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y of Grays Review
Band | |
---|---|
Album | The Day of Gray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18, 2009 |
Genres | Progressive Power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59:26 |
Ranked | #80 for 2009 , #2,442 all-time |
Album rating : 81.5 / 100
Votes : 45 (5 reviews)
Votes : 45 (5 reviews)
March 21, 2010
Sonata arctica는 1999년 1집 앨범 [Ecliptica] 를 들고 메탈 신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밴드의 멤버 중 심지어 10대 멤버가 있었고, 가장 젊은 축인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 Tony Kakko가 20대 중반인가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들이 들고 나온 1집 [Ecliptica] 는 가히 충격이었으며, 이어지는 2집 [Silence] 와 3집 [Winterheart's guild],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4집 [Reckoning night] 까지로 이어지는 멜로딕 파워 메탈의 향연을 펼쳐 보이며 멜로딕 파워 메탈 신의 장래를 이끌어나갈 최고의 선두주자로 각광받았다. 그리고 공식 1집이 발표된 지 10년 이상이 흐른 이제는 중견급으로 자리잡아 후배들의 앞길을 이끌어주는 일종의 멘터(Mentor)의 역할을 기대받는 것임에 분명할진대... 어떻게 된 게 2007년 내 놓은 5집 [Unia] 에서의 충격적인 변화를 선보이며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맨 처음 [Unia] 를 다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그리고 받았던 인상은... 뭔가 앞서 Angra와 Lost horizon이 보여줬던 변신의 느낌이라고 할까? Angra는 Edu Falaschi 가입 이후 [Rebirth] 에서 보여준 클래시컬한 멜로딕 파워 메탈에서 [Temple of the shadows] 앨범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프로그레시브적인 성향이 더해진 파워 메탈로의 변화를 선보였으며, Lost horizon 역시 1집의 다이나믹함에서 약간은 틀어져서 정제된 복합미를 갖춘 2집 [A flame to the ground beneath] 를 내 놓으며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Sonata arctica의 5집 [Unia] 역시 이러한 류의 방향 전환에 대한 의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어쨌든 개인적인 청취 후 평가는 시궁창이었다. 아직 너무도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무리하게 뭔가를 뽑아내려고 하는 느낌이었달까? 그들 특유의 맛까지 잃어버리며 이대로 [Pink bubbles go ape] 앨범과 [Chameleon] 앨범으로 활동하던 당시의 Helloween의 전철을 밟지 않나 하는 우울한 생각을 했었다.
2009년 새로 내 놓은 앨범 [The days of grays] 는 이런 우려를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확신컨대, 이들은 이제 더 이상 멜로딕 파워 메탈이라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한정되고 좁은 범위 내에서 노닐지 않게 되었다. [Unia] 는 일종의 과도기였던 셈이다. 스피드와 멜로디를 동시에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던 [Unia] 와는 달리, 이들 특유의 아름다운 서정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좋은 앨범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려 주고 싶다. 기존의 역동성을 상당 부분 억제하면서 서정적이고도 수려한 구성미에 집중한 느낌이 드는 앨범이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랄까?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Ayreon의 The universal migrator 시리즈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주 속을 떠돌면서, 몽환적인 분위기에 가득 젖어 있는 그런 느낌. 꼭 SF 영화에서 관측창 너머에 있는 우주의 전경을 바라보며 감탄을 기분이다.
다만 기존 Sonata arctica 팬덤에게는, 아니, 멜로딕 파워 메탈의 팬덤에게는 그렇게 좋은 인상으로 다가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다. [The days of grays] 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특유의 긴장감과 치밀함을 아주 적절하게 캐치한 앨범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멜로딕 파워 메탈 특유의 박진감과 역동성을 제대로 캐치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캐칭 자체가 없었다. 그저 이들의 노하우가 적절히 배어 있을 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라면 자체에서는 라면 맛이 나긴 할 것이다. 아무리 자기 입맛대로 고추가루를 넣건 계란을 넣건 파를 넣건 삼겹살-이건 좀 심한가?-을 넣건, 라면은 일단 라면이기 때문이다. [The days of grays] 에서 느껴지는 기존 Sonata arctica의 색깔은, 그런 정도로 이 앨범 속에 남아 있다.
첨언하자면, 이들의 이 앨범을 들으면서 바로 먼저 생각이 들었던 것은 Symphony of enchanted lands 사가(Saga)의 한 장에 종언을 고하고 [Triumph and agony] 앨범으로 돌아오는 것을 선택했던 Rhapsody of fire의 행보였다. Sonata arctica 역시 이제부터는 어렸을 때처럼 치고 달리면서 뿌려대는 데에서는 벗어나게 될 것이다, 흡사 Rhapsody of fire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파워 메탈이라는, 어쩌면 너무도 제한된 연못 아래 자신을 가두지 않는 Sonata arctica를 보면서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서 제목 하나를 따 와도 될 것 같다. 연못 속에 잠겨 노닐던 교룡이, 드디어 삼일우를 얻고 승천의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 이 교룡이 얼마나 거대해질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맨 처음 [Unia] 를 다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그리고 받았던 인상은... 뭔가 앞서 Angra와 Lost horizon이 보여줬던 변신의 느낌이라고 할까? Angra는 Edu Falaschi 가입 이후 [Rebirth] 에서 보여준 클래시컬한 멜로딕 파워 메탈에서 [Temple of the shadows] 앨범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프로그레시브적인 성향이 더해진 파워 메탈로의 변화를 선보였으며, Lost horizon 역시 1집의 다이나믹함에서 약간은 틀어져서 정제된 복합미를 갖춘 2집 [A flame to the ground beneath] 를 내 놓으며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Sonata arctica의 5집 [Unia] 역시 이러한 류의 방향 전환에 대한 의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어쨌든 개인적인 청취 후 평가는 시궁창이었다. 아직 너무도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무리하게 뭔가를 뽑아내려고 하는 느낌이었달까? 그들 특유의 맛까지 잃어버리며 이대로 [Pink bubbles go ape] 앨범과 [Chameleon] 앨범으로 활동하던 당시의 Helloween의 전철을 밟지 않나 하는 우울한 생각을 했었다.
2009년 새로 내 놓은 앨범 [The days of grays] 는 이런 우려를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확신컨대, 이들은 이제 더 이상 멜로딕 파워 메탈이라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한정되고 좁은 범위 내에서 노닐지 않게 되었다. [Unia] 는 일종의 과도기였던 셈이다. 스피드와 멜로디를 동시에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던 [Unia] 와는 달리, 이들 특유의 아름다운 서정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좋은 앨범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려 주고 싶다. 기존의 역동성을 상당 부분 억제하면서 서정적이고도 수려한 구성미에 집중한 느낌이 드는 앨범이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랄까?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Ayreon의 The universal migrator 시리즈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주 속을 떠돌면서, 몽환적인 분위기에 가득 젖어 있는 그런 느낌. 꼭 SF 영화에서 관측창 너머에 있는 우주의 전경을 바라보며 감탄을 기분이다.
다만 기존 Sonata arctica 팬덤에게는, 아니, 멜로딕 파워 메탈의 팬덤에게는 그렇게 좋은 인상으로 다가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다. [The days of grays] 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특유의 긴장감과 치밀함을 아주 적절하게 캐치한 앨범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멜로딕 파워 메탈 특유의 박진감과 역동성을 제대로 캐치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캐칭 자체가 없었다. 그저 이들의 노하우가 적절히 배어 있을 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라면 자체에서는 라면 맛이 나긴 할 것이다. 아무리 자기 입맛대로 고추가루를 넣건 계란을 넣건 파를 넣건 삼겹살-이건 좀 심한가?-을 넣건, 라면은 일단 라면이기 때문이다. [The days of grays] 에서 느껴지는 기존 Sonata arctica의 색깔은, 그런 정도로 이 앨범 속에 남아 있다.
첨언하자면, 이들의 이 앨범을 들으면서 바로 먼저 생각이 들었던 것은 Symphony of enchanted lands 사가(Saga)의 한 장에 종언을 고하고 [Triumph and agony] 앨범으로 돌아오는 것을 선택했던 Rhapsody of fire의 행보였다. Sonata arctica 역시 이제부터는 어렸을 때처럼 치고 달리면서 뿌려대는 데에서는 벗어나게 될 것이다, 흡사 Rhapsody of fire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파워 메탈이라는, 어쩌면 너무도 제한된 연못 아래 자신을 가두지 않는 Sonata arctica를 보면서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서 제목 하나를 따 와도 될 것 같다. 연못 속에 잠겨 노닐던 교룡이, 드디어 삼일우를 얻고 승천의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 이 교룡이 얼마나 거대해질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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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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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verything Fades to Gray (Instrumental) | 3:07 | 87.2 | 11 | Audio |
2. | Deathaura | 7:59 | 98.8 | 10 | Audio |
3. | The Last Amazing Grays | 5:40 | 94.4 | 10 | Audio |
4. | Flag in the Ground | 4:09 | 93.9 | 11 | Audio Music Video |
5. | Breathing | 3:55 | 81.9 | 10 | Audio |
6. | Zeroes | 4:24 | 85.6 | 10 | Audio |
7. | The Dead Skin | 6:15 | 90.6 | 10 | Audio |
8. | Juliet | 5:59 | 91.1 | 11 | Audio |
9. | No Dream Can Heal a Broken Heart | 4:33 | 90.6 | 10 | Audio |
10. | As If the World Wasn't Ending | 3:49 | 86.3 | 10 | Audio |
11. | The Truth Is Out There | 5:04 | 90 | 10 | Audio |
12. | Everything Fades to Gray (Full Version) | 4:30 | 88.8 | 10 | Audio |
Line-up (members)
- Tony Kakko : Vocals
- Elias Viljanen : Guitars
- Marko Paasikoski : Bass
- Henrik Klingenberg : Keyboards
- Tommy Portimo : Drums
60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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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viyö Review (2019)
BlueZebra 55/100
Feb 28, 2020 Likes : 9
반복청취 후 리뷰로 변경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좋아하던 밴드의 커리어가 끝장난 듯 해서요. 저 외에도 국내에 이 밴드의 팬들이 많이 계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꾸준히 스튜디오 및 라이브 앨범이 라이선스가 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판... Read More
NC Duality 95/100
Apr 2, 2015 Likes : 7
Sonata Arctica 의 출발지는 1996년에 결성된 파워메탈밴드 Tricky Beans 이다. 이들이 밴드를 결성한 당시는 모든 맴버가 아직 성인이 아닌 10대 청소년들이였다. 비록 정규집을 발매를 할만큼 여유는 없었지만, 3년동안 여러가지 곡들을 커버를 하며 자신들만의 자작곡을 공개를 해나아가며 활동을... Read More
Stradivarius 85/100
Sep 9, 2007 Likes : 4
이른바 '미친 데뷔작'으로 불리는 앨범들 중 한자리를 무지막지하게 꿰어찰 만한 작품으로, Children of Bodom과 마찬가지로 10대의 나이에 이토록 멋진 물건을 낼 수 있는 핀란드 메탈씬에 경외감을 품지 않을 수 없다. Stratovarius가 Destiny 앨범으로 마지막 진군을 끝낸 이후 그들의 아성에 유일하... Read More
Unia Review (2007)
Crimson아이똥 85/100
Feb 13, 2024 Likes : 3
Avantasia가 3집으로 넘어가면서 1,2집의 스래시에 기반하였던 모습을 뒤로하고 헤비메탈적인 색채를 더했던 것처럼 Sonata Arctica도 이 앨범 Unia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 앨범이 더 앞서 발매가 되었지만) Unia는 기존의 앨범들과 비교해 템포가 느려졌고 더 부드러워졌으며 더 심포닉... Read More
Unia Review (2007)
Redretina 90/100
Feb 6, 2014 Likes : 3
어느 밴드나 기존의 노선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마련이다
SA 뿐만 아니라 COF, COB, In Flames, 밑에서 언급해주신 FA까지
기존의 스타일을 버린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자 어찌보면 무모하기까지 보일 수 있고
여러 분들의 리뷰처럼 기존의 팬들로 하여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