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Does Not Heal Review
Band | |
---|---|
Album | Time Does Not Heal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February 19, 1991 |
Genres | Thrash Metal |
Labels | Combat Records |
Length | 1:07:10 |
Ranked | #94 for 1991 , #5,060 all-time |
Album rating : 82.6 / 100
Votes : 11 (2 reviews)
Votes : 11 (2 reviews)
January 3, 2024
Dark Angel 4집은 이전의 앨범들과는 사뭇 다르다. 달라져서 생긴 것이 장점만 있다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장점만큼이나 단점 또한 존재하는 여러모로 아쉬운 앨범이다. 하지만 이는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돌렸을 때 받게 되는 인상이고 개별곡 단위로 떼어 들으면 상당히 괜찮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일단 이 앨범의 전체 플레이타임과 개별곡의 길이가 엄청나게 길어서 한 번에 다 듣기 버겁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 곡들이 다크엔젤 답게 격렬하기 짝이 없고 리프의 양이 많고 반복이 있어 여러모로 과부하와 수면을 유발한다.
"어떤 앨범에 대한 평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듣고나서 하는 것이 정확하고 정당하다"
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본 앨범은 실패작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런 평가로만 끝내기엔 좋은 곡들도 있어서 아쉬우니 4집 앨범의 특징을 소개함과 동시에 몇 가지 추천곡을 나열해보고자 한다.
4집의 특징. 우선 녹음상태가 눈에 띄게 깔끔해지고 모던해졌다. 이전의 2집과 3집은 다크엔젤의 과격함과 잘 어울렸다 뿐이지 객관적으로 보면 질이 그닥 좋지 않았다.
그렇다면 4집이 이전 작들보다 과격함이 덜 느껴지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녹음상태가 일취월장 한 만큼 진 호글란의 드러밍을 더욱 확실히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 현장에 갔다 치면 홀의 맨 뒤에 있다가 맨 앞으로 와서 듣는 정도의 변화다.
이 변화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곡이 Pain's Invension, Madness다. 이 곡은 기승전결의 표현에 있어 드럼이 맡고 있는 비중이 70% 이상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리프의 변화보단 드러밍의 변화에 전개의 초점이 맞춰져있다. 길이가 7분대인 것 치고 리프의 반복이 잦지만 드럼만은 조금씩 다르게 연주하면서 점차 템포가 올라가 과격해지는 것이, 자기파괴를 향한 질주를 하는 곡의 가사와 딱 맞아떨어진다. 개인적으로 호글란의 드러밍의 진가가 빠른 곡 보단 느리거나 중간 정도인 곡에서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 딱 그런 연주를 해서 좋아하는 곡이다. 2집의 Black Prophecies와 비슷함 느낌인 것 같다.
또 다른 추천곡으로 The New Priesthood를 꼽고 싶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전 앨범들보다 훨씬 더 대곡지향적이라는 것이 본 앨범의 특징인데, 그것이 단점이 된 곡들도 있지만 장점으로 가장 잘 스며든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앞뒤로 해서 절-후렴 반복을 총 세 번 하지만 리프 자체를 시원스럽게 잘 만들었고, 마지막 후렴 뒤에는 솔로를 넣은 자연스러운 아웃트로 변화구가 있고, 브릿지의 설계를 특히 잘 했다.
이 곡에서 일정한 저음으로 긁는 리프가 있는데 그게 곡의 곳곳에 중심을 잡으면서 리프간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리프가 브릿지 안에도 침투한다. 그렇게 해서 생긴 장점은,
1. 브릿지 안에 기승전결이 따로 존재하는 것 같은 효과를 줘 곡의 드라마틱함을 더함
2. 브릿지의 길이를 충분히 늘려도 전개가 산으로 가지 않는 탄탄한 곡이 될 수 있게 해줌
이다. 단순한 리프인데 이렇게나 효과적으로 쓰이는 것이 대단하다.
또 이 앨범에서 인상적인 특징이라 하면 보컬이 있다. 론 라인하르트라는 이름인 이 보컬은 3집과 4집의 창법이 꽤 많이 다르다. 3집에서는 돈 도티를 많이 의식했는지 그와 비슷하게 부르고 4집에서는 모던해진 프로덕션에 맞추기라도 하듯 하쉬함을 많이 걷어내고 멜로디컬하게 부른다. 그 와중에도 마초성은 남아있어서 4집의 스타일과 썩 잘 어울린다. 특히 이 보컬은 랩을 하듯이 빠르게 내뱉을 때 진가가 발휘되는데 대표적인 곡으로 An Ancient Inherited Shame이 있다.
An Ancient Inherited Shame은 앨범에서 가장 긴 곡인데 아쉽게도 The New Priesthood 만큼의 드라마틱한 면모는 없어도 구조적으로는 꽤 탄탄한 곡이다. 이 곡도 마찬가지로 꽤 긴 브릿지가 존재하며, 리프 자체는 평범한 미드템포의 스래쉬 브레이크 스타일이지만 그곳을 보컬이 특별한 구간으로 만들어준다. 거의 1분이 넘는 속사포 랩에 가까운 가사를 뱉으며 갑작스럽게 전개되는데, 자칫 지루할 뻔 했던 9분대의 곡 정중앙에서 훌륭한 반전을 선사하며 듣는 재미를 잃지 않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A Subtle Induction이란 곡을 추천한다. 앨범에서 가장 짧은 곡이면서 가장 빠른 곡이다. 가장 짦은 게 5분이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충분히 지루하지 않게 정신없는 리프들로 가득 채웠다. 인트로가 특이해서 좋고 호글란이 가장 정신없게 손과 발을 움직이는 곡이고 가장 원래 다크엔젤 스러운 곡이라 기존의 스타일에 익숙한 팬이라면 가장 귀에 잘 들어오는 곡일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일단 이 앨범의 전체 플레이타임과 개별곡의 길이가 엄청나게 길어서 한 번에 다 듣기 버겁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 곡들이 다크엔젤 답게 격렬하기 짝이 없고 리프의 양이 많고 반복이 있어 여러모로 과부하와 수면을 유발한다.
"어떤 앨범에 대한 평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듣고나서 하는 것이 정확하고 정당하다"
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본 앨범은 실패작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런 평가로만 끝내기엔 좋은 곡들도 있어서 아쉬우니 4집 앨범의 특징을 소개함과 동시에 몇 가지 추천곡을 나열해보고자 한다.
4집의 특징. 우선 녹음상태가 눈에 띄게 깔끔해지고 모던해졌다. 이전의 2집과 3집은 다크엔젤의 과격함과 잘 어울렸다 뿐이지 객관적으로 보면 질이 그닥 좋지 않았다.
그렇다면 4집이 이전 작들보다 과격함이 덜 느껴지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녹음상태가 일취월장 한 만큼 진 호글란의 드러밍을 더욱 확실히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 현장에 갔다 치면 홀의 맨 뒤에 있다가 맨 앞으로 와서 듣는 정도의 변화다.
이 변화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곡이 Pain's Invension, Madness다. 이 곡은 기승전결의 표현에 있어 드럼이 맡고 있는 비중이 70% 이상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리프의 변화보단 드러밍의 변화에 전개의 초점이 맞춰져있다. 길이가 7분대인 것 치고 리프의 반복이 잦지만 드럼만은 조금씩 다르게 연주하면서 점차 템포가 올라가 과격해지는 것이, 자기파괴를 향한 질주를 하는 곡의 가사와 딱 맞아떨어진다. 개인적으로 호글란의 드러밍의 진가가 빠른 곡 보단 느리거나 중간 정도인 곡에서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 딱 그런 연주를 해서 좋아하는 곡이다. 2집의 Black Prophecies와 비슷함 느낌인 것 같다.
또 다른 추천곡으로 The New Priesthood를 꼽고 싶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전 앨범들보다 훨씬 더 대곡지향적이라는 것이 본 앨범의 특징인데, 그것이 단점이 된 곡들도 있지만 장점으로 가장 잘 스며든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앞뒤로 해서 절-후렴 반복을 총 세 번 하지만 리프 자체를 시원스럽게 잘 만들었고, 마지막 후렴 뒤에는 솔로를 넣은 자연스러운 아웃트로 변화구가 있고, 브릿지의 설계를 특히 잘 했다.
이 곡에서 일정한 저음으로 긁는 리프가 있는데 그게 곡의 곳곳에 중심을 잡으면서 리프간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리프가 브릿지 안에도 침투한다. 그렇게 해서 생긴 장점은,
1. 브릿지 안에 기승전결이 따로 존재하는 것 같은 효과를 줘 곡의 드라마틱함을 더함
2. 브릿지의 길이를 충분히 늘려도 전개가 산으로 가지 않는 탄탄한 곡이 될 수 있게 해줌
이다. 단순한 리프인데 이렇게나 효과적으로 쓰이는 것이 대단하다.
또 이 앨범에서 인상적인 특징이라 하면 보컬이 있다. 론 라인하르트라는 이름인 이 보컬은 3집과 4집의 창법이 꽤 많이 다르다. 3집에서는 돈 도티를 많이 의식했는지 그와 비슷하게 부르고 4집에서는 모던해진 프로덕션에 맞추기라도 하듯 하쉬함을 많이 걷어내고 멜로디컬하게 부른다. 그 와중에도 마초성은 남아있어서 4집의 스타일과 썩 잘 어울린다. 특히 이 보컬은 랩을 하듯이 빠르게 내뱉을 때 진가가 발휘되는데 대표적인 곡으로 An Ancient Inherited Shame이 있다.
An Ancient Inherited Shame은 앨범에서 가장 긴 곡인데 아쉽게도 The New Priesthood 만큼의 드라마틱한 면모는 없어도 구조적으로는 꽤 탄탄한 곡이다. 이 곡도 마찬가지로 꽤 긴 브릿지가 존재하며, 리프 자체는 평범한 미드템포의 스래쉬 브레이크 스타일이지만 그곳을 보컬이 특별한 구간으로 만들어준다. 거의 1분이 넘는 속사포 랩에 가까운 가사를 뱉으며 갑작스럽게 전개되는데, 자칫 지루할 뻔 했던 9분대의 곡 정중앙에서 훌륭한 반전을 선사하며 듣는 재미를 잃지 않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A Subtle Induction이란 곡을 추천한다. 앨범에서 가장 짧은 곡이면서 가장 빠른 곡이다. 가장 짦은 게 5분이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충분히 지루하지 않게 정신없는 리프들로 가득 채웠다. 인트로가 특이해서 좋고 호글란이 가장 정신없게 손과 발을 움직이는 곡이고 가장 원래 다크엔젤 스러운 곡이라 기존의 스타일에 익숙한 팬이라면 가장 귀에 잘 들어오는 곡일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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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Time Does Not Heal | 6:40 | 87.5 | 2 |
2. | Pain's Invention, Madness | 7:44 | 90 | 2 |
3. | Act of Contrition | 6:10 | 87.5 | 2 |
4. | The New Priesthood | 7:15 | 95 | 2 |
5. | Psychosexuality | 8:56 | 90 | 2 |
6. | An Ancient Inherited Shame | 9:16 | 92.5 | 2 |
7. | Trauma and Catharsis | 8:22 | 90 | 2 |
8. | Sensory Deprivation | 7:36 | 87.5 | 2 |
9. | A Subtle Induction | 5:09 | 92.5 | 2 |
Line-up (members)
- Ron Rinehart : Vocals
- Brett Eriksen : Guitars
- Eric Meyer : Guitars
- Mike Gonzalez : Bass
- Gene Hoglan : Drums
10,430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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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hanas 95/100
Dec 30, 2012 Likes : 3
Savagery!!! Furiousness!!! Destructive!!!
1986년은 Heavy Metal 의 중흥기였지만 그 중 Thrash Metal Scene 의 Renaissance 가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Slayer - Reign In Blood' 'Megadeth - Peace Sells... But Who's Buying?' 'Sepultura - Morbid Visions' 'Kreator - Pleasure To Kill' 등등 대륙별로 Thrash Metal Masterpiece 를 내놓으면서 Heavy Metal 내에... Read More
▶ Time Does Not Heal Review (1991)
Ncn. 95/100
Jan 3, 2024 Likes : 1
Dark Angel 4집은 이전의 앨범들과는 사뭇 다르다. 달라져서 생긴 것이 장점만 있다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장점만큼이나 단점 또한 존재하는 여러모로 아쉬운 앨범이다. 하지만 이는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돌렸을 때 받게 되는 인상이고 개별곡 단위로 떼어 들으면 상당히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