 이미 트랙별로 평가를 나눔이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될것이다.
이 앨범은 그저 당대의 보컬인 Andre Matos가 본인 역량의 최대치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반드시 들어야할 앨범이다. 이전의 앨범, 이후의 앨범 모두 Andre Matos지만, 이 앨범만큼의 보컬 파워를 느끼기는 쉽지 않다.
19년 6월 8일,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Andre가 세상을 떠났다. 이 분야에 관심있는 누구든지, 이 앨범을 꼭 들어보길 권한다. 더이상 이 앨범을 뛰어넘는 Andre의 노래를 들을 수 없으니.
Rest in Peace, Andre.
You have been my hope, and I shall carry on as you say.
6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Ancient Winds | 4:17 | 87.5 | 4 |
2. | Here I Am | 5:59 | 95.6 | 8 |
3. | Distant Thunder | 6:22 | 92.5 | 4 |
4. | For Tomorrow | 6:16 | 92 | 5 |
5. | Time Will Come | 5:33 | 86.3 | 4 |
6. | Over Your Head | 6:35 | 86.3 | 4 |
7. | Fairy Tale | 6:58 | 95 | 8 |
8. | Blind Spell | 4:34 | 83 | 5 |
9. | Ritual | 6:36 | 90 | 5 |
10. | Pride | 4:09 | 81.3 | 4 |
Line-up (members)
- Andre Matos : Vocals
- Hugo Mariutti : Guitars
- Luis Mariutti : Bass
- Ricardo Confessori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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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ra의 경영 문제를 두고 Kiko Loureiro와 다툰 Andre Matos는 결국 밴드를 탈퇴해 버린다. 그는 10여년 전 Viper를 탈퇴했던 때와 같은 신세가 되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혼자가 아니었다. 베이스를 담당했던 Luis Mariutti와 드러머 Ricardo Confessori 역시 Matos를 따라 밴드를 탈퇴해 버렸...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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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ual 발표 후 Shaman은 남미와 유럽을 위주로 투어를 하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Ritualive가 만들어 졌는데, 이 라이브 앨범은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80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한 공연을 담아냈다. 본 라이브 앨범은 Ritual 앨범을 고스란히 라이브로 옮기다보니 세트 리스트 역시 앨범 트랙과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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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컬리스트 Andre Matos의 새로운 밴드로 Shamanism으로 대변되는 주술사라는 밴드명을 지니고 있다. Andre Matos는 Angra 탈퇴후, Sascha Paeth와 조우한 프로젝트 Virgo의 셀프타이틀앨범을 2001년에 내놓았으며, 곧이어 Shaman을 조직하여 앨범제작에 착수한다. Angra의 느낌이 묻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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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9, 2022 Likes : 1
po veľmi dlhej dobe od vydania posledného albumu "Origins" - (2010), vydáva výborná, ale málo známa Prog./Power Metal -ová skupina Shaman svoje nové album (cca po 12-tich rokoch). Pravdu povediac, už som nečakal od nich žiadne album (o to viac ma teší, že ho vydali a je kvalitné). Nový spevák Alírio Netto (ex-Age of Artemis) zapadol výborne do kapely a jeho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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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 75/100
Mar 26, 2015 Likes : 1
굴지의 Power Metal 밴드 Angra를 나오고 나서도 Andre Matos는 성공했다. Shaman의 이름으로 발표한 두 장의 앨범은 그의 입지를 한층 탄탄하게 다져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은 밴드에 균열을 가져왔다. Shaman의 대외적인 리더는 Andre Matos였다. 그리고 작품에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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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 80/100
Jul 8, 2014 Likes : 1
브라질을 대표하는 밴드 Angra를 나온 Andre Matos의 모험은 성공했다. Angra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주도해 결성한 Shaman은 Ritual로 안정적인 출발을 하였다. Andre Matos 본인에게나 그를 아끼고 사랑했던 팬들에게 다행스러운 방향으로 일은 흘러갔다. Shaman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Ritual 역시 Angra 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