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ngularity (Phase I - Neohumanity) Review
Band | |
---|---|
Album | The Singularity (Phase I - Neohumanity)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October 3, 2014 |
Genres | Melodic Death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43:25 |
Ranked | #35 for 2014 , #1,582 all-time |
Album rating : 85.9 / 100
Votes : 27 (3 reviews)
Votes : 27 (3 reviews)
October 18, 2014
스카 시메트리는 2009년 이후로 항상 자신의 과거와 비교당하는 밴드였다. 인 플레임즈처럼 밴드 전체가 바뀐 것도 아니었고, 음악적인 방법론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보컬이었던 크리스천이 나가고 라스가 크리스천의 장기였던 클린 보컬을 이어받으면서 비교가 시작된 것이다. 불행히도 팬들의 입장에서 스카 시메트리는 연주와 클린 보컬 둘을 보고서 듣는 밴드나 다름 없었기에, 크리스천보다 상대적으로 촌스럽게 들리는 라스의 보컬은 그동안 스카 시메트리의 평가 전체를 깎아먹어왔다. 밴드를 띄워준 크리스천의 보컬은 밴드를 붙잡는 굴레가 되어 돌아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개 앨범에서 스카 시메트리는 3~5분짜리 트랙에 클린/그로울링 보컬을 교차시키는 자신들의 방법론을 그대로 고수하였지만, 이는 불행히도 라스는 크리스천이 아님을 계속 상기시키는 역효과를 계속 불러 일으켰다. 첫번째 앨범을 낸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자신들이 그동안 떡밥으로 꾸준히 써먹었던 2012년의 종말이 아무 일 없이 흘러가면서 기존의 떡밥이 떨어져가던 시점에서, 스카 시메트리는 질적으로 성장을 보여줌과 동시에 방법론적인 변화를 보여주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되었다. 그 압력을 염두에 두고서 만든 결과물이 바로 이 앨범일 것이다.
이들은 굴레에 대해 노래함으로써 굴레로부터 벗어난다는 초강수를 둔다.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몸의 굴레에서 벗어나 정신을 인공 회로에 옮기지만 그 과정에서 회로에 다시 속박되는 신인류(Neohuman)의 일대기를 3개 앨범에 걸쳐 보여주겠다고 선언하고, 컨셉 앨범에 걸맞게 기존의 정형화된 작곡 방식에서 벗어나 Omnium Gatherum이 그랬던 것 처럼 도입부와 마지막 트랙을 2배 길이로 늘이는 등 프로그레시브적 작곡법을 도입하였다. 현재까지의 평가로 보나, 필자가 들어본 바로 보나, 이런 변화는 신의 한 수였다.
본작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가사와 작곡을 라스의 보컬 톤이 잘 어울리게 해줬다는 것이다. 3번 트랙이야 워낙에 삐융삐융하는 80년대 SF 분위기라 마음껏 촌스럽게(?) 불러도 상관이 없고, 나머지는 먼 발치에서 사태를 설명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격변하는 세계 안에서 변화를 직접 겪는 등 기존보다 사태에 더 가까운 시점이라, 지나치게 깔끔하게 들리는 크리스천의 보컬보다 오히려 분위기에 잘 맞는다. 마지막 트랙인 Technocalyptic Cybergeddon에서는 드디어 밴드의 명성에 걸맞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18 ~ 3:31 부분을 처음 들었을 때 눈물이 찔끔 나왔다.) 더 이상 라스 하나 때문에 밴드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일이 없을 것 같은 후련함을 느꼈다.
지금가지 라스 얘기를 계속했는데,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 자기가 해줘야 할 역할을 잘 수행해줘서 딱히 뭐라고 할 얘기가 없어서이다. 로버르트의 보컬은 더 사악해졌다. 예전 앨범은 2/3가 시간 때우기에 가까웠는데 이번에는 시간 때우기 부분이 없이 전체가 의미있게 들린다. 키젤그렌이 나간 뒤 퍼 닐슨이 혼자 작곡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잘 써주기를 바란다.
보통 이런 앨범이라면 마땅히 95점을 줘야 하겠지만, 앨범의 길이가 원했던 것보다 약 20분 정도 짧고, 작곡과 연주에 비해 프로듀싱에 상대적으로 공을 덜 들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음반 곳곳에서 귀가 거슬리는 실수가 여러차례 들린 탓에 5점을 어쩔 수 없이 깎아야 했다. 특히 마지막 트랙은 본인이 현재까지 스카 시메트리가 만든 트랙 중 가장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에, 아름답게 만든 두 부분의 연결부(4:25)가 매우 거칠었다는 것은 아주 아쉽다. 다음 앨범은 좀 더 길게 만들고 프로듀싱을 더 매끄럽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킬링 트랙: 2번(Neohuman), 5번(The Spiral Timeshift), 8번(Technocalyptic Cybergeddon)
P.S. 문명: 비욘드 어스가 출시된 후 슈프리머시 플레이를 할 때는 아마 이 앨범을 배경 음악으로 깔게 될 것 같다. 1주일 남았다.
P.P.S. 1번과 마지막 트랙의 수미 상관, 그리고 도입부와 마지막 트랙의 길이를 늘린 것은 다분히 Omnium Gatherum의 New World Shadows/Beyond에서 참고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개 앨범에서 스카 시메트리는 3~5분짜리 트랙에 클린/그로울링 보컬을 교차시키는 자신들의 방법론을 그대로 고수하였지만, 이는 불행히도 라스는 크리스천이 아님을 계속 상기시키는 역효과를 계속 불러 일으켰다. 첫번째 앨범을 낸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자신들이 그동안 떡밥으로 꾸준히 써먹었던 2012년의 종말이 아무 일 없이 흘러가면서 기존의 떡밥이 떨어져가던 시점에서, 스카 시메트리는 질적으로 성장을 보여줌과 동시에 방법론적인 변화를 보여주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되었다. 그 압력을 염두에 두고서 만든 결과물이 바로 이 앨범일 것이다.
이들은 굴레에 대해 노래함으로써 굴레로부터 벗어난다는 초강수를 둔다.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몸의 굴레에서 벗어나 정신을 인공 회로에 옮기지만 그 과정에서 회로에 다시 속박되는 신인류(Neohuman)의 일대기를 3개 앨범에 걸쳐 보여주겠다고 선언하고, 컨셉 앨범에 걸맞게 기존의 정형화된 작곡 방식에서 벗어나 Omnium Gatherum이 그랬던 것 처럼 도입부와 마지막 트랙을 2배 길이로 늘이는 등 프로그레시브적 작곡법을 도입하였다. 현재까지의 평가로 보나, 필자가 들어본 바로 보나, 이런 변화는 신의 한 수였다.
본작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가사와 작곡을 라스의 보컬 톤이 잘 어울리게 해줬다는 것이다. 3번 트랙이야 워낙에 삐융삐융하는 80년대 SF 분위기라 마음껏 촌스럽게(?) 불러도 상관이 없고, 나머지는 먼 발치에서 사태를 설명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격변하는 세계 안에서 변화를 직접 겪는 등 기존보다 사태에 더 가까운 시점이라, 지나치게 깔끔하게 들리는 크리스천의 보컬보다 오히려 분위기에 잘 맞는다. 마지막 트랙인 Technocalyptic Cybergeddon에서는 드디어 밴드의 명성에 걸맞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18 ~ 3:31 부분을 처음 들었을 때 눈물이 찔끔 나왔다.) 더 이상 라스 하나 때문에 밴드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일이 없을 것 같은 후련함을 느꼈다.
지금가지 라스 얘기를 계속했는데,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 자기가 해줘야 할 역할을 잘 수행해줘서 딱히 뭐라고 할 얘기가 없어서이다. 로버르트의 보컬은 더 사악해졌다. 예전 앨범은 2/3가 시간 때우기에 가까웠는데 이번에는 시간 때우기 부분이 없이 전체가 의미있게 들린다. 키젤그렌이 나간 뒤 퍼 닐슨이 혼자 작곡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잘 써주기를 바란다.
보통 이런 앨범이라면 마땅히 95점을 줘야 하겠지만, 앨범의 길이가 원했던 것보다 약 20분 정도 짧고, 작곡과 연주에 비해 프로듀싱에 상대적으로 공을 덜 들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음반 곳곳에서 귀가 거슬리는 실수가 여러차례 들린 탓에 5점을 어쩔 수 없이 깎아야 했다. 특히 마지막 트랙은 본인이 현재까지 스카 시메트리가 만든 트랙 중 가장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에, 아름답게 만든 두 부분의 연결부(4:25)가 매우 거칠었다는 것은 아주 아쉽다. 다음 앨범은 좀 더 길게 만들고 프로듀싱을 더 매끄럽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킬링 트랙: 2번(Neohuman), 5번(The Spiral Timeshift), 8번(Technocalyptic Cybergeddon)
P.S. 문명: 비욘드 어스가 출시된 후 슈프리머시 플레이를 할 때는 아마 이 앨범을 배경 음악으로 깔게 될 것 같다. 1주일 남았다.
P.P.S. 1번과 마지막 트랙의 수미 상관, 그리고 도입부와 마지막 트랙의 길이를 늘린 것은 다분히 Omnium Gatherum의 New World Shadows/Beyond에서 참고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8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The Shape of Things to Come | 0:52 | 86.3 | 4 |
2. | Neohuman | 8:43 | 93.3 | 9 |
3. | Limits to Infinity | 4:57 | 89.3 | 7 |
4. | Cryonic Harvest | 6:12 | 90 | 5 |
5. | The Spiral Timeshift | 4:50 | 90 | 5 |
6. | Children of the Integrated Circuit | 2:25 | 88.8 | 4 |
7. | Neuromancers | 5:11 | 91 | 5 |
8. | Technocalyptic Cybergeddon | 10:12 | 93.8 | 4 |
Line-up (members)
- Roberth Karlsson : Harsh Vocals
- Lars Palmqvist : Clean Vocals
- Per Nilsson : Guitars, Keyboards, Programming
- Kenneth Seil : Bass
- Henrik Ohlsson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Icon Review (1993) | 100 | 2 hours ago | 0 | ||||
Death Magnetic Review (2008) | 65 | 3 hours ago | 0 | ||||
The Years of Decay Review (1989) | 100 | 4 hours ago | 0 | ||||
Paid in Full Review (2022) | 75 | 11 hours ago | 0 | ||||
A Prelude to Sorrow Review (2018) | 80 | 12 hours ago | 0 | ||||
Reborn Review (2018) | 80 | 13 hours ago | 0 | ||||
Forests of Witchery Review (1996) | 80 | 18 hours ago | 0 | ||||
Seasons in the Abyss Review (1990) | 90 | 1 day ago | 0 | ||||
Humanity - Hour 1 Review (2007) | 90 | 1 day ago | 0 | ||||
Eye II Eye Review (1999) | 75 | 2 days ago | 1 | ||||
Awakening from Dukkha Review (2021) | 75 | 2 days ago | 0 | ||||
Killing on Adrenaline Review (1998) | 100 | 3 days ago | 1 | ||||
Chapter 3: Parasomnia Review (2011) | 90 | 4 days ago | 1 | ||||
Time to Be King Review (2010) | 70 | 4 days ago | 0 | ||||
The Winter Wake Review (2006) | 75 | 4 days ago | 0 | ||||
Endless Review (2024) | 90 | 5 days ago | 1 | ||||
Forevermore Review (2011) | 70 | 6 days ago | 0 | ||||
80 | 6 days ago | 1 | |||||
90 | 7 days ago | 0 | |||||
Distance Over Time Review (2019) | 80 | 7 days ago | 1 |
▶ The Singularity (Phase I - Neohumanity) Review (2014)
DeftCrow 90/100
Oct 18, 2014 Likes : 8
스카 시메트리는 2009년 이후로 항상 자신의 과거와 비교당하는 밴드였다. 인 플레임즈처럼 밴드 전체가 바뀐 것도 아니었고, 음악적인 방법론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보컬이었던 크리스천이 나가고 라스가 크리스천의 장기였던 클린 보컬을 이어받으면서 비교가 시작된 것이다. 불행히도 팬...
NC Duality 95/100
Oct 8, 2015 Likes : 1
Scar Symmetry 작품을 들어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게 진정 멜로딕 데스메탈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멜로디 그리고 보컬흐름을 보면 전혀 멜데스 같은 모습을 볼수가없기 때문이다. 거의 파워메탈에 가까울정도로 밝은 멜로디와 하쉬보컬보다 클린보컬비중이 크다는것. 이렇게 보니 이들... Read More
Stradivarius 85/100
Jul 6, 2008 Likes : 1
Scar Symmetry를 멜데쓰의 장르에 국한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앨범이다. 솔직히 말하면 본인은 In Flames가 Reroute to Remain앨범 이후 여기저기서 난타당하는 꼴을 보면서, 또한 Dimmu Borgir가 거대 오케스트레이션과 웅장한 클린보컬을 포함시킨 신보를 가져왔음에도 의외로 저평... Read More
Stradivarius 75/100
Jul 6, 2008 Likes : 1
1번 트랙의 위대함이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어 많은 멜데스팬들이 이 앨범을 집어들었다. 그러나 보컬리스트인 Christian Alvestam의 사기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본작은 단지 The Illutionist 한 곡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2번, 3번트랙에서 여전히 무게감있는 그로울링과 맑은 모던락 하이톤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