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arture Songs Review
Band | |
---|---|
Album | Departure Song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ly 23, 2015 |
Genres | Post-Metal, Post-Rock |
Labels | Bird's Robe Records |
Album rating : 90 / 100
Votes : 2 (1 review)
Votes : 2 (1 review)
October 7, 2019
We Lost The Sea는 최근 포스트록씬에서 주목받는 밴드로, 강렬한 둠/슬럿지 메탈의 사운드와 더불어 텔레캐스터의 청명한 클린톤을 앞세워 어둡고 진중한 음악을 들려준다. 동종계열에서는 Godspeed You! Black Emperor, Cult of Luna, Explosions in the Sky와 악곡의 궤도가 유사하나, 엄연히 이들만의 색채가 두드러지며, This Will Destroy You, Paint the Sky Red, Russian Circles, If These Trees Could Talk와 같이 서정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다가 육중한 디스토션 사운드로 전환하는 변화무쌍한 진행에 능하며, 밴드 특유의 나락으로 떨어지는듯한 느낌은 2010년대 포스트록과 Deafheaven을 위시한 Post-Black/Shoegaze진영이 선사하는 것에 못지 않다. 본작은 2013년 작고한 보컬리스트 Chris Torpy에 대한 헌정의 의미가 깊은 앨범으로, 별도의 보컬을 두지 않은 첫 번째 연주 앨범이며,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포스트록의 전통적 문법중의 하나로, 밴드는 상실과 애도, 희망과 같이 처연하고 애절한 테마를 청자에게 전달하려 하는데, 본작 또한 인류 역사의 비극적인 실화와 그 영웅들의 업적, 희생을 배경으로 각 트랙을 작곡하여 어느정도 컨셉트 앨범의 구성을 갖추었다. A Gallant Gentleman은 영국의 탐험가 Lawrence Oates를 뜻하는 말로, 남극에서 팀원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희생한 영웅이다. 공간계 이펙터를 머금은 텔레캐스터의 단음 리프로 시작해 강렬한 슬럿지 톤의 리프로 진행되는데, Mercy College 합창단의 코러스와 어우러지면서 탐험가의 숭고한 희생을 표현하고 있다. Bogatyri는 우크라이나 토속설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기사로, 밴드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 방사능 누출을 막으려 용감하게 나선 세 명의 소련인이 보인 용기를 기리기 위해 어둡고 몽환적인, 그러나 강렬한 리프를 10분 이상 반복하여 청자를 프리피야트의 깊은 곳으로 안내한다. 이어지는 3번 트랙은 자국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전설적인 다이버 David Shaw의 마지막 입수에 관한 것으로, 그는 다른 잠수사의 시신을 건져내기 위해 작전에 들어갔다가 사망했다. 그는 이 과정을 카메라에 모두 담았고, 이후 동료들이 이를 입수하여 공개한 바 있는데, 트랙에는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다이버의 숨소리와 물소리가 담담하게 삽입되어 처연한 느낌을 준다. 연작으로 공개된 Challenger는 너무나도 유명한 챌린저 호의 비극을 주제로 삼았다. Part 1에는 미국의 작가인 William S. Burroughs가 나로파 대학에서 했던 연설이 샘플링되어 있으며, 작가는 자각몽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 여행을 하려는 인류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그의 담백한 어조는 인류의 위험한 도전과 숭고하고 안타까운 비극앞에서 더욱 애절한 느낌을 선사하지만, 결코 감정의 극단적인 발산을 유도하지 않는다. 단일 스트리밍으로서 유례없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챌린저 연작은 앞의 두 곡과 유사한 사운드스케이핑을 들려주지만, 총 28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아 앨범의 말미를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다. 2010년대 후반에 등장하는 수많은 서구권 포스트록/메탈 음반들 중에서도, 가장 사색적인 멜로디를 무겁게 쏟아내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포스트록의 전통적 문법중의 하나로, 밴드는 상실과 애도, 희망과 같이 처연하고 애절한 테마를 청자에게 전달하려 하는데, 본작 또한 인류 역사의 비극적인 실화와 그 영웅들의 업적, 희생을 배경으로 각 트랙을 작곡하여 어느정도 컨셉트 앨범의 구성을 갖추었다. A Gallant Gentleman은 영국의 탐험가 Lawrence Oates를 뜻하는 말로, 남극에서 팀원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희생한 영웅이다. 공간계 이펙터를 머금은 텔레캐스터의 단음 리프로 시작해 강렬한 슬럿지 톤의 리프로 진행되는데, Mercy College 합창단의 코러스와 어우러지면서 탐험가의 숭고한 희생을 표현하고 있다. Bogatyri는 우크라이나 토속설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기사로, 밴드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 방사능 누출을 막으려 용감하게 나선 세 명의 소련인이 보인 용기를 기리기 위해 어둡고 몽환적인, 그러나 강렬한 리프를 10분 이상 반복하여 청자를 프리피야트의 깊은 곳으로 안내한다. 이어지는 3번 트랙은 자국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전설적인 다이버 David Shaw의 마지막 입수에 관한 것으로, 그는 다른 잠수사의 시신을 건져내기 위해 작전에 들어갔다가 사망했다. 그는 이 과정을 카메라에 모두 담았고, 이후 동료들이 이를 입수하여 공개한 바 있는데, 트랙에는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다이버의 숨소리와 물소리가 담담하게 삽입되어 처연한 느낌을 준다. 연작으로 공개된 Challenger는 너무나도 유명한 챌린저 호의 비극을 주제로 삼았다. Part 1에는 미국의 작가인 William S. Burroughs가 나로파 대학에서 했던 연설이 샘플링되어 있으며, 작가는 자각몽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 여행을 하려는 인류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그의 담백한 어조는 인류의 위험한 도전과 숭고하고 안타까운 비극앞에서 더욱 애절한 느낌을 선사하지만, 결코 감정의 극단적인 발산을 유도하지 않는다. 단일 스트리밍으로서 유례없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챌린저 연작은 앞의 두 곡과 유사한 사운드스케이핑을 들려주지만, 총 28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아 앨범의 말미를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다. 2010년대 후반에 등장하는 수많은 서구권 포스트록/메탈 음반들 중에서도, 가장 사색적인 멜로디를 무겁게 쏟아내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4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A Gallant Gentleman | 6:04 | - | 0 |
2. | Bogatyri | 11:40 | - | 0 |
3. | The Last Dive of David Shaw | 16:56 | - | 0 |
4. | Challenger Part 1 - Flight | 23:46 | - | 0 |
5. | Challenger Part 2 - A Swan Song | 8:07 | - | 0 |
Line-up (members)
- Brendon Warner : Guitars
- Mark Owen : Guitars
- Matt Harvey : Guitars
- Kieran Elliott : Bass
- Nathaniel D'Ugo : Drums
- Mathew Kelly : Piano, Keyboards
10,438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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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parture Songs Review (2015)
Stradivarius 100/100
Oct 7, 2019 Likes : 4
We Lost The Sea는 최근 포스트록씬에서 주목받는 밴드로, 강렬한 둠/슬럿지 메탈의 사운드와 더불어 텔레캐스터의 청명한 클린톤을 앞세워 어둡고 진중한 음악을 들려준다. 동종계열에서는 Godspeed You! Black Emperor, Cult of Luna, Explosions in the Sky와 악곡의 궤도가 유사하나, 엄연히 이들만의 색채가...
Stradivarius 95/100
Jun 12, 2020 Likes : 2
전작을 통해 애도와 슬픔을 담백하게 그려내어 평단과 팬들의 극찬을 받은 We Lost The Sea의 신작이다. 사망한 보컬의 자리를 그대로 비워둔 또 하나의 연주 앨범으로, 인류 역사의 영웅들을 소재로 앨범 전체를 구성했던 전작과 마찬가지로 밴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확고하다. Triumph & Dis...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