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etheus: The Discipline of Fire & Demise Review
Band | |
---|---|
Album | Prometheus: The Discipline of Fire & Demis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October 22, 2001 |
Genres | Symphonic Black Metal, Progressive Metal |
Labels | Candlelight Records |
Length | 51:54 |
Ranked | #50 for 2001 , #1,494 all-time |
Album rating : 85.6 / 100
Votes : 31 (3 reviews)
Votes : 31 (3 reviews)
May 27, 2013
<'대부'에서 다시 '황제'로>
지금은 해체됬지만 Emperor를 떠올릴 때면 항상 밴드 이름 그대로 '황제'라는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타이틀을 가장 먼저 상기하게 된다. 다만 그 타이틀은 본작 이전에 발매한 1,2집 시절의 Emperor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지글거리는 리프에차디찬 노르웨이의 숲속위로 하얀 눈이 쌓이는 듯한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심포닉적 요소를 덧입힌 그들의 음악은, 지금 들어봐도 '황제'라는 타이틀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아니, 실상 '황제'라는 타이틀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 와서야 붙일 수 있는 칭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것을 보면 이제 초기의 Emperor를 'Black Metal Wizard'라는 상징으로 불러도 될 것만 같다.
1999년의 'Equilibrium'을 기점으로 이들이 형성하고 있던 '황제'의 이미지는 점차 변해간다. 그 분수령의 중심에는 음악적 형태의 급격한 변화가 있다. 그런 점에서 Equilibrium과 본작 Prometheus의 Emperor는 황제보다는 '대부(Godfather)'라는 명칭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실상 '대부'라는 호칭은 최근 Ihsahn의 개인적 행보에 딱 어울리는 듯 싶지만, 이미 Equilibrium과 본작에서부터 Ihsahn의 고유한 느낌은 다소 복잡한 형식으로 피어나기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블랙 메탈 특유의 꽉찬 리프위에 심포닉적 요소가 깊게 깔리며 공간감을 형성하는 1 2집과 달리 본작은 아방가르드하고 이전보다 약간 그루브한 느낌의 리프를 중심으로 심포닉과 블랙 메탈을 교차로 넣는 복잡한 형태를 취한다. 이런 작곡의 형태에는 어떤 확정된 방식이 없어서 감상 포인트를 짚는 데에도 상당한 집중을 요구한다. 1, 2집의 느낌을 주는 곡은 In the Wordless Chamber가 유일한데, 이마저도 블랙 메탈과 심포닉의 정신없는 병렬 진행과 계속되는 변주로 인해 오히려 앨범의 복잡함을 가중시키는 느낌이 있다. 생목을 긁어대는 듯한 스크리밍에 가까운 Ihsahn의 히스테릭한 창법도 본작의 유니크함을 더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본작을 '뛰어나다' '혁신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어떤 낯선 느낌의 악기를 배제하고, 기존에 있던 심포닉과 메탈적 요소들을 가지고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주조해낸 것에 있다. 최근 Ihsahn의 솔로작과 이 앨범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Prometheus를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현대적 기법으로 새롭게 채색된 지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기법이지만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상상해왔던 지옥의 지독한 유황 냄새와 타오르는 불길의 빛을 지니고 있다.
본작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들어봐도 혁신적인 느낌으로 가득하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들린다면 아마 완전히 분석되고 인정되기 까지는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할 지 모른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당혹스런 느낌을 주는 요소들에 매달리기에는 작품의 완성도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사견이다. 사실 '완성'보다는 '치밀함'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정도로 본작의 느낌은 타이트하다. 그 점이 Prometheus가 유작으로서 약간 과했던 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타이틀이라는 왕관은 결국 청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결국 얼마 있지 않아서 Emperor는 '대부'에서 다시 '황제'로 군림하게 될 것 같다. '귀납적 논리의 오류'가 있는 것 같지만 그걸 심적으로 증명하는 현상들을 몇개 발견했다. 일례로 Youtube에는 10년도 더 지난 음악에 대한 놀라움과 끊임없는 분석, 그리고 젊었던 시절 Ihsahn의 게이설(..)에 대한 화끈한 댓글이 지금도 '10 Min ago'의 간격으로 올라오고 있다.
http://blog.naver.com/yunjoong90/150168774558
지금은 해체됬지만 Emperor를 떠올릴 때면 항상 밴드 이름 그대로 '황제'라는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타이틀을 가장 먼저 상기하게 된다. 다만 그 타이틀은 본작 이전에 발매한 1,2집 시절의 Emperor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지글거리는 리프에차디찬 노르웨이의 숲속위로 하얀 눈이 쌓이는 듯한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심포닉적 요소를 덧입힌 그들의 음악은, 지금 들어봐도 '황제'라는 타이틀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아니, 실상 '황제'라는 타이틀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 와서야 붙일 수 있는 칭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것을 보면 이제 초기의 Emperor를 'Black Metal Wizard'라는 상징으로 불러도 될 것만 같다.
1999년의 'Equilibrium'을 기점으로 이들이 형성하고 있던 '황제'의 이미지는 점차 변해간다. 그 분수령의 중심에는 음악적 형태의 급격한 변화가 있다. 그런 점에서 Equilibrium과 본작 Prometheus의 Emperor는 황제보다는 '대부(Godfather)'라는 명칭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실상 '대부'라는 호칭은 최근 Ihsahn의 개인적 행보에 딱 어울리는 듯 싶지만, 이미 Equilibrium과 본작에서부터 Ihsahn의 고유한 느낌은 다소 복잡한 형식으로 피어나기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블랙 메탈 특유의 꽉찬 리프위에 심포닉적 요소가 깊게 깔리며 공간감을 형성하는 1 2집과 달리 본작은 아방가르드하고 이전보다 약간 그루브한 느낌의 리프를 중심으로 심포닉과 블랙 메탈을 교차로 넣는 복잡한 형태를 취한다. 이런 작곡의 형태에는 어떤 확정된 방식이 없어서 감상 포인트를 짚는 데에도 상당한 집중을 요구한다. 1, 2집의 느낌을 주는 곡은 In the Wordless Chamber가 유일한데, 이마저도 블랙 메탈과 심포닉의 정신없는 병렬 진행과 계속되는 변주로 인해 오히려 앨범의 복잡함을 가중시키는 느낌이 있다. 생목을 긁어대는 듯한 스크리밍에 가까운 Ihsahn의 히스테릭한 창법도 본작의 유니크함을 더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본작을 '뛰어나다' '혁신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어떤 낯선 느낌의 악기를 배제하고, 기존에 있던 심포닉과 메탈적 요소들을 가지고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주조해낸 것에 있다. 최근 Ihsahn의 솔로작과 이 앨범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Prometheus를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현대적 기법으로 새롭게 채색된 지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기법이지만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상상해왔던 지옥의 지독한 유황 냄새와 타오르는 불길의 빛을 지니고 있다.
본작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들어봐도 혁신적인 느낌으로 가득하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들린다면 아마 완전히 분석되고 인정되기 까지는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할 지 모른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당혹스런 느낌을 주는 요소들에 매달리기에는 작품의 완성도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사견이다. 사실 '완성'보다는 '치밀함'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정도로 본작의 느낌은 타이트하다. 그 점이 Prometheus가 유작으로서 약간 과했던 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타이틀이라는 왕관은 결국 청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결국 얼마 있지 않아서 Emperor는 '대부'에서 다시 '황제'로 군림하게 될 것 같다. '귀납적 논리의 오류'가 있는 것 같지만 그걸 심적으로 증명하는 현상들을 몇개 발견했다. 일례로 Youtube에는 10년도 더 지난 음악에 대한 놀라움과 끊임없는 분석, 그리고 젊었던 시절 Ihsahn의 게이설(..)에 대한 화끈한 댓글이 지금도 '10 Min ago'의 간격으로 올라오고 있다.
http://blog.naver.com/yunjoong90/15016877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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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The Eruption | 6:28 | 85.7 | 7 |
2. | Depraved | 6:33 | 80 | 6 |
3. | Empty | 4:16 | 84.2 | 6 |
4. | The Prophet | 5:41 | 80 | 6 |
5. | The Tongue of Fire | 7:10 | 79.2 | 6 |
6. | In the Wordless Chamber | 5:13 | 90 | 6 |
7. | Grey | 5:05 | 78.3 | 6 |
8. | He Who Sought the Fire | 5:29 | 78.3 | 6 |
9. | Thorns on My Grave | 5:56 | 78.3 | 6 |
Line-up (members)
- Ihsahn : Vocals, Guitars, Bass, Keyboards
- Samoth : Guitars
- Trym Torson : Drums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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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Jun 8, 2013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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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Embrace 95/100
May 27, 2013 Likes : 5
<'대부'에서 다시 '황제'로>
지금은 해체됬지만 Emperor를 떠올릴 때면 항상 밴드 이름 그대로 '황제'라는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타이틀을 가장 먼저 상기하게 된다. 다만 그 타이틀은 본작 이전에 발매한 1,2집 시절의 Emperor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지글거리는 리프에차디찬 노르웨이의 숲...
TheBerzerker 98/100
Feb 28, 2008 Likes : 5
12/27 수정
'황제' 식 블랙 메탈. Symphonic Black Metal 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길을 열어주고, 많은 후배들에게 이 장르에 도전하게 만든, 블랙메탈 청자들이 서베이에서 거의 항상 명반 1순위로 뽑는 Emperor 의 In The Nightside Eclipse.
무엇이 이 앨범을 최고의 자리로 올려놓았을까? 쉽게 설명하긴 힘... Read More
IX Equilibrium Review (1999)
Mefisto 90/100
Oct 27, 2010 Likes : 3
[음악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된 지옥도(地獄圖)]
트윈기타가 서로 따로 노는듯 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며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자아내는 기타리프, 청천벽력과도 같은 드러밍, 사악한 비장미를 그려내는 신디사이저,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나온 영혼의 울림을 담아낸듯한 목소리... 이... Read More
SilentScream213 90/100
Jun 4, 2022 Likes : 2
While Master’s Hammer actually take the accolade for the first Symphonic Black Metal album, few would disagree that Emperor’s debut improved on and perfected the genre. In the Nightside Eclipse may have singlehandedly launched the boom of Sympho Black albums in the late nineties, and became the template for the genre’s sound. It’s still regarded as widely the greatest S... Read More
Emperor / Hordanes Land Review (1993) [Split]
똘복이 85/100
Apr 4, 2023 Likes : 1
사실 1990년대 초중반의 노르웨이 블랙메탈은 무엇을 들어도 실패가 없고, 무엇을 들어도 가치 없는 것을 찾기 힘들다.
이들의 경우도 그렇다. 이 두 밴드가 노르웨이, 아니 블랙메탈사를 놓고 봤을때 얼마나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지는 알 것이다.
Emperor야 뭐 여전히 잘한다.
다만... Read More
Emperial Live Ceremony Review (2000) [Live]
구르는 돌 85/100
Sep 16, 2014 Likes : 1
Black Metal의 황제 Emperor의 첫 공식 라이브 앨범. 본작은 황제라는 이름에 걸맞는 라이브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Emperial Live Ceremony는 이 밴드가 얼마나 라이브 무대에서 역동적인 힘을 발휘하는지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세트리스트부터 앨범은 정말 알찬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Emperor의 최... Read More
IX Equilibrium Review (1999)
구르는 돌 85/100
Jul 4, 2014 Likes : 1
In the Nightside Eclipse의 휘광에 가려져 Emperor의 후속작들은 종종 잊혀지곤 하는데 무시해도 될 정도의 널럴한 작품들은 결코 아니다. 두 번째 작품인 Anthems to the Welkin At Dusk도 그렇거니와 세 번째 작품인 IX Equilibrium 역시 Emperor의 압도적인 역량이 결집된 역작이다. 만약 다른 밴드들이 이와 같... Read More
Emperial Live Ceremony Review (2000) [Live]
TheBerzerker 86/100
Apr 3, 2010 Likes : 1
09년 4월 20일에 발매된 라이브 Live Inferno 앨범과 비교하여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갖추고 있는 수작
셋리스트 부터가 상당히 감동적인 앨범이다..
음악으로만 들으면서도 이샨의 무대 매너가 생생히 보이는 듯한 착각을 일게 하는 앨범 - 개인적으로 레코딩 상태는 그닥 좋지 않다고 생각한... Read More
IX Equilibrium Review (1999)
TheBerzerker 92/100
Jan 1, 2009 Likes : 1
1, 2집 앨범에 비해서 3집의 느낌은 몽롱하고, 곡 전체적인 분위기들이 통일되어 가는 그런 식으로 흘러가는데, 이 앨범 역시 극찬 받을만한 명반이다. Emperor 식 블랙메탈이 2집에서 완성되었다면, 3집부터는 조금씩 다른 느낌의 음악을 들려주는데, 사실 나는 귀에 잘 안들어온다는 느낌을 ... Read More
TheBerzerker 92/100
Jan 1, 2009 Likes : 1
1집에서 시작된 Emperor 식 블랙메탈은 2집에서 완성의 길로 다다른다. 1집에 비해 확 끌리는 멜로디나 웅장함은 덜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더 완성된 듯한 느낌이다. 앨범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고 해야하나.. 데뷔 앨범의 미숙함은 모두 떨쳐내고 2집에서는 이제 완전 성숙한 느낌의 음악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