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해외 밴드를 짝사랑한다는 거...

 엄청 고통스러운 일이더군요.

 진짜 왜 그들의 음악에 빠져서 홀로 고통스러워 하는지 나 자신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옆에서 그런 여자애 둘을 봤거든요.

 둘 다 각각 독일의 인디 밴드들에게 반해서...

 구글로 검색해도 제대로 정보조차 나오지 않는 지구 저 너머 밴드에 반해서..

 겨우 유투브 동영상 하나의 필이 확 꽂혀서...

 팔지도 않는 음반을 손에 얻기 위해 애를 쓰며...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영어로 이메일을 써서 보내는 그 절실함...

 왜 내가 저런 듣보잡 밴드에게 반하는 바람에 이렇게 가슴앓이를 해야 하는지...

 메킹님들도 이런 경우 있나요??

 제 경우에 더 슬픈 건, 국내 밴드임에도 정보도 자료도 음반도 심지어 음원도 구하기 힘들 때...ㅠㅠㅠㅠㅠ

 이 좁은 대한민국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데도 전혀 행방을 알 수 없을 때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