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ysium Review
February 9, 2020
Timo Tolki. Stratovarius의 역사를 다루는 데 있어 이 사람의 이름을 뺀 서술은 의미가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그 이름이 없는 Stratovarius의 역사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개념이라는 데에 말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Stratovarius를 상징하는 것이나 다름 없던 이 괴물 기타리스트가 밴드의 창립 멤버는 커녕, 박힌 돌을 모조리 뽑아 내고 자기 취향에 맞는 새로운 굴러운 돌을 박아 넣은 굴러온 돌 계의 본좌 같은 존재라는 점이다. 그래서 사실 개인적으로는, Timo Tolki의 탈퇴 소식을 들었을 때 그렇게까지 충격은 아니었다. 오히려, Tolki 없는 Stratovarius가 과연 Tolki 역시 하나의 굴러온 돌 정도였다는 점을 증명해 보일 것인가... 하는 호기심이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첫 시작이었던 [Polaris]는 사실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평범한 밴드였다면 한 70점에서 75점 정도를 매겼을 법한 그런 앨범이었다. 그런데도 80점이라는 점수를 준 것은, Timo Tolki가 하나의 구성 요소였으며, 그 구성 요소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음악을 여전히 Stratovarius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 [Elysium]은 어떤가? 이 앨범에서 그들은 Tolki Era 이후의 무언가를 그들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고, 밴드의 구성원들이 Tolki의 부속 부품이 아니었다는 점을 확실히 선언했다.
특히 Tolki의 빈 자리는, 오히려 그보다 훨씬 급이 높다고 해야 옳을 Jens Johansson이 확실하게 메우고 있다. 앨범 전반에서 멜로디 메이킹의 주역은 Johansson이며, Kupiainen은 Johansson이 메우지 못한 작은 공백 지점을 확실하게 틀어막으며 멜로디의 향연을 완성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Tolki Era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Stratovarius와는 다른 방향성을 지향한 채 만들어진 곡들이지만, 그들이 만들어 낸 새로운 지탱점은 여전히 견고하고,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자극한다. 전반의 구성에서 다소 아쉬운 느낌을 받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Tolki Era를 우리가 경험한 게 벌써 근 20년을 넘어 30년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만큼 익숙지 않은 지점에 대한 아쉬움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완성해 낸 유러피언 메탈과 오케스트레이션의 절묘한 합일, 그리고 Stratovarius가 가진 특유의 북유럽식 서정은 이 앨범에서 매력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과거 [Visions]나 [Destiny], 그리고 [Infinite]에 [Elements] 시리즈를 철저하고도 날카롭게 결합시킨 이 앨범에서 새로운 Stratovarius가 걸어 갈 지향이 보인다-개인적으로는 그런 지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거장이 걷고 있는 길이기에 그 길에서 매력을 느낀다... 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이들은 Tolki 없이도 Stratovarius이며, Stratovarius는 Tolki의 밴드이기에 앞서 30년 가까이 우직한 세월을 견뎌 함께 해 온 거인인 것이다.
사실 이 앨범 이후의 Stratovarius을 아직 들어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거창한 평은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더 이상의 칭찬은 멈춰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거장이 걸어가는 길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찬사를 보낸다. 이 거인이 언젠가 멈추게 될, 멈춰야 할 날이 찾아 오겠지만... 그 날이 왔을 때 웃음 속에서 그들을 떠나 보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씁쓸한 기억 속에서 웅장한 옛 날을 회상하게 되기보다, 절정의 위치에서 스스로를 멈추게 되기를.
그 첫 시작이었던 [Polaris]는 사실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평범한 밴드였다면 한 70점에서 75점 정도를 매겼을 법한 그런 앨범이었다. 그런데도 80점이라는 점수를 준 것은, Timo Tolki가 하나의 구성 요소였으며, 그 구성 요소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음악을 여전히 Stratovarius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 [Elysium]은 어떤가? 이 앨범에서 그들은 Tolki Era 이후의 무언가를 그들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고, 밴드의 구성원들이 Tolki의 부속 부품이 아니었다는 점을 확실히 선언했다.
특히 Tolki의 빈 자리는, 오히려 그보다 훨씬 급이 높다고 해야 옳을 Jens Johansson이 확실하게 메우고 있다. 앨범 전반에서 멜로디 메이킹의 주역은 Johansson이며, Kupiainen은 Johansson이 메우지 못한 작은 공백 지점을 확실하게 틀어막으며 멜로디의 향연을 완성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Tolki Era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Stratovarius와는 다른 방향성을 지향한 채 만들어진 곡들이지만, 그들이 만들어 낸 새로운 지탱점은 여전히 견고하고,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자극한다. 전반의 구성에서 다소 아쉬운 느낌을 받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Tolki Era를 우리가 경험한 게 벌써 근 20년을 넘어 30년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만큼 익숙지 않은 지점에 대한 아쉬움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완성해 낸 유러피언 메탈과 오케스트레이션의 절묘한 합일, 그리고 Stratovarius가 가진 특유의 북유럽식 서정은 이 앨범에서 매력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과거 [Visions]나 [Destiny], 그리고 [Infinite]에 [Elements] 시리즈를 철저하고도 날카롭게 결합시킨 이 앨범에서 새로운 Stratovarius가 걸어 갈 지향이 보인다-개인적으로는 그런 지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거장이 걷고 있는 길이기에 그 길에서 매력을 느낀다... 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이들은 Tolki 없이도 Stratovarius이며, Stratovarius는 Tolki의 밴드이기에 앞서 30년 가까이 우직한 세월을 견뎌 함께 해 온 거인인 것이다.
사실 이 앨범 이후의 Stratovarius을 아직 들어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거창한 평은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더 이상의 칭찬은 멈춰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거장이 걸어가는 길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찬사를 보낸다. 이 거인이 언젠가 멈추게 될, 멈춰야 할 날이 찾아 오겠지만... 그 날이 왔을 때 웃음 속에서 그들을 떠나 보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씁쓸한 기억 속에서 웅장한 옛 날을 회상하게 되기보다, 절정의 위치에서 스스로를 멈추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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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Darkest Hours | 4:11 | 94 | 17 | Audio |
2. | Under Flaming Skies | 3:52 | 91.4 | 16 | Music Video |
3. | Infernal Maze | 5:33 | 91.3 | 14 | Audio |
4. | Fairness Justified | 4:21 | 87.7 | 13 | |
5. | The Game Never Ends | 3:54 | 91.9 | 15 | Audio |
6. | Lifetime In A Moment | 6:39 | 90.8 | 14 | |
7. | Move The Mountain | 5:34 | 90.4 | 14 | |
8. | Event Horizon | 4:24 | 88.8 | 14 | |
9. | Elysium | 18:07 | 98.1 | 20 | Audio |
Line-up (members)
- Timo Kotipelto : Vocals
- Matias Kupiainen : Guitars
- Lauri Porra : Bass
- Jörg Michael : Drums
- Jens Johansson : Keyboards
10,47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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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e Review (2022)
건치미소 85/100
Oct 20, 2022 Likes : 13
Djent하면 주로 메탈코어와의 결합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걸 부분적으로나마 파워와 결합시킨점은 상당히 놀랍다. 또한 이런일을 해낸 밴드가 파릇파릇한 신인밴드가 아니라 오랜 커리어를 가진, 유러피안 파워의 베테랑중 하나인 Stratovarius라는 점은 이런 놀라움을 두배로 배가시키기에는... Read More
Eternal Review (2015)
Redretina 90/100
Sep 2, 2016 Likes : 12
본작을 듣고 나서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이전 앨범들을 다시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톨키가 탈퇴한 이후 Polaris-Elysium-Nemesis로 이어지는 과정들을 보면 이들은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새로운 스트라토바리우스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예전의 무겁고 서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신비롭고 웅... Read More
Visions Review (1997)
BlueZebra 100/100
Jun 15, 2019 Likes : 11
스트라토바리우스의 모든 앨범 중 Infinite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파워 메탈 팬으로서 Helloween의 키퍼 시리즈, Rhapsody of Fire의 심포니 1과 함께 해당 장르에서 최고로 꼽는 작품입니다. '버릴 곡 없는 앨범'이란 바로 이 앨범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전... Read More
Destiny Review (1998)
Exhumed. 100/100
Mar 3, 2020 Likes : 10
이앨범은 나에게있어서 파워메탈을 알려주고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꼴로는 꼭듣는 앨범이다.
그만큼 음악성이 스트라토바리우스 앨범상 가장 뛰어난
음악을 보여주는데 초반 여성 소프라노로 시작해 시원한
메탈로 끝내즈는 Destiny를 시작으로 우리 티모형님의
맛깔나는 기타가 귀에 ... Read More
Nemesis Review (2013)
BlueZebra 95/100
Jun 9, 2019 Likes : 9
톨키의 탈퇴 이후 발매된 앨범 중 가장 줗아하는 앨범입니다. 뭐 노래에 뽕삘이 꽉꽉 차있지만, 뽕짝이면 어떠냐 노래만 좋으면 그만이지. 파워 메탈의 중요한 요소는 뭘까요? 저는 단지 흥겹고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합니... Read More
Infinite Review (2000)
Apache 90/100
Aug 26, 2013 Likes : 9
Stratovarius에게 1996년부터 1998년까지의 3년간은 매우 특별한 시간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996년의 [Episode], 1997년의 [Visions], 1998년의 [Destiny] 로 이어지는 3단 콤보, 이 위력적인 트로이카는 유러피언 파워 메탈 밴드 중 그 누구라도 쉽사리 따라잡는다고 할 수 없을 정도 완성도의 앨범을 연... Read More
Survive Review (2022)
infocastle 90/100
Oct 6, 2022 Likes : 8
메탈입문을 이 밴드로 했는데,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실망한 앨범이 없었고(셀프타이틀 앨범도 괜찮게 들음...), 이번 앨범도 기대만큼 좋게 듣고 있다. 파워메탈 밴드들이 다들 나자빠지고 왕년타령할 동안에 어떻게 매번 식상하고 진부하지 않은 음악을 이리 뽑아내는지 경이롭다. 앨범커... Read More
Eternal Review (2015)
개념 90/100
Sep 27, 2015 Likes : 8
벌써 그들의 통산 15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톨키가 떠난지도 7년이나 지났고 그사이 4장이나 되는 앨범을 발표했다. 톨키시절의 화려했던 클래식 스트라토바리우스는 더이상 없지만 이제는, 그 과거를 다 털어도 될만큼의 세월이 지나지 않았나 싶기도하고, 전작으로 어느정도 새로운 스... Read More
Visions Review (1997)
Apache 95/100
Sep 10, 2013 Likes : 8
Jens Johansson과 Jorg Michael을 각각 키보드와 드럼 파트에 포진시키면서 진정한 공룡 밴드로 거듭난 Stratovarius는 1996년작 [Episode] 에서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Episode] 는 뭐랄까... 훌륭한 앨범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이 어디까지 나설 수 있는 지에 대해서 확신이 없... Read More
Destiny Review (1998)
Apache 80/100
Aug 29, 2013 Likes : 8
Stratovarius의 중기 걸작 3연타를 장식하는 마지막 앨범-개인적으로 [Infinite] 도 이 라인에 넣긴 하지만, 1년 반에 이르는 공백이 이 앨범 이후로 펼쳐졌기에 일종의 에필로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이라고 할 수 있을 이 앨범 [Destiny] 는 평이 상당히 갈리는 면이 있다. 그도 그럴 게, 전작인 [E... Read More
Survive Review (2022)
Krister 75/100
Sep 27, 2022 Likes : 7
전반적으로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색채를 계승하고 있지만 이전 앨범들과는 살풋 다른 모습들이 엿보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터널보단 네메시스와 더 근접한 느낌...
현대 메탈코어의 작법에 영향을 받은 보다 모던한 노선으로 선회했는데, 이러한 변화가 제일 잘 드러나는 부분이 마티아... Read More
▶ Elysium Review (2011)
Apache 85/100
Feb 9, 2020 Likes : 7
Timo Tolki. Stratovarius의 역사를 다루는 데 있어 이 사람의 이름을 뺀 서술은 의미가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그 이름이 없는 Stratovarius의 역사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개념이라는 데에 말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Stratovarius를 상징하는 것이나 다름 없던 이 괴물 기타리스트...
Destiny Review (1998)
blackdiaforever 100/100
Aug 21, 2019 Likes : 7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최전성기의 중간쯤에 있는 앨범. 이들의 최전성기를 EPISODE 부터 ELEMENT PT.1까지로 본다면 딱 중간에 있기도하면서, 그 앨범중에 가장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의 앨범이다. 실제로 곡들의 코드진행도 상당히 어두운느낌을 많이 주기도한다. 약간 헬로윈 중기의 DARK RIDE 같은... Read More
Episode Review (1996)
이준기 100/100
Feb 23, 2014 Likes : 7
스트라토바리우스를 처음으로 접한 앨범으로 개인적으로 드림씨어터 2집과 함께 최고의 명반중 하나이다. 파워메탈로서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한 곡 전개면에서는 Visions가 좀더 낫기도 하고 여러 팬들도 비전을 최고의 음반으로 꼽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속도감은 좀 떨어지더라도 옌스 요... Read More
Nemesis Review (2013)
주난 85/100
Apr 12, 2013 Likes : 7
높이 날아오를수록 깊이 추락하고 영광의 시절이 길수록 암흑의 터널도 긴 법인가?
유럽 멜로딕 파워메틀을 주름잡던 최고의 그룹은 시대의 조류에 헤매고 내분으로 상처 입은 채 무참히 몰락하며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그러나 다 타버린 벌판에 다시금 새싹이 돋아나듯이 이들은 돌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