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e Review
September 4, 2010
본작은 내가 처음 접했던 Lacrimosa의 앨범이다. 여러 사이트에서의 이들에 대한 호의가 대단해서 나도 아무 생각없이 들어보지도 않고 앨범을 구매했었다. 그리고나서 바로 후회했는데, 본작은 그당시의 나로선 도저히 이해가 불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Tilo Wolff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아니고, 그로울링을 하는 것도 아닌 기이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의 보컬톤은 도저히 귀에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도 이들의 사운드가 매우 독특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 앨범인 Elodia를 다시 사서 듣게 되었다. 다행히 Elodia는 비교적 쉽게 귀에 와닿았다. 그 앨범을 들으면서 점차 Tilo Wolff의 목소리에 익숙해졌고 어느새 첫인상이 최악이나 다름없었던 Stille도 다시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에서야 이들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
각각의 곡들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Der Erste Tag은 서정적인 선율과 메탈 사운드가 멋지게 조화되어 있다. 후반부의 멜로디가 예사롭지 않은 곡이다. Not Every Pain Hurts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 만큼 서글픈 감성을 자극하는 트랙이다. 왠지 모르게 쓸쓸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앨범커버가 연상되는 곡이다. Lacrimosa가 만든 싱글 성향의 곡들 중 이곡이 가장 잘 만들어졌다고 해야할 것이다. Siehst Du Mich Im Licht?, Deine Nahe는 Lacrimosa식 고딕록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들이다. Tilo Wolff의 독특한 보컬, 복잡한 구성 등이 돋보인다. Stolzes Herz는 본작 발매되기 전에 발표되어 좋은 반응을 끌었던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앨범내에서 썩 좋아하는 곡은 아니다. 다른 곡들에 비해 약간 분위기가 밝다. 마지막 곡 Die Strasses Der Zeit는 14분 여의 대작으로 그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모든 것이 응집되어 있는 곡이라 생각될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Elodia에 실려있는 Sanctus와 함께 밴드가 만든 최고의 곡이라고 말하고 싶다.
Lacrimosa의 장르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이들의 음악은 너무나 독특해서 단순히 고딕 메탈이라는 범주에 넣기도 어중간하다. 아마도 클래시컬한 연주와 여성 보컬등이 있어서 고딕 메탈이라고 부르는 것일 테지만, 굳이 이들의 장르를 가리자면 아방가르드 고딕 메탈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난해함과는 거리가 멀다. 내가 이들을 아방가르드라는 범주에 묶는 이유는 이들의 개성이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의 활용의 노련함이나 틸로의 일반적인 록메탈의 창법을 무시한다는 기괴한 보컬톤 등 이들의 음악은 기존의 음악의 범주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장르 논쟁을 벌이면 끝이 없겠지만, 그만큼 이들이 만드는 음악은 개성이 강하다.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장르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말했지만 이 독특한 밴드와 그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앨범은 앞으로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각각의 곡들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Der Erste Tag은 서정적인 선율과 메탈 사운드가 멋지게 조화되어 있다. 후반부의 멜로디가 예사롭지 않은 곡이다. Not Every Pain Hurts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 만큼 서글픈 감성을 자극하는 트랙이다. 왠지 모르게 쓸쓸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앨범커버가 연상되는 곡이다. Lacrimosa가 만든 싱글 성향의 곡들 중 이곡이 가장 잘 만들어졌다고 해야할 것이다. Siehst Du Mich Im Licht?, Deine Nahe는 Lacrimosa식 고딕록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들이다. Tilo Wolff의 독특한 보컬, 복잡한 구성 등이 돋보인다. Stolzes Herz는 본작 발매되기 전에 발표되어 좋은 반응을 끌었던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앨범내에서 썩 좋아하는 곡은 아니다. 다른 곡들에 비해 약간 분위기가 밝다. 마지막 곡 Die Strasses Der Zeit는 14분 여의 대작으로 그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모든 것이 응집되어 있는 곡이라 생각될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Elodia에 실려있는 Sanctus와 함께 밴드가 만든 최고의 곡이라고 말하고 싶다.
Lacrimosa의 장르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이들의 음악은 너무나 독특해서 단순히 고딕 메탈이라는 범주에 넣기도 어중간하다. 아마도 클래시컬한 연주와 여성 보컬등이 있어서 고딕 메탈이라고 부르는 것일 테지만, 굳이 이들의 장르를 가리자면 아방가르드 고딕 메탈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난해함과는 거리가 멀다. 내가 이들을 아방가르드라는 범주에 묶는 이유는 이들의 개성이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의 활용의 노련함이나 틸로의 일반적인 록메탈의 창법을 무시한다는 기괴한 보컬톤 등 이들의 음악은 기존의 음악의 범주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장르 논쟁을 벌이면 끝이 없겠지만, 그만큼 이들이 만드는 음악은 개성이 강하다.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장르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말했지만 이 독특한 밴드와 그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앨범은 앞으로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7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Der erste Tag | 10:09 | 97.3 | 17 | Audio |
2. | Not Every Pain Hurts | 5:19 | 90.4 | 14 | |
3. | Siehst du mich im Licht? | 8:18 | 97.1 | 16 | Audio |
4. | Deine Nähe | 11:00 | 94.3 | 16 | Audio |
5. | Stolzes Herz | 8:45 | 94.7 | 17 | Audio |
6. | Mein zweites Herz | 6:52 | 87.9 | 14 | |
7. | Make It End | 6:03 | 88.8 | 14 | |
8. | Die Strasse der Zeit | 14:42 | 93.9 | 16 | Audio |
bonus track: | |||||
9. | Ich bin der brennende Komet | 7:01 | 97.9 | 7 | Audio |
Line-up (members)
- Tilo Wolff : Vocals & Piano
- Anne Nurmi : Female Vocals & Keyboards
- Sascha Gerbig : Guitars
- Gottfried Koch : Accustic Gutars
- Jay P. : Bass
- AC : Drums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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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e Review (1997)
taosea 90/100
Nov 2, 2013 Likes : 10
광대. 이들은 실로 어떤 사람들인가? 사회 전반에서는 두 가지 느낌의 광대 유형이 있는 듯 한데, 바로 언제나 유쾌한 사이코형 광대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지만 쓸쓸함이 느껴지는 길거리 음악가형 광대가 그것이다. 본작에서 표현하는 광대는 후자이다. 사람들을 웃게 해주기 위해 바이... Read More
Elodia Review (1999)
Stradivarius 95/100
Aug 24, 2011 Likes : 7
Lacrimosa의 음악은 항상 쓸쓸하고 비장한 느낌을 준다. 이른바 Gothic Metal의 맛을 가장 다채롭고 웅장하고 표현하고 있는 밴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Doom Metal적인 요소로 빠지는 디프레시브한 모습보다는 보다 아름다운 고딕의 세계만을 계속적으로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1997년 ... Read More
Elodia Review (1999)
Southern Kor 95/100
Nov 30, 2013 Likes : 6
라크리모사를 좋아했다면,4번 트랙만 없었더라면, 100점을 줬을 겄이다.(예전 rating방식이였다면95점이 아닌 98점!)
클래식에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느낄정도로 클래식+메탈의 완벽한 융합을 이뤄낸 앨범이다. 특히 1번트랙은 Classic 그 자체이다.
Sanctus는 비장미넘치는 오라토리... Read More
Elodia Review (1999)
구르는 돌 100/100
Aug 23, 2010 Likes : 6
본작은 그리스 신화의 한 여신이며 3집 Satura 앨범 자켓부터 등장한 나체의 미녀 Elodia에게 바친다는 그들의 여섯 번째 앨범이다. 앨범의 성가곡 같은 부분은 Bealtles의 명반들을 녹음한 그 유명한 애비 로드 스튜디오였으며, 그외의 부분은 함부르크에서 제작되었다고 한다. 장장 14개월의 시... Read More
Elodia Review (1999)
Alcest 100/100
Oct 25, 2010 Likes : 5
Classical Gothic의 정수. 클래식과 메탈의, 말 그대로 '완벽한' 조화. Tilo Wolff의 천재성 앞에서 점수는 무의미하다. 그를 통해 완성된 이 앨범이야 말로 도대체 무엇이, 어떤 것이 예술인지를 정의하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임에 틀림없다. 3개의 Act로 나뉘어 들리는 트랙들의 완벽한 구성, 앨... Read More
Stille Review (1997)
DJ-Arin 98/100
Feb 21, 2008 Likes : 5
개인적으론 Elodia를 이들의 최고명반으로 꼽지만, 본작 Stille 또한 Lacrimosa 자신들 뿐 아니라 클래시컬 고딕 메탈계 전체의 만만치 않은 걸작 중 하나인 앨범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해 보자면 Estatic Fear로 메탈에 입문한 뒤, 두 번째로 인연을 가진 밴드가 바로 Lacrimosa였다. 그리고 이들... Read More
Elodia Review (1999)
Eagles 96/100
Nov 9, 2005 Likes : 5
기존의 Gothic Metal 계열 밴드들이 일반적으로 Gothic과 Doom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에 비해서 진정한 의미로서의 '고딕'사운드의 미학을 가장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Lacrimosa의 정규6집이자 대작앨범인 Elodia이다.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187명의 게스트뮤지션들과의 협연으로 ... Read More
Elodia Review (1999)
DJ-Arin 100/100
Jan 10, 2008 Likes : 4
Stille앨범에서부터 이미 일어나고 있던 현상이지만, 이 앨범에서 클래시컬함의 절정에 도달하며 메탈로서 표현할 수 있는 예술성의 첨단을 보여주고 있는 라크리모사..
"메탈에 클래시컬함을 도입"했다기보다는 "클래식에 메탈을 도입"한 정도에 이르렀다고 감히 말하고 싶은, Classical G... Read More
Stille Review (1997)
Eagles 94/100
Nov 9, 2005 Likes : 4
Lacrimosa의 마스터피스로 통하는 걸작 Stille. 보다 쉽고 인상적인 멜로디를 도입하여 대중성을 한층 높였으며,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스케일은 보다 거대해지고 농도가 짙어졌다. Tilo특유의 체념적인 읇조림과 울먹이는 듯한 절규를 듣고 있노라면 인생의 서러움, 한이 북받쳐 오르는 듯 하다... Read More
Inferno Review (1995)
Eagles 86/100
Nov 9, 2005 Likes : 3
Gothic Metal 계열 밴드중에서 Paradise Lost와 전혀 연관지을 수 없는 독보적인 음악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Lacrimosa이다. 초기의 지극히 어둡고 우울한 Dark Wave적인 사운드에서 현재의 화려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사운드로의 전환을 알리는 작품으로 명반 Stille 이전에 본작 Inferno로서 완성체의 모습... Read More
Angst Review (1991)
구르는 돌 75/100
Aug 26, 2019 Likes : 2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는 법이지만 Lacrimosa의 1집은 Tilo Wolff의 상당한 내공이 담겨있는 수작이다. 당시 그의 나이 겨우 약관에 불과했지만, 역량은 베테랑들 못지 않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Lacrimosa의 데뷔 앨범 Angst은 밴드의 중기에서 후기까지의 명반들에는 비하기에는 부족하다. 하... Read More
Fassade Review (2001)
fruupp 90/100
Aug 10, 2015 Likes : 2
명작 Stille 과 Elodia 를 연이어 발표하며 팬들에게 클래시컬 고딕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했던 라크리모사가 과연 3연타석 히트를 기록할지 관심의 대상이 된 작품이다. 객관적인 평가는 실망과 안타까움이 많았고 평점도 밴드의 전앨범을 통틀어서 가장 저조했다. 하지만 과연 본작이 그렇게... Read More
Echos Review (2003)
DJ-Arin 90/100
Feb 23, 2008 Likes : 2
정규 8집 앨범인 본 앨범은 후기 라크리모사의 앨범 중 클래시컬함이 최고조에 이르러 있는 앨범이다. 특히 1번트랙은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들으면 메탈 밴드의 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전히 교향곡처럼 느껴지는 곡이다.
그런데 이 앨범은 한마디로 평하... Read More
Fassade Review (2001)
DJ-Arin 82/100
Jan 10, 2008 Likes : 2
라크리모사의 새로운 실험.
클래식 교향곡의 악장 구성처럼, 아예 앨범 전체를 하나의 교향곡처럼 만들어 보고자 한 앨범으로 보인다.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있으면 1번 트랙의 테마가 중간중간 반복이 되면서 한 편의 교향곡이 완성되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1번 트랙에 지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