मृत्यु का तापसी अनुध्यान Review
Band | |
---|---|
Album | मृत्यु का तापसी अनुध्यान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November 30, 2013 |
Genres | Black Metal |
Labels | Iron Bonehead Productions |
Length | 47:35 |
Ranked | #4 for 2013 , #190 all-time |
Album rating : 94.2 / 100
Votes : 28 (2 reviews)
Votes : 28 (2 reviews)
May 10, 2018
사실 좀 생뚱맞다고 볼 수 있다.
물론 1집에서 그 완벽한, 장엄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주술적, 그리고 종교적인 어둠에의 접근과 숭배를 통해 블랙메탈의 어떤 절대적 이데아에 가장 근접했던 이들이기에 갑자기 체코 출신의 이들이 '힌두교'를 테마로 2집을 발표한다는 것은 감탄보다는 의아함이 먼저 앞섰다.
종교적 접근과 이해는 별개로 두더라도 도대체 어떻게 그 사운드에서 힌두교를 풀어낼 것인가, 어떻게 (그들의 관점, 나의 관점으로는) 그 이교도적 느낌을 섞을 것인가? 수 많은 밴드들이 밟아온 진부한 사운드적 합치만으로 빛 좋은 개살구, 겉만 번지르르한 퓨전을 내어놓고 자아도취하지는 않을지... 다른 밴드도 아닌 Cult Of Fire이기에, 또 워낙 전작과 이 이후의 컨셉 ep들이 완벽했기에 의구심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이들은 너무나 영리했다.
아마 스스로도 그런 힌두교적 사운드와 전통악기, 인도의 전통음악을 섞는다는 것이 매우 위험한 도박이고 또 쉽게 해서는 안 될 작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완전한 정공법으로 그 의문을 박살냈다.
이들의 2집에서는 시타르를 튕기고 타블라를 두드리거나 뱀부 플룻, 샤나이를 불어대지 않는다.드루파드나 키르타나 같은 누가 들어도 인도의 전통음악이라고 느낄만한 사운드도 없다.
그러나 이들은 1집에 버금가는 완벽한 블랙메탈로 그 속의 신비함, 어두움, 장중함을 부각시키면서 사운드적 방법론을 넘어서 누구나 주억거리게 하는 설득력을 통해 힌두적, 이교적 앨범이라는 것은 청자에게 각인시킨다. 어찌보면 어설프게 전통악기와 음악을 차용한 것 보다 훨씬 고단수의 방법이자 대단한 자신감일 수 있다. 우리는 자켓과 부클릿, 그리고 타이틀의 데바나가리 문자만으로 이 음악이 힌두적인 블랙메탈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렇게 모두를 설득시길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하다.
5번곡 मृत्यु ही सत्य है와 6번곡 मृत्यु का वीभत्स नृत्य이 이어지는동안에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이다. 그 무슨 탄트라를 수행하고 만다라를 그리지 않더라도, 8번곡 दिव्य प्रेम की ज्वाला से दग्ध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무질서와 폭발, 그리고 그 공명 속에서 유영하는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다.
대단한 사기일 수 있다.
그래도 이 정도의 집단최면이면 사기가 아니라 능력이자 기술이다. 아무도 할 수 없는 것을 과감히 직진으로 뚫어버린 것에는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애당초 그런 주제를 선택했다는 것에서부터 이미 다른 밴드들보다 한참은 더 높이 평가받을 만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
이제는 이들의 또 다음 행보가 걱정된다. 마찬가지로 뻔한 걱정이다. 1집도 완벽했고 2집도 그에 준했다면 다음번엔 또 무엇을 들고 나올 것인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우리를 홀릴 것인지...
물론 나는 언제나 기적을 믿는 광신도처럼 그들의 설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만 말이다.
물론 1집에서 그 완벽한, 장엄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주술적, 그리고 종교적인 어둠에의 접근과 숭배를 통해 블랙메탈의 어떤 절대적 이데아에 가장 근접했던 이들이기에 갑자기 체코 출신의 이들이 '힌두교'를 테마로 2집을 발표한다는 것은 감탄보다는 의아함이 먼저 앞섰다.
종교적 접근과 이해는 별개로 두더라도 도대체 어떻게 그 사운드에서 힌두교를 풀어낼 것인가, 어떻게 (그들의 관점, 나의 관점으로는) 그 이교도적 느낌을 섞을 것인가? 수 많은 밴드들이 밟아온 진부한 사운드적 합치만으로 빛 좋은 개살구, 겉만 번지르르한 퓨전을 내어놓고 자아도취하지는 않을지... 다른 밴드도 아닌 Cult Of Fire이기에, 또 워낙 전작과 이 이후의 컨셉 ep들이 완벽했기에 의구심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이들은 너무나 영리했다.
아마 스스로도 그런 힌두교적 사운드와 전통악기, 인도의 전통음악을 섞는다는 것이 매우 위험한 도박이고 또 쉽게 해서는 안 될 작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완전한 정공법으로 그 의문을 박살냈다.
이들의 2집에서는 시타르를 튕기고 타블라를 두드리거나 뱀부 플룻, 샤나이를 불어대지 않는다.드루파드나 키르타나 같은 누가 들어도 인도의 전통음악이라고 느낄만한 사운드도 없다.
그러나 이들은 1집에 버금가는 완벽한 블랙메탈로 그 속의 신비함, 어두움, 장중함을 부각시키면서 사운드적 방법론을 넘어서 누구나 주억거리게 하는 설득력을 통해 힌두적, 이교적 앨범이라는 것은 청자에게 각인시킨다. 어찌보면 어설프게 전통악기와 음악을 차용한 것 보다 훨씬 고단수의 방법이자 대단한 자신감일 수 있다. 우리는 자켓과 부클릿, 그리고 타이틀의 데바나가리 문자만으로 이 음악이 힌두적인 블랙메탈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렇게 모두를 설득시길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하다.
5번곡 मृत्यु ही सत्य है와 6번곡 मृत्यु का वीभत्स नृत्य이 이어지는동안에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이다. 그 무슨 탄트라를 수행하고 만다라를 그리지 않더라도, 8번곡 दिव्य प्रेम की ज्वाला से दग्ध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무질서와 폭발, 그리고 그 공명 속에서 유영하는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다.
대단한 사기일 수 있다.
그래도 이 정도의 집단최면이면 사기가 아니라 능력이자 기술이다. 아무도 할 수 없는 것을 과감히 직진으로 뚫어버린 것에는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애당초 그런 주제를 선택했다는 것에서부터 이미 다른 밴드들보다 한참은 더 높이 평가받을 만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
이제는 이들의 또 다음 행보가 걱정된다. 마찬가지로 뻔한 걱정이다. 1집도 완벽했고 2집도 그에 준했다면 다음번엔 또 무엇을 들고 나올 것인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우리를 홀릴 것인지...
물론 나는 언제나 기적을 믿는 광신도처럼 그들의 설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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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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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संहार रक्त काली | 7:56 | 95 | 1 | |
2. | अस्तित्व की चिता पर | 6:08 | 100 | 1 | Audio |
3. | शव साधना | 5:34 | 90 | 1 | |
4. | काली मां | 6:07 | 98.3 | 3 | Audio |
5. | मृत्यु ही सत्य है | 4:23 | 100 | 1 | |
6. | मृत्यु का वीभत्स नृत्य | 5:15 | 90 | 1 | |
7. | खण्ड मण्ड योग | 6:32 | 100 | 1 | |
8. | दिव्य प्रेम की ज्वाला से दग्ध | 5:38 | 100 | 1 |
Line-up (members)
- Tom Coroner : Drums
- Infernal Vlad : Guitars, Vocals
- Devilish : Vocals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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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मृत्यु का तापसी अनुध्यान Review (2013)
똘복이 95/100
May 10, 2018 Likes : 17
사실 좀 생뚱맞다고 볼 수 있다.
물론 1집에서 그 완벽한, 장엄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주술적, 그리고 종교적인 어둠에의 접근과 숭배를 통해 블랙메탈의 어떤 절대적 이데아에 가장 근접했던 이들이기에 갑자기 체코 출신의 이들이 '힌두교'를 테마로 2집을 발표한다는 것은 감탄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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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복이 100/100
Feb 9, 2023 Likes : 9
블랙메탈을 완벽히 정의한, 그 자체가 블랙메탈이라 할 수 있는 Mayhem의 1집 De Mysteriis Dom Sathanas 이후 수많은 밴드들의 명반들이 블랙메탈이라는 세계수를 지탱하고 영양분을 더해왔다. 그래서 열린 열매들은 지금까지 곳곳에서 싹이 트고 또 어느새 훌쩍 자라 2세대의 열매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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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ex and Death Review (2016) [EP]
피규어no5 100/100
Jun 2, 2018 Likes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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