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 Review
Band | |
---|---|
Album |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pril 5, 1995 |
Genres | Power Metal |
Labels | Virgin Records |
Length | 59:36 |
Ranked | #5 for 1995 , #195 all-time |
Album rating : 92.3 / 100
Votes : 42 (6 reviews)
Votes : 42 (6 reviews)
September 16, 2011
메탈이라는 장르를 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이다. 그당시에 나를 메탈의 세계로 인도해 준 것은 Power Metal이라는 장르였다. Stratovarius, Angra, Rhapsody 등의 당대 파워 메탈씬을 이끌던 일단의 밴드들은 자기복제만을 거듭하던 국내가요에 물려있던 나에게 가뭄에 단비처럼 다가왔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약간 넘는 기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파워 메탈은 더이상 내게 관심의 대상이 아니게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제법 긴 기간동안 여러 장르를 접해오는 동안 메탈 음악에 대한 내 흥미는 Metallica나 Judas Priest, Iron Maiden 같은 80년대 Heavy Metal이나 Dream Theater, Opeth 등의 Progressive Metal 밴드에게로 옮아갔다. 현시점에서 파워 메탈은 더이상 내가 과거 메탈 음악에 입문하였을 당시에 비해 즐겨듣는 장르가 아니게 된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도 내 흥미를 끌고 있는 몇몇의 파워 메탈밴드가 남아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Blind Guardian이다.
Blind Guardian은 나에게 있어서는 여러모로 기이한 밴드이다. 이들을 처음 접했던 것은 꽤나 오래전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 특유의 텁텁한 사운드는 파워 메탈을 처음 접했던 시기의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Kamelot이나 Rhapsody, Nightwish 같이 깔끔한 사운드에 익숙해 있던 나같은 초보 리스너에게 Blind Guardian 풍의 파워 메탈은 난해하게 들렸다. 하지만 Blind Guardian은 내가 파워 메탈에 흥미를 거의 잃어가고 있던 시점에 다시 눈에 띄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이들에게 갑자기 관심을 쏟게 되었는데, 그 계기를 마련한 앨범이 바로 밴드의 다섯 번째 앨범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라고 할 수 있겠다.
Somewhere Far Beyond까지 Blind Guardian은 총 네 장의 정규앨범을 만들면서 파워 메탈씬에 존재감을 어필했다. 이들은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과 그 후속작에서 훌륭한 작곡력과 연주력으로 파워 메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단순한 Helloween의 추종자가 아님을 증명해냈다. 고전적인 중세미를 가미한 사운드를 통하여 Blind Guardian은 활동초기부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충성스러운 팬 베이스를 형성하였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지나치게 투박하고 거친 사운드는 호평받는 부분도 있었지만, 동시에 신규로 유입되는 파워 메탈 팬들에게는 다소 높은 허들로 존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은 이들이 Flemming Rasmussen이라는 걸출한 프로듀서를 만나면서 해소되었다. 알다시피 그는 Metallica의 프로듀싱을 맡음으로 인해서 베이 에어리어에서 온 이 골때리는 사나이들을 헤비 메탈씬의 제왕으로 등극하는데 크게 일조한 인물이었다. 그는 Beatles에서 George Martin이 한 역할을 Metallica의 초창기에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이와 같은 거물이 Blind Guardian의 다섯 번째 앨범의 제작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Flemming Rasmussen의 참여는 Blind Guardian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사운드의 변화를 거론할 수 있겠다. 이전까지 Blind Guardian의 사운드는 텁텁한 맥주를 들이킨 듯한 다소 거친 사운드였다. 이러한 부분이 처음 이들을 접했을 때 내게는 거북했던 부분이어서 Blind Guardian을 멀리 했었다. 하지만, Flemming Rasmussen의 세심한 프로듀싱으로 인해 Blind Guardian의 사운드 상에서 기존의 꺼끌꺼끌한 사운드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 대신에 자리잡은 것은 Flemming Rasmussen이 Metallica의 걸작 Master of Puppets와 ...And Justice for All에서 뽑아낸 것과 동등한 정도의 순도높은 세련미가 감도는 사운드였다. 같은 중세미를 지향하고 있으면서도 Somewhere Far Beyond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와의 심연은 꽤나 깊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때문에 밴드 또한 고무받았는지, 본작에서 Blind Guardian이 보여주는 역량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최고 앨범은 국내 메탈팬들 사이에서는 주로 후속작인 Nightfall in Middle-Earth가 자주 언급되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이 만든 작품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이다. 밴드의 달라진 모습을 가장 먼저 알리는 7분여의 웅장한 타이틀 곡은 언제 들어도 감동적이며, 본작에서 가장 훌륭한 곡으로 꼽히는 The Script for My Requiem과 Born in a Mourning Hall의 고풍적이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연주는 듣는 이의 피를 절로 끓게 만드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판타지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A Past and Future Secret이나, 제목부터서 반지의 제왕과 관련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Mordred's Song, 매력적인 훅을 지니고 있는 Another Holy War까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는 신장된 Blind Guardian의 가공할 역량을 남김없이 담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작 이후에도 Blind Guardian의 명반 행렬은 계속해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국내 파워 메탈 팬들에게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대작 컨셉 앨범Nightfall in Middle-Earth에서부터, 중세미를 탈피하기 시작한 과도기 성향이 짙으면서 개개의 곡 퀄리티가 유례없이 빼어난 A Night At the Opera, 현대적인 사운드가 완벽하게 틀을 잡은 At the Edge of Time까지 밴드는 꾸준한 역량으로 고퀄리티의 양작들을 쏟아내었다. 이들 작품중에서 어느 것 하나 빼고 더할 것 없겠지만, 개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이라 할 수 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Blind Guardian의 작품들 중에서도 유독 정이 간다. 만약 이들의 작품중에서 단 하나의 앨범만을 골라야 한다면 나는 한치의 주저도 없이 본작을 고를 것이다.
Blind Guardian은 나에게 있어서는 여러모로 기이한 밴드이다. 이들을 처음 접했던 것은 꽤나 오래전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 특유의 텁텁한 사운드는 파워 메탈을 처음 접했던 시기의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Kamelot이나 Rhapsody, Nightwish 같이 깔끔한 사운드에 익숙해 있던 나같은 초보 리스너에게 Blind Guardian 풍의 파워 메탈은 난해하게 들렸다. 하지만 Blind Guardian은 내가 파워 메탈에 흥미를 거의 잃어가고 있던 시점에 다시 눈에 띄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이들에게 갑자기 관심을 쏟게 되었는데, 그 계기를 마련한 앨범이 바로 밴드의 다섯 번째 앨범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라고 할 수 있겠다.
Somewhere Far Beyond까지 Blind Guardian은 총 네 장의 정규앨범을 만들면서 파워 메탈씬에 존재감을 어필했다. 이들은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과 그 후속작에서 훌륭한 작곡력과 연주력으로 파워 메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단순한 Helloween의 추종자가 아님을 증명해냈다. 고전적인 중세미를 가미한 사운드를 통하여 Blind Guardian은 활동초기부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충성스러운 팬 베이스를 형성하였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지나치게 투박하고 거친 사운드는 호평받는 부분도 있었지만, 동시에 신규로 유입되는 파워 메탈 팬들에게는 다소 높은 허들로 존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은 이들이 Flemming Rasmussen이라는 걸출한 프로듀서를 만나면서 해소되었다. 알다시피 그는 Metallica의 프로듀싱을 맡음으로 인해서 베이 에어리어에서 온 이 골때리는 사나이들을 헤비 메탈씬의 제왕으로 등극하는데 크게 일조한 인물이었다. 그는 Beatles에서 George Martin이 한 역할을 Metallica의 초창기에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이와 같은 거물이 Blind Guardian의 다섯 번째 앨범의 제작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Flemming Rasmussen의 참여는 Blind Guardian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사운드의 변화를 거론할 수 있겠다. 이전까지 Blind Guardian의 사운드는 텁텁한 맥주를 들이킨 듯한 다소 거친 사운드였다. 이러한 부분이 처음 이들을 접했을 때 내게는 거북했던 부분이어서 Blind Guardian을 멀리 했었다. 하지만, Flemming Rasmussen의 세심한 프로듀싱으로 인해 Blind Guardian의 사운드 상에서 기존의 꺼끌꺼끌한 사운드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 대신에 자리잡은 것은 Flemming Rasmussen이 Metallica의 걸작 Master of Puppets와 ...And Justice for All에서 뽑아낸 것과 동등한 정도의 순도높은 세련미가 감도는 사운드였다. 같은 중세미를 지향하고 있으면서도 Somewhere Far Beyond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와의 심연은 꽤나 깊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때문에 밴드 또한 고무받았는지, 본작에서 Blind Guardian이 보여주는 역량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최고 앨범은 국내 메탈팬들 사이에서는 주로 후속작인 Nightfall in Middle-Earth가 자주 언급되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이 만든 작품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이다. 밴드의 달라진 모습을 가장 먼저 알리는 7분여의 웅장한 타이틀 곡은 언제 들어도 감동적이며, 본작에서 가장 훌륭한 곡으로 꼽히는 The Script for My Requiem과 Born in a Mourning Hall의 고풍적이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연주는 듣는 이의 피를 절로 끓게 만드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판타지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A Past and Future Secret이나, 제목부터서 반지의 제왕과 관련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Mordred's Song, 매력적인 훅을 지니고 있는 Another Holy War까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는 신장된 Blind Guardian의 가공할 역량을 남김없이 담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작 이후에도 Blind Guardian의 명반 행렬은 계속해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국내 파워 메탈 팬들에게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대작 컨셉 앨범Nightfall in Middle-Earth에서부터, 중세미를 탈피하기 시작한 과도기 성향이 짙으면서 개개의 곡 퀄리티가 유례없이 빼어난 A Night At the Opera, 현대적인 사운드가 완벽하게 틀을 잡은 At the Edge of Time까지 밴드는 꾸준한 역량으로 고퀄리티의 양작들을 쏟아내었다. 이들 작품중에서 어느 것 하나 빼고 더할 것 없겠지만, 개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이라 할 수 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Blind Guardian의 작품들 중에서도 유독 정이 간다. 만약 이들의 작품중에서 단 하나의 앨범만을 골라야 한다면 나는 한치의 주저도 없이 본작을 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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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 | 7:19 | 96.6 | 23 | Audio |
2. | I'm Alive | 5:31 | 92.5 | 22 | Audio |
3. | A Past and Future Secret | 3:48 | 89.4 | 21 | Audio |
4. | The Script for My Requiem | 6:09 | 92.5 | 22 | Audio |
5. | Mordred's Song | 5:28 | 93.2 | 21 | Audio |
6. | Born in a Mourning Hall | 5:14 | 88.4 | 20 | Audio |
7. | Bright Eyes | 5:16 | 96.4 | 22 | Audio |
8. | Another Holy War | 4:32 | 93.4 | 20 | Audio |
9. | And the Story Ends | 6:00 | 93.1 | 20 | Audio |
Bonus track | |||||
10. | The Wizard (Uriah Heep cover) | 3:17 | - | 0 | |
11. | The Script for My Requiem (Extended Demo Version) | 7:01 | - | 0 | |
2018 re-release bonus track | |||||
12. | System's Failing (Michael Schenker Group cover) | 4:25 | - | 0 |
Line-up (members)
- Hansi Kürsch : Vocals, Bass
- André Olbrich : Guitars
- Marcus Siepen : Guitars
- Thomas Stauch : Drums
10,428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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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N4RYSUNSET 100/100
Mar 1, 2019 Likes : 9
나를 헤비메탈의 세계로 인도한 운명적인 작품이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당시 던전드래곤, 매직 더 개더링등의
판타지 게임에 미쳐있었고, 문득 판타지와 관련된 음악을 알아보고
싶어서 동네 레코드 가게를 찾았다.
블라인드 가디언 이라는 멋드러진 이름에 끌려서 진열장에서 테잎을... Read More
▶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 Review (1995)
구르는 돌 95/100
Sep 16, 2011 Likes : 5
메탈이라는 장르를 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이다. 그당시에 나를 메탈의 세계로 인도해 준 것은 Power Metal이라는 장르였다. Stratovarius, Angra, Rhapsody 등의 당대 파워 메탈씬을 이끌던 일단의 밴드들은 자기복제만을 거듭하던 국내가요에 물려있던 나에게 가뭄에 단비처럼 다가왔다. ...
KimiRaikkonen 96/100
Jul 7, 2011 Likes : 4
블라인드 가디언의 음악을 집대성한 걸작.
Wheel Of Time 한 곡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는 앨범이다. 웅장하고 화려한 사운드에 빈틈없는 구조가 인상적인 명곡. 특히 후반부의 역동적인 보컬 멜로디가 극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물론 이 곡만 좋은 건 아니고... 첫곡 Sacred Worlds도 이 곡과 맞... Read More
SilentScream213 90/100
Oct 13, 2022 Likes : 3
On their 5th album, Blind Guardian released what I consider to be their best work up to that point. I’m one of the few who preferred their aggressive Thrash/Speed days on their first two albums to the more polished and melodic albums that followed (though this is mostly because they always had useless interludes bloating them). Well, Imaginations still has one of those in the... Read More
xxnoodlesxx0 90/100
May 14, 2022 Likes : 3
A great start for Blind Guardian in their metal journey. Well, this album is quite different from their later albums, where they went more in the European power metal direction. The album starts with the fan favorite track, "Majesty", which has a very interesting intro that you wouldn't guess the song will speed up later. The intro suddenly ends with a thunder sound effect, the...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