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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 Wings of Destiny Review

Judas Priest - Sad Wings of Destiny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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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 Wings of Destiny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Heavy Metal, Hard Rock, Progressive Rock
LabelsGull Records
Length39:13
Ranked#2 for 1976 , #150 all-time
Album rating :  92.1 / 100
Votes :  53  (4 reviews)
Reviewer :  level 5         Rating :  95 / 100
나이가 들고 나서야 비로소 맛을 알게 되는 음식이 있다. 당장에 입맛을 잡아 끌 단 맛도 없고, 눈물을 쏙 빼놓을 만큼 맵거나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그것만의 독특한 식감과 향취를 가진 음식들. 한때는 그 음식을 먹기 어렵게 했던 풍미는 언젠가 매력으로 다가와 그 음식을 찾게 한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2집인 Sad wings of destiny를 듣고 나서 느껴지는 것들도 그와 비슷하다. 나 역시 다른 젊은 메탈 헤드들처럼 주다스 프리스트의 헤비메탈 걸작 'Painkiller (1990)'을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밴드들의 다양한 음반을 찾아보는 동안 '메탈 갓'의 초기 시절 음악을 들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 했다.

마침내 이 음반을 듣고 났을 때, 나는 감동과 한탄을 동시에 느꼈다. 이렇게 좋은 음반을 이제야 듣게 되었다는 게 안타까웠고, 세월을 뛰어넘는 서정성과 섬세함에 큰 감동을 받았다.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그리고 비틀즈. 주다스 프리스트의 'Sad wings of destiny'에는 모범적이고 훌륭한 세 명의 선배들의 영향이 짙게 배여있다. 물론 이들이 선배들의 음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쇳소리가 묻어나는 롭 핼포드의 미성은 주다스 프리스트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가장 큰 요소다. 고전적인 록 창법 속에서도 특유의 존재감을 뽐내는 롭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메탈 갓의 색다른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음악적으로도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음반이다. 풋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능숙한 완급 조절과 극적이고 서정적인 구성은 그야말로 최고다. 주다스 프리스트 특유의 손길로 빚어낸 프로그레시브 록의 향취는 정말이지 짙고 아름답다.

Victim of changes, Dreamer Deceiver - Deceiver로 이어지는 프로그레시브 대곡 삼연타가 청자의 마음을 흔든다. 철학적이고 은유적인 가사를 음미하고 있노라면 이들이 규칙에서 일탈하자는 (Breaking the law! breaking the law!) 단순하고 신명 나는 후렴구를 노래하던 그 밴드와 같은 밴드라는 사실조차 의심하게 된다. 해맑은 발라드 곡인 Epitaph 의 존재는 꽤나 이색적이다. The Ripper 나 Tyrant는 신 나는 하드 록 음악이다. 이들의 음악적 변화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트랙.

발매한지 40년이 되어가는 꽤나 고전적인 음반이다. 기존의 유명한 주다스 프리스트 음악들과는 다른 모습이 어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음반에는 40년의 간극조차 뛰어넘을 수 있는 예술성과 에너지가 있다. 이 음반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단 한 번만 듣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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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Victim of Changes7:4596.323Audio
2.The Ripper2:5094.722Audio
3.Dreamer Deceiver5:5692.919Audio
4.Deceiver2:4689.616Audio
5.Prelude2:0281.714
6.Tyrant4:2690.318Audio
7.Genocide5:4786.915Audio
8.Epitaph3:168617
9.Island of Domination4:2687.116

Line-up (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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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4 공덕역   100/100
Mar 13, 2024       Likes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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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power
level 18 이준기   90/100
Aug 21, 2018       Likes :  24
주다스 프리스트의 18번째 앨범이다. 2005년 15집 Angel of retribution 이 나올때만 해도 신선하기는 했지만 어딘가 은퇴를 앞둔 분들의 마지막 힘을 모아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하며 짠하게 생각했는데 ... 그렇게 13년이 지나고서도 또 음반이 나왔고.. 놀랍게도 그 음반은 더욱더 젊고 강렬하고... Read More
British Steel
level 2 도릴루쓰   60/100
Dec 19, 2011       Likes :  24
이 앨범은 정말 최고의 헤비메탈 앨범인가? 하드락에서 헤비메탈로의 변화과정이라던가, 당대(혹은 지금까지도)에 일반적으로 통용되었던 명칭같은 것을 논하려는게 아니다. 과연 이것을 20세기 가장 훌륭한 '헤비메탈 앨범' 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먼저 까놓고 말해... Read More
Painkiller
level 10 제츠에이   100/100
Jul 7, 2020       Likes :  17
난 정말 예의 바르고 정중한 사람입니다만, 근데 지금은 페인킬러 뽕을 치사량 맞아버려서 어쩔수가 없이 부득이 경어를 쓰게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 정말 이번에 주다스 앨범을 처음부터 되새김질하면서 이 앨범은 진짜 최대한 비판적으로 들으려고 노력했다. 미친 1번 트랙의 여운 때... Read More
Painkiller
level 11 ]V[EGADET]-[   100/100
May 30, 2019       Likes :  15
블랙사바스가 정규1집을 발표한 1970년을 헤비메탈의 시작이라 (개인적으로) 한다면 2020년을 앞둔 지금 까지 헤비메틀의 역사는 약 50여년이 된다. 그리고 이 장르의 역사는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수 많은 천재들이 나타날 것이고 무수한 명반들이 출시될 것이다. 후... Read More
Nostradamus
level 21 Eagles   85/100
Oct 26, 2009       Likes :  11
최소한 본 작이 메탈 팬들 사이에서 명반 대접은 받기 힘들 것이라는 것은 단 한번만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를 시켜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이것은 앨범의 완성도가 아닌 음악의 지향점 혹은 방향성에 따른 것으로서 가능한 얘기가 되어 버린 것인데, 앨범 본연의 완성도는 뒷전으로 밀려... Read More
Redeemer of Souls
level 5 돌게돌게   85/100
Jul 30, 2014       Likes :  10
주다스 프리스트는 내 인생의 절반이었다. Painkiller 란 게임을 하다 우연히 동명의 노래를 접한 이후로, 주다스 프리스트는 내 삶과 함께해왔다.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언젠가는 나도 유명한 뮤지션이 되어서 무대에서 환호를 받겠다는 꿈을 꾸기도 했고, 할리 데이비슨의 바이크를 사고 말... Read More
Battle Cry
level 7 기븐   90/100
Mar 9, 2017       Likes :  9
(본인 블로그 펌. http://weirdsoup.tistory.com/369) --- Battle Cry 라이브 앨범은, 주다스 프리스트의 15년 8월 1일 바켄 오픈 에어 메탈 페스티벌 당시의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으로, 16년 3월에 발매되었으며 이 글을 쓰는 17년 3월 기준 최신의 라이브 앨범이다. 14년도에 신보 "Redeemer of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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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Steel로 헤비메탈의 전형을 창조하는데 크게 일조한 Judas Priest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명반을 발표해 나갔다. 약간 갈팡질팡한 Point Of Entry, 주다스 프리스트의 작품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Screaming For Vengeance 그리고 Defenders of the Faith를 발표했다. 본작은 상업적으로는 Screami...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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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8 이준기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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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Screaming for Vengeance리뷰를 쓰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들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여기서 한번더 그 표현을 빌려서 써야겠다. 하드락적인 요소가 전작보다도 더 줄어들어서 주다스 프리스트식 헤비메탈이 완성되어가고 있는데 역시나 주다스 프리스트의 매력은 하드락적인 기름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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