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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etheus: The Discipline of Fire & Demise Review

Emperor - Prometheus: The Discipline of Fire & Demise
Band
Albumpreview 

Prometheus: The Discipline of Fire & Demise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Symphonic Black Metal, Progressive Metal
LabelsCandlelight Records
Length51:54
Ranked#50 for 2001 , #1,494 all-time
Album rating :  85.6 / 100
Votes :  31  (3 reviews)
Reviewer :  level 6         Rating :  95 / 100
<'대부'에서 다시 '황제'로>

지금은 해체됬지만 Emperor를 떠올릴 때면 항상 밴드 이름 그대로 '황제'라는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타이틀을 가장 먼저 상기하게 된다. 다만 그 타이틀은 본작 이전에 발매한 1,2집 시절의 Emperor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지글거리는 리프에차디찬 노르웨이의 숲속위로 하얀 눈이 쌓이는 듯한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심포닉적 요소를 덧입힌 그들의 음악은, 지금 들어봐도 '황제'라는 타이틀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아니, 실상 '황제'라는 타이틀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 와서야 붙일 수 있는 칭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것을 보면 이제 초기의 Emperor를 'Black Metal Wizard'라는 상징으로 불러도 될 것만 같다.
1999년의 'Equilibrium'을 기점으로 이들이 형성하고 있던 '황제'의 이미지는 점차 변해간다. 그 분수령의 중심에는 음악적 형태의 급격한 변화가 있다. 그런 점에서 Equilibrium과 본작 Prometheus의 Emperor는 황제보다는 '대부(Godfather)'라는 명칭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실상 '대부'라는 호칭은 최근 Ihsahn의 개인적 행보에 딱 어울리는 듯 싶지만, 이미 Equilibrium과 본작에서부터 Ihsahn의 고유한 느낌은 다소 복잡한 형식으로 피어나기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블랙 메탈 특유의 꽉찬 리프위에 심포닉적 요소가 깊게 깔리며 공간감을 형성하는 1 2집과 달리 본작은 아방가르드하고 이전보다 약간 그루브한 느낌의 리프를 중심으로 심포닉과 블랙 메탈을 교차로 넣는 복잡한 형태를 취한다. 이런 작곡의 형태에는 어떤 확정된 방식이 없어서 감상 포인트를 짚는 데에도 상당한 집중을 요구한다. 1, 2집의 느낌을 주는 곡은 In the Wordless Chamber가 유일한데, 이마저도 블랙 메탈과 심포닉의 정신없는 병렬 진행과 계속되는 변주로 인해 오히려 앨범의 복잡함을 가중시키는 느낌이 있다. 생목을 긁어대는 듯한 스크리밍에 가까운 Ihsahn의 히스테릭한 창법도 본작의 유니크함을 더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본작을 '뛰어나다' '혁신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어떤 낯선 느낌의 악기를 배제하고, 기존에 있던 심포닉과 메탈적 요소들을 가지고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주조해낸 것에 있다. 최근 Ihsahn의 솔로작과 이 앨범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Prometheus를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현대적 기법으로 새롭게 채색된 지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기법이지만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상상해왔던 지옥의 지독한 유황 냄새와 타오르는 불길의 빛을 지니고 있다.

본작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들어봐도 혁신적인 느낌으로 가득하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들린다면 아마 완전히 분석되고 인정되기 까지는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할 지 모른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당혹스런 느낌을 주는 요소들에 매달리기에는 작품의 완성도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사견이다. 사실 '완성'보다는 '치밀함'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정도로 본작의 느낌은 타이트하다. 그 점이 Prometheus가 유작으로서 약간 과했던 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타이틀이라는 왕관은 결국 청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결국 얼마 있지 않아서 Emperor는 '대부'에서 다시 '황제'로 군림하게 될 것 같다. '귀납적 논리의 오류'가 있는 것 같지만 그걸 심적으로 증명하는 현상들을 몇개 발견했다. 일례로 Youtube에는 10년도 더 지난 음악에 대한 놀라움과 끊임없는 분석, 그리고 젊었던 시절 Ihsahn의 게이설(..)에 대한 화끈한 댓글이 지금도 '10 Min ago'의 간격으로 올라오고 있다.

http://blog.naver.com/yunjoong90/15016877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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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The Eruption6:2885.77
2.Depraved6:33806
3.Empty4:1684.26
4.The Prophet5:41806
5.The Tongue of Fire7:1079.26
6.In the Wordless Chamber5:13906
7.Grey5:0578.36
8.He Who Sought the Fire5:2978.36
9.Thorns on My Grave5:5678.36

Line-up (members)

  • Ihsahn : Vocals, Guitars, Bass, Keyboards
  • Samoth : Guitars
  • Trym Torson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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