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urgia Goetia Summa Review
Band | |
---|---|
Album | Theurgia Goetia Summa |
Type | Compilation |
Released | January 1995 |
Genres | Death Metal, Black Metal |
Labels | Repulse Records |
Length | 37:50 |
Album rating : 88.8 / 100
Votes : 4 (1 review)
Votes : 4 (1 review)
September 23, 2020
블랙/데스메탈이 가져가야 할 가장 큰 덕목은 무엇일까?
물론 당연히 '사악함'과 '어두움'이라는 흔하디 흔한 두 가지 표제일 것이다. 문제는 그래서, 그 사악함과 어두움에 대해 어떤 방법론으로 마니아들을 설득시켰는가...아니 설득을 넘어 머리를 조아리게 만들었는가이다.
무조건 블랙/데스메탈이 워메탈스럽게 가야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의외로 블랙/데스메탈의 그 사운드적 정통성, 혹은 장르의 표현 그대로 블랙+데스가 주는 교집합, 또는 그 더럽고 추악한 교배가 낳은 불경스러운 결과물은 다 때려부수고 악만 질러대는 것 보다 훨씬 이성적이고 이지적이며, 때로는 고급스러운 격조까지 느껴지게 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와 말 그대로 Conqueror의 위엄을 보여준다.
미국의 Black Mass나 Acheron 등이 보여준 그 밀도 높고 탄탄한 구성의 견고한 지옥의 쇠기둥 같은 사운드, 혹자는 그것이 재미없다할 지언정 사실 그 안에 있는 결과물은 놀라울 정도로 순도가 높고 무시무시한 사운드였다. 거기에 사악함을 신비함으로 치장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면 그것은 말 그대로 '진정한' 블랙/데스메탈이 되는 것이다.
앞서 말한 Black Mass가 그러했고 Acheron이 그러했다. 그리고 좀 떨어진 남미에서는 Mystifier가 그 분위기의 완성에 일조를 더했다. 저 멀리 북유럽에선 스웨덴의 Anatomy가 'Where Angels Die'란 명반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이제 내 머리 속의 그 견고하고 육중한, 기품있는 블랙/데스메탈의 완성형에 이 Imprecation이 새롭게 들어서게 되었다. 1995년에 발매된 이 컴필레이션은 각각 프로모, 데모, 7" ep의 모음으로 92~94년도 사이에 발표된 이들의 곡들을 담고있다. 그 완성도와 어두움, 음습함, 사악함은 감히 동시기의 다른 그 어떤 밴드들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무시무시한 설득력을 갖춘 블랙/데스메탈의 올바른 정통성을 가진 적자임을 증명하는 앨범이다. 그래서 이 뒤늦은 만남은 한탄과 기쁨을 동시에 자아낸다.
1번곡 Emperor Of The Infernal Spirits부터 보여주는 그런 묵직함은 8번곡 Of The Underworld의 그 기괴한 솔로와 역동적인 질주 속에 무저갱으로의 침잠을 보여주는 9번곡 Poltergeist Fathomed에 이르기까지 엎드려 조아리는 마니아들의 머리위에 군림하기 충분한 엄숙함을 선사한다.
지옥의 악마가 뱀처럼 몸을 비틀며 토해낸 숨결이다. 그 숨결에서 떨어진 악의 씨앗이 이후의 Teitan Blood나 Prosanctus Inferi로 잉태되었다 해도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이다.
그 정도로 멋진 컴필레이션이며 블랙/데스메탈의 또 다른 우수한 표본이다.
물론 당연히 '사악함'과 '어두움'이라는 흔하디 흔한 두 가지 표제일 것이다. 문제는 그래서, 그 사악함과 어두움에 대해 어떤 방법론으로 마니아들을 설득시켰는가...아니 설득을 넘어 머리를 조아리게 만들었는가이다.
무조건 블랙/데스메탈이 워메탈스럽게 가야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의외로 블랙/데스메탈의 그 사운드적 정통성, 혹은 장르의 표현 그대로 블랙+데스가 주는 교집합, 또는 그 더럽고 추악한 교배가 낳은 불경스러운 결과물은 다 때려부수고 악만 질러대는 것 보다 훨씬 이성적이고 이지적이며, 때로는 고급스러운 격조까지 느껴지게 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와 말 그대로 Conqueror의 위엄을 보여준다.
미국의 Black Mass나 Acheron 등이 보여준 그 밀도 높고 탄탄한 구성의 견고한 지옥의 쇠기둥 같은 사운드, 혹자는 그것이 재미없다할 지언정 사실 그 안에 있는 결과물은 놀라울 정도로 순도가 높고 무시무시한 사운드였다. 거기에 사악함을 신비함으로 치장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면 그것은 말 그대로 '진정한' 블랙/데스메탈이 되는 것이다.
앞서 말한 Black Mass가 그러했고 Acheron이 그러했다. 그리고 좀 떨어진 남미에서는 Mystifier가 그 분위기의 완성에 일조를 더했다. 저 멀리 북유럽에선 스웨덴의 Anatomy가 'Where Angels Die'란 명반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이제 내 머리 속의 그 견고하고 육중한, 기품있는 블랙/데스메탈의 완성형에 이 Imprecation이 새롭게 들어서게 되었다. 1995년에 발매된 이 컴필레이션은 각각 프로모, 데모, 7" ep의 모음으로 92~94년도 사이에 발표된 이들의 곡들을 담고있다. 그 완성도와 어두움, 음습함, 사악함은 감히 동시기의 다른 그 어떤 밴드들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무시무시한 설득력을 갖춘 블랙/데스메탈의 올바른 정통성을 가진 적자임을 증명하는 앨범이다. 그래서 이 뒤늦은 만남은 한탄과 기쁨을 동시에 자아낸다.
1번곡 Emperor Of The Infernal Spirits부터 보여주는 그런 묵직함은 8번곡 Of The Underworld의 그 기괴한 솔로와 역동적인 질주 속에 무저갱으로의 침잠을 보여주는 9번곡 Poltergeist Fathomed에 이르기까지 엎드려 조아리는 마니아들의 머리위에 군림하기 충분한 엄숙함을 선사한다.
지옥의 악마가 뱀처럼 몸을 비틀며 토해낸 숨결이다. 그 숨결에서 떨어진 악의 씨앗이 이후의 Teitan Blood나 Prosanctus Inferi로 잉태되었다 해도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이다.
그 정도로 멋진 컴필레이션이며 블랙/데스메탈의 또 다른 우수한 표본이다.
7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Emperor of the Infernal Spirits | 3:53 | - | 0 |
2. | The Throne Is Lost | 4:26 | - | 0 |
3. | Nocturnal Feast of the Luciferians | 3:21 | - | 0 |
4. | The Awakening of Majestic Darkness | 4:30 | - | 0 |
5. | Vomit Floods of Christian Remains | 6:17 | - | 0 |
6. | As Blasphemy Reigns | 3:50 | - | 0 |
7. | Shrouded in Gore | 3:34 | - | 0 |
8. | Of the Underworld | 3:35 | - | 0 |
9. | Poltergeist Fathomed | 4:22 | - | 0 |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Icon Review (1993) | 100 | 14 hours ago | 0 | ||||
Death Magnetic Review (2008) | 65 | 15 hours ago | 0 | ||||
The Years of Decay Review (1989) | 100 | 16 hours ago | 1 | ||||
Paid in Full Review (2022) | 75 | 1 day ago | 0 | ||||
A Prelude to Sorrow Review (2018) | 80 | 1 day ago | 0 | ||||
Reborn Review (2018) | 80 | 1 day ago | 1 | ||||
Forests of Witchery Review (1996) | 80 | 1 day ago | 0 | ||||
Seasons in the Abyss Review (1990) | 90 | 1 day ago | 0 | ||||
Humanity - Hour 1 Review (2007) | 90 | 1 day ago | 0 | ||||
Eye II Eye Review (1999) | 75 | 2 days ago | 1 | ||||
Awakening from Dukkha Review (2021) | 75 | 2 days ago | 0 | ||||
Killing on Adrenaline Review (1998) | 100 | 4 days ago | 1 | ||||
Chapter 3: Parasomnia Review (2011) | 90 | 4 days ago | 1 | ||||
Time to Be King Review (2010) | 70 | 5 days ago | 0 | ||||
The Winter Wake Review (2006) | 75 | 5 days ago | 0 | ||||
Endless Review (2024) | 90 | 6 days ago | 1 | ||||
Forevermore Review (2011) | 70 | 6 days ago | 0 | ||||
80 | 7 days ago | 1 | |||||
90 | 7 days ago | 0 | |||||
Distance Over Time Review (2019) | 80 | 7 days ago | 1 |
▶ Theurgia Goetia Summa Review (1995) [Compilation]
똘복이 95/100
Sep 23, 2020 Likes : 7
블랙/데스메탈이 가져가야 할 가장 큰 덕목은 무엇일까?
물론 당연히 '사악함'과 '어두움'이라는 흔하디 흔한 두 가지 표제일 것이다. 문제는 그래서, 그 사악함과 어두움에 대해 어떤 방법론으로 마니아들을 설득시켰는가...아니 설득을 넘어 머리를 조아리게 만들었는가이다.
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