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m of the Damned Review

Band	Gospel of the Horns
Album	Realm of the Damned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2007
Genres	Black Metal, Thrash Metal
Labels	Invictus Productions
Length	38:11

Reviewer :  The DEAD         Rating :  95 / 100

보통 블랙/스래쉬 사운드는 다른 블랙메탈이나 혹은 스래쉬메탈에 비해서 좀 차별화된 사운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유는 양쪽의 음악 모두를 만족하는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보니 전반적으로 그 두 음악에 비해서 다른 형태를 띄고 있다. 스래쉬의 선동적인 사운드와 블랙메탈의 날카로운 사운드를 가지고 잇다보니 블랙/스래쉬 음악은 좀 선동적인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블랙메탈의 펑크적인 부분이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좀 더 그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블랙/스래쉬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선동 사운드를 구성하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좀 더 선동적인 사운드가 많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블랙/스래쉬=선동 사운드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사실 Gosple of the Horns 경우 대표적인 선동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블랙/스래쉬 밴드인데, 이들의 음악 전반적으로 전투적이면서 선동적인 사운드가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곡은 거칠게 정제되지 않은 듯한 리프를 쓰는 듯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정제된 리프를 구사하고 있으며, 드럼 사운드는 그렇게 크게 어필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리프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는 다른 블랙/스래쉬와는 좀 다르게 스래쉬적인 리프 사이로 블랙메탈적인 리프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점이 이들의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일 수 있다. 여타 블랙/스래쉬 경우 스래쉬 리프를 블랙메탈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이들은 기본 리프는 스래쉬 리프를 가지고 가면서 중간중간 블랙메탈 리프를 상당히 잘 구사하고 있다. 리프만 구사를 하는 것이 아닌 블랙메탈스러운 멜로디를 구성하면서 리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Death Sentence라는 곡이 바로 이 정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인트로-브릿지 리프는 스래쉬 리프를 가지고 가면서 후렴의 리프는 철저하게 블랙메탈스러운 리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블랙메탈다운 멜로디를 차용하면서 전체적으로 블랙/스래쉬에서는 잘 등장하지 않는 사운드가 구성이 되고 있다. 사실 블랙/스래쉬라는 음악이 스래쉬 사운드에 블랙메탈적인 색채를 가미한 것이라고 본다면 이들의 음악은 어떻게 보면 좀 남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곡의 메인리프는 블랙/펑크적인 리프를 사용하면서 블랙메탈 리프가 나오기 전에는 스래쉬의 다운피킹을 곡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블랙메탈 리프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구성을 시켰다. 2분 40초대 나오는 브레이크 사운드는 좀 특별하다고 보는데 스래쉬적이면서도 블랙메탈적인 브레이크 사운드를 걸어 기타솔로와 좀 어느 정도의 연계성을 주고 있다. Suicidal Winds와 좀 비슷한 형태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실 그들의 사운드는 스래쉬적인 리프를 블랙메탈스럽게 연주하면서 곡의 분위기를 일률적으로 만들었다면, 이들은 다양한 리프를 가져와서 분위기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들은 전반적으로 펑크 리프에 대해서도 상당히 깊은 조예가 있는 듯이 스래쉬리프와 펑크적인 리프를 고루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좀 더 크로스오버적인 리프가 많다는 점인데, 이건 이들의 1집인 A Call to Arms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즉 1집에서는 좀 더 블랙메탈적인 리프를 메인 리프를 썼다면 이 앨범에서는 그 부분보다는 스래쉬와 펑크적인 리프를 상당히 많은 비율로 사용하면서 전작보다는 좀 다른 형태의 음악을 만들고 있다. Realm of The Damned라는 곡에서 이들의 변신을 볼 수 있는데, 메인 리프는 스래쉬/펑크적인 크로스오버적인 리프를 구사하면서 곡을 좀 더 선동적으로 이끌었고, 블랙메탈적인 리프는 최대한 자제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이지러블한 사운드를 구성하면서 다양하게 음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사실 블랙/스래쉬는 다른 음악에 비해서 좀 마이너블한 음악이다. 블랙메탈과 스래쉬메탈의 혼합이다보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인식이 강하다보니(사실 이 부분도 어패가 강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겨 듣는 음악은 아니다. 허나 이 앨범으로 그러한 인식이 사라졌으면 좋을 법하다. 그만큼 이 앨범은 블랙메탈장점과 스래쉬메탈의 장점을 고루 담은 앨범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