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zum/Aske Review
Band | |
---|---|
Album | Burzum/Aske |
Type | Compilation |
Released | October 14, 1995 |
Genres | Black Metal |
Labels | Misanthropy Records |
Length | 58:15 |
Album rating : 90.6 / 100
Votes : 9 (3 reviews)
Votes : 9 (3 reviews)
January 28, 2022
갑자기 20년도 훨씬 전에 들어온 음악을 왜 올리느냐 싶겠지만, 작년에 더블 LP를 산 기념으로 오래된 디지팩까지 꺼내어 올려본다.
다시 정통 블랙메탈로, 1990년대의 블랙메탈로 회귀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랙메탈의 초심을 잡아준 것은 Cult Of Fire였다. 진정한 '블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정말 위대한 밴드여.)
좋은 음악은 반드시 청자에게 생각을 강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좋은 음악은 그것을 들으며 그 뮤지션에 대해 깊게 알고 그 가사를 짚으며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 알고 싶어지게 하는 음악이다. 그 코드/멜로디의 진행 속에서 이 앨범의 주제, 가사의 주제에 이것이 얼마나 잘 고려되어 만들어졌는가를 생각하고 또 그가 어떤 생각으로 이것을 넣었을까를 역으로 짚어보고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 사상, 그리고 그것이 빚어내는 자신만의 세계관.
그것이 옳든 그르든간에 그것을 온전히 혼자서 자신의 음악에 투영한다는 것은 애초에 출발선부터 다른 셈이다.
그래서 정신 사납게, 생각할 여지조차 없이 그저 죽음! 여자! 알콜! 즐겨! 부숴버려! 를 부르짖는 싸구려 음악, 본능밖에 남지 않은 그런 음악을 점점 멀리하고 있다.
이 약관의 청년이 19~20세에 녹음해 만든 이 합본은 그래서 나에게는 꽤나 기쁜 결과물이다. 아주 어렸을때 그가 가진 외적인 이야기에 끌려 그것들을 들었다면 이제는 한 발자욱 물러나 그가 그려냈던 그만의 세계를 감상할 정도로 나 역시도 관록아닌 관록이 붙은 셈이다.
하나를 듣더라도, 하나를 좋아하더라도 깊이, 또 자세히.
찬양하라, 또 다른 순수와 야만의 시대를!
*역시나 Ea, Lord of the Depths, My Journey to the Stars, Stemmen Fra Tårnet, A Lost Forgotten Sad Spirit 등은 정말로 언제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다시 정통 블랙메탈로, 1990년대의 블랙메탈로 회귀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랙메탈의 초심을 잡아준 것은 Cult Of Fire였다. 진정한 '블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정말 위대한 밴드여.)
좋은 음악은 반드시 청자에게 생각을 강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좋은 음악은 그것을 들으며 그 뮤지션에 대해 깊게 알고 그 가사를 짚으며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 알고 싶어지게 하는 음악이다. 그 코드/멜로디의 진행 속에서 이 앨범의 주제, 가사의 주제에 이것이 얼마나 잘 고려되어 만들어졌는가를 생각하고 또 그가 어떤 생각으로 이것을 넣었을까를 역으로 짚어보고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 사상, 그리고 그것이 빚어내는 자신만의 세계관.
그것이 옳든 그르든간에 그것을 온전히 혼자서 자신의 음악에 투영한다는 것은 애초에 출발선부터 다른 셈이다.
그래서 정신 사납게, 생각할 여지조차 없이 그저 죽음! 여자! 알콜! 즐겨! 부숴버려! 를 부르짖는 싸구려 음악, 본능밖에 남지 않은 그런 음악을 점점 멀리하고 있다.
이 약관의 청년이 19~20세에 녹음해 만든 이 합본은 그래서 나에게는 꽤나 기쁜 결과물이다. 아주 어렸을때 그가 가진 외적인 이야기에 끌려 그것들을 들었다면 이제는 한 발자욱 물러나 그가 그려냈던 그만의 세계를 감상할 정도로 나 역시도 관록아닌 관록이 붙은 셈이다.
하나를 듣더라도, 하나를 좋아하더라도 깊이, 또 자세히.
찬양하라, 또 다른 순수와 야만의 시대를!
*역시나 Ea, Lord of the Depths, My Journey to the Stars, Stemmen Fra Tårnet, A Lost Forgotten Sad Spirit 등은 정말로 언제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6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Feeble Screams from Forests Unknown | 7:28 | 60 | 1 |
2. | Ea, Lord of the Depths | 4:51 | 100 | 1 |
3. | Spell of Destruction | 5:39 | 80 | 1 |
4. | Channelling the Power of Souls into a New God | 3:26 | 75 | 1 |
5. | War | 2:30 | 100 | 1 |
6. | The Crying Orc | 0:57 | 75 | 1 |
7. | My Journey to the Stars | 8:10 | 95 | 1 |
8. | Dungeons of Darkness | 4:52 | 70 | 1 |
9. | Stemmen Fra Tårnet | 6:09 | 100 | 1 |
10. | Dominus Sathanas | 3:01 | 70 | 1 |
11. | A Lost Forgotten Sad Spirit | 11:09 | 75 | 1 |
22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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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복이 100/100
Feb 12, 2022 Likes : 14
다른 빈말이 필요없이 Burzum이 Burzum한 앨범이다.
Varg는 언제나 자신의 머리 속에서 자신의 세계를 그려내었고 그 안에서 자신의 민족성과 그 북구의 대지와 하늘이 빚어내는 옛 이야기를 노래했다. (그가 왜 Theodor Kittelsen의 그림을 줄기차게 그의 앨범들에서 고집했는지를 생각해 보라.)... Read More
Filosofem Review (1996)
버줌맨 100/100
Apr 6, 2020 Likes : 12
[예술가의 정점, 버줌]
예술은 가상의 영역이고 곧 현실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예술은 현실의 삶에서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는 한에서 그 독자적인 의미를 가진다. 삶의 현실과 예술의 가상이 서로 섞이는 한, 삶이 더 이상 진중한 가치를 갖지 못하게 되거나 예술이 삶의 당위를 정당화하... Read More
Filosofem Review (1996)
Divine Step 60/100
Feb 24, 2022 Likes : 9
신기하게도 들을 때마다 입장이 바뀌는 앨범이다. 앞으로도 계속 바뀔 예정이긴 하지만, 이 글이 현 시점의 내 의견이다. 이 앨범의 실험적인 부분을 인정하게 되면 그때 가서 또 우주명작으로 받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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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번 트랙, 특히 2번 트랙은 '이거 좋다' 라는 말을 더하는 것이 의미... Read More
Burzum Review (1992)
유로니무스 100/100
May 28, 2019 Likes : 7
바르그의 음악적 재능은 소름이 끼칠 정도이고 그의 전유물인 음울하고 깊이있고 최면적인 독창적 리프스타일은 센세이션 그 자체이다. 물론 유로니무스가 일궈놓은 기반과 메이헴의 음악적 영향이 없었다면 이와 같은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그 혼자 개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Read More
Burzum Review (1992)
구르는 돌 80/100
Jul 13, 2014 Likes : 3
Mayhem의 Euronymous와 Burzum의 Count Grishnach의 공통점은? 하나는 두 사람 모두 인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인격과 반비례하게 음악 하나는 끝내주게 잘 만든다는 점이다. Euronymous가 주도해서 만든 De Mysteriis Dom Sathanas의 가치를 의심하는 Black Metal팬은 아마도 없으리라... Read More
Filosofem Review (1996)
구르는 돌 80/100
Nov 30, 2010 Likes : 3
개인적으로 Burzum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두 번째 앨범인 Det som engang var이다. 하지만, Burzum의 앨범들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을 택하라고 한다면 무조건 Filosofem이다. 본작은 Mayhem의 Euronymous가 Black Metal의 틀을 잡아놓은 이래 탄생한 가장 창조적인 역작이라 할 만하기 때문이다. 이 앨... Read More
Filosofem Review (1996)
SilentScream213 55/100
Feb 13, 2023 Likes : 2
This may be a bit brash, but I expected a lauded album made by a once nazi, church burning murderer to be a bit more exciting.
I wasn’t a big fan of Burzum’s other albums, but some tracks sat very well with me, and I could see the evolution of the heavily Ambient/Dungeon Synth-leaning Atmoblack developing. The problem was, the styles weren’t being mixed very well, we’... Read More
Fallen Review (2011)
dod 90/100
Mar 30, 2011 Likes : 2
바그... 자기 스스로 이 앨범을 Belus의 연장 선상에 있는 앨범 그리고 또한 블랙메탈이라는 범주안에 들지 못하는 앨범 그냥 메탈이라고 말했던 만큼 그 틀 안에서 들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예전 1,2,3집과 같은 초기 명반과 비교해 듣고 비교 하시고 '실망이다, 변했다' 이러시는 분들이... Read More
Belus Review (2010)
Vincent 98/100
Mar 23, 2010 Likes : 2
블랙 앳츠모스패릭의 제왕 카운트 크리쉬나크가 11년만에 돌아왔다.
그 답게 이번 앨범 역시 녹음 상태가 엉망이지만 어찌보면 녹음 상태가 구린 것이 음산함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것 같다. 연출력 또한 이번 앨범에서 큰 빛을 발하는데, 주로 4개 부분의 파트로 이루어져 각 2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