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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Review

Opeth - Heritage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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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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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rogressive Rock
LabelsRoadrunner Records
Length57:07
Ranked#38 for 2011 , #1,185 all-time
Album rating :  83.7 / 100
Votes :  61  (3 reviews)
Reviewer :  level 21         Rating :  85 / 100
이 앨범 처음 들었을때 별로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도 나 말고도 많이 있을 것이다. 메킹에서도 앨범 평가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 이러한 평가는 국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이 앨범에 대해 메탈 팬들은 아우성이다. 데뷔 앨범부터 Opeth는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여타 밴드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90년대가 낳은 최고의 거장인 Dream Theater조차도 때로는 혹평을 받았던 사실과는 대조적으로 이들은 거의 모든 앨범들이 극찬을 받거나 적어도 좋은 평을 받아왔다. 이 정도면 천하의 Dream Theater도 무색할 정도다. 그만큼 Opeth에 대한 메탈 팬들의 사랑은 동시대의 어떠한 밴드와도 비교자체를 불허했다.

언제나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Opeth에 대한 평가가 처음으로 흔들린 것은 Watershed에서부터이다. Watershed라는 단어의 뜻은 분수령이다. 이 제목을 고려해 봤을 때 이 앨범이 기존의 밴드가 만들어온 음악과 많이 다를 것임은 자명했다. 실제 앨범에는 클린 보컬과 키보드 파트가 늘어나면서 팬들은 점차 우려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에 Opeth 팬들 중에서는 날선 비판의 칼을 꺼내들었으나,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수용했다. 기본적으로 Opeth 특유의 음산한 사운드가 약해지거나 하지는 않았으며, 잘 들어보면 과연 Opeth 답다고 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 그들 특유의 작곡력이 전혀 쇠하지 않았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인 평가가 늘기는 했지만 Ghost Reveries에 비교해 봤을 때 떨어진다는 평가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단지 앨범은 제목처럼 분수령일 뿐이었다.

문제는 Watershed 이후에 나올 앨범이었다. Heritage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팬들이 충격 받았는데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고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host Reveries에서부터 이미 Opeth는 강성 Death Metal 사운드와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Watershed에서 그러한 거리는 더욱 벌어졌다. 다음 앨범에서 더 힘을 뺀 사운드로 돌아올 것이라는 쉬이 예측할 수 있었다. 거기에 Opeth는 라이브 무대에서 계속해서 그로울링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는 빈도가 늘어났다. 밴드가 어떤 음악을 할지 예측할 수 있는 자료는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변화의 폭이 얼마나 클지는 밴드외에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Heritage가 예측 불허한 점은 바로 이점이었다. Ghost Reveries에서 Watershed로의 변화와 Watershed에서 Heritage로의 변화의 차이는 정말 천지차이다. 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사운드는 거의 탈메탈화이다. 메탈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Opeth의 음악의 구성 성분이 주요소가 Progressive Metal과 Death Metal이라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그 절반을 부정해 버린 것이다. 앨범 제목은 '유산' 이건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유산의 절반은 부정되어 버렸다.

앨범에서 Metal적인 요소와 그로울링을 빼고 나니 마치 70년대 Progressive Rock처럼 바뀌었다. 그중에서도 Mikael Åkerfeldt가 존경해 마지 않던 Camel이나 70년대 밴드 가운데 가장 실험을 많이 했던 King Crimson과 닮아있다. 멜로트론이 많이 사용된 사실도 그렇고 왠지 기타 연주 자체가 Robert Fripp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사운드이니 메탈 팬들이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도 처음 이 앨범 들었을 때는 Opeth의 이번 변화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앨범을 처음 샀을 때 몇 번을 듣고 나서는 거의 2년 넘도록 방치해 두었다. 처음 샀을 때를 상기하며 다시 들어보니 그래도 Opeth구나하고 새삼 감탄도 해본다. 구성 부분의 탁월함이 어디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앨범은 좋은 메탈 앨범은 아니라고밖에 할 수 없다. 그저 좋은 음악일 뿐이다. 아마 이 부분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메탈 팬들이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 선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Opeth는 좋은 싫든 변화했고 앞으로 이 노선이 바뀔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Mikael Åkerfeldt는 이미 더이상 익스트림 메탈에 흥미를 잃었다고 천명한 만큼 Opeth가 과거 스타일의 과격한 음악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좀더 마음을 열고 변화를 받아들이는게 좋지 않을까도 싶다. Opeth는 결코 형편없는 음악을 만들어낸게 아니다. 단지 기존의 음악과 다른 음악을 가져온 것이다. 편견없이 이 앨범을 듣는다면 충분히 좋아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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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Heritage2:0580.86Audio
2.The Devil's Orchard6:4084.26Music Video Audio
3.I Feel the Dark6:40854Audio
4.Slither4:03835
5.Nepenthe5:40905Audio
6.Häxprocess6:57805
7.Famine8:32805
8.The Lines in My Hand3:49805Audio
9.Folklore8:1988.36Audio
10.Marrow of the Earth4:19875Audio

Line-up (members)

10,446 reviews
Ghost Reveries
level 1 TheLast   90/100
Apr 24, 2012       Likes :  76
자고로 오페스라 하면 프로그레시브 익스트림 바닥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큰형님들인데 대체로 너무 멜랑꼴리하고 프로그레시브한 가오를 잡아서 본인 취향이 아니지만 본작 'Ghost Reveries'의 경우 본인이 선호하는 좃그루브 개마초 사운드를 들려주는 걸작이니 일반 좃고딩 방구석 ... Read More
In Cauda Venenum
level 15 Stradivarius   100/100
Oct 3, 2019       Likes :  18
Heritage를 기점으로 시작된 Opeth의 후기작은 여기서 완성된다. Watershed 앨범이 발매된 이후에도, 마이클은 예전의 스타일을 고수한 곡들을 몇 개 작업해 놓았고, 이른바 Watershed 2.0이 될 만한 헤비니스를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밴드는 결국 Heritage라는, 다분히 과거로의 회귀에 가까... Read More
Blackwater Park
level 10 Divine Step   100/100
Aug 27, 2018       Likes :  17
데스 메틀 장르에서 가장 특이한 종자를 꼽을 때 오페스가 빠지면 서운하다. 그야말로 짬뽕중의 짬뽕밴드이다 1집부터 4집까지, 우중충 어쿠스틱과 지적으로 개박살내는 리프의 향연은 나같은 변태들의 바지를 적시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5집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다들 알겟지만 본... Read More
Pale Communion
level 14 소월랑   80/100
Sep 10, 2014       Likes :  15
언제였던가. 드림 시어터의 전 멤버 마이크 포트노이는 프록 메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취지의 대답을 남긴 적이 있다. "길고, 테크니컬하고, 복잡하게 만들면 장땡." 당연히 DT 팬을 자처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선 상당한 갑론을박이 일었다. 그래 봐야 찻잔 속 태풍이긴 하... Read More
Blackwater Park
level 11 SoftMetal   100/100
Sep 30, 2019       Likes :  10
우선 내가 이 앨범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의외로 간단했다. 21세기에 나온 앨범이 10위권 내라는 걸 보고 놀라서 앨범까지 사서 들어봤다. The Leper Affinity. 처음엔 불길한 사운드로 시작하고,강렬한 메인 리프가 등장하고 몇 초 뒤에 미카엘의 그로울링이 나오며 본격적으로 곡의 시동을 건... Read More
Damnation
level 16 겸사겸사   95/100
Jun 16, 2013       Likes :  9
"기존의 거친 부분만 거세된 Opeth만의 '블루지한 세련미'의 결정체. 외전격의 특별 엘범?" 이 엘범을 만나게 된 그 순간이 상당히 특별한데, 그 썰을 간단하게 풀고 가자면 2005년 어느날 포니캐년 코리아의 모든 메탈엘범이 염가로 정리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던 나는 압구정 상아레... Read More
Blackwater Park
level 8 quine8805   95/100
Jul 3, 2021       Likes :  7
오페스의 Blackwater Park 앨범은, 오히려 음악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앨범, 혹은 뒤늦게 높이 평가된 앨범이다. 그건 이 앨범의 판매량 및 음반차트 성적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오페스가 본격적으로 음악시장에서, 특히 북미지역 음악시장에 영향력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이 앨범 발매 이후... Read More
Garden of the Titans: Live at Red Rocks Amphitheatre
level 15 Stradivarius   95/100
Nov 20, 2018       Likes :  7
The Roundhouse Tapes와 유사한 볼륨으로 구성된 이 라이브는 밴드의 노선이 변화한 이후 발매되는 첫 번째 정규 라이브 실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애초에 밴드 결성 2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된 Royal Albert Hall의 푸짐한 셋리스트는 단순히 Opeth의 장기자랑이 아니라, 1부에 밴드 디스코그라피... Read More
Deliverance
level 16 겸사겸사   95/100
Jun 16, 2013       Likes :  7
"서정적인 익스트림메틀, 장르의 한계점을 무너뜨리는 Opeth의 중반기 명반릴레이의 한 조각" 쓰다보니 거꾸로 리뷰를 쓰고있는데, 앞서 작성한 Damnation엘범 리뷰에서 언급한 대로 이 엘범 역시 Damnation엘범과 마찬가지로 05년도에 접하게 되었으며 05년도 이전 발표 엘범중에는 Blackwater Par... Read More
Morningrise
level 10 Divine Step   100/100
Oct 1, 2018       Likes :  6
마지막 곡 To Bid You Farewell을 작곡한 아커펠트에게 너무 감사하다. 5번 트랙으로 2집의 수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이 트랙은 그 이전의 메탈 트랙들의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와 아주 반대되지만 오히려 한 앨범을 끝내기에 정말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To Bid You Farewell은 너무... Read More
My Arms, Your Hearse
level 10 Divine Step   100/100
Oct 1, 2018       Likes :  6
'초기' 오페스의 마지막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페스야 뭐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짬뽕집이고 그 맛의 퀄리티가 믿음직스럽기 때문에 어떤 앨범을 집어도 만족스럽지만, 3집은 그 중에서도 꽤 독보적인 위치에 있을 것이다. 1,2 집은 너무 길고 복잡하고 무엇보다 '방구석'스러... Read More
Heritage
level 6 In Embrace   90/100
Apr 18, 2013       Likes :  6
<소리의 뼈> Opeth의 2011년작은 2008년 Watershed부터 감지되던 변화를 수면상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기존에 Opeth가 보여주던 육중한 데스메탈의 리프와 그로울링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멜로트론의 은은함과 블루지한 기타 톤이 주요소로 격상되는데, 이것은 마치 그들이 추구해오던 음악... Read More
Blackwater Park
level 12 Poslife   96/100
Dec 30, 2010       Likes :  6
Opeth 팬의 3/4가 Best로 꼽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도 Mikael Akerfeldt 의 천재적인 작곡능력과 악마의 보컬이 여지없이 발휘된다. 추천 하는 곡은 초반의 느릿느릿하고 강력한 그로울링 보컬로 청자를 압도한 다음 클린 보컬로 멜로디컬한 선율을 이어가면서 지루하지 않은 곡인 Bleak , 몽환... Read More
Still Life
level 21 구르는 돌   100/100
Jul 4, 2010       Likes :  6
내가 항상 리뷰 작성할 시에는 완성도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된다. 자주 쓰는 단어임에도 Opeth의 리뷰를 작성할 때는 조심하게 된다. 왜냐하면 오페스의 작품들에는 완성도가 이미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니, 마치 오페스라는 밴드의 이름 자체에 '완성도' 라는 단어가 내재되어 있는 듯하... Read More
Damnation
level 6 Spiderpig   75/100
Jun 12, 2020       Likes :  5
확실히 좋은 엘범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확연히 보이는군요. 오페쓰의 발라드 엘범으로서는 성공했으나 프로그레시브 락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좋은것은, 오페스 특유의 몽환적이면서 가망성이 없는 분위기를 살렸다는 것입니다. 특히...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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