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iest Review
October 4, 2022
세이키마츠는 공식적으로 1999년 투어를 마지막으로 해산하였기 때문에 새 앨범이 나올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신보 발매를 기습적으로 발표하여 처음에는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언제나 양질의 음악을 꾸준히 들려주던 밴드였기에 기대감도 컸다.
이들은 해체 이후 5년마다 한 번씩 모여 공연 활동을 하거나 새 싱글, 컴필레이션 앨범을 내며 신자(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데뷔 35주년인 2020년에 코로나19라는 범지구적 재앙이 닥치며 투어 활동에 제약이 생겼고, 이 앨범은 그런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베스트 앨범이나 셀프 커버 앨범이 아닌 신곡 위주의 정규 앨범이기에 과연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궁금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상당히 좋은 앨범이었다. 밴드의 공식적인 역사는 1999년에 끝났지만, 음악만큼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해산 이후 멤버 각자가 솔로 활동으로 쌓은 내공이 여실히 드러났고, 과거의 분위기를 여전히 간직하면서도 거기에 모던한 요소를 도입하는 수완은 과연 베테랑이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하였다.
앨범의 내용물은 기존에 싱글로 공개했던 4곡, 신곡 8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싱글은 재녹음 없이 그대로 수록했지만 곡 배치가 잘 되어 있어 전개 상의 위화감은 거의 없었다. 마지막 부근에 있는 ‘MIGHTY PUNCH LINE’과 ‘지옥의 종을 울리는 건 너’의 화력이 살짝 모자라서 아쉬웠지만 흠 잡을 정도는 아니었기다.
다만, 신곡의 경우 음압을 과도하게 높여서 매우 안타까웠다. 분명히 곡 자체는 잘 만들었는데 마스터링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과장 조금 보태서 차라리 메탈리카의 Death Magnetic 앨범을 듣는 게 귀가 덜 아플 정도였다. 다이내믹스는 거의 사라졌고 일부 하이게인 구간은 볼륨을 줄여도 클리핑이 그대로 들려서 정말 괴로웠다. 이 좋은 곡들을 이런 마스터링 상태로 들어야 한다는 건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셀프 커버 앨범인 SONGS OF THE SWORD 정도로만 작업했어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을텐데…
이 점을 제외한다면 내용물 자체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구성원 모두가 작곡에 참여하는 밴드답게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채로워 앨범 단위로 듣는 재미는 역시 충실했다. 그리고 적절한 순간에 튀어나오는 기믹적인 요소는 과거의 앨범들을 떠오르게 하였고 일종의 팬 서비스처럼 작용하여 상당히 즐거웠다.
대단히 만족스러웠고, 멜로디가 기억에 남는 곡, 일부러 찾아듣는 곡도 꽤 있어서 지금도 꾸준히 잘 듣고 있다. 현재의 세이키마츠와 과거의 세이키마츠가 공존하는 재밌는 앨범이었고 그들의 오랜 신자부터 새로운 신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해체 이후 5년마다 한 번씩 모여 공연 활동을 하거나 새 싱글, 컴필레이션 앨범을 내며 신자(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데뷔 35주년인 2020년에 코로나19라는 범지구적 재앙이 닥치며 투어 활동에 제약이 생겼고, 이 앨범은 그런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베스트 앨범이나 셀프 커버 앨범이 아닌 신곡 위주의 정규 앨범이기에 과연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궁금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상당히 좋은 앨범이었다. 밴드의 공식적인 역사는 1999년에 끝났지만, 음악만큼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해산 이후 멤버 각자가 솔로 활동으로 쌓은 내공이 여실히 드러났고, 과거의 분위기를 여전히 간직하면서도 거기에 모던한 요소를 도입하는 수완은 과연 베테랑이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하였다.
앨범의 내용물은 기존에 싱글로 공개했던 4곡, 신곡 8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싱글은 재녹음 없이 그대로 수록했지만 곡 배치가 잘 되어 있어 전개 상의 위화감은 거의 없었다. 마지막 부근에 있는 ‘MIGHTY PUNCH LINE’과 ‘지옥의 종을 울리는 건 너’의 화력이 살짝 모자라서 아쉬웠지만 흠 잡을 정도는 아니었기다.
다만, 신곡의 경우 음압을 과도하게 높여서 매우 안타까웠다. 분명히 곡 자체는 잘 만들었는데 마스터링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과장 조금 보태서 차라리 메탈리카의 Death Magnetic 앨범을 듣는 게 귀가 덜 아플 정도였다. 다이내믹스는 거의 사라졌고 일부 하이게인 구간은 볼륨을 줄여도 클리핑이 그대로 들려서 정말 괴로웠다. 이 좋은 곡들을 이런 마스터링 상태로 들어야 한다는 건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셀프 커버 앨범인 SONGS OF THE SWORD 정도로만 작업했어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을텐데…
이 점을 제외한다면 내용물 자체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구성원 모두가 작곡에 참여하는 밴드답게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채로워 앨범 단위로 듣는 재미는 역시 충실했다. 그리고 적절한 순간에 튀어나오는 기믹적인 요소는 과거의 앨범들을 떠오르게 하였고 일종의 팬 서비스처럼 작용하여 상당히 즐거웠다.
대단히 만족스러웠고, 멜로디가 기억에 남는 곡, 일부러 찾아듣는 곡도 꽤 있어서 지금도 꾸준히 잘 듣고 있다. 현재의 세이키마츠와 과거의 세이키마츠가 공존하는 재밌는 앨범이었고 그들의 오랜 신자부터 새로운 신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1 like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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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Love Letter from a Dead End | 4:18 | 87.5 | 2 | Music Video |
2. | Run Run Run! | 4:46 | 80 | 2 | |
3. | 呪いのシャ・ナ・ナ・ナ | 5:33 | 87.5 | 2 | |
4. | 荒涼たる新世界 | 5:09 | 87.5 | 2 | |
5. | 歌おう踊ろう×××しよう | 5:46 | 87.5 | 2 | |
6. | Goblin's Scale | 4:15 | 82.5 | 2 | |
7. | The Bloodiests -最も血生臭い奴ら- | 4:03 | 90 | 2 | |
8. | What's Happening? | 7:21 | 82.5 | 2 | |
9. | Mighty Punch Line | 6:09 | 67.5 | 2 | |
10. | Planet / The Hell | 5:21 | 92.5 | 2 | |
11. | 地獄の鐘を鳴らすのはおまえ | 5:42 | 82.5 | 2 | |
12. | 永遠の詩 -A Song of the Deceased- | 5:59 | 90 | 2 |
Line-up (members)
- H.E.Demon Kakka : Vocals
- S.G.Luke Takamura : Guitars
- E.M.Jail O'hashi : Guitars
- Dr.Xenon Ishikawa : Bass
- H.H.Raiden Yuzawa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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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odiest Review (2022)
NEKENKIM 85/100
Oct 4, 2022 Likes : 1
세이키마츠는 공식적으로 1999년 투어를 마지막으로 해산하였기 때문에 새 앨범이 나올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신보 발매를 기습적으로 발표하여 처음에는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언제나 양질의 음악을 꾸준히 들려주던 밴드였기에 기대감도 컸다.
이들은 해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