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phery V: Djent Is Not a Genre Review
Band | |
---|---|
Album | Periphery V: Djent Is Not a Genr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March 10, 2023 |
Genres | Progressive Metal, Djent |
Labels | 3Dot Recordings |
Length | 1:10:06 |
Ranked | #152 for 2023 , #8,238 all-time |
Album rating : 72.7 / 100
Votes : 13 (2 reviews)
Votes : 13 (2 reviews)
March 10, 2023
어떻게든 '프로그레시브' 해보려다가 결국 전형에 빠지다
처음에 앨범 이름으로 'Djent is Not a Genre'를 봤을 때, Periphery도 Meshuggah마냥 젠트의 장르성을 부정하려는 건줄 알았다. 그러나 굿즈가 발표되면서 사실 풀네임은 'Djent is not a genre. It is a lifestyle'임을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일단 젠트는 깔고 들어가겠다는 말. 역시나 앨범에서도 젠트를기반으로 다양한 토핑을 선보인다.
다만 그 토핑이 얹어진 결과물들이 뭔가 새롭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문제. 일단 선공개된 3곡-Wildfire, Atropos, Zagreus-은 그냥 전형적인 젠트 그 자체다. 보통 Periphery 에게서 기대할 만한 멜로딕한 그런 느낌의 물건이라기보단, 리드미컬함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젠트라는 인상을 줬다. 물론 이전에도 그런 곡들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Hell Below라던가, Blood Eagle이라던가 하는 트랙이 있는데, 그런 트랙들이 늘어난데다 이걸 선공개로 박아버린 것이다. 이런 젠트는 소위 '먹히는' 타입인데, 꼭 메탈이 아니더라도 전통적으로 미국시장은 리드미컬한 음악이 득세하기로 유명한 점을 생각해보면, 노골적으로 시장성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물론 실제로 우리가 듣게될 Wax Wings를 비롯한 나머지 트랙들은 대체로 우리가 생각하는 Periphery특유의 멜로디컬한 그 젠트들이다.
또 많은 트랙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Periphery의 특색인, 곡과 개별적인 느낌의 아웃트로가 있는데, 과거 Marigold나 The Scourge와 같은 트랙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다. 이게 앨범단위로 들을때는 몰라도 개별 트랙으로 들을때는 몰입감을 크게 해치는지라 상당한 비판점이 되어왔다. 그런데 이 앨범에서는 아웃트로가 없는 트랙을 찾는게 빠를정도로 좀 많이 늘어났다. 4, 5, 6번 트랙 제외 다 있다. 가장 충격과 공포인것은 마지막 트랙인 Thanks Nobuo의 아웃트로로, 11분16초짜리 곡이라 볼륨이 상당해보이지만 사실상 곡이 끝나는건 7분 18초로, 따지고보면 평범하게 긴 길이의 곡인데 4분동안이나 아웃트로를 듣고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보컬이 끝나는 지점이 6분 18초라, 그냥 5분을 인스트루멘탈로 보내야한다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런 인터미션들 때문에 앨범단위로 듣자니 흐름이 너무 자주 끊기고, 싱글단위로 듣자니 곡 뒤에 붙어있는 구조라 안듣고 넘기려면 일일히 버튼을 눌러줘야하는 병맛같은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트랙을 나눠놓는게 맞는거 같다.
게다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는 하는데, 문제는 이게 다 어디서 보던 형식이라는 점이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점으로 재즈와의 퓨전이다. 많은 트랙에서 재즈적인 어프로치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제일 두드러지는 부분을 역시 Wildfire의 아웃트로 색소폰솔로로 볼 수 있다. 있는데...이거 Born of Osiris가 21년도 앨범에서 한거다. 아웃트로에 집어넣는 형식이 아니라면 이미 TesseracT의 13년도 앨범까지도 올라간다. Everything is Fine은 그냥 전형적인 데스코어 퓨전이고, Silouette와 Dracul Gras아웃트로는 신스웨이브 퓨전인데, 이건 Voyager가 진작에 하던거고, Dying Star는 초반부가 그냥 얼터너티브 퓨전이고... Wax Wings나 Dracul Gras의 연주부분은 명명백백히 Sithu Aye나 Plini같은 재즈퓨전의 영향이다.
지금까지 단점만 주구장창 이야기했는데, 그렇다고 별로라거나 추천하지 않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오히려 군더더기 빼고, 식상한거 빼고 들으면 훌륭한 퀄리티이다. 보컬도 아직까진 건재하고, 연주력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Periphery정도면 스타일이 정립된 밴드라고 보는데, 이 정립된 형식과 스타일 내에서 흠잡을곳이 딱히 없는 그런 음악이다. 정확히 우리가 Periphery하면 떠올릴만하고 기대할 만한 그런 음악이다. 사실 무리수 수준으로 새로운 요소요소를 집어넣은데도 정작 작곡하고 보니 너무 전형적인 탓도 있는 것 같다. 하필이면 그런 시도들이 이미 누군가가 했던 것들이라 문제지... 리스너 입장에서는 퀄리티만 나와준다면 그냥 하던거 해도 좋게 들어준다는거 감안하면 사족을 붙였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다.
처음에 앨범 이름으로 'Djent is Not a Genre'를 봤을 때, Periphery도 Meshuggah마냥 젠트의 장르성을 부정하려는 건줄 알았다. 그러나 굿즈가 발표되면서 사실 풀네임은 'Djent is not a genre. It is a lifestyle'임을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일단 젠트는 깔고 들어가겠다는 말. 역시나 앨범에서도 젠트를기반으로 다양한 토핑을 선보인다.
다만 그 토핑이 얹어진 결과물들이 뭔가 새롭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문제. 일단 선공개된 3곡-Wildfire, Atropos, Zagreus-은 그냥 전형적인 젠트 그 자체다. 보통 Periphery 에게서 기대할 만한 멜로딕한 그런 느낌의 물건이라기보단, 리드미컬함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젠트라는 인상을 줬다. 물론 이전에도 그런 곡들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Hell Below라던가, Blood Eagle이라던가 하는 트랙이 있는데, 그런 트랙들이 늘어난데다 이걸 선공개로 박아버린 것이다. 이런 젠트는 소위 '먹히는' 타입인데, 꼭 메탈이 아니더라도 전통적으로 미국시장은 리드미컬한 음악이 득세하기로 유명한 점을 생각해보면, 노골적으로 시장성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물론 실제로 우리가 듣게될 Wax Wings를 비롯한 나머지 트랙들은 대체로 우리가 생각하는 Periphery특유의 멜로디컬한 그 젠트들이다.
또 많은 트랙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Periphery의 특색인, 곡과 개별적인 느낌의 아웃트로가 있는데, 과거 Marigold나 The Scourge와 같은 트랙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다. 이게 앨범단위로 들을때는 몰라도 개별 트랙으로 들을때는 몰입감을 크게 해치는지라 상당한 비판점이 되어왔다. 그런데 이 앨범에서는 아웃트로가 없는 트랙을 찾는게 빠를정도로 좀 많이 늘어났다. 4, 5, 6번 트랙 제외 다 있다. 가장 충격과 공포인것은 마지막 트랙인 Thanks Nobuo의 아웃트로로, 11분16초짜리 곡이라 볼륨이 상당해보이지만 사실상 곡이 끝나는건 7분 18초로, 따지고보면 평범하게 긴 길이의 곡인데 4분동안이나 아웃트로를 듣고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보컬이 끝나는 지점이 6분 18초라, 그냥 5분을 인스트루멘탈로 보내야한다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런 인터미션들 때문에 앨범단위로 듣자니 흐름이 너무 자주 끊기고, 싱글단위로 듣자니 곡 뒤에 붙어있는 구조라 안듣고 넘기려면 일일히 버튼을 눌러줘야하는 병맛같은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트랙을 나눠놓는게 맞는거 같다.
게다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는 하는데, 문제는 이게 다 어디서 보던 형식이라는 점이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점으로 재즈와의 퓨전이다. 많은 트랙에서 재즈적인 어프로치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제일 두드러지는 부분을 역시 Wildfire의 아웃트로 색소폰솔로로 볼 수 있다. 있는데...이거 Born of Osiris가 21년도 앨범에서 한거다. 아웃트로에 집어넣는 형식이 아니라면 이미 TesseracT의 13년도 앨범까지도 올라간다. Everything is Fine은 그냥 전형적인 데스코어 퓨전이고, Silouette와 Dracul Gras아웃트로는 신스웨이브 퓨전인데, 이건 Voyager가 진작에 하던거고, Dying Star는 초반부가 그냥 얼터너티브 퓨전이고... Wax Wings나 Dracul Gras의 연주부분은 명명백백히 Sithu Aye나 Plini같은 재즈퓨전의 영향이다.
지금까지 단점만 주구장창 이야기했는데, 그렇다고 별로라거나 추천하지 않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오히려 군더더기 빼고, 식상한거 빼고 들으면 훌륭한 퀄리티이다. 보컬도 아직까진 건재하고, 연주력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Periphery정도면 스타일이 정립된 밴드라고 보는데, 이 정립된 형식과 스타일 내에서 흠잡을곳이 딱히 없는 그런 음악이다. 정확히 우리가 Periphery하면 떠올릴만하고 기대할 만한 그런 음악이다. 사실 무리수 수준으로 새로운 요소요소를 집어넣은데도 정작 작곡하고 보니 너무 전형적인 탓도 있는 것 같다. 하필이면 그런 시도들이 이미 누군가가 했던 것들이라 문제지... 리스너 입장에서는 퀄리티만 나와준다면 그냥 하던거 해도 좋게 들어준다는거 감안하면 사족을 붙였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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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Wildfire | 7:05 | 83.8 | 4 | Music Video |
2. | Atropos | 8:23 | 82.5 | 4 | Music Video |
3. | Wax Wings | 7:26 | 90 | 4 | Audio |
4. | Everything Is Fine | 5:07 | 82.5 | 4 | Audio |
5. | Silhouette | 4:51 | 80 | 4 | Audio |
6. | Dying Star | 5:17 | 80 | 4 | Audio |
7. | Zagreus | 8:19 | 86.3 | 4 | Audio |
8. | Dracul Gras | 12:21 | 88.8 | 4 | Lyric Video Audio |
9. | Thanks Nobuo | 11:16 | 78.8 | 4 | Audio |
Line-up (members)
- Spencer Sotelo : Vocals
- Misha Mansoor : Guitars, Synthesizers, Orchestration
- Jake Bowen : Guitars, Backing Vocals
- Mark Holcomb : Guitars, Backing Vocals
- Matt Halpern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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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divarius 90/100
Apr 19, 2013 Likes : 4
전작에 비해 더욱 편해진 느낌이다. 애초에 Djent 계열의 음악을 하던 뮤지션들이 모인 그룹이었던 밴드인 만큼, 쫄깃한 엇박과 기타의 커팅, 공간계를 이용한 이펙팅, 극단적으로 치닫는 속주 등 테크닉 측면에서는 그 실력을 의심할 바가 없다. 스크리밍과 클린보컬이 교차되는 만큼 일반... Read More
Periphery Review (2010)
Illogic88 85/100
Sep 24, 2013 Likes : 2
I very appreciate this album. It has a lot of particular and beautiful riffs, but i think the best side of this album is the armonic side, like in Buttersnips or in the masterpiece Racecar. I don't love clean vocals but i think Sotelo is a very good singer, and near the end of the album you think: why he use growl? The unique problem of his voice is the breath similar to a pop ... Read More
Periphery Review (2010)
Stradivarius 80/100
Apr 8, 2012 Likes : 2
개인적으로 Djent계열은 그다지 끌리는 부분이 없지만, 이정도의 클린보컬이라면 충분히 들어줄 만 하다. 곡 구성이 나름대로다양하고 딱히 기계적인 리프로 구성된 메슈가 스타일도 아니라서 듣기가 훨씬 편하다. 장르분석에 따라 프로그레시브라고 설명이 되어있으나 드라마틱한 구성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