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umph & Disaster Review
Band | |
---|---|
Album | Triumph & Disaster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October 4, 2019 |
Genres | Post-Metal |
Labels | Bird's Robe Records |
Length | 1:04:11 |
Album rating : 95 / 100
Votes : 1 (1 review)
Votes : 1 (1 review)
June 12, 2020
전작을 통해 애도와 슬픔을 담백하게 그려내어 평단과 팬들의 극찬을 받은 We Lost The Sea의 신작이다. 사망한 보컬의 자리를 그대로 비워둔 또 하나의 연주 앨범으로, 인류 역사의 영웅들을 소재로 앨범 전체를 구성했던 전작과 마찬가지로 밴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확고하다. Triumph & Disaster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지구를 배경으로 살아남은 모자의 시선을 묘사하고 있다. 크림 전쟁의 비극을 바탕으로 반전과 평화주의의 메시지를 던졌던 데뷔작 Crimea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아도 크게 무리가 없을 듯 하다. 기타리스트 Matt Harvey가 직접 디자인한 앨범 속지에는 앨범 전체의 스토리와 트랙을 연결하는 이미지와 간단한 글귀들이 포함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는데, 음악을 틀어놓고 이를 함께 보는 것도 감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15분이라는 긴 호흡으로 포문을 열어제끼는 Towers는 슬럿지 메탈의 바로 그 음색이 여지없이 청자를 반겨주며, 포스트락의 특성 상 곡의 구조가 변화무쌍하지는 않다. 그러나 곡의 후반부에서 강렬한 비트로 극적인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에 지독한 반복만으로도 이루어져 있지도 않다. 뮤직비디오에서 멸망한 문명의 비극적인 색채를 느껴볼 수 있는 A Beautiful Collapse에서는 강렬한 슬럿지 라인과 의외의 서정성을 맛볼 수 있으며, Parting Ways는 블루지한 풍경 묘사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앨범의 종반부는 매우 극단적인데, 모자가 해변에서 바라보는 마지막 태양(The Last Sun)은 위험하고 불안한 느낌으로 시작해서 슬픈 분위기를 고조시키다가, 강렬한 비트와 리프로 곡을 마친다. 지구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어머니(와 아들)의 시선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감정선을 포착할만 하다. 마지막 트랙인 Mother's Hymn은 사실상 앨범의 CODA역할을 하는데, 유일하게 여성보컬이 삽입되어 단순한 가사를 읊조린다. 로우 템포에 퍼즈 톤의 파워코드, 트럼펫이 섞인 장중한 곡으로, 엔딩 크레딧을 보는 듯한 느낌을 충분히 선사한다.
15분이라는 긴 호흡으로 포문을 열어제끼는 Towers는 슬럿지 메탈의 바로 그 음색이 여지없이 청자를 반겨주며, 포스트락의 특성 상 곡의 구조가 변화무쌍하지는 않다. 그러나 곡의 후반부에서 강렬한 비트로 극적인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에 지독한 반복만으로도 이루어져 있지도 않다. 뮤직비디오에서 멸망한 문명의 비극적인 색채를 느껴볼 수 있는 A Beautiful Collapse에서는 강렬한 슬럿지 라인과 의외의 서정성을 맛볼 수 있으며, Parting Ways는 블루지한 풍경 묘사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앨범의 종반부는 매우 극단적인데, 모자가 해변에서 바라보는 마지막 태양(The Last Sun)은 위험하고 불안한 느낌으로 시작해서 슬픈 분위기를 고조시키다가, 강렬한 비트와 리프로 곡을 마친다. 지구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어머니(와 아들)의 시선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감정선을 포착할만 하다. 마지막 트랙인 Mother's Hymn은 사실상 앨범의 CODA역할을 하는데, 유일하게 여성보컬이 삽입되어 단순한 가사를 읊조린다. 로우 템포에 퍼즈 톤의 파워코드, 트럼펫이 섞인 장중한 곡으로, 엔딩 크레딧을 보는 듯한 느낌을 충분히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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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Towers | 15:03 | - | 0 | Music Video |
2. | A Beautiful Collapse | 7:34 | - | 0 | Music Video |
3. | Dust | 4:00 | - | 0 | |
4. | Parting Ways | 12:43 | - | 0 | |
5. | Distant Shores | 4:23 | - | 0 | |
6. | The Last Sun | 14:40 | - | 0 | |
7. | Mother's Hymn | 5:42 | - | 0 |
Line-up (members)
- Matt Harvey : Guitars
- Mark Owen : Guitars
- Carl Whitbread : Guitars
- Kieran Elliott : Bass
- Mathew Kelly : Piano, Synthesiser
- Nathaniel D’Ugo : Drums
10,438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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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divarius 100/100
Oct 7, 2019 Likes : 4
We Lost The Sea는 최근 포스트록씬에서 주목받는 밴드로, 강렬한 둠/슬럿지 메탈의 사운드와 더불어 텔레캐스터의 청명한 클린톤을 앞세워 어둡고 진중한 음악을 들려준다. 동종계열에서는 Godspeed You! Black Emperor, Cult of Luna, Explosions in the Sky와 악곡의 궤도가 유사하나, 엄연히 이들만의 색채가... Read More
▶ Triumph & Disaster Review (2019)
Stradivarius 95/100
Jun 12, 2020 Likes : 2
전작을 통해 애도와 슬픔을 담백하게 그려내어 평단과 팬들의 극찬을 받은 We Lost The Sea의 신작이다. 사망한 보컬의 자리를 그대로 비워둔 또 하나의 연주 앨범으로, 인류 역사의 영웅들을 소재로 앨범 전체를 구성했던 전작과 마찬가지로 밴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확고하다. Triumph & D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