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저평가 받을 정도는 아닌듯 Foe, the cloak, the valley, echo 같은 킬링 트랙들이 인상 깊었다

leprous 특유의 작법은 어디가고 어떻게 이렇게 평범한 앨범을 발매한건지 의문이다. 이들의 강점인 리듬도 곡전개도 도저히 찾아볼수가 없다. leprous 커리어상 가장 평범한 앨범이 될듯. 한동안 모든 앨범을 플레이리스트에 달고 살았던 밴드라 이번 신보는 실망이 크다.

이 밴드의 무슨 앨범을 골라도 실패란 없다. malina 앨범에서 탈메탈화가 시작되더니 이 앨범에서는 보컬 비중이 더욱 높아지며 프록락과 아트팝의 경계에 위치한다. 이 앨범에서도 마지막 곡으로 대미를 장식하여 전작 pitfalls 앨범과 전체적인 곡 배치 구성이 유사하다는 점을 감상 포인트라 볼 수 있다.

다음 앨범엔 뉴트론, 오존 플러그인 구매해서 AI로 믹싱 마스터링 작업하는걸 밴드측에 추천드리고 싶다. 이걸 돈 받고 작업해준 믹싱 마스터링 엔지니어는 사혼에 원한이 있어서 일부러 엿먹이는건지? 엔지니어 대갈통에 싸커킥을 날려도 무죄라 생각된다. 레코딩이 너무 너무 구려서 음악이 귀에 안 들어올 지경

첫인상은 10년간의 기다림 치고 임팩트가 약한듯 싶다가도 들으면 들을수록 상당히 귀에 잘 감긴다. 오랜만에 흡족하게 들었던 멜데스 수작.

opeth식 프록락보다 leprous식 프록락이 훨씬 마음에 든다. 탈메탈의 조짐은 이미 지난 앨범 malina부터 보였던터라 이들의 변화가 그렇게 당혹스럽지는 않았다. 2,4,6,7,9번트랙이 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버렸다. 7번트랙 distant bells는 후반부에 감정을 고조시켜 긴 여운을 음미하게 되는 leporous식 작법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첫트랙부터 흡인력이 엄청나 홀린듯 듣다보면 어느순간 마지막 트랙으로 마무리되는 명반. 오페스 이후로 미친듯이 빠지게 된 프록밴드라 생각된다.

오페스와 포큐파인트리를 버무린 느낌인데 그 두밴드가 이렇게 재미없진 않다고 생각한다. 특별하게 귀에 감기는 트랙은 없고 곡구성이 짜임새있어보이지 않는다 위대한 선배들을 오마쥬한건 좋은데 개인적으론 아류 밴드들을 선호하지 않는터라 조금만 더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첨가해보았으면 어떨지 싶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브루탈 데스메탈 앨범.

오메가 앨범보다 유기성은 좋으나 기억에 남는 킬링 트랙의 부재가 아쉽다.