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ed Are the Sick Review

Band	Morbid Angel
Album	Blessed Are the Sick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July 5, 1991
Genres	Death Metal
Labels	Earache Records
Length	39:33
Ranked	#32 for 1991 , #1,320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5 / 100

Morbid Angel의 Blessed Are the Sick은 그들의 전작 Altars of Madness와 비교할 때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앨범은 아닐지 몰라도, 여전히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앨범 또한 데뷔 앨범과 마찬가지로 초기 데스 메탈의 극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리이며, 후배 밴드들에게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Altars of Madness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데스 메탈의 혁신적인 명작으로 평가된다면, Blessed Are the Sick는 그보다 조금 더 다채롭고, 실험적인 요소가 강조된 앨범이다. 이 앨범은 어두운 분위기, 보다 복잡한 곡 구조, 그리고 슬로우 템포의 사용이 두드러지며, 초기 데스 메탈의 공격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좀 더 고요하고, 침잠하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Trey Azagthoth의 기타 리프는 여전히 창의적이지만, 이 앨범에서 더욱 강조되는 것은 전작처럼 날카로운 사운드보다는 중후함이다. Blessed Are the Sick은 분명히 Altars of Madness처럼 기념비적인 영향을 미친 앨범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 Morbid Angel의 진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앨범이다. 이 앨범은 당시 데스 메탈 씬에서 좀 더 어두운 색조와 깊이 있는 음악적 탐구를 시도한 작품으로, 그들이 더 넓은 음악적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주제는 여전히 사악하고 충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그저 표면적인 폭력성이나 속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정교하고 심오한 분위기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데스 메탈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 앨범은 그저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장르의 성숙을 이끌어낸 중요한 앨범 중 하나로 꼽힐 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