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데프헤븐 후기 입니다.
한마디로 '기대한만큼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장 -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저는 6시 반쯤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 도착했었는데요. 언더스테이지는 처음 가봐서 그런지 나름대로 인테리어도 볼만했고, 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계셔서 정말 당황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번 데프헤븐 공연이 매진되어서 매우 당황한 1인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그래도 이쪽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많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었네요. Emperor라던지 Lifelover 등의 티셔츠를 입으신 분들도 많았고.. 여러모로 보기 좋았습니다 ㅋㅋ 가죽자켓만 간단히 입고 갔었는데 저도 메탈 티셔츠 입고올걸 그랬나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공연장은 지하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역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라서 그런지 인테리어도 상당히 깔끔하고 작긴 했지만 여러모로 현대카드 특유의 센스있는 디자인 터치가 맘에 드는 공연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 - 데프헤븐]
셋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Black Brick으로 시작해서 Ordinary Corrupt Love의 대부분의 곡, 그리고 Brought To The Water (New Bermuda 곡), 그리고 Dream House와 Sunbather (Sunbather의 곡)를 연주해주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최근 셋리스트만 듣고 갔던 터라 생각보다 알찬 셋리스트에 나름대로 당황했습니다.
최근 셋리스트보다 한 2곡 정도를 더 해주었네요. (Glint와 Sunbather까지 해줄 줄은 몰랐습니다.)
공연은 역시 라이브를 잘하기로 정평이 난 밴드인만큼 아주 잘하면서 멋졌는데, 여러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보컬의 퍼포먼스가 꽤나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사실 유투브라던지 이들의 라이브를 접할 때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공연을 펼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보컬의 멋진 모습이 뭔가 이들 특유의 음악(서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모습)을 잘 담아내는 것 같아서 멋졌던 것 같습니다.
여러 분들께서 사운드 말씀하셨었는데, 저는 비교적 멋진 사운드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딱 하나 있었는데, 기타 사운드가 세부적인 부분이 좀 묻히는 경향이 있더군요. 특히 가장 좋아하는 최애곡 Honeycomb 당시에 마지막 반전 부분의 멜로디가 좀 뭉개지는 경향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보컬이나 드럼 사운드가 아주 잘 들려서, 전반적인 리듬이라던지 곡의 분위기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괜찮은 사운드 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놀라웠던 것은 관객 호응이었는데, 최근 다녀왔던 Ne Obliviscaris나 강원 락페의 엄청나게 적은 관객 및 호응 탓이었는지.. 어제 모인 관객들은 옛날에 Opeth 내한 공연을 연상할 수 있을만큼 멋진 호응이었네요.
예상외의 관객과 호응 덕분인지 밴드도 엄청나게 격양되어보여서 정말 보기 좋은 공연 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음악이 라이브로 하기에 그렇게 신난 음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감성도 즐기고 공연 자체의 현장감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아니었나 싶네요.
[후기 - 생각보다 더 즐거웠고, 앞으로 더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사실 이들의 내한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 다들 아셨겠지만 그렇게 이 공연이 오피셜하게 열릴 것이라고 생각 못했었습니다. 이들의 내한 소식은 심지어 이들의 인스타그램에서도 공식적으로 공표되지도 않았고, 심지어 루머가 아니었나 하는 소문도 많았었죠.
그래서 9월쯤 이들의 내한 공연 예매일자가 확정되면서 그때 예매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런지 많이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매진까지 이뤄낼 정도로 멋진 공연이 성사된 사실이 무척 기뻤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멋진 내한 공연도 보고, 아직 그래도 이런 락/메탈 장르가 완전히 죽지는 않았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던 생각이었네요.
밴드의 공연도 멋졌고, 관객의 매너도 멋졌으며(특히 사진이나 동영상 많이 찍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사운드 및 퍼포먼스까지 잘 어울러진 멋진 내한 공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공연은 올 초 부산에서 봤던 Ne Obliviscaris를 꼽고 있는데, 그런 멋진 공연을 이런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나름 아쉬웠습니다.
최근 마덕이나 데스코어 밴드 등의 내한이 많이 성사되고 있는만큼, 이런 네임밸류 어느 정도 있는 대세 밴드들의 내한도 꾸준히 성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다녀오신 모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공연장 -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저는 6시 반쯤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 도착했었는데요. 언더스테이지는 처음 가봐서 그런지 나름대로 인테리어도 볼만했고, 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계셔서 정말 당황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번 데프헤븐 공연이 매진되어서 매우 당황한 1인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그래도 이쪽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많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었네요. Emperor라던지 Lifelover 등의 티셔츠를 입으신 분들도 많았고.. 여러모로 보기 좋았습니다 ㅋㅋ 가죽자켓만 간단히 입고 갔었는데 저도 메탈 티셔츠 입고올걸 그랬나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공연장은 지하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역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라서 그런지 인테리어도 상당히 깔끔하고 작긴 했지만 여러모로 현대카드 특유의 센스있는 디자인 터치가 맘에 드는 공연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 - 데프헤븐]
셋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Black Brick으로 시작해서 Ordinary Corrupt Love의 대부분의 곡, 그리고 Brought To The Water (New Bermuda 곡), 그리고 Dream House와 Sunbather (Sunbather의 곡)를 연주해주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최근 셋리스트만 듣고 갔던 터라 생각보다 알찬 셋리스트에 나름대로 당황했습니다.
최근 셋리스트보다 한 2곡 정도를 더 해주었네요. (Glint와 Sunbather까지 해줄 줄은 몰랐습니다.)
공연은 역시 라이브를 잘하기로 정평이 난 밴드인만큼 아주 잘하면서 멋졌는데, 여러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보컬의 퍼포먼스가 꽤나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사실 유투브라던지 이들의 라이브를 접할 때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공연을 펼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보컬의 멋진 모습이 뭔가 이들 특유의 음악(서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모습)을 잘 담아내는 것 같아서 멋졌던 것 같습니다.
여러 분들께서 사운드 말씀하셨었는데, 저는 비교적 멋진 사운드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딱 하나 있었는데, 기타 사운드가 세부적인 부분이 좀 묻히는 경향이 있더군요. 특히 가장 좋아하는 최애곡 Honeycomb 당시에 마지막 반전 부분의 멜로디가 좀 뭉개지는 경향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보컬이나 드럼 사운드가 아주 잘 들려서, 전반적인 리듬이라던지 곡의 분위기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괜찮은 사운드 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놀라웠던 것은 관객 호응이었는데, 최근 다녀왔던 Ne Obliviscaris나 강원 락페의 엄청나게 적은 관객 및 호응 탓이었는지.. 어제 모인 관객들은 옛날에 Opeth 내한 공연을 연상할 수 있을만큼 멋진 호응이었네요.
예상외의 관객과 호응 덕분인지 밴드도 엄청나게 격양되어보여서 정말 보기 좋은 공연 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음악이 라이브로 하기에 그렇게 신난 음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감성도 즐기고 공연 자체의 현장감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아니었나 싶네요.
[후기 - 생각보다 더 즐거웠고, 앞으로 더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사실 이들의 내한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 다들 아셨겠지만 그렇게 이 공연이 오피셜하게 열릴 것이라고 생각 못했었습니다. 이들의 내한 소식은 심지어 이들의 인스타그램에서도 공식적으로 공표되지도 않았고, 심지어 루머가 아니었나 하는 소문도 많았었죠.
그래서 9월쯤 이들의 내한 공연 예매일자가 확정되면서 그때 예매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런지 많이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매진까지 이뤄낼 정도로 멋진 공연이 성사된 사실이 무척 기뻤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멋진 내한 공연도 보고, 아직 그래도 이런 락/메탈 장르가 완전히 죽지는 않았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던 생각이었네요.
밴드의 공연도 멋졌고, 관객의 매너도 멋졌으며(특히 사진이나 동영상 많이 찍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사운드 및 퍼포먼스까지 잘 어울러진 멋진 내한 공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공연은 올 초 부산에서 봤던 Ne Obliviscaris를 꼽고 있는데, 그런 멋진 공연을 이런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나름 아쉬웠습니다.
최근 마덕이나 데스코어 밴드 등의 내한이 많이 성사되고 있는만큼, 이런 네임밸류 어느 정도 있는 대세 밴드들의 내한도 꾸준히 성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다녀오신 모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휘루 2019-11-18 00:31 | ||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제 대각선 왼쪽에서 관람하신거 뵌거 같은데 중간에 뜬금없이 인사드리긴 그래서 계셨구나 하고 있었습니다. 공연 사운드가 저에겐 굉장히 불만족스러웠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기에 저도 적당히 만족했습니다. 저도 올해는 Ne Obliviscaris가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 ||
녹터노스 2019-11-23 09:47 | |||
다음에 뵈면 꼭 인사드리고 싶네요 ! 부산에서도 또 멋진 공연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 |||
Harlequin 2019-11-18 04:44 | ||
저도 올해는 Ne Obliviscaris요. 여러가지 면에서 저와 굉장히 비슷하게 느끼셨네요. | ||
녹터노스 2019-11-23 09:48 |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네오블은 음악도 음악이지만 라이브가 압도적인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요새 뜨는 강자가 아니었죠.. | |||
푸른날개 2019-11-18 07:58 | ||
후기 잘 보았습니다 역시나 많은 관객이 여러모로 재미가 나죠 ㅋㅋ 많은 블랙밴드들이 내한 하길 기원 합니다 ㅋㅋ | ||
녹터노스 2019-11-23 09:49 | |||
데프헤븐이 완연히 블랙이라고 보기는 힘들기는 하지만, 이렇게 포스트블랙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면 대환영 입니다 ㅋㅋ | |||
푸른날개 2019-11-23 12:05 | |||
블랙이란게 여러 다양한 서부 장르가 합쳐져서 뭉끄뜨려 나온 장르 같아요 ㅋㅋ 고로 정통 블랙이란게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용어죠 ㅋㅋ 판타지에 무슨 정통을 따져 ㅋㅋ 같은 ㅋㅋ | |||
녹터노스 2019-11-23 20:36 | |||
100% 공감합니다 ! 이제 락메탈 리스너도 점차 줄어가는 판국에, 그 사람들 안에서도 정통이니 폴스니 따지는 행동들은 진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ㅋㅋ | |||
폴보스타프 2019-11-18 19:01 | ||
상세한 후기 잘 봤습니다 ㅎㅎㅎ Glint 불러줘서 정말 좋았었어요 | ||
녹터노스 2019-11-23 09:49 | |||
그러게요 의외였습니다 ㅋㅋ Worthless Animal도 분위기가 참 좋았던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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