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nation Review
June 12, 2020
확실히 좋은 엘범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확연히 보이는군요. 오페쓰의 발라드 엘범으로서는 성공했으나 프로그레시브 락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좋은것은, 오페스 특유의 몽환적이면서 가망성이 없는 분위기를 살렸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서정적인 멜로디라인에서 그 부분이 돋보이는데요, Windowpane이나 Closure 같이 울적한 멜로디에서 절망적인 톤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접근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로울링 및 데스메탈 톤이 빠진 만큼, 오페쓰 고유의 멜로디라인을 곱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악기 비중을 크게 살림을 통해 단순한 세미 어쿠스틱/발라드가 아니라 밴드의 전문성을 도입한 프록 락 엘범이라는 것도 부각하는데도 일부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보통 프로그레시브 락 발라드에서 쓰이는 기믹과 클리셰 들도 잘 살렸습니다. 멜로트론 레이어링 부각은 King Crimson의 Epitaph나 In the Court of Crimson King 등 곡에 쓰였던 장치로 오페쓰 특유의 울적하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담습하였습니다. Pink Floyd가 Dark Side of the Moon이나 Wish You were Here 등에서 자주 쓰는 재즈/블루스식 기타 톤,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 톤도 밴드에 맞게 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레시브 락으로서는 전체적 스펙트럼이 아쉽습니다. 약간이라도 타이트, 질주감있게 나가거나 리듬감이 있는 곡이 아예 없습니다. "그건 평소에 오페스가 익스트림 메탈 밴드로서 잘하는 것이고 이건 완전 그 요소를 배제하고 만든 엘범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프로그레시브 락은 서정적인 발라드 외에도 전통적으로 여러 색감을 가지고 있는 장르이지만 이 엘범에서는 그게 반영이 안 된 기분입니다. 오페쓰 특유의 우울한 톤을 부각시키기 위해 내린 예술적 방향일 수 있고, 제가 옛날 스타일의 오마쥬를 너무 기대한 것일수도 있지만요.
예로 King Crimson만 보더라도 21st Century Schizoid man처럼 육중한 리프로 청자를 사로잡으면서 디스토션이 들어간 내지르는 보컬로 블랙 사바스급의 헤비니스를 보여준 곡이 있고, Elephant Talk처럼 전자 효과와 뉴웨이브 요소를 적극적 넣어 정신나가면서도 리듬감이 좋은 곡도 있었습니다. Pink Floyd 같은 경우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때의 정신나감은 말할것도 없고 발라드 요소가 강한 Dark Side of the Moon만 하더라도 Money라는 블루지 하면서 경쾌한 비트의 곡이 존재하였습니다. Camel, Emerson Lake & Palmer, Genesis등 수많은 고전 프록 락 밴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Damnation 엘범에서는 이런 다양성 있는 모습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저는 아직 후기 Opeth엘범을 제대로 잘 안들어 봤지만 이런 곡이 하나라도 있기를 일단 기대하고 있습니다.
익스트림 메탈 특유의 부담감이 적어 오페쓰를 전혀 안들어본 사람에게 추천해주기에는 가장 적합한 엘범이라 생각합니다(특히나 들려준후 다른 중기 곡으로 낙시를 하는것도 괜찮을 지도 ㅎㅎ) 오페쓰의 평소에 안 보여줬던 면을 부각하면서도 밴드 고유성을 잘 살린 엘범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프로그레시브 락 엘범이기 보다 발라드 엘범이라는 인식이 더 듭니다.
일단 가장 좋은것은, 오페스 특유의 몽환적이면서 가망성이 없는 분위기를 살렸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서정적인 멜로디라인에서 그 부분이 돋보이는데요, Windowpane이나 Closure 같이 울적한 멜로디에서 절망적인 톤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접근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로울링 및 데스메탈 톤이 빠진 만큼, 오페쓰 고유의 멜로디라인을 곱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악기 비중을 크게 살림을 통해 단순한 세미 어쿠스틱/발라드가 아니라 밴드의 전문성을 도입한 프록 락 엘범이라는 것도 부각하는데도 일부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보통 프로그레시브 락 발라드에서 쓰이는 기믹과 클리셰 들도 잘 살렸습니다. 멜로트론 레이어링 부각은 King Crimson의 Epitaph나 In the Court of Crimson King 등 곡에 쓰였던 장치로 오페쓰 특유의 울적하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담습하였습니다. Pink Floyd가 Dark Side of the Moon이나 Wish You were Here 등에서 자주 쓰는 재즈/블루스식 기타 톤,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 톤도 밴드에 맞게 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레시브 락으로서는 전체적 스펙트럼이 아쉽습니다. 약간이라도 타이트, 질주감있게 나가거나 리듬감이 있는 곡이 아예 없습니다. "그건 평소에 오페스가 익스트림 메탈 밴드로서 잘하는 것이고 이건 완전 그 요소를 배제하고 만든 엘범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프로그레시브 락은 서정적인 발라드 외에도 전통적으로 여러 색감을 가지고 있는 장르이지만 이 엘범에서는 그게 반영이 안 된 기분입니다. 오페쓰 특유의 우울한 톤을 부각시키기 위해 내린 예술적 방향일 수 있고, 제가 옛날 스타일의 오마쥬를 너무 기대한 것일수도 있지만요.
예로 King Crimson만 보더라도 21st Century Schizoid man처럼 육중한 리프로 청자를 사로잡으면서 디스토션이 들어간 내지르는 보컬로 블랙 사바스급의 헤비니스를 보여준 곡이 있고, Elephant Talk처럼 전자 효과와 뉴웨이브 요소를 적극적 넣어 정신나가면서도 리듬감이 좋은 곡도 있었습니다. Pink Floyd 같은 경우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때의 정신나감은 말할것도 없고 발라드 요소가 강한 Dark Side of the Moon만 하더라도 Money라는 블루지 하면서 경쾌한 비트의 곡이 존재하였습니다. Camel, Emerson Lake & Palmer, Genesis등 수많은 고전 프록 락 밴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Damnation 엘범에서는 이런 다양성 있는 모습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저는 아직 후기 Opeth엘범을 제대로 잘 안들어 봤지만 이런 곡이 하나라도 있기를 일단 기대하고 있습니다.
익스트림 메탈 특유의 부담감이 적어 오페쓰를 전혀 안들어본 사람에게 추천해주기에는 가장 적합한 엘범이라 생각합니다(특히나 들려준후 다른 중기 곡으로 낙시를 하는것도 괜찮을 지도 ㅎㅎ) 오페쓰의 평소에 안 보여줬던 면을 부각하면서도 밴드 고유성을 잘 살린 엘범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프로그레시브 락 엘범이기 보다 발라드 엘범이라는 인식이 더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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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Windowpane | 7:44 | 97.4 | 25 | Audio |
2. | In My Time of Need | 5:50 | 96.5 | 21 | Audio |
3. | Death Whispered a Lullaby | 5:49 | 94.7 | 18 | Audio |
4. | Closure | 5:16 | 93.4 | 18 | Audio |
5. | Hope Leaves | 4:30 | 94.6 | 16 | Audio |
6. | To Rid the Disease | 6:21 | 94.7 | 18 | Audio |
7. | Ending Credits | 3:40 | 96.9 | 20 | Audio |
8. | Weakness | 4:09 | 86.7 | 14 | Audio |
Line-up (members)
- Mikael Åkerfeldt : Guitars, Vocals, Songwriting
- Peter Lindgren : Guitars
- Martín Méndez : Bass
- Martin Lopez : Drums
10,431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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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Reveries Review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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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4, 2012 Likes : 76
자고로 오페스라 하면 프로그레시브 익스트림 바닥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큰형님들인데
대체로 너무 멜랑꼴리하고 프로그레시브한 가오를 잡아서 본인 취향이 아니지만
본작 'Ghost Reveries'의 경우 본인이 선호하는 좃그루브 개마초 사운드를 들려주는 걸작이니
일반 좃고딩 방구석 ... Read More
In Cauda Venenum Review (2019)
Stradivarius 100/100
Oct 3, 2019 Likes : 18
Heritage를 기점으로 시작된 Opeth의 후기작은 여기서 완성된다. Watershed 앨범이 발매된 이후에도, 마이클은 예전의 스타일을 고수한 곡들을 몇 개 작업해 놓았고, 이른바 Watershed 2.0이 될 만한 헤비니스를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밴드는 결국 Heritage라는, 다분히 과거로의 회귀에 가까... Read More
Blackwater Park Review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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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7, 2018 Likes : 17
데스 메틀 장르에서 가장 특이한 종자를 꼽을 때 오페스가 빠지면 서운하다.
그야말로 짬뽕중의 짬뽕밴드이다
1집부터 4집까지, 우중충 어쿠스틱과 지적으로 개박살내는 리프의 향연은
나같은 변태들의 바지를 적시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5집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다들 알겟지만 본... Read More
Pale Communion Review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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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0, 2014 Likes : 15
언제였던가. 드림 시어터의 전 멤버 마이크 포트노이는 프록 메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취지의 대답을 남긴 적이 있다.
"길고, 테크니컬하고, 복잡하게 만들면 장땡."
당연히 DT 팬을 자처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선 상당한 갑론을박이 일었다. 그래 봐야 찻잔 속 태풍이긴 하... Read More
Blackwater Park Review (2001)
SoftMetal 100/100
Sep 30, 2019 Likes : 10
우선 내가 이 앨범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의외로 간단했다.
21세기에 나온 앨범이 10위권 내라는 걸 보고 놀라서 앨범까지 사서 들어봤다.
The Leper Affinity.
처음엔 불길한 사운드로 시작하고,강렬한 메인 리프가 등장하고 몇 초 뒤에 미카엘의 그로울링이 나오며 본격적으로 곡의 시동을 건... Read More
Damnation Review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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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6, 2013 Likes : 9
"기존의 거친 부분만 거세된 Opeth만의 '블루지한 세련미'의 결정체. 외전격의 특별 엘범?"
이 엘범을 만나게 된 그 순간이 상당히 특별한데, 그 썰을 간단하게 풀고 가자면 2005년 어느날 포니캐년 코리아의 모든 메탈엘범이 염가로 정리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던 나는 압구정 상아레... Read More
Blackwater Park Review (2001)
quine8805 95/100
Jul 3, 2021 Likes : 7
오페스의 Blackwater Park 앨범은, 오히려 음악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앨범, 혹은 뒤늦게 높이 평가된 앨범이다. 그건 이 앨범의 판매량 및 음반차트 성적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오페스가 본격적으로 음악시장에서, 특히 북미지역 음악시장에 영향력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이 앨범 발매 이후...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Nov 20, 2018 Likes : 7
The Roundhouse Tapes와 유사한 볼륨으로 구성된 이 라이브는 밴드의 노선이 변화한 이후 발매되는 첫 번째 정규 라이브 실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애초에 밴드 결성 2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된 Royal Albert Hall의 푸짐한 셋리스트는 단순히 Opeth의 장기자랑이 아니라, 1부에 밴드 디스코그라피... Read More
Deliverance Review (2002)
겸사겸사 95/100
Jun 16, 2013 Likes : 7
"서정적인 익스트림메틀, 장르의 한계점을 무너뜨리는 Opeth의 중반기 명반릴레이의 한 조각"
쓰다보니 거꾸로 리뷰를 쓰고있는데, 앞서 작성한 Damnation엘범 리뷰에서 언급한 대로 이 엘범 역시 Damnation엘범과 마찬가지로 05년도에 접하게 되었으며 05년도 이전 발표 엘범중에는 Blackwater Par... Read More
Morningrise Review (1996)
Divine Step 100/100
Oct 1, 2018 Likes : 6
마지막 곡 To Bid You Farewell을 작곡한 아커펠트에게 너무 감사하다. 5번 트랙으로 2집의 수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이 트랙은 그 이전의 메탈 트랙들의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와 아주 반대되지만 오히려 한 앨범을 끝내기에 정말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To Bid You Farewell은 너무... Read More
Divine Step 100/100
Oct 1, 2018 Likes : 6
'초기' 오페스의 마지막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페스야 뭐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짬뽕집이고 그 맛의 퀄리티가 믿음직스럽기 때문에
어떤 앨범을 집어도 만족스럽지만, 3집은 그 중에서도 꽤 독보적인 위치에 있을 것이다.
1,2 집은 너무 길고 복잡하고 무엇보다 '방구석'스러... Read More
Heritage Review (2011)
In Embrace 90/100
Apr 18, 2013 Likes : 6
<소리의 뼈>
Opeth의 2011년작은 2008년 Watershed부터 감지되던 변화를 수면상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기존에 Opeth가 보여주던 육중한 데스메탈의 리프와 그로울링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멜로트론의 은은함과 블루지한 기타 톤이 주요소로 격상되는데, 이것은 마치 그들이 추구해오던 음악... Read More
Blackwater Park Review (2001)
Poslife 96/100
Dec 30, 2010 Likes : 6
Opeth 팬의 3/4가 Best로 꼽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도 Mikael Akerfeldt 의 천재적인 작곡능력과 악마의 보컬이 여지없이 발휘된다.
추천 하는 곡은 초반의 느릿느릿하고 강력한 그로울링 보컬로 청자를 압도한 다음 클린 보컬로 멜로디컬한 선율을 이어가면서 지루하지 않은 곡인 Bleak , 몽환... Read More
Still Life Review (1999)
구르는 돌 100/100
Jul 4, 2010 Likes : 6
내가 항상 리뷰 작성할 시에는 완성도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된다. 자주 쓰는 단어임에도 Opeth의 리뷰를 작성할 때는 조심하게 된다. 왜냐하면 오페스의 작품들에는 완성도가 이미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니, 마치 오페스라는 밴드의 이름 자체에 '완성도' 라는 단어가 내재되어 있는 듯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