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tiny Review
August 29, 2013
Stratovarius의 중기 걸작 3연타를 장식하는 마지막 앨범-개인적으로 [Infinite] 도 이 라인에 넣긴 하지만, 1년 반에 이르는 공백이 이 앨범 이후로 펼쳐졌기에 일종의 에필로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이라고 할 수 있을 이 앨범 [Destiny] 는 평이 상당히 갈리는 면이 있다. 그도 그럴 게, 전작인 [Episode] 나 [Visions] 와는 그 색채 자체가 상당히 상이하게 칠해진 앨범이기 때문이랄까. 일단 앨범 자켓부터 느낌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Episode] 앨범도 뭐 [Visions] 와 비슷한 느낌의 자켓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 색채감에서 [Destiny] 와는 궤를 달리하고 있으니까. 푸른 빛이 주를 이루던 전작들의 자켓과는 달리 붉은 빛으로 물든 자켓에 눈을 감은 창백한 여인은... 이 앨범 전반에 깔린 정서를 상징하고 있다고 할까.
앨범의 오프닝을 여는 Destiny부터가 참 독특한 느낌이다. 전작들의 대곡과는 다른 느낌임을 한 귀에 알아차릴 수 있는 인트로와 비장한 분위기, 그리고 심오한 가사. No one escape from their destiny, 를 외치는 Kotipelto의 부르짖음까지. 이 이후 이어지는 앨범 최고의 킬링 트랙 중 하나인 S.O.S.에서 그런 느낌은 더욱 강해진다. Save our souls를 외치는 Kotipelto의 애상적인 보컬이 살아있는 그런 명곡이랄 밖에. 이 두 곡은 [Destiny] 가 갖는 우울한 정서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오프닝 격으로 알맞는 곡들임과 동시에, 이 앨범의 색깔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곡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Father time과 Forever free에서 느껴지던 힘찬 색채를 느낄 수 없는, 그런 인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전반적인 구성 면에서 극도로 애상적인 발라드가 세 곡이나 포진하고 있는 점에서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 4,000 rainy nights와 Years go by에서 울부짖는 Kotipelto는 사람을 울릴 것 같은 그런 보컬을 들려주고 있으며, Venus in the morning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움과 슬픔의 정서는 뭐랄까... 정말 절절하다, 라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보컬 퍼포먼스랄까. 이 반대급부인지, 이 앨범 전반에서 Kotipelto는 다소 힘에 부쳐한다는 느낌의 보컬 퍼포먼스를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아니, 그 반대급부라기보단 전반적인 앨범이 유러피언 파워 메탈 신에서도 손꼽히는 보컬리스트 Kotipelto에게도 한계에 가까운 부분을 요구하는 면이 강하다고 해야 하려나.
이런 구성은 아무래도 송라이팅의 핵심인 기타리스트 Timo Tolkki의 정신 상태에서 기인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Timo Tolkki는 원래 우울증 환자로 알려져 있으니까. 이 앨범 즈음에 그런 우울증이 더 심화되었던 게 아닐까? 앨범 전반을 흐르는 잔잔하면서도 우울한 정서는 그런 송라이터의 심정을 그려낸 게 아니었을까? 물론 마지막 곡 Anthem of the world나 전반의 킬링 트랙 중 하나일 No turning back 등에서는 그런 정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눌러져 있지만, 역시 Destiny나 S.O.S., 4,000 rainy nights와 같은 곡에서 짙게 드리운 우울은 그런 곡들로 씻어내기엔 너무 짙었던 게 아니냐는 느낌이 드는 면이 없잖아 있다.
아무래도 전반에 깔려 있는 정서에 짓눌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비교적 짠 점수인 80점을 주는 데 그쳤다. 하지만 앨범의 퀄리티 자체는 매우 우수하다. 그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듣고 있노라면 눈물이 맺힐 것 같아 오래 듣기는 어려운 앨범이었다-물론 여자친구랑 깨졌을 때는 하루 종일 이것만 붙들고 들으면서 눈물흘렸던 적도 있었다. 이젠 극복했지만서도 (...)-, 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앨범의 오프닝을 여는 Destiny부터가 참 독특한 느낌이다. 전작들의 대곡과는 다른 느낌임을 한 귀에 알아차릴 수 있는 인트로와 비장한 분위기, 그리고 심오한 가사. No one escape from their destiny, 를 외치는 Kotipelto의 부르짖음까지. 이 이후 이어지는 앨범 최고의 킬링 트랙 중 하나인 S.O.S.에서 그런 느낌은 더욱 강해진다. Save our souls를 외치는 Kotipelto의 애상적인 보컬이 살아있는 그런 명곡이랄 밖에. 이 두 곡은 [Destiny] 가 갖는 우울한 정서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오프닝 격으로 알맞는 곡들임과 동시에, 이 앨범의 색깔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곡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Father time과 Forever free에서 느껴지던 힘찬 색채를 느낄 수 없는, 그런 인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전반적인 구성 면에서 극도로 애상적인 발라드가 세 곡이나 포진하고 있는 점에서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 4,000 rainy nights와 Years go by에서 울부짖는 Kotipelto는 사람을 울릴 것 같은 그런 보컬을 들려주고 있으며, Venus in the morning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움과 슬픔의 정서는 뭐랄까... 정말 절절하다, 라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보컬 퍼포먼스랄까. 이 반대급부인지, 이 앨범 전반에서 Kotipelto는 다소 힘에 부쳐한다는 느낌의 보컬 퍼포먼스를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아니, 그 반대급부라기보단 전반적인 앨범이 유러피언 파워 메탈 신에서도 손꼽히는 보컬리스트 Kotipelto에게도 한계에 가까운 부분을 요구하는 면이 강하다고 해야 하려나.
이런 구성은 아무래도 송라이팅의 핵심인 기타리스트 Timo Tolkki의 정신 상태에서 기인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Timo Tolkki는 원래 우울증 환자로 알려져 있으니까. 이 앨범 즈음에 그런 우울증이 더 심화되었던 게 아닐까? 앨범 전반을 흐르는 잔잔하면서도 우울한 정서는 그런 송라이터의 심정을 그려낸 게 아니었을까? 물론 마지막 곡 Anthem of the world나 전반의 킬링 트랙 중 하나일 No turning back 등에서는 그런 정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눌러져 있지만, 역시 Destiny나 S.O.S., 4,000 rainy nights와 같은 곡에서 짙게 드리운 우울은 그런 곡들로 씻어내기엔 너무 짙었던 게 아니냐는 느낌이 드는 면이 없잖아 있다.
아무래도 전반에 깔려 있는 정서에 짓눌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비교적 짠 점수인 80점을 주는 데 그쳤다. 하지만 앨범의 퀄리티 자체는 매우 우수하다. 그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듣고 있노라면 눈물이 맺힐 것 같아 오래 듣기는 어려운 앨범이었다-물론 여자친구랑 깨졌을 때는 하루 종일 이것만 붙들고 들으면서 눈물흘렸던 적도 있었다. 이젠 극복했지만서도 (...)-, 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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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Destiny | 10:15 | 96.2 | 25 | Audio |
2. | S.O.S. | 4:15 | 92.5 | 24 | Audio |
3. | No Turning Back | 4:22 | 87.1 | 21 | Audio |
4. | 4000 Rainy Nights | 6:00 | 87.1 | 23 | |
5. | Rebel | 4:16 | 84.1 | 19 | |
6. | Years Go By | 5:14 | 85 | 21 | Audio |
7. | Playing with Fire | 4:15 | 88.8 | 19 | |
8. | Venus in the Morning | 5:35 | 85.3 | 18 | |
9. | Anthem of the World | 9:31 | 91.9 | 20 | Audio |
bonus tracks: | |||||
10. | Cold Winter Nights | 5:13 | 85.6 | 9 | |
11. | Dream with Me | 5:12 | 76.3 | 4 | |
12. | Blackout (Scorpions cover) | 4:11 | 78.8 | 4 |
Line-up (members)
- Timo Kotipelto : Vocals
- Timo Tolkki : Guitars
- Jari Kainulainen : Bass
- Jörg Michael : Drums
- Jens Johansson : Keyboards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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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ent하면 주로 메탈코어와의 결합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걸 부분적으로나마 파워와 결합시킨점은 상당히 놀랍다. 또한 이런일을 해낸 밴드가 파릇파릇한 신인밴드가 아니라 오랜 커리어를 가진, 유러피안 파워의 베테랑중 하나인 Stratovarius라는 점은 이런 놀라움을 두배로 배가시키기에는... Read More
Eternal Review (2015)
Redretina 90/100
Sep 2, 2016 Likes : 12
본작을 듣고 나서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이전 앨범들을 다시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톨키가 탈퇴한 이후 Polaris-Elysium-Nemesis로 이어지는 과정들을 보면 이들은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새로운 스트라토바리우스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예전의 무겁고 서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신비롭고 웅... Read More
Visions Review (1997)
BlueZebra 100/100
Jun 15, 2019 Likes : 11
스트라토바리우스의 모든 앨범 중 Infinite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파워 메탈 팬으로서 Helloween의 키퍼 시리즈, Rhapsody of Fire의 심포니 1과 함께 해당 장르에서 최고로 꼽는 작품입니다. '버릴 곡 없는 앨범'이란 바로 이 앨범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전... Read More
Destiny Review (1998)
Exhumed. 100/100
Mar 3, 2020 Likes : 10
이앨범은 나에게있어서 파워메탈을 알려주고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꼴로는 꼭듣는 앨범이다.
그만큼 음악성이 스트라토바리우스 앨범상 가장 뛰어난
음악을 보여주는데 초반 여성 소프라노로 시작해 시원한
메탈로 끝내즈는 Destiny를 시작으로 우리 티모형님의
맛깔나는 기타가 귀에 ... Read More
Nemesis Review (2013)
BlueZebra 95/100
Jun 9, 2019 Likes : 9
톨키의 탈퇴 이후 발매된 앨범 중 가장 줗아하는 앨범입니다. 뭐 노래에 뽕삘이 꽉꽉 차있지만, 뽕짝이면 어떠냐 노래만 좋으면 그만이지. 파워 메탈의 중요한 요소는 뭘까요? 저는 단지 흥겹고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합니... Read More
Infinite Review (2000)
Apache 90/100
Aug 26, 2013 Likes : 9
Stratovarius에게 1996년부터 1998년까지의 3년간은 매우 특별한 시간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996년의 [Episode], 1997년의 [Visions], 1998년의 [Destiny] 로 이어지는 3단 콤보, 이 위력적인 트로이카는 유러피언 파워 메탈 밴드 중 그 누구라도 쉽사리 따라잡는다고 할 수 없을 정도 완성도의 앨범을 연... Read More
Survive Review (2022)
infocastle 90/100
Oct 6, 2022 Likes : 8
메탈입문을 이 밴드로 했는데,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실망한 앨범이 없었고(셀프타이틀 앨범도 괜찮게 들음...), 이번 앨범도 기대만큼 좋게 듣고 있다. 파워메탈 밴드들이 다들 나자빠지고 왕년타령할 동안에 어떻게 매번 식상하고 진부하지 않은 음악을 이리 뽑아내는지 경이롭다. 앨범커... Read More
Eternal Review (2015)
개념 90/100
Sep 27, 2015 Likes : 8
벌써 그들의 통산 15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톨키가 떠난지도 7년이나 지났고 그사이 4장이나 되는 앨범을 발표했다. 톨키시절의 화려했던 클래식 스트라토바리우스는 더이상 없지만 이제는, 그 과거를 다 털어도 될만큼의 세월이 지나지 않았나 싶기도하고, 전작으로 어느정도 새로운 스... Read More
Visions Review (1997)
Apache 95/100
Sep 10, 2013 Likes : 8
Jens Johansson과 Jorg Michael을 각각 키보드와 드럼 파트에 포진시키면서 진정한 공룡 밴드로 거듭난 Stratovarius는 1996년작 [Episode] 에서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Episode] 는 뭐랄까... 훌륭한 앨범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이 어디까지 나설 수 있는 지에 대해서 확신이 없... Read More
▶ Destiny Review (1998)
Apache 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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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ovarius의 중기 걸작 3연타를 장식하는 마지막 앨범-개인적으로 [Infinite] 도 이 라인에 넣긴 하지만, 1년 반에 이르는 공백이 이 앨범 이후로 펼쳐졌기에 일종의 에필로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이라고 할 수 있을 이 앨범 [Destiny] 는 평이 상당히 갈리는 면이 있다. 그도 그럴 게, 전작인 [E...
Survive Review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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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색채를 계승하고 있지만 이전 앨범들과는 살풋 다른 모습들이 엿보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터널보단 네메시스와 더 근접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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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ysium Review (2011)
Apache 85/100
Feb 9, 2020 Likes : 7
Timo Tolki. Stratovarius의 역사를 다루는 데 있어 이 사람의 이름을 뺀 서술은 의미가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그 이름이 없는 Stratovarius의 역사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개념이라는 데에 말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Stratovarius를 상징하는 것이나 다름 없던 이 괴물 기타리스트... Read More
Destiny Review (1998)
blackdiaforever 100/100
Aug 21, 2019 Likes : 7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최전성기의 중간쯤에 있는 앨범. 이들의 최전성기를 EPISODE 부터 ELEMENT PT.1까지로 본다면 딱 중간에 있기도하면서, 그 앨범중에 가장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의 앨범이다. 실제로 곡들의 코드진행도 상당히 어두운느낌을 많이 주기도한다. 약간 헬로윈 중기의 DARK RIDE 같은... Read More
Episode Review (1996)
이준기 100/100
Feb 23, 2014 Likes : 7
스트라토바리우스를 처음으로 접한 앨범으로 개인적으로 드림씨어터 2집과 함께 최고의 명반중 하나이다. 파워메탈로서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한 곡 전개면에서는 Visions가 좀더 낫기도 하고 여러 팬들도 비전을 최고의 음반으로 꼽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속도감은 좀 떨어지더라도 옌스 요... Read More
Nemesis Review (2013)
주난 85/100
Apr 12, 2013 Likes : 7
높이 날아오를수록 깊이 추락하고 영광의 시절이 길수록 암흑의 터널도 긴 법인가?
유럽 멜로딕 파워메틀을 주름잡던 최고의 그룹은 시대의 조류에 헤매고 내분으로 상처 입은 채 무참히 몰락하며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그러나 다 타버린 벌판에 다시금 새싹이 돋아나듯이 이들은 돌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