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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9 Mefisto
Date :  2010-09-12 23:39
Hits :  9289

문득 중학교때 축제 공연했던게 기억나네요..ㅋ (스크롤압박 약간..)

일단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잠수상태에 돌입함을 알려드립니다 ㅋㅋ


제가 중학교 1학년때 Korn을 통해 이런음악도 있구나 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여차저차 하다보니 이렇게 메탈에 흠뻑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얘기는 다음에 시간나면 더 자세히 들려드리도록 하고,, 어쩃든 그때 저에게 Korn을 소개시켜준 녀석에게 저는 Korn을 듣다 알게된 Metallica를 소개시켜 주었고, 저희 둘은 각자 기타도 배우기 시작하며 친하게 지냈답니다 ㅋㅋ

그러다가 필연적으로 중2쯤 동시에 Megadeth에 꽂히게 되었고 Megadeth의 화려한 기타워크에 감명받은 나머지 이 엄청난 곡들은 꼭 쳐내고야 말겠다라는 굳은 다짐을 하게되었죠 ㅋㅋ 근데 Kornoholic님처럼 학교밴드가 잘 구성되어 있는게 아니었던지라 결국 마지막까지 only투기타체제로 나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ㅜㅜ...

어쨋든 저는 Dave Mustaine에 빠지고 그친구는 Marty Friedman에 빠진관계로 서로 Dave야 Marty야 부르면서 연습을하며 실제로 기타파트도 제가 리듬중심의 리드기타를, 그친구가 리드기타를 맡았습니다.(실제로 그친구 실력이 저보다 약간 더 좋기도 했구요 ㅋ) 그렇게 지내다 중3이 되었고 그 해말쯤 되어 학교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정말 전혀 관심도 없었던 학교축제소식이 어찌 그리 반갑게 들리던지요. 확실히 축제의 규모나 이런건 딸리긴했지만 각자의 장기를 보여줄수 있었던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친구에게 제안을 했고 그친구도 흔쾌히 수락을 하여 저희는 곡선정에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저희들의 단독무대가 아닌지라 한두곡밖에 할수 없었고, 곡선정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죠. 처음에는 그당시 저희가 맞추고 있었던 "Megadeth - Sweating Bullet"을 할려고 했으나 보컬이 없으면 전혀 즐겁게 들리지 않는곡이기에 곧 포기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목표는 일단 높게 잡자하여 "Hangar 18"을 선정하였으나 제가 리듬파트를 겨우 마무리해갈무렵 그 친구가 '야 너무 어렵다'하여 ㅡㅡ;;; "Dread And The Fugitive Mind"의 2절부분을 삭제하고 인스트루멘탈형식으로 연주하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제가 기타프로를 활용해 베이스&드럼의 MR음원이 담긴 CD를 제작하여 학교에 제출했고 곧 오디션을 봤는데 확실히 신선했던지 바로 통과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2절을 잘라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보컬이 없어서 그런지 일부 선생님들과 오디션을 훔쳐보던 아이들이 '지루하더라'는 평을 했었고 저희는 다시 곡을 바꿨습니다.

저희는 각 곡들의 연주(솔로)부분만 따오면 덜지루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그리하여 결정한것이 일종의 Remix...였습니다. 여기서도 몇차례 의견이 오갔지만 결국엔 "Slayer-Raining Blood"+"Megadeth-Return To Hangar"+"Megadeth - She-Wolf"로 결정이 났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슬레이어의 경우에는 곡들이 반키(Key)가 낮아서 베이스의 음을 상향조정하여 새로운 MR을 제작했습니다. 물론 기타도 정튜닝으로 모든 곡을 쳤구요.

좀 잘난척처럼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모든 편곡은 제가 했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하여 탄생한 결과물은 "Raining Blood"앞부분의 비내리는 효과음부터 시작을해서 한창 달리는 부분까지 가다가 보컬나오기 직전부분에서 "Return To Hangar"의 솔로배틀파트가 시작되는 부분으로 넘어가고 솔로배틀이 끝나는 동시에 "Raining Blood"후반부분(곡의 처음리프가 반복된 바로뒷부분)으로 연결되어 다들 아시는 무아지경의 기타효과음부분(이부분은 각자 솔로로 처리했습니다 ㅋㅋ)을 거친후에 She Wolf의 마지막 멜로디로 마무리 짓는 것이었습니다. ㅋㅋㅋ... 메가데스곡에선 여전히 제가 데이브머스테인의 파트, 그친구가 마티프리드만,알피트렐리의 파트를 맡았고 슬레이어곡에서는 제가 케리킹의 파트, 그친구가 제프한네만의 파트를 맡았습니다.

어쨋든 연습도 잘 이루어지고 공연날(축제날)이 다가왔고 아침일찍가서 사운드체크를 한뒤에 저희 순서를 기다렸죠 ㅋㅋ 그리고 곧 저희 차례(선생님들이 저희가 좀 괜찮다고 생각하셨는지 뒷부분에 넣어주셨습니다 ㅋ)가 다가왔고 저희는 무려 1000여명 앞에서 빗소리효과음과 함께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방송부 친구들과 모두 친해서 조명 같은것도 다 협의가 끝났었죠 ㅋㅋㅋ

전 아직도 기억합니다. Raining Blood의 첫리프가 시작할때의 아이들의 환호소리.. 물론 그게 무슨곡인지 아는 아이들은 아마 한명도 없었을테지만 꽤나 신선했나봐요 ㅋㅋ 어쨋든 열연(?)을 하여 She-Wolf의 멜로디가 끝이 나고 박수소리와함께 무대를 내려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ㅋㅋ 확실히 제가했던 첫 라이브(?)였었던지라 사운드상의 문제라던가 제 기타실력이라던가 좀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순간은 참 즐거웠던것 같습니다.ㅋ

그러다가 고등학교 진학을 하면서 그친구와 학교가 갈리고, 그친구는 곧있다가 해외로 공부를 떠나는 바람에 지금은 거의 연락이 끊긴...안타까운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접한소식으로는 고1초기때 전화로 '야..나 이제 메탈안듣는다, 요즘 재즈가 좋더라..'가 마지막이었네요 ㅜㅜ 시원섭섭하기 그지없었습니다 ㅋㅋㅋ

전 이후에도 중학교때 연습했었던 곡들을 재탕하여 고등학교 음악실기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ㅋㅋㅋ(제가 잘쳐서 그랬다기 보다는 평가하시는 선생님이 일렉기타나 메탈같은걸 잘모르시니 그랬던거 같아요 ㅋㅋ)


아무튼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주저리주저리했습니다 ㅋㅋ 정말 두서없이 썼는데 혹시 읽어주신분..대단히 감사드립니다 ㅋㅋ 전 이만 공부를 하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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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9 퀴트린     2010-09-12 23:45
글 너무 잘 봤습니닼ㅋㅋ

전 지금 중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데, 애들이 너무 메탈을 몰라서 마음이 아프네요 ㅋㅋㅋ

하지만 한번도 애들한테 헤드뱅잉이나 격렬한 몸부림(?)을 보여준 적은 없네요 ㅋㅋ

저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메탈을 듣기 시작했는데, 메피스토님같이 악기를 다뤄보지 않아서 너무 후회가 되네요. 너무 부럽습니다.ㅋ

할튼, 이번 시험 꼭 대박내시길!(혹시 만날 일이 있으면 시험 격려 밥을 화통하게 사겠습니닼ㅋㅋ)
level 19 Mefisto     2010-09-12 23:47
ㄴ아 그러셨군요 ㅋㅋ 담에 밥 한끼 얻어먹으러 찾아가겠습니다 ㅋㅋㅋ
level 19 퀴트린     2010-09-12 23:49
ㄴ술도 괜찮습니다.ㅋㅋㅋㅋ
level 19 Mefisto     2010-09-12 23:53
ㄴ오 ㅋㅋ 그럼 전 더 감사하죠 ㅋㅋ 수험끝나고 한번 진짜 연락드릴께요 ㅋㅋㅋ
level 6 WinterMadness     2010-09-13 02:41
우와 훈훈하다...
전 악기 못해본게 평생 한이될 것 같지만, 막상 시작하기도 여건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여튼 그렇네요. ㅋㅋ
level 14 녹터노스     2010-09-13 13:34
저도 밴드 한번 해보는게 소망이엇는데 힘들더군요 여건도 그렇고...
악기라도 배워볼까 했지만 ㅠ
잘읽었습니다
level 14 슬홀     2010-09-13 13:50
레이닝 리턴 투 울프 블러드 우와 ㅋㅋㅋㅋ
level 12 dImmUholic     2010-09-13 14:47
아 제 이름이 ㅋㅋㅋㅋ. 아 진짜 멋있었겠네요 혹시 지금도 치세요? 한 번 보고싶네요 ㅎㅎ. 제 밴드는 해체됐습니다. ㅠㅜ 모두 다 고3에다 바빠서... ㅋㅋㅋ
level 19 Mefisto     2010-09-22 20:18
물론 지금도 치죠 ^^ㅋㅋ 저도 코르노홀릭님 드럼치는거 보고싶네요 ㅋ
level 7 입생로랑     2010-09-13 15:52
우와 훈훈한 추억이네요ㅜ 저는 밴드는 꿈도 꿀 수 없고ㅋㅋ 부럽습니다ㅎ
그런데 사내님께서 중학교 선생님이셨군요....
이제 뵙게 되면 중학생으로서 알아서 90도 인사에 굽신굽신을 해야겠습니다. 후덜덜....
메틀 좋아하는 스승님을 만나게 되었으면 그것도 참 재밌었을 것 같은데ㅎㅎ
level 19 퀴트린     2010-09-13 23:14
ㄴ만나면 굽신굽신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ㅋㅋㅋ

워낙에 선생님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라;;

할튼, 정모를 꼭 했으면 좋겠네요.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런저런 얘기로 무지 재밌을 것 같습니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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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el 2025-03-31 15:52
어제 눈 옴;;;;
gusco75 2025-03-31 13:43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음반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하루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지는 건 나뿐이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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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2025-03-22 13:46
바다 건너 Mayhem 박스셋 오는 중..ㄷㄱ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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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멜데,스레쉬 색채가 더 강해진듯 하네요
gusco75 2025-03-21 13:13
COF...예약 후 기다리는 중...잔뜩 기대 중입니다~
Peace_sells 2025-03-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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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Metal 2025-03-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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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과 더블어 "Stranger"의 "Stranger"가 최고의 곡 중 하나라고 생각^^
똘복이 2025-03-06 15:33
바벨탑의 전설 솔로... 진짜 풀피킹에 태핑에 마지막 스윕 피킹 마무리까지... 명곡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