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Review
August 26, 2013
Stratovarius에게 1996년부터 1998년까지의 3년간은 매우 특별한 시간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996년의 [Episode], 1997년의 [Visions], 1998년의 [Destiny] 로 이어지는 3단 콤보, 이 위력적인 트로이카는 유러피언 파워 메탈 밴드 중 그 누구라도 쉽사리 따라잡는다고 할 수 없을 정도 완성도의 앨범을 연 단위로 꾸준히 발표한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 밴드가 꾸준히 좋은 퀄리티의 앨범을 내 놓는 것은 그렇게 희귀하다고 하기만은 어려운 일일 테지만, 그 간격이 고작 1년 사이라면? 그것도 각 앨범 사이에 1년 정도의 시일만을 둔 채 세 장의 톱 퀄리티 수준의 앨범을 꾸준히 발표한다고? 그런 예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 만큼 이들에게 그 3년간의 시간은 특별한 것이었으리라.
다만 이들은 [Destiny] 앨범을 발표한 이후 비교적 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아마 이들에게도 그 3년간의 시간은 특별히 영광스러운 시간임과 동시에 심신을 동시에 갉아먹는 기나긴 투어가 이어지는 고통의 시간이었을 거란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어쩌면 그 고통이 세 번째 [Destiny] 앨범에서 어느 정도의 우울한 정서가 짙게 깔리게 한 원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때문인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Stratovarius는 1999년의 세기말을 고요히 침묵 속에서 보냈다. 그리고 세기말이 지나고 5개월이 흐른 2000년 5월, Stratovarius가 새로운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그 앨범이 바로 이 앨범, [Infinite] 다. 억겁과도 같은 느낌의 침묵을 끝내고 돌아온 그들의 답은 이 앨범이었다.
이 앨범은 무엇보다 우선 굉장히 밝은 분위기를 띄고 있다. 전작 [Destiny] 에서 느껴졌던 짙은 적빛 우울은 상쾌한 푸른 희망으로 대체되었다. 첫 곡 Hunting high and low에서부터 그런 청량함과 화사함을 실컷 맛볼 수 있다. 잠깐 새자면, 개인적으로 메탈 계열 음악의 뮤직비디오 중 가장 좋아하는 비디오 역시 Hunting high and low의 그것이기도 하다. 담담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다짐을 담아낸 가사에 자신을 속박하는 것들을 벗어 던지는, 그런 내용의 뮤직비디오라고 거칠게 요약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청량한 음악에 청량한 가사, 뮤직비디오까지 청량한 삼위일체를 누리고 있다, 정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여간, 이런 화사한 분위기가 앨범 전반에 꽃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각각의 곡을 따로 따로 놓고 살펴 본다면 100% 옳은 말이라고 하긴 어려울 거 같긴 한데... 전반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거니까,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Hunting high and low에서 시작해 Millennium을 통한 박진감, 그리고 한없이 서정적인 Mother Gaia와 그 뒤를 받치는 파워 넘버 Phoenix까지, 이 4단 콤보는 정말 매력적이다. 다만 이 뒤에 나오는 Glory of the world와 A million light years away에서 약간 감점을 하고 싶달까, 약간은 전체 앨범이 아닌 다른 분위기 속에서 겉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런 안타까움은 압도적인 멜로디와 현란한 기교, 그리고 희망 그 자체로 넘실대고 있는 Freedom에서 깨끗이 씻겨 날아가고, 장엄한 대곡 Infinity가 묵직한 앨범의 마무리를 짓는다. 여기에 기존 Stratovarius와는 다른 느낌의 서정성을 담아내고 있는 멋진 엔딩 트랙 Celestial dream...
뭐랄까, Stratovarius가 인간에 대해 품고 있는 애정을 한없이 크게 펼쳐낸 그런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음악들이다. 진부한 소리들이지만, 박애, 인류애, 포용, 관용... 이런 단어들이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다고나 할까. 특히 Celestial dream에서의 그 Kotipelto의 서정적인 보컬은... 아아, 이런 곡들만 가득 들어 있는 앨범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도 좀 들고. 확실한 건, [Episode]-[Visions]-[Destiny] 의 계보를 잇는 네 번째의 걸작 앨범이라는 것. 그리고 그 걸작을 남기던 Stratovarius로서 남긴 마지막에 가까울 앨범이라는 것.
다만 이들은 [Destiny] 앨범을 발표한 이후 비교적 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아마 이들에게도 그 3년간의 시간은 특별히 영광스러운 시간임과 동시에 심신을 동시에 갉아먹는 기나긴 투어가 이어지는 고통의 시간이었을 거란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어쩌면 그 고통이 세 번째 [Destiny] 앨범에서 어느 정도의 우울한 정서가 짙게 깔리게 한 원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때문인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Stratovarius는 1999년의 세기말을 고요히 침묵 속에서 보냈다. 그리고 세기말이 지나고 5개월이 흐른 2000년 5월, Stratovarius가 새로운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그 앨범이 바로 이 앨범, [Infinite] 다. 억겁과도 같은 느낌의 침묵을 끝내고 돌아온 그들의 답은 이 앨범이었다.
이 앨범은 무엇보다 우선 굉장히 밝은 분위기를 띄고 있다. 전작 [Destiny] 에서 느껴졌던 짙은 적빛 우울은 상쾌한 푸른 희망으로 대체되었다. 첫 곡 Hunting high and low에서부터 그런 청량함과 화사함을 실컷 맛볼 수 있다. 잠깐 새자면, 개인적으로 메탈 계열 음악의 뮤직비디오 중 가장 좋아하는 비디오 역시 Hunting high and low의 그것이기도 하다. 담담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다짐을 담아낸 가사에 자신을 속박하는 것들을 벗어 던지는, 그런 내용의 뮤직비디오라고 거칠게 요약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청량한 음악에 청량한 가사, 뮤직비디오까지 청량한 삼위일체를 누리고 있다, 정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여간, 이런 화사한 분위기가 앨범 전반에 꽃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각각의 곡을 따로 따로 놓고 살펴 본다면 100% 옳은 말이라고 하긴 어려울 거 같긴 한데... 전반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거니까,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Hunting high and low에서 시작해 Millennium을 통한 박진감, 그리고 한없이 서정적인 Mother Gaia와 그 뒤를 받치는 파워 넘버 Phoenix까지, 이 4단 콤보는 정말 매력적이다. 다만 이 뒤에 나오는 Glory of the world와 A million light years away에서 약간 감점을 하고 싶달까, 약간은 전체 앨범이 아닌 다른 분위기 속에서 겉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런 안타까움은 압도적인 멜로디와 현란한 기교, 그리고 희망 그 자체로 넘실대고 있는 Freedom에서 깨끗이 씻겨 날아가고, 장엄한 대곡 Infinity가 묵직한 앨범의 마무리를 짓는다. 여기에 기존 Stratovarius와는 다른 느낌의 서정성을 담아내고 있는 멋진 엔딩 트랙 Celestial dream...
뭐랄까, Stratovarius가 인간에 대해 품고 있는 애정을 한없이 크게 펼쳐낸 그런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음악들이다. 진부한 소리들이지만, 박애, 인류애, 포용, 관용... 이런 단어들이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다고나 할까. 특히 Celestial dream에서의 그 Kotipelto의 서정적인 보컬은... 아아, 이런 곡들만 가득 들어 있는 앨범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도 좀 들고. 확실한 건, [Episode]-[Visions]-[Destiny] 의 계보를 잇는 네 번째의 걸작 앨범이라는 것. 그리고 그 걸작을 남기던 Stratovarius로서 남긴 마지막에 가까울 앨범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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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Hunting High and Low | 4:08 | 97.5 | 36 | Audio Music Video |
2. | Millennium | 4:10 | 89.8 | 24 | |
3. | Mother Gaia | 8:18 | 88.6 | 22 | |
4. | Phoenix | 6:13 | 96.7 | 27 | Audio |
5. | Glory of the World | 4:53 | 90 | 20 | |
6. | A Million Light Years Away | 5:20 | 93.4 | 23 | |
7. | Freedom | 5:03 | 92.4 | 23 | |
8. | Infinity | 9:22 | 91.8 | 21 | Audio |
9. | Celestial Dream | 2:30 | 85.3 | 20 |
Line-up (members)
- Timo Kotipelto : Vocals
- Timo Tolkki : Guitars
- Jari Kainulainen : Bass
- Jörg Michael : Drums
- Jens Johansson : Keyboards
10,431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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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ent하면 주로 메탈코어와의 결합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걸 부분적으로나마 파워와 결합시킨점은 상당히 놀랍다. 또한 이런일을 해낸 밴드가 파릇파릇한 신인밴드가 아니라 오랜 커리어를 가진, 유러피안 파워의 베테랑중 하나인 Stratovarius라는 점은 이런 놀라움을 두배로 배가시키기에는... Read More
Eternal Review (2015)
Redretina 90/100
Sep 2, 2016 Likes : 12
본작을 듣고 나서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이전 앨범들을 다시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톨키가 탈퇴한 이후 Polaris-Elysium-Nemesis로 이어지는 과정들을 보면 이들은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새로운 스트라토바리우스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예전의 무겁고 서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신비롭고 웅... Read More
Visions Review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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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토바리우스의 모든 앨범 중 Infinite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파워 메탈 팬으로서 Helloween의 키퍼 시리즈, Rhapsody of Fire의 심포니 1과 함께 해당 장르에서 최고로 꼽는 작품입니다. '버릴 곡 없는 앨범'이란 바로 이 앨범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전... Read More
Destiny Review (1998)
Exhumed. 100/100
Mar 3, 2020 Likes : 10
이앨범은 나에게있어서 파워메탈을 알려주고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꼴로는 꼭듣는 앨범이다.
그만큼 음악성이 스트라토바리우스 앨범상 가장 뛰어난
음악을 보여주는데 초반 여성 소프라노로 시작해 시원한
메탈로 끝내즈는 Destiny를 시작으로 우리 티모형님의
맛깔나는 기타가 귀에 ... Read More
Nemesis Review (2013)
BlueZebra 95/100
Jun 9, 2019 Likes : 9
톨키의 탈퇴 이후 발매된 앨범 중 가장 줗아하는 앨범입니다. 뭐 노래에 뽕삘이 꽉꽉 차있지만, 뽕짝이면 어떠냐 노래만 좋으면 그만이지. 파워 메탈의 중요한 요소는 뭘까요? 저는 단지 흥겹고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합니... Read More
▶ Infinite Review (2000)
Apache 90/100
Aug 26, 2013 Likes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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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castle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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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입문을 이 밴드로 했는데,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실망한 앨범이 없었고(셀프타이틀 앨범도 괜찮게 들음...), 이번 앨범도 기대만큼 좋게 듣고 있다. 파워메탈 밴드들이 다들 나자빠지고 왕년타령할 동안에 어떻게 매번 식상하고 진부하지 않은 음악을 이리 뽑아내는지 경이롭다. 앨범커... Read More
Eternal Review (2015)
개념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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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그들의 통산 15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톨키가 떠난지도 7년이나 지났고 그사이 4장이나 되는 앨범을 발표했다. 톨키시절의 화려했던 클래식 스트라토바리우스는 더이상 없지만 이제는, 그 과거를 다 털어도 될만큼의 세월이 지나지 않았나 싶기도하고, 전작으로 어느정도 새로운 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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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0, 2013 Likes : 8
Jens Johansson과 Jorg Michael을 각각 키보드와 드럼 파트에 포진시키면서 진정한 공룡 밴드로 거듭난 Stratovarius는 1996년작 [Episode] 에서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Episode] 는 뭐랄까... 훌륭한 앨범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이 어디까지 나설 수 있는 지에 대해서 확신이 없...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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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9, 2013 Likes : 8
Stratovarius의 중기 걸작 3연타를 장식하는 마지막 앨범-개인적으로 [Infinite] 도 이 라인에 넣긴 하지만, 1년 반에 이르는 공백이 이 앨범 이후로 펼쳐졌기에 일종의 에필로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이라고 할 수 있을 이 앨범 [Destiny] 는 평이 상당히 갈리는 면이 있다. 그도 그럴 게, 전작인 [E...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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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9, 2020 Likes : 7
Timo Tolki. Stratovarius의 역사를 다루는 데 있어 이 사람의 이름을 뺀 서술은 의미가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그 이름이 없는 Stratovarius의 역사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개념이라는 데에 말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Stratovarius를 상징하는 것이나 다름 없던 이 괴물 기타리스트... Read More
Destiny Review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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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토바리우스의 최전성기의 중간쯤에 있는 앨범. 이들의 최전성기를 EPISODE 부터 ELEMENT PT.1까지로 본다면 딱 중간에 있기도하면서, 그 앨범중에 가장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의 앨범이다. 실제로 곡들의 코드진행도 상당히 어두운느낌을 많이 주기도한다. 약간 헬로윈 중기의 DARK RIDE 같은... Read More
Episode Review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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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3, 2014 Likes : 7
스트라토바리우스를 처음으로 접한 앨범으로 개인적으로 드림씨어터 2집과 함께 최고의 명반중 하나이다. 파워메탈로서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한 곡 전개면에서는 Visions가 좀더 낫기도 하고 여러 팬들도 비전을 최고의 음반으로 꼽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속도감은 좀 떨어지더라도 옌스 요...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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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난 85/100
Apr 12, 2013 Likes : 7
높이 날아오를수록 깊이 추락하고 영광의 시절이 길수록 암흑의 터널도 긴 법인가?
유럽 멜로딕 파워메틀을 주름잡던 최고의 그룹은 시대의 조류에 헤매고 내분으로 상처 입은 채 무참히 몰락하며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그러나 다 타버린 벌판에 다시금 새싹이 돋아나듯이 이들은 돌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