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le of Shadows Review
Band | |
---|---|
Album | Temple of Shadow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6, 2004 |
Genres | Power Metal |
Labels | Steamhammer |
Length | 1:06:34 |
Ranked | #1 for 2004 , #18 all-time |
Album rating : 92.4 / 100
Votes : 160 (7 reviews)
Votes : 160 (7 reviews)
August 12, 2022
민족적 신화가 중앙 종교의 위세에 파묻혀버린 지 오래이다. 대한민국도 오랜 무속과 토테미즘을 잃고 중동 토착신에 그 위세를 내주지 않았나? 불도는 어찌어찌 민족 무속과 공생하는 위치를 점하였지만 서방의 종교는 그런 기질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 유일신 예수를 섬기라는 그 칼날은 무속에 가해졌다. 김동리 를 읽으면 그런 경향과 서방 종교에 내포된 제국성과 중심주의와 배타주의를 엿볼 수 있다. 헌금이나 굿 비용이나 뭐가 다르단 말인가.
사족이 너무 길었지만 이것이 본작 Temple of shadow를 관통하는 주제의식과 서사를 설명하는 데 가장 간편하고 직접적인 비유라고 생각한다. Spread Your Fire에서 보여주는 혁명의 불길, The Shadow Hunter에서 보여주는 토속적 서정성, Temple of Hate에서 드러내는 진실에 대한 강한 갈망과 유일신 종교에 대한 반향과 분노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이 앨범은 그저 남미에서 만든 좋은 파워메탈 수준에 이른다.
Spread of fire에서 보이는 괄목할만치 웅장하고 사운드와 폭발적인 질주감을 가진 멜로디는 분명 파워메탈 역사상 손에 꼽는, 아니 가히 최고라 할만한 전율을 가져온다. The Shadow Hunter는 리릭에서의 서사성과 메시지를 유기적인 사운드의 흐름으로 그대로 구현하였다. 진리에 대한 진한 갈망과 자유의지에의 촉구! 정의와 순수성을 멋대로 재단하는 제국주의 종교에 대한 전쟁의 선포와 인간 원초 감각의 순수성에의 추구가 멋들어지게 드러난다. 그림자 사냥꾼의 이야기가 끝나고, 중간 정도에 삽입된 그 지역 고유의 혼성 화성을 연상케 하는 감미로운 합창은 분명 향수를 일으킬만하다. 그 화성이 끝나고 바로 심장을 질주하는 기타 리프 멜로디는 흥분과 환희을 자극하며 그 질주는 외세 중심의 지배원리를 무너뜨리려 한다! 이것이 멜로디와 서사가 합쳐짐에 일어나는 카타르시스이다.
Temple Of Hate는 반면 놀랄정도로 충동적이고 폭발적이며 멈춤없이 질주하는 분노의 물결이다! 트랙 정중앙에 이러한 강한 격정을 드러내는 트랙이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가사를 봐도 그렇다. 질주의 끝을 보여주는 강렬한 드럼리프가 외치는 듯한, 봉기에 피 흘리며 죽어가는 민초의 파도와도 같은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증오스러운 지배원리를 향하여, 식민성에서의 탈출을 위하여!
Morning Star도 말을 아낄 수 없는 트랙이다. 가히 앨범의 절정이라 할만한 환상성을 담고 있다. Angra가 그려낸 원주민 대륙의 참된 원리와 진한 토속성에의 향수가 담겨있는 듯한 사운드는 가히 인상적이다. 그림자 사냥꾼이 찾아나서는 아침별은 우리말로 샛별, 해가 뜨기 직전 검푸른 하늘에서 가장 환히 빛나는 별이다. 어둠이 깔려 원초가 사라진 땅에서 반드시 진리를 되찾고 말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해진다.
대종장의 트랙명은 Gate XIII인데.. Revelation XI 이후의 유산이자 그것으로 열릴 새로운 세계에 대한 지향, 후세가 열 찬란한 정의의 세계를 표상하는 이름이 아닐까 싶다. 다른 트랙들의 콜라주로 만들어진 트랙이라는 것을 차치하고서도 말이다.
남미의 역사를 가졌기에 가능한 메시지 전달과 발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랜 침탈로 인해 고유성이라고 할만한 것이 모호해져 버린 이 곳의 문화에서 진리를 찾기란 요원한 일이다. 현실이 어지럽고 혼란할 때 인류는 모종의 복고주의와 회고주의를 취하게 된다 서구 르네상스가 그랬듯, 조선의 척화가 그랬듯 말이다. 그러나 오랜 침탈로 인해 유산이랄 것이 사라져버린 이들의 대지에서야말로 오히려 뻔한 복고가 아니라 재창조와 공동체에 대한 성찰, 장소애와 영혼의 울림으로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것이 Rebirth 이후에 그들이 겪은 일종의 깨달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필자의 과도한 비약일까.
이 앨범으로 파워메탈을 입문하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파워메탈의 영원한 지향인 유러피안 파워메탈의 서정성과 성스러움, 활기참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본다. 이 앨범에서는 남미의 격정적인 분노가 느껴진다. 제국적 팽창에 의해 오랜 기간 침탈당한 대지와 정령이 뿜어대는 불꽃같은 북소리가 말이다. 그리고 그 북소리가 혁명의 영원한 불길을 일으킨다.
사족이 너무 길었지만 이것이 본작 Temple of shadow를 관통하는 주제의식과 서사를 설명하는 데 가장 간편하고 직접적인 비유라고 생각한다. Spread Your Fire에서 보여주는 혁명의 불길, The Shadow Hunter에서 보여주는 토속적 서정성, Temple of Hate에서 드러내는 진실에 대한 강한 갈망과 유일신 종교에 대한 반향과 분노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이 앨범은 그저 남미에서 만든 좋은 파워메탈 수준에 이른다.
Spread of fire에서 보이는 괄목할만치 웅장하고 사운드와 폭발적인 질주감을 가진 멜로디는 분명 파워메탈 역사상 손에 꼽는, 아니 가히 최고라 할만한 전율을 가져온다. The Shadow Hunter는 리릭에서의 서사성과 메시지를 유기적인 사운드의 흐름으로 그대로 구현하였다. 진리에 대한 진한 갈망과 자유의지에의 촉구! 정의와 순수성을 멋대로 재단하는 제국주의 종교에 대한 전쟁의 선포와 인간 원초 감각의 순수성에의 추구가 멋들어지게 드러난다. 그림자 사냥꾼의 이야기가 끝나고, 중간 정도에 삽입된 그 지역 고유의 혼성 화성을 연상케 하는 감미로운 합창은 분명 향수를 일으킬만하다. 그 화성이 끝나고 바로 심장을 질주하는 기타 리프 멜로디는 흥분과 환희을 자극하며 그 질주는 외세 중심의 지배원리를 무너뜨리려 한다! 이것이 멜로디와 서사가 합쳐짐에 일어나는 카타르시스이다.
Temple Of Hate는 반면 놀랄정도로 충동적이고 폭발적이며 멈춤없이 질주하는 분노의 물결이다! 트랙 정중앙에 이러한 강한 격정을 드러내는 트랙이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가사를 봐도 그렇다. 질주의 끝을 보여주는 강렬한 드럼리프가 외치는 듯한, 봉기에 피 흘리며 죽어가는 민초의 파도와도 같은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증오스러운 지배원리를 향하여, 식민성에서의 탈출을 위하여!
Morning Star도 말을 아낄 수 없는 트랙이다. 가히 앨범의 절정이라 할만한 환상성을 담고 있다. Angra가 그려낸 원주민 대륙의 참된 원리와 진한 토속성에의 향수가 담겨있는 듯한 사운드는 가히 인상적이다. 그림자 사냥꾼이 찾아나서는 아침별은 우리말로 샛별, 해가 뜨기 직전 검푸른 하늘에서 가장 환히 빛나는 별이다. 어둠이 깔려 원초가 사라진 땅에서 반드시 진리를 되찾고 말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해진다.
대종장의 트랙명은 Gate XIII인데.. Revelation XI 이후의 유산이자 그것으로 열릴 새로운 세계에 대한 지향, 후세가 열 찬란한 정의의 세계를 표상하는 이름이 아닐까 싶다. 다른 트랙들의 콜라주로 만들어진 트랙이라는 것을 차치하고서도 말이다.
남미의 역사를 가졌기에 가능한 메시지 전달과 발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랜 침탈로 인해 고유성이라고 할만한 것이 모호해져 버린 이 곳의 문화에서 진리를 찾기란 요원한 일이다. 현실이 어지럽고 혼란할 때 인류는 모종의 복고주의와 회고주의를 취하게 된다 서구 르네상스가 그랬듯, 조선의 척화가 그랬듯 말이다. 그러나 오랜 침탈로 인해 유산이랄 것이 사라져버린 이들의 대지에서야말로 오히려 뻔한 복고가 아니라 재창조와 공동체에 대한 성찰, 장소애와 영혼의 울림으로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것이 Rebirth 이후에 그들이 겪은 일종의 깨달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필자의 과도한 비약일까.
이 앨범으로 파워메탈을 입문하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파워메탈의 영원한 지향인 유러피안 파워메탈의 서정성과 성스러움, 활기참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본다. 이 앨범에서는 남미의 격정적인 분노가 느껴진다. 제국적 팽창에 의해 오랜 기간 침탈당한 대지와 정령이 뿜어대는 불꽃같은 북소리가 말이다. 그리고 그 북소리가 혁명의 영원한 불길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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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Deus le Volt! | 0:52 | 88.1 | 33 | |
2. | Spread Your Fire | 4:25 | 98.4 | 59 | Audio |
3. | Angels and Demons | 4:11 | 92.8 | 44 | Audio |
4. | Waiting Silence | 4:55 | 92.7 | 39 | Audio |
5. | Wishing Well | 4:00 | 90.3 | 39 | |
6. | The Temple of Hate | 5:13 | 95.4 | 49 | Audio |
7. | The Shadow Hunter | 8:05 | 92.3 | 40 | Audio |
8. | No Pain for the Dead | 5:05 | 90 | 38 | |
9. | Winds of Destination | 6:56 | 89.5 | 36 | |
10. | Sprouts of Time | 5:10 | 91.1 | 40 | Audio |
11. | Morning Star | 7:39 | 91.1 | 40 | Audio |
12. | Late Redemption | 4:55 | 91.3 | 37 | |
13. | Gate XIII | 5:04 | 89.8 | 31 | Audio |
Line-up (members)
- Edu Falaschi : Vocals, Music (tracks 2, 3, 5, 13)
- Kiko Loureiro : Guitars, Keyboards, Percussion, Mandolin, Orchestration, Backing Vocals, Music (tracks 1-4, 6-13)
- Rafael Bittencourt : Guitars, Backing Vocals, Lyrics (all tracks), Music (tracks 4, 7-9, 11, 13)
- Felipe Andreoli : Bass
- Aquiles Priester : Drums, Percussion
59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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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ra 디스코그라피에 엄청난 걸작들인 Rebirth와 Temple of Shadow를 남긴 에두였지만 앙드레 시절에 쓰인 정신 나간 (어떤 의미로) 곡들에 성대를 혹사당하며 Kamelot의 로이 칸과 비슷한 수순으로 결국 보컬직을 물러나게 되고, 당장 닥쳐온 Angels Cry 20주년 기념 콘서트에는 대타로 파비오가 뛰게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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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랑 90/100
Sep 24, 2014 Likes : 6
캬! 간만에 들었는데 여전히 죽여준다!
초장부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Nothing to Say의 리프. 수백 번을 들었는데도 매번 들을 때마다 두근거린다.
처녀지인 남미 대륙의 삼림이 비치고, 평화로이 새들이 노니는 가운데 - 파도와 비바람, 천둥 소리를 동반한 채 등장하는 기타 리프!
저 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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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7, 2022 Likes : 5
불멸의 명곡 Carry on을 수록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지만
이젠 최고의 파워메탈 밴드중 하나인 앙그라의 데뷔 앨범이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앙드레 마토스라는 독보적인 보컬리스트의 역량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메탈 좀 듣는다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모든 수록곡...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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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N4RYSUNSET 95/100
Sep 19, 2018 Likes : 5
처음으로 접한 앙그라의 작품이다.
한창 파워메탈을 탐닉하던 시절, 여느때처럼 음반가게 구경을 하다가 자켓만 보고 구입했던 앨범인데 첫 곡 wings of reality 를 듣고 난 후 내가 제대로 골랐다는것늘 느꼈다.
당시 내가 좋아하던 블라인드 가디언, 감마레이, 헬로윈, 스트라토바리우스등...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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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메탈 밴드 앙그라의 두 번째 앨범이다. 이 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컬 앙드레 마토스를 눈여겨 본 사람이면, 그가 앙그라 이전에 재적했던 바이퍼라는 브라질 밴드 역시 체크해봤을 것 이다. 특히나 Theatre of fate에서 보여주었던 가능성들은, 후에 앙드레가 바이퍼에 탈퇴하...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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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84/100
Apr 30, 2011 Likes : 5
앙드레 마토스가 주축이 되어 결성후 만든 1집 앨범으로서
파워메탈(멜로딕스피드메탈)이 붐을 일던 틈을 타서 브라질에서도
파워메탈의 선두주자격 역할을 하게된 음반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볍고 편한 멜로디며 클래시컬하기도 하고
앙그라 특유의 프로그래시브한 맛도 살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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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오늘로부터 30년 전, Angels Cry라는 명반을 들고 나와 혜성처럼 데뷔하여 브라질에서도 이런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걸 호기롭게 보여준 Angra. 이후 걸출한 멤버들의 훌륭한 음악적 감각으로 Temple of Shadows 까지의 명반 릴레이를 통해 수 많은 메탈 팬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 이들의...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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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리뷰나 코멘트 중에 배 타고 브라질 갔다 오는 기분이라고 쓰신 분들 계시는데
너무나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Angels Cry 앨범에선 분명 Carry On, Time, Evil Warning 등 좋은 곡들 많았지만
뭔가 기억나는 거라곤 앙드레의 고음뿐이었던.. 앨범이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이들은 본... Read More
Crimson아이똥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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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파워메탈이라는 장르를 즐겨듣지 않는데도 프로그한 특징때문인지 술술 넘어갔다. 심포닉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기타와 드럼이 딱딱 끊어지는 절제된 사운드를 들려주어 좋았다. 특히 Spread your fire는 악곡도 매우 훌륭햐지만 가사의 내용이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바와 일부 일치...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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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ra were not quite the inventors of Symphonic Metal – that accolade would have to go to X Japan – but they were absolutely at the forefront of its development. What’s more, the style of Symphonic Power Metal first crafted on “Angels Cry” is a style that has carried on to the present day. The genres tend to go hand in hand now, rarely one existing without some elemen...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