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dge of Time Review
Band | |
---|---|
Album | At the Edge of Tim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ly 30, 2010 |
Genres | Progressive Metal, Power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1:04:01 |
Ranked | #10 for 2010 , #346 all-time |
Album rating : 90.4 / 100
Votes : 40 (4 reviews)
Votes : 40 (4 reviews)
August 3, 2022
Blind Guardian하면 떠오르는게 있다면 바로 중세미일 것이다. 하지만 밴드가 중세미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지 거의 20여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 이미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놀랍기 그지없다. 그만큼 밴드가 고전적인 중세미를 지향하던 시절에 남긴 작품들이 파워 메탈 팬들을 향해 울린 메아리가 컸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확실히 Somewhere Far Beyond나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 Nightfall in Middle-Earth와 같은 걸출한 작품들이 파워 메탈 팬들에게 준 인상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쉽사리 지워질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도 Blind Guardian의 이 시절에 발표한 앨범들은 특별히 아끼는 작품들이다. 한때 꽤 긴 시간 동안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에 대해 물렸던 시기도 있었지만, Blind Guardian의 작품들은 다시 파워 메탈에 빠지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무척 고마운 밴드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02년도에 발표한 A Night at the Opera 앨범에서 Blind Guardian은 특유의 중세미에 거리를 두기 시작하더니 후속작에선 아예 거세하다시피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아마 30년이 넘는 세월간, Blind Guardiand의 작품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단절이 있었다면 바로 이 시점이 아니었던가 싶다. 그 중심에는 문제작 A Twist in the Myth가 있었다. 중세미학으로부터 탈피하여 모던하고 기계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이 앨범은 밴드가 그동안 발표해왔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성향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밴드의 성향 변화를 떠나서 A Twist in the Myth 앨범의 퀄리티는 많고 많은 Blind Guardian의 준수한 디스코그래피상에서 쳐지는 축에 속한다는 점이었다. 밴드가 본격적으로 명반을 양산하던 시기가 대략 Somewhere Far Beyond부턴데 A Night at the Opera까지는 명반 클래스에 들기에 넉넉한 수준들이었다. 하지만 A Twist in the Myth에서 갑자기 밴드의 명반 행렬이 끊기면서 그들에 대한 팬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러한 불안감은 후속작 At the Edge of Time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불식되었다. A Twist in the Myth로 인해 발생한 팬들의 의구심은 At the Edge of Time을 통해 잠깐 동안 침체되었던 분위기와 함께 말끔히 일소되었다. 본작은 기존에 형성되어있던 명반군에 들어가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중세미학을 탈피하고 모던한 성향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Blind Guardian의 방침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크나큰 의의를 지닌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 팬도 분명 있었지만, 밴드는 충분히 납득이 갈 만한 작품으로 팬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본작에서는 A Twist in the Myth처럼 중세미와 선을 긋기보단 느슨하게 연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Curse My Name이나 War of the Thrones 같이 어쿠스틱 연주가 주를 이루는 트랙들에서 그와 같은 모습이 선명히 부각되고 있다. 고색창연함이 감도는 이 트랙들은 Blind Guardian의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At the Edge of Time의 중심부에 있는 트랙들에는 현대적인 감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풍성한 현악이 깔려있는 가운데 일반적인 파워 메탈의 기조에서 작곡된 곡들이 있고, 시대적으로 유행하던 프로그레시브 메탈 성향이 지배적인 트랙들도 본작에는 수록되어 있다. Tanelorn(into the Void), Road of No Release, Ride Into Obsession, A Voice in the Dark 같은 곡들은 전자에 해당되는,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Blind Guardian의 본령을 확인할 수 있는 트랙들이다. 사실 프로그레시브한 구성이 앨범 전체에 일정부분 깔려있긴 하지만, 이들 트랙들에 나타나고 있는 프로그레시브 성향은 모던한 사운드와 함께 풍미를 더할 뿐이지 곡의 전개는 전형적인 Blind Guardian식 파워 메탈 넘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파워 메탈씬에서 장르 초창기부터 활동했지만 여전히 활력을 상실하긴커녕 더 강력한 힘을 과시하는 밴드를 확인할 수 있다.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찬 상태에서 질주하는 가운데 자리잡은 담백한 멜로디가 매력적으로 들린다.
Sacred Worlds와 Wheel of Time은 본작에서 가장 프로그레시브 메탈 성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트랙들로, 본작에서 가장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활용되었다. 본작의 서두를 여는 Sacred Worlds는 웅장한 분위기와 극적인 멜로디로 청자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수록시간의 길이에 비해 그리 복잡하지 않은 구성을 취하고 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Wheel of Time은 본작에서 최고의 트랙이라 할 만하다. At the Edge of Time에 수록된 곡들에 전반적으로 프로그레시브 성향이 묻어나고 있지만, Wheel of Time 만큼 짙은 트랙은 없다시피하다. 밀도 높은 연주와 다이나믹한 에너지, 미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조화, 서사적 구성 등 이 한 곡에 Blind Guardian의 모든 역량이 집약되어 있다. 이 곡은 밴드가 작곡한 모든 트랙들 가운데서도 첫 손가락에 꼽을한 만한 곡이라 생각된다. Blind Guardian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대곡은 의외로 드문 편인데, 이 곡은 완성도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Blind Guardian은 현재까지 30년이 넘도록 유로피언 파워 메탈씬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면서 숱한 명작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품으로는 밴드 특유의 중세미를 고순도의 세련미가 감도는 사운드로 극한까지 갈고 닦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와 J.R.R. Tolkien의 장구한 연대기 실마릴리온을 컨셉으로 다룬 Nightfall in Middle-Earth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At the Edge of Time은 이 앨범들과 대등한 위치에 두고 싶어지는 작품이다. 현대적인 감각이 빛나는 이 앨범은 전작 A Twist in the Myth의 다소 미흡한 결과를 남겼던 실험을 깨끗이 마무리짓고 있다는 점과, 앨범의 빼어난 작품성과 준수한 트랙들로 개인적으로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At the Edge of Time은 가히 21세기의 Blind Guardian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은 없을 듯하다.
그러나 02년도에 발표한 A Night at the Opera 앨범에서 Blind Guardian은 특유의 중세미에 거리를 두기 시작하더니 후속작에선 아예 거세하다시피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아마 30년이 넘는 세월간, Blind Guardiand의 작품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단절이 있었다면 바로 이 시점이 아니었던가 싶다. 그 중심에는 문제작 A Twist in the Myth가 있었다. 중세미학으로부터 탈피하여 모던하고 기계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이 앨범은 밴드가 그동안 발표해왔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성향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밴드의 성향 변화를 떠나서 A Twist in the Myth 앨범의 퀄리티는 많고 많은 Blind Guardian의 준수한 디스코그래피상에서 쳐지는 축에 속한다는 점이었다. 밴드가 본격적으로 명반을 양산하던 시기가 대략 Somewhere Far Beyond부턴데 A Night at the Opera까지는 명반 클래스에 들기에 넉넉한 수준들이었다. 하지만 A Twist in the Myth에서 갑자기 밴드의 명반 행렬이 끊기면서 그들에 대한 팬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러한 불안감은 후속작 At the Edge of Time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불식되었다. A Twist in the Myth로 인해 발생한 팬들의 의구심은 At the Edge of Time을 통해 잠깐 동안 침체되었던 분위기와 함께 말끔히 일소되었다. 본작은 기존에 형성되어있던 명반군에 들어가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중세미학을 탈피하고 모던한 성향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Blind Guardian의 방침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크나큰 의의를 지닌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 팬도 분명 있었지만, 밴드는 충분히 납득이 갈 만한 작품으로 팬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본작에서는 A Twist in the Myth처럼 중세미와 선을 긋기보단 느슨하게 연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Curse My Name이나 War of the Thrones 같이 어쿠스틱 연주가 주를 이루는 트랙들에서 그와 같은 모습이 선명히 부각되고 있다. 고색창연함이 감도는 이 트랙들은 Blind Guardian의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At the Edge of Time의 중심부에 있는 트랙들에는 현대적인 감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풍성한 현악이 깔려있는 가운데 일반적인 파워 메탈의 기조에서 작곡된 곡들이 있고, 시대적으로 유행하던 프로그레시브 메탈 성향이 지배적인 트랙들도 본작에는 수록되어 있다. Tanelorn(into the Void), Road of No Release, Ride Into Obsession, A Voice in the Dark 같은 곡들은 전자에 해당되는,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Blind Guardian의 본령을 확인할 수 있는 트랙들이다. 사실 프로그레시브한 구성이 앨범 전체에 일정부분 깔려있긴 하지만, 이들 트랙들에 나타나고 있는 프로그레시브 성향은 모던한 사운드와 함께 풍미를 더할 뿐이지 곡의 전개는 전형적인 Blind Guardian식 파워 메탈 넘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파워 메탈씬에서 장르 초창기부터 활동했지만 여전히 활력을 상실하긴커녕 더 강력한 힘을 과시하는 밴드를 확인할 수 있다.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찬 상태에서 질주하는 가운데 자리잡은 담백한 멜로디가 매력적으로 들린다.
Sacred Worlds와 Wheel of Time은 본작에서 가장 프로그레시브 메탈 성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트랙들로, 본작에서 가장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활용되었다. 본작의 서두를 여는 Sacred Worlds는 웅장한 분위기와 극적인 멜로디로 청자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수록시간의 길이에 비해 그리 복잡하지 않은 구성을 취하고 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Wheel of Time은 본작에서 최고의 트랙이라 할 만하다. At the Edge of Time에 수록된 곡들에 전반적으로 프로그레시브 성향이 묻어나고 있지만, Wheel of Time 만큼 짙은 트랙은 없다시피하다. 밀도 높은 연주와 다이나믹한 에너지, 미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조화, 서사적 구성 등 이 한 곡에 Blind Guardian의 모든 역량이 집약되어 있다. 이 곡은 밴드가 작곡한 모든 트랙들 가운데서도 첫 손가락에 꼽을한 만한 곡이라 생각된다. Blind Guardian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대곡은 의외로 드문 편인데, 이 곡은 완성도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Blind Guardian은 현재까지 30년이 넘도록 유로피언 파워 메탈씬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면서 숱한 명작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품으로는 밴드 특유의 중세미를 고순도의 세련미가 감도는 사운드로 극한까지 갈고 닦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와 J.R.R. Tolkien의 장구한 연대기 실마릴리온을 컨셉으로 다룬 Nightfall in Middle-Earth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At the Edge of Time은 이 앨범들과 대등한 위치에 두고 싶어지는 작품이다. 현대적인 감각이 빛나는 이 앨범은 전작 A Twist in the Myth의 다소 미흡한 결과를 남겼던 실험을 깨끗이 마무리짓고 있다는 점과, 앨범의 빼어난 작품성과 준수한 트랙들로 개인적으로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At the Edge of Time은 가히 21세기의 Blind Guardian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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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Sacred Worlds | 9:17 | 96.9 | 15 | Audio |
2. | Tanelorn (Into the Void) | 5:58 | 93.5 | 12 | Audio |
3. | Road of No Release | 6:30 | 90.5 | 12 | Audio |
4. | Ride Into Obsession | 4:46 | 90 | 12 | Audio |
5. | Curse My Name | 5:52 | 94 | 12 | Audio |
6. | Valkyries | 6:38 | 90 | 11 | Audio |
7. | Control the Divine | 5:26 | 86.7 | 11 | Audio |
8. | War of the Thrones | 4:55 | 86.1 | 11 | Audio |
9. | A Voice in the Dark | 5:41 | 92.3 | 15 | Music Video |
10. | Wheel of Time | 8:55 | 97.1 | 14 | Audio |
Line-up (members)
- Hansi Kursch : Vocals
- Andre Olbrich : Lead Guitars
- Marcus Siepen : Rhythm Guitars
- Frederik Ehmke : Drums
10,428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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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N4RYSUNSET 100/100
Mar 1, 2019 Likes : 9
나를 헤비메탈의 세계로 인도한 운명적인 작품이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당시 던전드래곤, 매직 더 개더링등의
판타지 게임에 미쳐있었고, 문득 판타지와 관련된 음악을 알아보고
싶어서 동네 레코드 가게를 찾았다.
블라인드 가디언 이라는 멋드러진 이름에 끌려서 진열장에서 테잎을... Read More
▶ At the Edge of Time Review (2010)
구르는 돌 95/100
Aug 3, 2022 Likes : 4
Blind Guardian하면 떠오르는게 있다면 바로 중세미일 것이다. 하지만 밴드가 중세미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지 거의 20여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 이미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놀랍기 그지없다. 그만큼 밴드가 고전적인 중세미를 지향하던 시절에 남긴 작품...
KimiRaikkonen 96/100
Jul 7, 2011 Likes : 4
블라인드 가디언의 음악을 집대성한 걸작.
Wheel Of Time 한 곡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는 앨범이다. 웅장하고 화려한 사운드에 빈틈없는 구조가 인상적인 명곡. 특히 후반부의 역동적인 보컬 멜로디가 극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물론 이 곡만 좋은 건 아니고... 첫곡 Sacred Worlds도 이 곡과 맞... Read More
SilentScream213 90/100
Oct 13, 2022 Likes : 3
On their 5th album, Blind Guardian released what I consider to be their best work up to that point. I’m one of the few who preferred their aggressive Thrash/Speed days on their first two albums to the more polished and melodic albums that followed (though this is mostly because they always had useless interludes bloating them). Well, Imaginations still has one of those in the... Read More
xxnoodlesxx0 90/100
May 14, 2022 Likes : 3
A great start for Blind Guardian in their metal journey. Well, this album is quite different from their later albums, where they went more in the European power metal direction. The album starts with the fan favorite track, "Majesty", which has a very interesting intro that you wouldn't guess the song will speed up later. The intro suddenly ends with a thunder sound effect, the...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