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1RT3EN Review
September 11, 2022
오랜 침체기에 시달리면서 죽은 듯이 지내고 있던 Megadeth가 극적인 부활을 선언했던 것은 The System Has Failed였지만 전성기에 근접할 정도로 역량을 회복했던 것은 Endgame이었다. 그 이전에 발표한 United Abominations에 수록된 몇몇 곡에서 찬란했던 과거의 편린을 찾을 수 있었지만, 수록 곡들의 고르지 못한 편차로 이 앨범의 완성도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말면서 Megadeth의 진정한 부활은 그 다음 앨범으로 미뤄졌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엽까지의 전성기에는 후기 명반으로 불리우는 Endgame조차 턱없이 미달되겠지만, 당시 Megadeth의 역량은 하늘을 찌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스래쉬 메탈 팬들은 아마도 이 시절을 다시는 목도하지 못하고 앞으로도 계속 추억속에서나 뇌까리고 있을 것이다. 이 시절을 한쪽으로 치워두고 Endgame이라는 작품을 대하면 그래도 이 작품이 명반이라는 사실이 좀더 실감이 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앨범은 완전히 Megadeth의 전성기 스타일을 무작정 재현하는 식으로 흘러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Rust in Peace를 의식하면서도, 그 이후의 작품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Megadeth의 작품세계의 기반이기도 했던 NWOBHM의 색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과거와의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Dave Mustaine의 시도는 성공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Endgame을 들은 밴드의 팬들은 이 앨범을 십수년만에 들은 Megadeth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이와같은 평가에는 공감하는 편이다. Endgame은 Rust in Peace나 Peace Sells... But Who's Buying? 같은 밴드의 정점에 이른 작품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그 뒤를 잇는 Countdown to Extinction이나 Youthanasia와는 비견할 만한 작품으로 보고 있다.
Endgame의 성공이 밴드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는 것은 당연했다. 가까스로 부활한 Megadeth가 그들의 명성에 어울리는 작품을 또 한 장을 발표할 것인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년이 지난 시간이 지나고 TH1RT3EN을 발표하면서 Megadeth는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Megadeth의 성공적이었던 앨범 Endgame 이후에 나온 작품 TH1RT3EN은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잇기에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대다수의 팬들은 본작에 수록된 첫 트랙 Sudden Death를 들었을 때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이 곡은 Dave Mustaine의 천재적인 작곡 역량이 진가를 발휘한 명 트랙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공들여 세공한 정교한 리프와 테크니컬한 연주가 작렬하는 이 곡은 8, 90년대 못지 않은 강렬한 포스를 풍기고 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2010년대에 다시 Megadeth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아닐까하고 반가운 기대를 하게 할 정도였다. Dave Mustaine의 기량이 완전히 과거를 되찾은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TH1RT3EN은 뒤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정황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었다. 알 카포네를 다룬 Public Enemy No. 1도 훌륭했고, 그 뒤를 잇는 Whose Life (Is It Anyways?)까지는 Megadeth의 이름에 걸맞는 훌륭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후의 We the People과 Guns, Drugs & Money에서 심각하게 지루함을 유발하면서 본작에 대한 기대는 참혹하게 깎여나갔다. Never Dead와 Black Swan에서 쳐졌던 분위기는 어느정도 일신되었다지만, 앨범의 중반부부터 이미 트랙들의 편차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었다. United Abominations에서 범했던 과실이 본작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었다. 사실 Megadeth가 만든 작품들에서 곡의 편차 문제는 고질적인 약점이었다. Rust in Peace나 Peace Sells... But Who's Buying? 같은 훌륭한 고전들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작품도 이 문제를 피해가질 못했다. 다만 곡의 편차를 조금은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었지만, TH1RT3EN에서는 그 차이가 많이나고 있어 대처가 다소 미진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07년도에 발표했던 United Abominations와 함께 본작은 트랙들의 밸런스가 가장 크게 무너진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TH1RT3EN이 시시한 작품이라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Sudden Death는 21세기에 Dave Mustaine이 Megadeth의 이름으로 만든 곡들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할 명곡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탁월한 트랙이다. 이 한 곡만으로도 본작을 들은 것이 그다지 아쉬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다른 트랙이 이 곡의 포스를 조금만 더 따라줬다면, 전작 Endgame 못지 않은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Endgame도 몇몇 트랙에서 Dave Mustaine의 과도한 욕심으로 밸런스를 무너뜨린 정황이 엿보이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TH1RT3EN만큼 크지 않아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는 정도는 아니다. Megadeth의 디스코그래피에서 TH1RT3EN는 중간 정도에나 머무를 작품이지만, 결국 기억할 만한 명곡 Sudden Death가 실려있는 작품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은 완전히 Megadeth의 전성기 스타일을 무작정 재현하는 식으로 흘러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Rust in Peace를 의식하면서도, 그 이후의 작품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Megadeth의 작품세계의 기반이기도 했던 NWOBHM의 색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과거와의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Dave Mustaine의 시도는 성공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Endgame을 들은 밴드의 팬들은 이 앨범을 십수년만에 들은 Megadeth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이와같은 평가에는 공감하는 편이다. Endgame은 Rust in Peace나 Peace Sells... But Who's Buying? 같은 밴드의 정점에 이른 작품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그 뒤를 잇는 Countdown to Extinction이나 Youthanasia와는 비견할 만한 작품으로 보고 있다.
Endgame의 성공이 밴드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는 것은 당연했다. 가까스로 부활한 Megadeth가 그들의 명성에 어울리는 작품을 또 한 장을 발표할 것인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년이 지난 시간이 지나고 TH1RT3EN을 발표하면서 Megadeth는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Megadeth의 성공적이었던 앨범 Endgame 이후에 나온 작품 TH1RT3EN은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잇기에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대다수의 팬들은 본작에 수록된 첫 트랙 Sudden Death를 들었을 때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이 곡은 Dave Mustaine의 천재적인 작곡 역량이 진가를 발휘한 명 트랙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공들여 세공한 정교한 리프와 테크니컬한 연주가 작렬하는 이 곡은 8, 90년대 못지 않은 강렬한 포스를 풍기고 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2010년대에 다시 Megadeth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아닐까하고 반가운 기대를 하게 할 정도였다. Dave Mustaine의 기량이 완전히 과거를 되찾은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TH1RT3EN은 뒤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정황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었다. 알 카포네를 다룬 Public Enemy No. 1도 훌륭했고, 그 뒤를 잇는 Whose Life (Is It Anyways?)까지는 Megadeth의 이름에 걸맞는 훌륭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후의 We the People과 Guns, Drugs & Money에서 심각하게 지루함을 유발하면서 본작에 대한 기대는 참혹하게 깎여나갔다. Never Dead와 Black Swan에서 쳐졌던 분위기는 어느정도 일신되었다지만, 앨범의 중반부부터 이미 트랙들의 편차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었다. United Abominations에서 범했던 과실이 본작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었다. 사실 Megadeth가 만든 작품들에서 곡의 편차 문제는 고질적인 약점이었다. Rust in Peace나 Peace Sells... But Who's Buying? 같은 훌륭한 고전들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작품도 이 문제를 피해가질 못했다. 다만 곡의 편차를 조금은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었지만, TH1RT3EN에서는 그 차이가 많이나고 있어 대처가 다소 미진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07년도에 발표했던 United Abominations와 함께 본작은 트랙들의 밸런스가 가장 크게 무너진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TH1RT3EN이 시시한 작품이라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Sudden Death는 21세기에 Dave Mustaine이 Megadeth의 이름으로 만든 곡들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할 명곡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탁월한 트랙이다. 이 한 곡만으로도 본작을 들은 것이 그다지 아쉬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다른 트랙이 이 곡의 포스를 조금만 더 따라줬다면, 전작 Endgame 못지 않은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Endgame도 몇몇 트랙에서 Dave Mustaine의 과도한 욕심으로 밸런스를 무너뜨린 정황이 엿보이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TH1RT3EN만큼 크지 않아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는 정도는 아니다. Megadeth의 디스코그래피에서 TH1RT3EN는 중간 정도에나 머무를 작품이지만, 결국 기억할 만한 명곡 Sudden Death가 실려있는 작품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Sudden Death | 5:07 | 91.1 | 9 | Audio |
2. | Public Enemy No. 1 | 4:15 | 90 | 10 | Music Video |
3. | Whose Life (Is It Anyways?) | 3:49 | 86.3 | 8 | |
4. | We the People | 4:33 | 80.6 | 8 | |
5. | Guns, Drugs & Money | 4:19 | 80 | 8 | |
6. | Never Dead | 4:32 | 89.4 | 8 | |
7. | New World Order | 3:56 | 85.6 | 8 | |
8. | Fast Lane | 4:04 | 86.3 | 8 | |
9. | Black Swan | 4:10 | 90.6 | 8 | |
10. | Wrecker | 3:51 | 87.2 | 9 | |
11. | Millennium of the Blind | 4:15 | 81.9 | 8 | |
12. | Deadly Nightshade | 4:53 | 83.3 | 9 | |
13. | 13 | 5:49 | 89.4 | 8 |
Line-up (members)
- Dave Mustaine : Vocals & Guitars
- Chris Broderick : Guitars
- David Ellefson : Bass
- Shawn Drover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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